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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87회 Christchurch(5박에 200$) 3박째

by 프라우지니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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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3일째-2010년 4월9일 금요일

Christchurch(5박에 200$) 3박째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있는 도서관에 걸어 가다가 눈에 띈 독일인이 하는 소시지 가게입니다.

궁금한걸 문의하는 대장! 물론 두 양반께서는 독일어로 대화를 하셨답니다.                           대장의 목적이 어떻게 거주비자를 2년짜리에서 영구거주비자로 바꾸냐는 거거든요.                일단 사업에 대한 여러가지 안내를 받았답니다.

아! 이분(대장과 대화하는) 여친이 한국분이십니다.                                                           물론 같이 만나서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눴답니다.^^

 

우리는 아직 여행이 끝난 것도 아닌데.. 벌써 우리가 팔 물건들의 전단지를 작성했답니다.

그냥 하라면 마눌이 절대 안 할 것 같으니까, 전단지 4장 유스호스텔이나 백패커에 붙이면 20불 준다고 해서.. 돈에 눈이 어두운 마눌은 열심히 숙소 찾아 다니면서 전단지를 붙였답니다.

근디..우리 전단지는 너무 작아!! (빨간 화살표)

여행이 막바지이고, 이제는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시점이여서 모든 여행객들이 차를 팔고 떠나는 모양입니다.  대부분 파격적인 세일가격을 자랑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쪼맨한 종이인데..뭐가 적혔는지 궁금하시죠?

차,고무 카약,캠핑용품,낚시용품을 판다는 광고입니다. 물론 그 중에 젤 비싼 것이 차 죠!!!

사진의 아래에 나와있는 홈페이지를 대장이 만든거죠!! 영어,독일어,한국어가 가능하다는 언어 안내까지 했네요~^^ (근디..이 광고지로 물건을 팔지는 못했답니다.ㅋㅋㅋ)

 

대장이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홈페이지 만들고, 팔 물건 리스트 작성하는 동안에..                  마눌은 무료인터넷도 쓰고, 동네 한바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은 켄터베리 박물관옆에 있는 분수입니다.

 

이날 써놓은 메모가 눈에 띄네요..

벌써 4박이나 했다. 이 도시에서 카메라를 꺼낼일이 점점 더 없어지고!!                            에궁!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은디…

 

여행94일째-2010년 4월10일 토요일

Christchurch(5박에 200$) 4박째

 

도서관 앞에 있는 (한인)가게에서 한인교회에서 바자회 한다는 전단지를 읽었답니다.

이 도시를 잘 모르는 관계로..                                                                                          위치가 어딘지 물어보고는 아침부터 바자회 장소로 갔답니다.

 

오랜만에 한국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장터구경을 할 수가 있어서 좋왔구요.                             그보다 더 좋왔던 것은 한국음식 먹은거죠!!                                                                       군만두 5불, 오징어.불고기&밥 5불, 떡볶이 5불

사실 바자회 치고는 싼 가격은 아닌거 같았지만, 그래도 대장이랑 사이좋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덤으로 여러가지 공연들도 구경했구요~^^

 

다시 시내로 돌아온 후 대장은 도서관으로 직행!! 도서관서 무료 인터넷 1시간 한 후에 마눌은 또 시내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것이 에이펀강(개울이잖아~)입니다.

이 강이 시내룰 굽이굽이 돌아서 흐르는 관계로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만나게 됩니다.

 

크라이스트 처치의 Kathedral(대성당)에서 결혼하고 나오는 커플을 만났습니다. (오전에 이곳을 지나칠 때 열심히 실내를 장식하던 아낙한테 물어보니,  오늘 키위커플(둘다 뉴질랜드 사람)이 결혼하는데, 와서 구경해도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면 하얀 드레스를 생각하는데, 신부의 오렌지색 드레스가 눈에 띄었구요.                     그리고 가장 인상적 이였던 것은 신랑!! (뭐야? 할배랑 결혼한겨?)

앞에 있는 화동들은 하얀드레스에 오렌지로 여기저기 포인트를 준 것이 참 예뻤답니다

이날 메모가 눈에 띄네요..

