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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Osteopathy 오스테오파시(티)를 아십니까? 오스트리아 접골원 이야기

by 프라우지니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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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몸의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손목을 시작으로 어깨에서 소리도 나고!

 

각각의 증상을 한 번 집어 보자면..

 

엄지손가락이 시시때때로

불편하고 힘이 빠진 느낌도 들고!

 

 

구글에서 캡처

 

요양원에서 어르신들 압박스타킹을

신겨드릴 때 엄지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것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블로그 한답시고 열심히 글 쓰고,

유튜브 한다고 열심히 영상 편집하면서

생긴 것인지는 아리까리.

 

나는 초기라 시시때때로 엄지손가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인데,

이런 증상을 오래 겪은 동료는

엄지 손가락 때문에 자전거를

1년이상 타지 못했다고 했었죠.

 

손가락이 아프다던 동료들 중 몇은

엄지 손가락 수술을 했고,

그후로 통증을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었죠.

 

나도 그들이 추천하는

그 의사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접수를 하려고 전화를 하니

직원의 첫마디가 돈 이야기입니다.

 

진료비는 120유로입니다.”

 

이곳이 비싸다는 건 동료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예약을 받으면서

돈 이야기를 하니 조금 새로웠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웬만하면

돈이야기는 잘 안하는 문화인데..

 

이곳이 일반 의료보험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의사라는 것도,

진료비가 비싸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이곳을 간 이유는 내 손목 건초염의

진행 속도를 알고 싶었지요.

 

나도 동료들처럼 수술을 해야하는

상태이면 후딱 해치우는 것이

좋다고 판단을 했었죠.

 

이곳의 비싼 진료비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

 

나는 연방 주정부의 직원이라

내가 사용하는 의료보험(KFG)

지역의료보험(GKK)하고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보험.

 

KFG보험이 GKK보험보다 좋은 것이 있다면

비싼 의사를 찾아가도,

치과에서 치료를 받아도

나는 10%만 내면 된다는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FKG보험의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포스팅에서 찾으시길..

 

http://jinny1970.tistory.com/3080

 

거저 얻은 안경 2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의료보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종류. 대부분의 오스트리아의 회사원들은 GKK라는 의료보험을 사용하지만.. 농부, OEBB외베베(오스트리아 철도청),

jinny1970.tistory.com

 

 

 

전문의 진료비 130유로중 나는

10%만 내면 되는 줄 알았었는데,

 

KFG에서도 환불 해 주는 기본적인

규정은 있었던 모양입니다.

 

KFG에서 정해놓은 전문의 진료비는

45,76유로여서 그 금액의 90%

41,18유로만 환급을 해준 거죠.

 

생각 외로 작은 금액이 환급이 되어서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차액은

남편 찬스를 이용하기로!!

 

내가 지불한 비싼 진료비는

나중에 남편에게 몰아서 받는 걸로..

 

왜 마눌 진료비를 남편이

내야 하냐고 물어보신다면..

남편이 내 보호자니깐?

 

사실 나도 칼을 남편 목에

들이밀고 내놔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살짝만 진료비에 대해서

약간의 투정을 하면 남편이 알아서

자진 납세를 하죠.^^

 

 

 

비싼 전문의는 어깨 엑스레이와

손목 초음파를 받으라고 이송표를

써주고 하시는 말씀.

 

엑스레이와 초음파는 병원에 가셔서 받으세요.

이건 본인 부담금이 없습니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가라고 권한 곳은 물리치료

 

비싼 전문의가 괜찮다고 권한 곳이기는 한데

이곳도 역시 꽤 비싼 곳.

 

예약을 걸려고 전화를 했더니만

이곳에서도 가격 먼저 통보 해 주십니다.

 

물리치료비는 60분에 120유로입니다.”

 

보통 물리치료는 (40분~1시간)회당

60유로 이하로 알고 있는데,

120유로면 비싸도 너무 비싼 가격.

 

그래서 내 동료들은 비싼 전문의가

권하는 물리치료 대신에

우리 동네/우리 요양원

물리치료사를 선택했나 봅니다.

 

나도 만만한 우리 요양원 직원에게

물리치료를 받으려고 했는데

남편은 굳이 비싼 의사가 권하는

물리치료를 가라고 예약까지 걸어줍니다.

 

거기 시간당 120유로라

너무 비싸서 가기 싫거든.”

 

돈은 내가 낼 테니까 당신은 가기나 해.”

 

 

 

 

비싼 비용이 남편 협찬이 되면

안 갈 이유가 없으니 나는 이번에

비싼 물리 치료를 즐겨보기.

 

내가 받은 명함에 Physiotherapeut

물리치료와 함께 나란히 써있는

“Osteopath 오스테오파티

눈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나는 이곳이 물리치료를 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그곳을 갔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내 몸 상태에 대해서 물었고

, 어깨를 여기저기 누르는 정도였지만

물 떨어지는 음향효과에

 

(몸을 문질러 대는 마사지가 아니라)

특정 부위를 1분이상 그냥 꾹 누르는

정도라 누워서 이 치료를 받으면서

겁나게 비싼 물리치료라 생각했었죠.

 

두번째도 첫날처럼 그저

그런 시간을 보낼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물리치료사가

뜬금없이 한마디를 날립니다.

