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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장의사에서 주는 광고물

by 프라우지니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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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업체는 자신들의

매상을 위해 광고를 하지만,

대놓고 광고를 못하는 사업체도 있죠.

 

장의사도 그런 곳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장의사에 오세요~”

 

지금까지 이런 광고를 본적도 없고,

장의사에서 나오는 판촉물도 보지도 못했죠.

 

장의사는 사람이 죽어야

연락을 하게 되는 곳인데,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이곳에 연락을 해서

문의를 한다는 것도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죠.

 

 

 

 

하늘 갈 날을 잡아놓은 본인이

장의사에 연락을 해서

어떤 상품이 있는지..”를 문의했다면

그럴 수 있겠다싶지만,

 

자식이 돌아가시지도 않는

자신의 부모를 위해서 문의를 했었다면

불효자 소리를 들을 일이죠.

 

한국에서도 장의사 사람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내가 오스트리아에서는

참 자주 장의사 사람들을 만납니다.

 

검정 양복을 차려 입고 관을 가지고 와서는

사망자의 시신을 모시고 가는 중에

복도에서 스치면서 한마디.

 

“Gruess Gott 그뤼스 고트(안녕하세요)”

 

보통은 21조로 움직이는듯 한데

가끔은 혼자도 시신을 인도해가기도 하죠.

 

우리 병동에서 일단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가족에게도 연락을 하지만,

의사에게 연락을 합니다.

 

의사가 와서 사망선고를 하고

사망진단서를 발행하면 사망자의 가족들이

장의사에 직접 연락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사망한 날 바로, 아니면 그 다음 날은

장의사에서 사망자를 모셔가죠.

 

우리 병동의 사무실에 장의사에서

두고 간 장례관련 책자가 있기는 하지만,

이걸 홍보물이라고는 보기 어렵고!

 

 

오스트리아 장의사 판촉물

 

그러다 어느 날 사무실에서

장의사에서 놓고 간 홍보물들을 보게 됐죠.

 

장의사에서 이렇게 다양한 홍보물을

나눠주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메모지, 볼펜, 라이터에

지금은 보기도 힘든 성냥과

쇼핑 카트에 넣는 플라스틱 동전까지.

 

메모지와 볼펜은 갑자기 당한 일이라

해야할 일도 많고, 정리를 해야할 일도 많으니

필요한 필기도구인건 알겠고!

 

성냥이나 라이터는

향을 피우는 용도가 아닌가 싶은데,

오스트리아에서도 장례식장에서 향을 피웠었나?

아니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용으로?

 

 

 

뜬금없이 웬 쇼핑카트용 플라스틱 동전을

홍보물로 만들었나 싶었지만,

홍보물이라는 것이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면 최고인 거죠.

 

(장의사 이름이 박힌 것을 사용하기는

조금 꺼림직할거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열쇠고리용으로 나온 쇼핑카트용 동전입니다.

 

평소에는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동전이 들어있고쇼핑 갔을 때는

동전을 빼서 쇼핑 카드에 넣어서 사용하죠.

 

유럽의 슈퍼마켓 쇼핑 카트는

보통 1유로(1300) 짜리 동전이 들어가는데,

장보러 갈 때마다 슈퍼마켓 앞에서

지갑을 꺼내 1유로짜리 동전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열쇠 고리에 플라스틱 동전 케이스가

달려 있다면 지갑을 꺼내는 수고없이

바로 동전만 빼서 쇼핑 카트에

넣으면 되니 나름 편리한 방법이기는 하죠.

 

살면서 만나보기 힘든 장의사의 판촉물들.

 

하늘가는 길목에 계신 분들이

사시는 요양원이라 장의사의 출입도 잦고,

장의사들이 오가면서 필요한 사람을 쓰라고

사무실에 놓고 간 물건들이 같은데..

 

요양원에서 일을 하니 보게 된

오스트리아 장의사의 판촉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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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크로아티아의 "모토분"마을입니다.

 

https://youtu.be/GiSU-al8v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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