대장이 내 오스트리아의  의료(사회)보험 번호를 묻는다.                                                이제 슬슬 다시 돌아 갈 곳에 준비를 하나부다.
-이때부터(아직 나는 그곳에 없는디..) 대장이 내 (오스트리아의)보험료를 냈답니다.

지금은??? 내가 직장에 다니고, 지금은 독일어를 배우고 있는 관계로..                                 노동청에서 제 사회보험을 내주고 있답니다.(독일어를 배우는 동안만)-

 

여행95일째-2010년 4월11일 일요일

Christchurch(5박에 200$) 5박째

 

ㅎㅎㅎ 오늘 대장 생일이랍니다.

강어귀에서 낚시하는 동안 열심히 뜬 목도리를 생일선물로 줬답니다.(2불?너무 싼가?)            아! 거기에 한인가게에서 산 5개 들어있는 새콤달콤 젤리도 선물로 줬답니다.(그래도 너무 싸!!)

 

일요일만 열린다는 Riccarton Road에 있는 벼룩시장에 가봤답니다.

대장이 이런걸 별로 안 좋아해서 이렇게 한번 가준 것이 얼마나 크게 양보 한 건지 마눌은 알죠!

벼룩시장에서 내 눈에 들어온 커피숖(?)입니다.                                                                차 뒤에 덜렁 커피기계 한 대만 놓으면 커피숖이 되는거죠!                                                   참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기계도 쪼맨한 거던데…

 

우리는 이날 오후를 이 쇼핑몰에서 보냈답니다.

며칠 전에 만났던 소시지 장사 하시던 독일분이 대장에게 장사할 의향이 있으면, (그분이 동업자와 하던 가게 두 군데가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닫은 상태인데.. )한번 몇 달 해보겠냐고, 장소를 보라고 우리에게 정보를 줘서 이곳에 앉아있었답니다.

저는 여기에 앉아있는 동안에 대장에게 왜 장사를 하면 안 되는지를 열심히 설명하던 기억이 납니다.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램 만들면서 머리로 벌어먹던 사람이 입으로(영업)벌어먹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죠!!-

이 쇼핑몰에 한인이 하는 초밥,우동집이 있더라구요.                                                         생일날은 국수를 먹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연어초밥이랑 우동이랑 사다가 같이 먹었답니다.

아! 제가 말한 것이 기억나네요..

"그냥 초밥(김밥?)집을 해! 그럼 내가 도와줄께!!(물론 음식은 잘 못하지만) 하지만, 피자나 여러가지 소세지랑 슈니츨(독일식 돈까스)은 여기서 안돼!! 요새 사람들이 얼마나 칼로리를 신경쓰는데…. 중얼중얼..끊임없이 옆에서 충고중..

 

이곳에서 장사하면 더 안되는 이유는…                                                                           허허허~ 저 가게 옆에 떡하니 맥도날드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맥도날드랑 이름없는 소세지나 피자 혹은 초밥집 중에서 어떤 것을 드시겠습니까? 저는 초밥을 먹겠습니다만, 대부분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지 않을까요?

참 이날은 다른 날보다 더 긴 하루를 보낸거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대장이 이곳에서 장사할 생각을 접은거죠!!

여행 중에 이곳에 짱 박혀서 몇 달 장사해야 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거 아무래도 이상해..여행기가 아닌가베..)

여행96

일째-2010년 4월12일 월요일

Christchurch(2박 더 머물기로/2박에 50$) 6박째

 

이날 메모를 보니..

5일 동안 이 집에서 살았다.  5일 살고 대청소 하려니 조금 짜증이 난다.                           대장은 그래도 성실하게 집 청소를 한다.

역시 말은 “아”다르고 “어”다른다 부다.                                                                       대장이 이쁘게 말(더 머물수 있다는 희망/면접)를 하니 담박에 50%할인이다.                     덕분에 앞으로 2박은 50불에 해결하게 됐다.^^

이 날은 점심때 Riverside buffet에 가서 (18.90불X 2명) 배터지게 먹었답니다.                        사실 대장 생일날 내가 쏘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하루가 지나서 식당을 왔네요..

여행하면서 식당에서 밥 먹어 본적이 있던가???                                                              아! 내 생일 때 먹었던 피쉬엔칩스??

 

점심 먹고 대장은 도서관에서 인터넷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안에..                                        마눌은 시내를 허우적대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답니다.

