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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10불짜리 풍경 사진, 캐시드럴 케이브스, cathedral caves

by 프라우지니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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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로,

이스라엘 사람도 탐내는 풍경입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뉴질랜드를

안 주셨는지 모르겠어.”

 

우리가 만났던 노년의

이스라엘 남자가 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었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름다운 땅을 줘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지구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고도

불리는 뉴질랜드 풍경인데,

가끔은 유료로 입장을 해야하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곳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공짜로도 볼 곳이 얼마나 많은데,

돈까지 내고 보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예외로

돈을 내고 다녀온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던 지인의 캠핑장을

다니러 온 영국에 산다는 동생 부부가

이곳을 다녀왔다고 했었고,

 

어느 오지랍 넓으신 키위(뉴질랜드 사람)

아주머니가 주신 지도에서

이곳이 표시가 되어 있었죠.

 

 

 

남편이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에서

여러가지 여행 안내책자를 보고 있으니

남편 곁을 스쳐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자신은 이미 지나온 길이고,

우리는 가는 방향인 지도를 가지고

오셔서는 당신이 본 곳 중에

꼭 볼 것을 추천해 주셨죠.

 

이곳에도 Catheral Caves 캐시드럴

케이브스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아주머니가 다녀오신 곳인거죠.

 

가는 길목이라 이곳을 보러 갔는데,

입장료 10불이라는 안내와 함께,

썰물 때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친절한 안내까지.

 

평소 같으면

이곳을 그냥 지나쳤을 텐데..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왔다고 하니

호기심도 생겨 가보기로 결정하고

남편에게는 이렇게 말했죠.

 

이번에 보고 나면 다음에 안 가도 되잖아.”

 

한 번 다녀온 곳을

두번세번 갈 필요는 없으니

냥 이번에 보는 걸로!

 

 

입장료를 내니  2 개의 종이를 내주는 직원 아저씨 .

 

보통 입장표는 1인당 하나를

주는 것이 원칙일 텐데,

우리가 현금으로 20불을 내니

아저씨가 (삥땅을 치시는 것인지)

우리에게는 입장표를 하나만 주십니다.

 

동굴을 보러 주차장에 들어서는

모든 차들에게 단순하게 표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어오는

친절한(?) 직원이라, 표를 받고 주차장에

입장하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동굴을 보러 가는 중에 한국인 커플이

주차장에 입장을 하는지 직원 아저씨가

한국어로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오는 것이 들렸죠.

 

나 외에 한국인이 나와 같은 시간대에

동굴을 보러 간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인사를 할만한 시간이나

여유는 없었습니다.

 

서로 다른 보폭과 다른 시선으로 볼거리를

찾아다니느라 바빠서 말이죠.

 

 

 

입장권과 같이 준 종이에는

캐시드럴 동굴들에 대한 약간의 설명과

동굴의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표시가 되어있죠.

 

처음에는 이 종이의 여러가지

모양이 뭘 말하는지 몰랐습니다.

이 종이는 받자마자

배낭 안에 넣어 놨었죠.

 

대부분의 관광객이 여행을 하면서

관광지에서 나눠주는 설명서를

시간 들여서 읽지는 않죠.

저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관광지에서 받은 것들은

나중에 읽어야지하면서 다

가방에 잘 넣어 놨다가

나중에 버리죠.ㅠㅠ

 

 

 

해변에는 여러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중 두 개는 서로 연결이 되어있고,

나머지는 끝이 막힌 동굴들인데,

동굴들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처음에는 동굴들을 다니면서

마구 사진을 찍었는데,

동굴들을 다니다 보니

동굴 안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내가 서있는 동굴의 위치에 따라서

바다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걸 인식하고 나서야

급하게 입장료와 함께 나눠준

종이를 보니 그 모양이

뭘 말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우리부부가 서로를 찍어준 사진입니다 .

 

동굴의 제일 앞쪽에서

바다 쪽을 보고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둥그런 형태의 바다 사진이죠.

 

하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면

동굴 안의 모양에 따라

바다의 모양이 또 달라지죠.

 

지인의 동생 부부가 이곳에서

찍었다는 사진들은 이렇게 둥근 형태의

바다가 보이는 사진이었습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걸

입장표와 함께 나눠준 설명서를

보면 알 수가 있었을 텐데..

 

나처럼 설명서는 받자마자

가방 안에 넣어버려 다양한 바다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한 듯 했죠. ㅠㅠ

 

 

 

동굴의 깊이에 따라서

보이는 바다의 형태는

아주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을 거 같은 풍경인데..

 

문제라고 한다면 이 시간에

나와 같이 동굴을 즐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나만, 혹은 우리만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 되어있죠.

 

제일 먼저 입장을 하던가,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들이 근처에서 사라질때까지

기다리셔야 가능하죠.

 

 

 

사진작가처럼 장소와 시간,

같은 건 고려하지 않고

그냥 막 찍는 스마트폰 사진인데도,

동굴의 모양에 따라 바뀌는

바다 모양을 보는 건 재미있었습니다.

 

해변에 있는 동굴들은 여러 개라

각각의 동굴들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참으로 다양한 모양의 사진을 찍을 수 있죠.

 

 

 

뉴질랜드 북섬에 Cathedral Cove

캐시드럴 코브가 있어서 착각하기 쉬운데,

북섬에 있는 Cove코브는 바위가

아치형으로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무료로 볼수있는 풍경이고,

 

남섬의 캐틀린스에 있는 건

Caves케이브스(동굴)

10불의 입장료를 내고

30여분간 숲을 걸어서 해변까지

가야 볼 수 있는 곳이죠.

 

 

 

이곳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썰물 시간 전후로 2시간까지만

입장이 가능해서 이곳을 지날 때

입장 시간이 맞아떨어진다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니 강추합니다.

 

해변으로 가면서 30여분간

걸어야 하는 숲의 풍경도 지금까지

봐왔던 뉴질랜드 숲의 풍경과는

조금 다르다며 남편은 감동을 했죠.

 

시간이 없어서 뉴질랜드 자연 속

(밀포드, 케플러, 루트번 같은 트랙)으로

제대로 들어가보지 못한 여행자들은

이 숲에서 뉴질랜드 깊은 숲 속의

느낌을 제대로 받지 싶습니다.

 

 

남편이 찍은 마눌

 

해변으로 가는 숲의 풍경도 근사하고,

동굴 안에서 해변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모양의 동굴 모양을 찍는 것도 좋지만,

해변에 비친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사진

그리고 오렌지 빛 모래까지.

 

이번에 봤으니 다음에는 안 봐도 되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다음에 다시 또 이곳을 지나게 되면

그때도 기꺼이 입장료를 내고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변으로 오가는 길의 숲 속도 좋았고,

해변의 여러가지 동굴을 탐험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고,

 

그 중에 근사한 사진들도

몇 개 건지고 보니 여행자라면

이곳을 놓치지 말고 꼭 가보라

추천합니다.

 

뉴질랜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또 방문했다고 해도 물때가 혹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서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지 못하고

돌아올 수도 있으니……

 

뉴질랜드 여행은 다음에..”

이신 분들은 위의 사진을 보시면서

대리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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