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중 가장 마지막으로
남편이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았습니다.
혼자 갈 줄 알았는데,
마눌까지 대동하고
백신주사를 맞으러 갔다 왔죠.
혹시나 부작용 때문에 운전이 힘들면
마눌에게 운전을 시킬 모양이었던 모양입니다.
마눌에게 면허증을 챙기라고 했었거든요.
면허증만 챙기면 뭐하냐구요?
마눌은 장롱면허인것을!
오래 전에 이곳에서 면허를 딸 때
남편 차로 주행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이미 10여년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다 까먹어서
나는 여전히 “장롱 면허”
가족 중 제일 먼저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았던
나는 위험 직업군이라는 특수 사항 때문에
동료들보다는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에 비해 일찌감치 맞았었고!
http://jinny1970.tistory.com/3386
그 다음은 전립선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으셨던 70대 초반의 시아버지,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같은 70대 초반 이신 시어머니도 받으셨죠.
그리고 놀랍게도 아직 40대 중반인
시누이가 비엔나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소식을 알려왔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3450
온 가족이 다 백신주사를 맞아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줄 알았던 남편도
나름대로 알아보고 예약을 걸어서
백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번에 1차를 맞게 된 거죠.
사실 남편이 백신주사를 맞기 전에도
저는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행동하기 앞서서 준비부터
철저하게 하는 성격이라
자기 앞가림은 잘 할거라는 생각에
이미 신청했는지, 주사는 어디로 맞으러 가는지
일부러 캐묻지 않았죠.
“어디선가 예약없이 코로나
백신주사를 놔준다고 하더라~”
이런 소리도 들었지만
별로 새겨듣지 않았습니다.
우리 식구는 이미 다 맞았고,
남편도 자기가 백신주사를 맞겠다고
두어 달 전에 예약을 걸어 놨으니
관심 밖의 이야기였습니다.
얼마전에 잠시 들렸던 동료의 집에서
“남편의 코로나 백신 주사”이야기를 하니
나는 몰랐던 이야기를 해줍니다.
“너희 동네 쇼핑몰에서도
선착순으로 백신 주사를 놔준다고 하더라.”
지금은 어떤 백신을 맞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하죠.
정말일까? 그러던 차에 보게 된 신문기사.
이미 린츠 시내의 세 곳에서
무 예약, 선착순으로 백신주사를
놔준다는 공고가 나갔던 모양인데,
이 세 곳에 몰린 사람들이
자그마치 2500명.
그래서 우리동네 쇼핑몰에서도
손쉽게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장소를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코로나 백신 주사는 7월 15일~9월4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바트이슐에서도 7월 15일 당일에 한해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는 곳이 있고,
린츠 근처의 도시인 Wels 벨스에서는
백신 버스을 운행 할 모양입니다.
일단 두어 달 전의 예약없이
팝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에 가기만 하면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다니
어디서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정보죠.
들리는 소문에는 이곳에서는
존슨 (얀센) 백신 주사를 놔준다고 하던데..
어떤 백신을 맞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양한 변이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일단 백신주사를 맞아서
코로나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죠.
한국도 뉴스를 보니
“잔여 백신 선착순 접종”에
20대들이 대거 신청을 해서 맞았다고 하던데..
20대 차례가 언제 올지 모르니
이렇게라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어찌 보면 현명한 행동인 것도 같습니다.
한국은 7월말에는 50대들이 백신을 맞고,
8월쯤에는 20대~ 40대
선착순 접종이 된다고 하던데..
한국도 백신이 조금 여유로워지면
백신주사를 신청하고 맞기까지의
절차가 복잡해서 아직 맞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오스트리아처럼 아무나
오기만 하면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는
팝업 (스토어)거리를 만들 수 있겠지요?
코로나 백신 개발로 이제
코로나가 없는 세상,
아니 코로나와 공존하며
살게 되는 것인가 했었는데,
자꾸 변이들이 나오고 있으니
해마다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으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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