해글리 공원 안에 있는 식물원안을 헤매고 다니다가 이곳에서 웨딩 촬영중인 중국인 커플을 만났습니다.  옷 차려 입고서 친구들이 사진 찍어주는 것 같은 인상이였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건 재밌더라구요~^^

 

공원안에 있는 뉴질랜드의 상징인 고사리의 어린 순이죠! Fern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의 상징물은 뭐였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답니다.                                               근디.. 우리나라 상징물은 뭐지요? 태극마크인가요?

 

에이펀 강을 펀팅중인 보트를 만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개울인디.. 왜 사람들은 강이라 부르는지 원!!

 

며칠 전에 찍었던 분수인디.. 오늘 한번 더 찍어봅니다.                                                       캔터베리 박물관 구경하고, 그 뒤로 있는 식물원 구경하면 하루는 후다닥 가는거 같습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Worcester st.)에 만난 동상입니다.

책을 읽는 소녀! 그리고 그 책에서 나오는 글들!!                                                               참 아이디어가 독특한 조형물입니다.

 

여행97일째-2010년 4월13일 화요일

Christchurch(2일 더 머물기로/2박에 50$)7일째

 

이날 메모는…

그녀(소시지 장사하시던 독일 분의 한국여친)말이 대장이 나랑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했단다.  최고의 마누라라고 말이야. 나도 최고의 남편이 있었음 좋겠다.. (마눌은 별로 행복하지 않은 모양임)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같이 행복해지는..

-사실 여행 중에는 스트레스의 연속이랍니다.                                                                   내 집이 아닌 곳을 떠돌아 다니는 관계로 별일 아닌것에도 날카롭게 반응을 하게 된답니다.-

이날 대장은 한 회사에서 면접을 봤답니다.                                                                      인터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프로그램도 만들고 한 모양입니다.

오전에 대장은 2시간 동안 면접 보러 갔었고, 마눌은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이 면접 때문에 2박을 더 했던거죠!!

 

크라이스트 처치를 며칠 돌아다니는 동안 눈에 띄던 동양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Worcester.st(아트센터 근처)에서 바이얼린을 연주하는데,(앞에는 돈 통이 놓여있고.)    이날은 저녁이여서 그랬는지.. 대성당 근처에 나와서 연주를 하더라구요.

평소에 이 소녀의 옆에 유모차가 놓여있고, 그안에 아기용품도 있어서..                             “어! 아무리 생각해도 15살이 안 되 보이는데, 벌써 애가 있는겨?”했었는데..                     오늘 보니 앵벌이 하는 소녀였네요.

앞에 저 아줌마랑 유모차!                                                                                               그리고 뒤로 보이는 기둥옆에서 아이가 연주 중입니다.

 

하루를 도서관에서 마무리 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 캠핑장에서 머문 것까지 하면 이곳에서 1주일은 더 머문거 같네요~^^

마눌은 즐거운 맘으로 집으로 가고 있답니다.                                                                    우리는 낼 이 도시를 떠나거든요..^^

 

가던 길을 멈춰서서 뒤를 한번 돌아봅니다.                                                                       크라이스트 처치!!  우리 또 보자!!

크라스트 처치에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대성당 옆에서 하모니카(피리였나?)를 기가 막히게 부시는 장애인 아저씨가 계십니다.

앞을 못 보시는 모양인데, 연주 솜씨는 정말 끝내주십니다.   저도 그 앞을 지나가다가 많이는 못 드리고 1불짜리 동전을 발에 차고 계신 돈 통에 넣어드렸습니다.

처음에 이분이 돈통 플라스틱 바게쓰(이거 일본언가?)가 발목에 묶여있는 것이 의아했는데..    조금 지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떤 인간들이 앞 못 보는 아저씨가 번 돈을(바께쓰)를 들고 갔던 모양입니다.                        이 아저씨가 할 수 있는 조치라고는 돈통을 발목에 묶는것이였겠죠!!

혹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을 가신다면 몇분간 멈춰서서 이분의 연주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물론 아시죠? 약간의 동전은 이분에게…

자! 오늘은 여기까지..                                                                                                  며칠간의 여정을 한 회에 끝내려니.. 다른 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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