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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도 맞았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주사

by 프라우지니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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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백신이 나오는데 또 약간의 시간이 걸렸죠.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하기 힘든 것도 이 백신.

 

여러 회사의 백신 중에 지금

오스트리아에서 투여 중인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나왔고, 일단 병원/요양원등등의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백신주사를 투여할 계획이라는 신문기사가 나오고

우리 요양원에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특히나 몇몇 어르신들은 얼굴까지

붉히면서 열변을 토했죠.

 

우리가 실험 토끼야?

그걸 왜 우리가 젤 먼저 맞냐고?”

 

백신 투여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나는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었는데..

 

 

 

내 주변인들은 나와는 조금 다른 태도를 취했죠.

 

 

시누이도 기회가 되면 바로 맞겠다.”고 했고!

남편의 동료들도 가능한 빨리 맞고 싶다.”

 

재밌는건 가능한 빨리 맞겠다는

부류는 다 고학력자들.

 

(석사,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은

생각도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다들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 빨리 맞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아쉽게도 기회가 없는 상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맞을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었죠.

 

우리 요양원 직원들 중에

 

코로나 백신 주사 희망자들이

주사를 맞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날 우리 요양원의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다 맞으셨다는 건!

 

특히나 우리가 실험실 토끼냐고?”

열변을 토하셨던 할배도 맞으셨다니

 

은근 배신감까지 느꼈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일본인처럼 겉과 속이 심하게 달라서,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심히 다른 건 알았지만

 

이번에는 그 갭이 더 컸죠.

 

 

 

특히나 부작용운운하시면서

 

실험실 토끼 되라고?”하셨던 Z 할배도

주사를 맞으셨다고 해서 제가 놀랐었죠.

 

반발이 워낙 심하셔서 주사를 맞으신 것이

이해가 안 되어 여쭤봤었습니다.

 

실험실 토끼가 되기 싫으시다면서 왜 맞으신 거예요?”

“………”

 

당신도 할말이 없으신지

날 멀뚱멀뚱 쳐다보시기만 하셨습니다.

 

당신이 생각해도 앞뒤 말이

맞지 않는걸 아신건지. ㅋㅋㅋㅋ

 

 

 

1차 백신을 맞았던 직원들의 이런저런 증상들은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별다른 증상없이 1차를 넘기셨는데,

 

동료들은 증상은 꽤 다양 했죠.

 

주사 맞은 팔이 아파서 밤에 잠을 몇 번 깼다.”

 

주사 맞은 팔에 가벼운 근육통이 왔다.”

 

주사를 맞은 팔이 이틀 정도 불편했다.”

 

직원중 가장 심각했던 증상의 실습생은..

 

입가에 마비가 4~5시간 지속됐다.”

 

 

 

다른 증상과 다르게 안면마비라면..

 

2차 주사를 맞는 건 주치의와 상담 후에나

생각해볼 문제인 거 같았는데,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2차도 맞겠다고 했었죠.

 

 

원래 1차 백신주사를 맞고,

3주후에는 2차를 맞아야 했지만..

 

오스트리아는 화이자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우리 요양원에는 6주후에야

2차 백신이 투여 됐죠.

 

 

시부모님은 70대여서 조금 더 빠른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일단 가정의에게 신청은 하셨고,

아직까지는 언제 백신이 들어올지 몰라서

무작정 기다리고 계신 상태죠.

 

 

저도 우리 요양원에서 1차 백신 투여 때는

그냥 구경만 했었는데..

 

지금 아니면 가을쯤에야 가능할지도 모르고,

또 요양원으로 찾아오는 서비스가 아닌

 

각자의 가정의에게 가서 맞아야 하는

불편함도 그렇고 해서

 

우리 병동 책임자에게 살짝 물어봤습니다.

 

언제 또 백신 주사 투여 계획이 있어?

있다면 나 그때는 맞고 싶은데..”

 

이렇게 말은 했지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에야 가능할 줄 알았는데,

 

그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죠.

 

3일 후에 바로 맞으라니..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기 전에 내가 작성 해야 할 질문지 하나.

 

1. 최근 1주일 이내 열/기침/콧물/목 통증 같은 것이 있었냐?

 

2. 특정한 약이나 약물에 알러지가 있냐?

 

3, 최근에 알러지 관련된 처방/주사를 맞은 것이 있냐?

 

4. 자가면역 질병관련으로 투여하는 약이 있냐?

 

5. 암 관련해서 혹시 방사선 치료 등을 받는 것이 있냐?

 

6. 앓고있는 지병이 있냐?

 

7. 최근에 수술을 했냐?

 

8. 임신했냐?

 

9. 최근 4주안에 예방주사 맞은 것이 있냐?

 

10.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냐?

 

11. 예방주사를 맞고 나면 가벼운 증상

(, 주사 부위 통증, 벌개짐,약간의 열)보다

더 심각한 증상이 있던 적이 있냐?

 

이런 질문지에 모두 아니오로 답하고 제출 완료.

 

요양원 어르신들이 2차 백신주사를

맞는 시점이 나에게는 1차 백신 주사.

 

이때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요양원 어르신들은

1차 백신 주사때 다 맞으셨다는 걸!

 

그러니 요양원은 다음 기회에

없다는 이야기죠.

 

 

 

 

다들 2차 백신주사를 맞을 때

나는 1차를 맞았으니

 

나는 2차 백신은 요양원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맞아야 한다는

친절한 안내도 들었습니다.

 

2차 백신 주사는 1차보다는

증상이 더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르신들도 주사를 놔준 의사가 그러더라.

며칠 아플 수도 있다고..”하셨지만,

 

2차 주사를 맞으신 어르신들중에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신 분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백신 주사는 요양원 거주민들의 가정의가

요양원에 와서 주사를 놔주는데,

 

우리 요양원의100여분 거주민들은

제각기 다른 가정의를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 요양원은 상주하는 가정의가 없이,

이 근처에서 영업(?)을 하시는 가정의가 오시죠.

 

그래서 여러 가정의들이 각기 다른 날,

다른 시간에 와서

 

자신의 관리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백신주사를 투여했죠.

 

저는 백신 투여를 오신 (제 가정의가 아닌)

다른 가정의에게 백신주사를 맞았습니다.  

 

 

 

넌 일단 대기자 명단에 있어.

 

백신이 충분할지 모르니

2차를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끝나고

그때도 백신이 있으면 네 차례야했었는데..

 

다행히 남는 백신이 있어서

저도 주사를 맞을 수 있었죠.^^

 

2차 주사를 맞는 사람들에게는

가정의가 별도로

 

진통제 한 알씩을 챙겨줬을 정도의

증상이 나타날텐데도

 

어르신들의 증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아프신 데 없어요?”했지만

고개를 저으셨죠.

 

2차 백신을 투여 받은 직원들의

증상은 아직까지는 모르겠고!

 

1차 백신을 맞은 저는 별다른

증상없이 2일차를 맞았습니다.

 

주말에 노르딕스키나

눈신발 등산을 가자고 했었지만,

 

마눌이 1차 백신주사를 맞았다니

친구들과의 나들이를 아예 취소 해 버린 남편.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근처에

스키나 타러 가자고 했지만,

 

일단은 마눌을 지켜볼 생각인 모양입니다.

 

주사를 맞은 어제는 몇시간 지나니

주사 맞은 팔이 약간 무겁게 느껴지는 거 같았는데,

 

밤에도 팔이 아파서 잠을 깨는 일은 없었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증상은 안 보이는

백신 주차 2일차의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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