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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골드미스 시누이의 노후대책

by 프라우지니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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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볼일이 있어서

비엔나에 부부동반해서 갔을 때

시누이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할 기회와 시간이 없어서

시누이랑 대화한 기억이 까마득한데,

시누이는 오빠 내외가 자신의

집에 오는 날을 기다렸던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를 잡고 싶다는 시누이.

 

https://jinny1970.tistory.com/1890

 

비엔나 시누이집에서의 3박4일

1남1녀의 장남인 남편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타지에서 대학원을 나오고 취업을 해서 살았던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집에서 법대 대학원을 마친지라 남편보다는 1

jinny1970.tistory.com

 

 

 

시누이의 집은 비엔나

시내에서도 나름 노른자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비엔나의 놀이공원인

프라터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고,

조금만 걸어가면 도나우(다뉴브)강도

있어서 자전거나 조깅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죠.

 

처음에는 기회가 와도

안 살 듯한 반응이더니만,

10년을 사는 동안 마음이

변했나봅니다.

 

집을 살 생각으로 10년동안

돈을 부지런히 모았지만,

코로나 이후로 갑자기

집값들이 확 올라가지고,

가지고 있는 돈으로 충분할지

모르겠다는 시누이에게

남편 이야기를 했었죠.

 

오빠한테 이야기해봐.

투자목적으로 오빠도

돈을 보탤 수 있잖아.”

 

시누이는 돈이 부족하면

오빠 대신에 아빠한테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죠.

 

이 정도까지만 시누이와 단둘이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는

저녁에 남편과 마주앉아서

이야기를 했죠.

 

 

시누이네 집 발코니중에 한곳에서 보이는 풍경.

 

 

셋이 앉기는 했지만,

남편은 피하고 싶은 주제인지

옆에 앉아있어도 듣는 둥

마는 둥 했고, 대화는 시누이와

올케만 주거니 받거니..

 

시누이의 말을 종합 해 보면..

 

시누이는 아파트를 사는데

부족한 돈을 부모님께 받고,

대신에 부모님이 자신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셨던

(지금 오빠 내외가 살고있는)

건물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침실과 거실로 쓰고 있는

2개를 오빠내외에게 내주고

자신은 시부모님이 사시는 건물에

손님방으로 비어있는 곳에

자기 짐을 옮기겠다는 이야기.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오빠 내외는 엄청 좁은 집에서 살고있죠.

 

https://jinny1970.tistory.com/1771

 

가끔씩 짜증나는 내 환경

저희는 잠시 시댁에서 살고 있습니다. 잠시 산다고 생각한지라 이삿짐의 대부분은 풀지 못하고 그대로 있고, 완전 단칸방 생활에 모든 것이 다 좁아터진 생활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그거려

jinny197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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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 2년정도

사는 줄 알고 시작했었던

시댁 생활!

 

우리가 시댁에 들어올 때

건물 전체를 오빠 내외가

쓰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시어머니가 시누이에게

물었지만, 시누이가 일언지하에

거절을 해서 오빠 내외는

단칸방 생활을 했었는데

이제는 시누이가 자기 몫이라

믿고있던 것은 내놓겠다는 이야기죠.

 

시누이가

내 건물을 너희에게 넘긴다

의미로 이야기를 했지만,

남편의 반응이 떨떠름했던 이유는

두 채의 건물은 다 시아버지가

주인이시죠.

 

이 건물은 너 갖고, 우리가 사는

건물은 나중에 네 오빠 몫이다.”라고

시어머니가 몇 십년 전부터

말씀을 하셨다고 해도

그 집의 소유자가 시아버지이니

시아버지가 필요하실 때

언제든 팔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장남과는 달리 차녀는 내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그 자기 몫을 내놓겠다는 이야기죠.

 

자기가 물려받을거라

믿고있었던 건물을 내놓는

이유는 건물 대신에 아빠에게

돈을 받아서 비엔나에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살 요량인 모양입니다.

 

 

시누이집에 손님용 방.

 

 

한국도 내집마련

인생의 목표인 사람들이 있듯이

전세가 없는 오스트리아는

내 집이 없으면 매달 월세를 내며

살아야 하니 은퇴 전까지는

30년 은행 융자를 끼고서 라도

내 집 마련을 하려고 하죠.

 

은퇴해서 연금은

한달에 1,000유로 받는데,

그 중에 700유로를 집세로 내고 나면

나머지 300유로로 한달을

살아야 하는데,

혹시 아프거나 돈 많이 드는

치과에 갈 일이라도 생기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죠.

 

내 동료를 봐도 전에는

한달에 월세 700유로를 내고

살다가 자기 소유의 조그만

아파트를 융자를 끼고 샀는데,

융자를 갚을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한달에 집에 관련된

세금이라 전기세 등등 해서

200유로 이하로 내니 쪼맨한

은퇴연금으로도 충분히

삶이 풍요롭고 걱정 없는

노후를 보낼 거 같다 했었죠.

 

시누이도 은퇴 전까지

바로 그 월세 안내는 내집마련

하려고 하는 거죠.

 

소소한 은퇴연금으로 사시는

시부모님께 손을 벌린다니

조금 의아하실수도 있겠지만,

시부모님이 아들 몫이라

말씀하셨던 건물을 아주 오래전에

파셨는데, 은행에 넣어놓은

그 돈을 시누이가 건물 대신

달라고 할 모양입니다.

 

 

 

조만간 집을 살 건지 말건지

결정을 해야한다고 했었는데,

시누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부모님께 돈을 받아서

집을 꼭 샀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오빠 내외는

단칸방 살이를 탈출하고,

손님들이 찾아와도 묵을 수 있는

거실 겸 손님방을 갖게될거

같아서 시누이의 노후대책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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