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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79회 와이타키 강어귀의 인연들

by 프라우지니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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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2일째-2010년 3월29일 월요일

Waitaki River Mouth-Oamaru-Waitaki River Mouth

 

이날 메모는..

 

오늘 오아마루 도서관에 인터넷하러 간다고 했는데..

오전만 낚시하고 오겠다던 대장이 안 온다.  

 

3월말까지 시즌이니 3일내 꼭 잡겠다는데..그대로 되야 할텐데..

 

오늘 아침 미리암(율리네 같이온 독일처자)이 연어 한마디 잡았다.

괴물크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더라.

 

미리암은 와이타키강 어귀에서 연어 낚시하는 유일한 아가씨입니다.

강의 건너편에는 할매 몇 분이 계시구요.

 

 

 

 

오늘도 와이타키강에서 낚시하고, 오후에는 오아마루에 가서 도서관의 무료 인터넷하고 시장봐서 다시 피싱롯지앞 공터로..

 

 

 

아침먹고 대장은 낚시를 갔고, 차 안에서 수도쿠, 뜨개실을 하던 마눌이 살짝 운동삼아 나와봅니다. 

 

이제 연어철 오늘까지 딱 3일이 남았군요.

율리네 가족은 낼 떠난다고 합니다.

 

율리네는 Southern Scenic Route 서던 시닉루트길을 아래로 달리면 있는 투아타페레에서 벌꿀 농사를 짓고 있는 가족인데, 날씨가 추어진 지금 벌들은 테아나우에 있고,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이 보살피고 있다고 하네요.

 

매년 연어잡이 철인 3월 한 달을 이곳에서 휴가겸 와서 보낸다고 합니다.

 

 

 

이곳은 낚시꾼들만 찾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혹시 사람 뒤에 하얀 개 보이시나요?) 산책을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문제는 저 개들의 배설물들을 주인이 치워가지 않아서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것들은 눈에 많이 띈다는 것이죠!!

 

 

 

 

대장이 찍어온 사진입니다.                                                                                           강 건너편에는 오늘도 어르신들이 나란히 낚시를 하시네요~

 

 

 

오후 1시경 돌아온 대장이 잡아온 연어입니다.

 

오늘도 큰 연어를 잡았는데, 근처에 있는 사람이 올리는 걸 도와줘야 하는데..

아무도 없어서리 거의 다 잡은걸 놓치고, 이 작은놈을 잡아서 왔다고 입을 내미네요.

 

작은 것이라도 잡았으니 어디냐고 칭찬을 해주는데, 본인은 성이 안차는 모양입니다.

 

 

 

오후에는 오아마루에 왔습니다.

도서관에 인터넷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물을 받으러 왔습니다.

 

공터에 있는 다른 가족들은 피싱롯지에 있는 지인집으로 물 뜨러 가는데, 뜨내기 관광객인 우리는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서 이렇게 오아마루에 온 김에 공원에서 물을 떠가려구요.

 

온김에 화장실도 도서관에 깨끗한 화장실이나 오아마루 인포센터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답니다.^^

 

 

 

오아마루 인포센터앞에 있는 교회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구요. 항상 이 앞만 왔다갔다했답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꼭 들어가 볼 생각입니다.^^

 

 

 

보신적 있으시죠?

오아마루의 유명한 그리스식 건물!

 

오아마루 거리를 왔다갔다하면서 건물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어제 우리가 주차하고 있는 공터옆에 있는 Fishing Lodge피싱롯지 안에 놀러갔었더랬습니다.

 

(어제 날짜에는 이 사진을 올릴 공간이 없어서리 오늘 올립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관계없는 사람은 들어오지 말라”는 문구가 있어서 들어갈 엄두를 못 냈는데..  여기서 머물면서 낚시하는 중국인의 마눌이 딸 둘 데리고 공터에 놀러와서 수다떨면서 롯지 안에 놀러 오라고 해서 살짝 가봤답니다.

 

롯지 안에는 보시는 것처럼 집들이 있답니다.

누가 낚시꾼들이 머무는 곳 아니랄까봐 건물마다 물고기 장식이 있답니다.

 

 

 

롯지 안에는 집이 20~30여 가구들이 있구요.

 

중국 아낙한테 들은 얘기로는 집집마다 샤워가 있는 것이 아니고 뜨거운 샤워가 되는 건물에 들어가서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안에서 약간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중국 아낙은 남편이 연어철과 화이트ㅠ베이트 철(한겨울)에는 와서 오래 머문다고 하더라구요. 

 

집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는데…

가격은 까먹었습니다.

 

남편이 강어귀로 갈 때 타고 다니는 배는 300불인가 주고 샀다고 하더라구요.

 

아! 모터보트 아니구요.

양쪽으로 열심히 노 저어서 가야하는 작은 배 입니다.

 

(근디.. 중국인이 하는 영어는 왜그리 알아듣기 힘든지 모르겠어요.

발음도 그렇고.. 나만 그런가?)

 

여행83일째-2010년 3월30일 화요일

Waitaki River Mouth (계속 공터에서 노숙 중이죠~)

 

이날 메모는..

