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와서 쇼핑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쇼핑은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다니는 쇼핑은
보통의 여행자가 다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여행자들은 절대 찾지 않을 곳에 가서,
여행자들은 절대 찾지 않을 물건들을
사들이는 것이
요새 저희 부부의 일상입니다.
요즘 저희는 우리의 집에 되어줄
캠핑카를 만들고 있는 중이거든요.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중고차를 사는데
1주일의 시간을 보냈고,
숙소를 1주일만 예약했던 차라
다음 예약자에게 숙소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
다시 숙소가 비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니 3일은
오클랜드 위쪽의 바닷가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고 다시
우리의 숙소로 복귀하면서
물건을 한가득 사가지고 왔죠.
바로 위 사진에서 보는 저런 커다란
나무 합판을 사서는 우리가 필요한
사이즈로 절단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뉴질랜드의 Mitre 10에서는
나무를 사면 한번은 무료로
절단을 해주는데, 그 이후로는
한번에 3불의 비용을 청구하죠.
쇼핑을 간김에 합판을 자를 공구와,
구멍을 뚫을 공구들도 사들였습니다.
캠핑카 한번 제작하는데,
굳이 비싼 공구를 사야하나 싶지만,
일단 캠핑카를 만드는데
필요한 공구들은 손에 쥐어야
일이 가능하죠.
“우리는 캠핑카를 만들 때만
사용할 목적이라 비싸것은 필요없다”는
조건을 달고나니 직원이 그래도
저렴한 가격대의 물건들을 소개해줍니다.
쇼핑간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따라나서는 마눌이지만,
이런 쇼핑은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전기 드릴이나 전기톱 그외
목공풀 같은건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런걸 사는데 꼭 마눌과 함께 하는 남편.
난 공구류 사는 쇼핑이나 하려고
장기휴가를 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니었는디..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의 직원들은
그리 친절한 편이 아니라 남편이
수다의 마당을 펼칠 기회를 안 주죠.
남편의 수다를 펼치면 기본이 30분이라..
시간을 엄청 잡아먹죠. ㅠㅠ
나는 평생 갈 일이 없을 거 같은
건설용품 전문점을 요즘은 매일,
어떤 날은 하루에 두 번을 갈 때도 있죠.
넓고 넓은 가게라 처음에는 헤맸는데,
이제는 대충 어디쯤에 목제가 있고,
나사류는 어디에 있으면 제일 중요한
화장실은 어디쯤인 알게되었죠.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자주
들락거리는 우리부부를 알지 싶습니다.
이른 아침에 와서는 구석구석 다니면서
필요한 도구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니 말이죠.
부지런히 쇼핑을 다니면서
필요한 재료들을 조달하면서 우리는
열심히 캠핑카를 만들고 있습니다.
캠핑카 만드는 재료들을
사러다니는 쇼핑은 재미가 없지만,
캠핑카가 완성되고 나면 캠핑카를 채울
매트리스나 주방기구 그외 여러가지
식재료을 사서 차 안을 채우는건
재미있을거 같은데..
조만간 재미있는 쇼핑을 하러
가는 날이 오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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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루 나들이로 놀러다니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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