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근무하는 나!
하루 종일 부지런히
이 방, 저 방을 다니다 보니,
근무할 때 신는 양말은 생각보다
쉽게 너덜너덜 해집니다.
발바닥이 일반 양말보다
더 두툼한 스포츠 양말을 신었음에도
양말 뒤꿈치가 구멍 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죠.
양말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의 근무화를 잠시 소개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 근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https://jinny1970.tistory.com/3676
새 양말을 신고 근무에 들어갈 때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뭐든지 새것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거기에 양말도
두툼하니 괜스래 발걸음도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임하게 되죠.
그렇게 새 양말을 신고
몇 달 부지런히 병동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양말이 너덜해져서 나는 주기적으로
근무할 때 신는 양말을 자주 바꿔줘야 하죠.
이런 동생의 마음을 알았던 것인지
어느 날 한국에 사는 언니가
양말들을 보내줬습니다.
일반 양말이 아닌 덧신 스타일인데,
바닥이 푹신한 것이
근무할 때 신어보니 딱인 제품.
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양말은 아닌데..
양말 밑바닥에 ‘민이네’라는
상표가 있는 것까지
조금은 독특한 양말이었죠.
한번 신어본 양말이 “좋더라”하니
언니는 그걸 잊지않고
우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동생이 좋다던 그 양말 가게에
동생 부부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가보게 된
양말 가게 “민이네”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가게를 콕 찍어서 찾아간 언니.
양말은 생각보다 저렴해서
5개가 단돈 만원.
여기서 제가 덧신 양말 5개를,
남편도 덧신 양말 5개에,
남편이 테니스 칠 때 신는
하얀색 양말도 3개 골랐죠.
양말 13개를 고르고
우리가 낸 가격은 삼만원!
별로 많이 산 것도 아닌데,
우리가 일부러 “민이네”를
찾아왔다고 하니
여사장님이 고맙다고 하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덧신 양말은 우리가 제일 먼저
개발을 했는데, 주변에서 똑같이
만들어서 파는 바람에
우리가 손해가 많다.”
일부러 찾아와준 것이 고맙다며
양말을 많이 산 것도 아닌데,
서비스를 후하게 주십니다.
3명이 가서 양말 삼만 원어치 샀는데,
우리가 받아온 것은 양말 세컬레.
언니와 나에게는 예쁜 분홍색 하트가
들어간 양말을 한 컬레씩 주셨고,
남편에게도 남성용 양말을
한 컬레 주셨습니다.
양말 13컬레 샀다고
양말 3개를 서비스로 주니
남편이 놀라워하는 한국의 인심.
혹시나 남편이 오해할까 싶어서
우리가 받는 양말은 양말을
사러 오는 모든 고객에게 주는
‘사은품 양말’이 아니라,
상가 안에 많은 양말가게들도 있는데
굳이 콕 찝어서 “민이네”를
찾아준 고객에게 주는
감사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남편은 한국에서 사온
민이네 양말을 자주 신고 다닙니다.
테니스 치러 갈 때는
하얀 테니스 양말을 신고 나가고,
집에 있을 때는 발바닥이 푹신한
덧신 양말을 신고 집안을 오락가락하죠.
일반 양말에 비해서
약간 두툼한 민이네 덧신 양말은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장점은 많이 걷거나 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으면
발바닥이 푹신해서
하루가 덜 피곤하고!
단점은 일반 양말보다는
약간 두툼해서 평소에 신는
신발이 안 맞을 수도 있죠.
저 같은 경우는 근무화가
벨크로가 달린 샌달이라
덧신 양말을 신은 후에 딱 맞게
조여서 내 발을 편하게 합니다.
요새 저의 근무를 편하게
해주는 양말을 신을 때마다
힘든 근무를 하는 동생을 위해
딱 맞는 맞춤 양말을 선물해준
언니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은
내(언니)돈내산 민이네
양말임을 알려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이런 포스팅을 올렸다고 해서
“나도 3만원어치 샀는데,
나는 왜 양말 3개 안 주세요?”
하시는 분이 없기 바랍니다.
아마도 ‘민이네’ 여사장님은
매번 “민이네”를 잊지않고
찾아주는 단골이 외국인 손님까지
데리고 왔으니 인심 좋게
양말 3컬레를 쏘신 거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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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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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여행 포스팅인데,
업어온 영상은 크로아티아 여행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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