 

바지와 셔츠를 벗으세요.”

순간 헉^^; 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속옷을 입었던고?

 

평소처럼 위아래 색이나 디자인을

무시한 짝짝이로 입었더라면

옷을 벗으면서 엄청 부끄러워

얼굴이 벌개졌을 텐데..

 

다행히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위 아래 한 벌짜리 속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순간 스쳤던 영화의 한 장면.

 

어디에서 옷을 벗게 될지 모르니

이왕이면 속옷은 명품으로 챙겨 입고

다닌다던 어느 영화의 남자 주인공.”

 

 

 

낯선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이

참 거시기 했지만,

 

나는 환자, 그대는 물리 치료사이니

시키는 대로 속옷만 입고

진료 침대에 눕기.

 

물리치료사는 앞으로 누워라”,

엎드려라“, “옆쪽으로 누워라

주문하면서 내 몸의 여기저기를

눌러대고 확인 작업을 합니다.

 

처음에는 온몸에 땀이

송송 올라오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둘다 마스크를

쓴 상태라 숨쉬는데도 땀이 쪼매 나는데

낯선 남자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내 적나라한 배둘레햄까지

드러내고 있으니 이런 낭패가!

 

 

https://blog.naver.com/sejoongclinic/222140457281

 

이날 집에 와서 낮에 물리치료사가

나에게 한 것은 물리치료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물리치료사라고

믿었던 남자는 오스테오파티(접골사)였습니다.

 

보통의 물리치료는 치료 시간내내

물리치료사가 나에게 이런저런

운동을 반복해서 시키는데,

 

그 남자는 운동 대신에 나를 눕혀놓고

숨을 들이마셔라, 내쉬어라 하면서

내 몸의 여기저기를 눌러 댔죠.

 

느낌상 그가 내 몸을 진단하는 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맞았습니다.

 

 

 

오스테오파시는 정골요법.

 

틀어진 뼈를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제자리에 끼워 넣는 등의

치료를 하는 곳 인줄 알았는데..

 

몸의 틀어진 곳도 잡아 줌으로서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일종의

물리치료인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간당, 아니 50분에

120유로를 받는 겁나 비싼 곳을 운영하는

30대로 보이는 남자는 구멍 난 허름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것.

 

손님을 맞는 직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

 

도대체 돈을 벌어서 다 뭐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예약손님이 없어서

월세를 못 내나?”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 환자들이 많지 않으면

그럴수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세번째 예약을 할 때는

한 달을 기다려야 했거든요.

 

예약 환자가 얼마나 많으면

예약이 한 달 후에야 가능해지는 것인지..

 

 

https://www.youtube.com/watch?v=-rRmu0wfeYU

 

저는 눈 나오게 비싼 시간당 120유로짜리

접골 치료를 3회에 종료했습니다.

 

처음에는 내 몸에 조금 나아진건가?

하는 느낌이라도 있었는데,

 

두번째부터는 집에서 요가를

시작한 후라 통증은 사라진 후였죠.

 

그곳에서 알게 된 나의 나쁜 습관은

배가 아닌 흉곽으로 숨을 쉰다는 것.

 

처음 가면 숨쉬기를 시켜놓고

관찰을 하는데 처음에 긴장을 했는지

내가 흉곽 호흡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그것보다는 배로 하는 복식 호흡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누워서 진단받는 중에

무의식적으로 머리 위로 손을 올렸더니만

잘 때 손을 올리고 자냐고 묻더니,

손을 올리고 자는 건 척추에

좋지 않다나?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별로 해 주는 것도 없는데

6회씩이나 가는 건 돈 낭비 같아서

세번째 가서는 이제 그만 오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비싼 접골원을 3번이나 다니고

360유로나 썼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유튜브를 보면서 운

동을 했어도 될 뻔 했습니다.

 

접골사가 해준 겨드랑이 누르기는

어깨에서 나는 소리로 검색한

유튜브 영상에서도 찾을 수가 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의

물리치료비용은 보통 45분에

60유로 수준입니다.

 

 

 

GKK건강보험 같은 경우는 의사가

처방을 하면 무료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고,

그외 자기 부담금이 있는 보험 같은 경우는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 경우도 있죠.

 

제가 사용하는 KFG보험에서도

물리치료비는 1년에

 360유로까지 지원이 되는데,

 

3360유로 영수증을 보냈는데

얼마나 환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총 합계는 360유로지만

회당 60유로가 환급되는 시스템이라

3회분에 비용인 180유로가

환불 될 거 같은데..

 

받아보면 알겠죠.

 

엄지손가락 건초염은

증상이 조금씩 약화되었고,

어깨에서 나는 소리는 요가를

시작하면서 통증과 함께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내가 처음 가본 오스트리아 접골원!

 

그곳에서 나에게 특별하게

해준 것은 없습니다.

 

처음 갔을 때 어깨 아플 때 하라고

가르쳐준 운동이 일본 식당 가면

입구에 있는 어서 오라고 손 흔드는

고양이 운동뿐이었죠.

 

이미 통증도 없는 상태라

더 이상 가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만뒀는데..

 

내가 6번을 다 갔었다면

뭐가 더 나아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내 몸의 통증은 어디를 가야

낫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운동을 해야

사라진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하게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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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착한 오스트리아 물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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