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편이 오스트리아의
연금보험조합에 마눌의 은퇴 연금에 대한
문의를 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와서 일한 기간이
대충 10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금보험 조합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니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3605
남편이 준비하는 외국인 아내의 노후 계획
조금은 늦은 30대 후반에 결혼을 하면서 정착한 오스트리아. 국제결혼을 해서 남편의 나라에 와서 살고있는 외국인 아내를 끝까지 책임져줘야 한다는 건 지극히 한국적인 사고방식! 오스트리아
jinny1970.tistory.com
문의 이메일을 보내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연금보험 조합에서는
신청서를 보내 왔습니다.
신청서 작성은 마눌이 했고,
그외 준비하라는 서류는
다 남편이 준비했죠.
연금 조합에 내라는 신청서 외에
출생증명서, 결혼증명서, 학력증명서에
그동안 노동청에서 “실업수당”을 받아먹는
기간이 적힌 증명서까지!
며칠 후에 받은 연금보험조합의 답변서에
내가 그동안 오스트리아의 정부에
납부 실업수당의 기간이 나와있습니다.
나는 오스트리아의 연금보험 조합에
은퇴연금을 128개월(=10년 6달) 납부를 했네요.
내가 10년 6개월을
다 일을 했던 것은 아니고,
그 중에 2년정도 직업교육을 받았던
기간동안은 노동청에서
내 은퇴연금을 내줬습니다.
어쨌거나 나는 10년 6개월
연금보험이 납부되어 있는 상태.
이걸 받아보더니
남편이 지나가듯이 한마디.
“4년 3개월만 일하면 되네.”
최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15년인데,
앞으로 4년 3개월만 더 일하면
그 조건이 된다는 이야기죠.
오스트리아는 태어난 해에 따라서
은퇴를 하는 나이도 달라집니다.
1963년생까지만
60세 정년퇴직을 할 수 있고,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조금씩 일을 더해야 하죠.
1968년 6월 2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정년퇴직은 65세.
환갑이 넘어서 요양원에 일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않은 일인데..
자꾸 늦어지는 정년 퇴직나이를 보면서
아직은 30대인 동료가 했던 말.
“나는 70살에 정년퇴직을 할거 같아.
보행 보조기를 끌고 다니면서
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그랬더니 옆에 있던 동료가 하는 말.
“아니지,
그 나이면 너는 퇴근해서
요양원에 있는 방으로 가지.”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정말로 요양보호사의 정년퇴직이
70살이라면, 퇴직하자마자
바로 요양원에 입주를 할수도 있는
상황이 됩니다. ㅠㅠ
요양원 근무는 “힘든 업종=중노동자”로
분류가 되서 요양원에서 10년이상
근무를 하면 일찍 정년퇴직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데..
남자의 경우는 540개월(45년)이상
일을 한 경우 60살에 정년퇴직을 할 수 있고,
여자의 경우는 480개월(40년)이상 일을 한 경우
55살에 정년퇴직이 가능합니다.
다시 설명을 하자면..
남자의 경우 요양원 근무 10년을
포함해서 총 45년 일해야 하고,
여자의 경우 요양원 근무 10년 포함해서
총 40년을 근무해야 일찍
은퇴할 자격이 생긴다는 이야기죠.
나도 요양원 근무 10년하면
그런 조건이 되나 했었는데..
이것도 조건이 까다로워서
한달에 13일 이상 근무를
해야 한다나 뭐라나??
주 20시간 근무하는 나는 한달에
8일(80시간) 일을 하니
“한달에 13일이상 근무해야한다”는
조건에는 해당이 안되죠.
저는 그냥 15년 연금보험을 내고
“800유로 남짓의 최저 연금”만
바라봐야겠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최저 연금을 받으려면..
연금보험을 총 180개월(=15년)의
보험이 들어 있어야 하며,
그 중 최소 84개월(=7년)은 고용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나는 요양보호사 직업교육부터
지금까지 7년이 넘은 상태라
두번째 조건은 만족한 상태인데,
첫번째 조건인 15년에서
4년 3개월이 미달된 상태죠.
나는 앞으로 4년 3개월이란 기간을
근무하면서 줄여야 하나 했었는데..
엊그제 남편의 등뒤에서 남편이
연금보험조합에 보내는 이메일을 봤습니다.
연금보험 신청서를 작성할 때,
나는 “아니오”라고 표시한 부분인데,
남편이 “예”로 표시를 바꾼 부분이 있었죠.
“15세 이후의 학교, 대학이나
직업교육 기간을 구매하시겠습니까?”
기능직으로 빠진 사람들은
15세부터 돈을 벌면서
연금보험을 납부하는데,
대학원까지 공부만 한 사람들은
거의 30살까지 연금보험을 하나도
납부하지 않은 상태가 되죠.
남들이 돈 벌 때 공부한 기간을
추가로 살 수 있는데, 말하자면
이 기간의 연금보험을 납부하는 거죠.
남편도 몇 년 전에 자신의 대학
재학기간의 연금보험을
“추가로 구매”했었죠.
남편은 마눌에게 남은
4년 3개월이라는 기간도
줄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남편이 연금보험 조합에 문의한 내용도
“내 마눌의 학교, 대학이나 직업 교육기간”
을 추가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연금보험조합에서 어떤 대답을
해올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오스트리아에 머문다면
나는 그 기간을 일하면서 보내겠지만,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 있을
계획이라면 연금보험을
추가 구매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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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난 3월에 다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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