 

대장은 오후에 올 줄 알았는데 안 온다.

오늘 율리네 오후에 간다고 했는데..                     

 

아직까지(오후 3시 15분) 안 오는걸 보니 고기를 못 잡은듯..

 (이날은 오전7시가 가서 저녁7시가 넘어서 대장이 돌아왔네요..)

 

 

 

 

해가 뜨기 전에 일찌감치 강어귀로 향하던 대장이 찍은 사진입니다.

위치상으로 보아 물 2번 건넌 다음에 뒤로 보이는 (강어귀의 반대편)풍경입니다.

 

 

 

마눌도 대장이 낚시 갈 때 배웅해주고 차로 돌아 가는 길입니다.

 

같이 따라 아래쪽까지 가서 급한 일(?)을 해결해야 했거든요.^^;

(안 해도 되는 얘기인데 왜 하누?)

 

한가한 풍경이죠!  넓다란 공터에 야영하는 4가족입니다.

 

우측의 파란차에는 관광객 커플

(항상 빨간옷을 세트로 입고 다닌다죠?/ 우립니다.^^)

 

왼쪽에 하얀 캠핑카에는 어르신 커플

(낚시는 안 하시는데 하루 종일 뭘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뒤쪽의 우측 천막은 투아타페레에서 매년 한 달간 연어 낚시 온 독일 아낙(키위 남편) 율리네.

 

그옆에 작은 캠핑카는 형은 오클랜드에서 사업하시고, 동생분은 테아나우에 사시는데..

올해로 4년째 이곳에 10일정도 연어낚시를 오시는 형제분!

 

 

 

 

아침에 해뜨기 전의 풍경입니다.  

해가 떠오르게될 방향에 붉은색으로 물들어 옵니다.            

 

전 이런 풍경은 해가 질 때  석양만 붉은줄 알았는데..

해가 뜨기 전에도 생기는 현상이더군요.

 

 

 

위 사진의 우측(강어귀 쪽)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강어귀 쪽도 한가합니다.

 

 

 

해가 뜨기 전에 자연이 이렇게 오묘한 모습으로 변하는지는 몰랐습니다.

 

 

해가 뜨기 바로 직전의 모습입니다.

 

캠핑카 뒤로 약간 노랗게 보이는 부분이 해가 뜨려고 올라오고 있는 형상입니다.

(실제로 보면 멋있는데…사진으로 보니 맛이 안 나네요~^^;)

 

 

 

 

대장이 아래로 내려가는 사다리를 찍었었네요.

 

사다리 밑으로 쪼매 가파른 곳을 내려가서 저 아래에 있는 나무 옆에서 마눌이 낮에 소일삼아서 낚시를 하곤 했답니다. 

 

아래의 자갈밭은 밀물과 썰물이 오는 시간에 따라서 자갈밭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합니다.

 

 

 

오늘도 마눌이 강어귀를 쳐다봅니다.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기에는 참 좋은 곳입니다.             

 

자고, 일어 나고, 먹고, 기다리고, 시간 보낼 놀이(뜨개질,수도쿠,책)하고..

 

 

 

율리네 삼형제입니다.

첫째는 이름을 까먹고, 둘째 사무엘과 막내 올리버!                             

 

올리버는 내가 “아줌마 아기 없는데 너 나따라 갈래?” 한 후로는 나만 피해서 다니더라구요.

 

헤어질 때도 다른 아이들은 나한테 달려와서 안기고 뽀뽀(뺨에)하고 난리인데, 절대 안 오더니 떠나기 직전에 와서 뽀뽀 해 주고 마구 도망가더라구요.

 

엄마가 독일 아낙이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독일어를 잘 합니다.

상대방이 영어로 물으면 영어로 대답을 하고, 독일어로 물어보면 독일어로 대답을 합니다.  

 

자기네(삼형제)끼리는 독일어로 대화를 합니다.

 

삼형제 뒤에 짐 보이시나요?

누가 저 짐을 보고 여름휴가 짐이라고 하겠습니까? 

 

완전 이삿짐 인거죠.

우측의 트럭에 모든 것 싣고, 강어귀 타고 다니던 나룻배도 싣고 간답니다.

 

이 가족이 여기 머무는 한 달 동안 일 주일에 한 두번씩 엄마랑 아이들이 오아마루에 수영장으로 다녔답니다. 여기서 샤워를 못하니 오아마루 수영장에서 샤워하고 놀다 오는 거죠.

 

 (대충 제 짐작입니다.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 했구요^^;)

 

 

 

 

낼 떠나는 형제팀과 저녁에 맥주 한 잔(대장이) 마시는 중입니다.

오늘따라 달이 환상적입니다.

 

무턱대로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눌러댔는데,

이렇게 사진 한 장 건지네요~

 

10일 동안 여기서 낚시하신 형제 분도 4년째 오시는데, 올해에는 동생분은 연어를 하나도 못잡고 형님만 두 마리 잡았다고 하시네요

 

내년을 기약하면서 오늘 저녁을 마무리합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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