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내 블로그를 구독신청 했다고
“맞구독”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독”을 누르는 건
내가 흥미있는 글이나 관심사가 있을 때
종종 그곳에 들려서
글을 읽겠다는 신호인데,
내 블로그를 구독했으니
나도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인사말로 “시간이 날 때 들릴께요~”하지만!
정말로 내가 흥미를 느낄만한
글이나 주제가 아니면
“구독”까지는 이어지지 않죠.
최근에 내가 올린 글 하나에
유독 “맞구독 요청”이 많았습니다.
어디서 보고 왔는지만 다를 뿐,
비슷한 문구와 똑 같은 부탁
“맞구독”
이미 활동을 한지 꽤 된
블로거들은 요청한다고
다 구독을 누르지는 않습니다.
활동한 햇수가 있으니
안면이 있는 동료 블로거들을
방문하거나 구독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한
초보블로거를 찾아가는 일도
구독을 누르는 일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놀러 오라는 요청을 해 왔는데
묵살하는 건 예의가 아니니
한번쯤 그들의 블로그를 방문하기는 합니다.
관심이 가는 주제가 있다면
글도 읽고, 댓글을 달 때도 있습니다.
댓글은 내가 와서 글을
잘 읽고 간다는 안부 인사이니
가능한 몇 자 적고 오려고 노력을 하죠.
방문을 했고, 글도 읽었는데..
“이거 댓글을 어떻게 쓰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왔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의 주제가 나와는 너무 멀고,
또 마땅한 댓글이 생각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그냥 나올 때도 있습니다.
요즘 방문한 블로그에서
도대체 뭔지 모를 글들을 만났습니다.
신문기사가 아닌 이상
모든 글에는 글을 쓴 사람의
의도가 보이죠.
아니 신문기사에도 기자가
뭘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 요지는 보이죠.
같은 주제로 글을 쓴다고 해도
글쓴이의 생각에 따라
백 가지도 넘게 다른 글을
써내려 갈 수 있는 법인데..
내가 읽는 이 글은 도대체 무엇인고?
이건 어디서 광고를 복사해서
붙여놓은 것인지?
이건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AI가 어디서 글을 퍼다가 붙여 놓은 거?
그럼 인공지능이 만든 블로그?
태그를 봐도
이건 좀 많이 이상합니다.
다른 블로그는 모르겠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는 요새 태그를
딱 10개까지만 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글의 태그를 쓸 때는
조금 더 신중하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단어를 선택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건 뭐지?
싶은 태그의 단어들.
한 문장을 칼로 난도질해서
올려놓은 듯한 태그.
이거 사람이 쓴 거 맞는 건가요?
검색창에 “인공지능 블로그”까지
검색을 해 봤지만,
아쉽게도 어떤 해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들 놓은 것 같은
블로그 글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글의 빈 공간이 없이
글이 빡빡하게 쓰여 있죠.
어떤 것은 제품 설명인 것
같은 것일 때도 있고,
어떤 것은 신문기사를
옮겨다 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이렇게
빡빡하게 글이 쓰여져 있다는 것!
재미있는 것은 이런 블로그도
구독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저 내 블로그를 구독 해 줬다고 하고
맞구독을 원하니 그걸 해준 사람들인 것인지..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는 것이
블로그의 글쓰기.
몇 년씩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글을 쓰는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글을 쓸 주제를 찾고,
또 거기에 함께 할 사진도 모으고,
어떤 때는 내 글의 확실성을 위해서
폭풍 검색을 할 때도 있습니다.
글이 “앉아서 쓰자, 준비 땅~” 한다고
한시간 안에 금방 써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위, 사진 속 글처럼
어떤 광고 글을 업어오면
단 몇 분 안에 포스팅 한 편이
완성 되기는 하겠네요.
이런 글도 읽으러 와 주는 사람이 있고,
구독을 눌러주는 사람이 있다면
블로그를 돈벌이 목적으로
시작한 사람에게는
맞는 선택일 수 있겠네요.
나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이런 짜깁기 글을 자기 블로그에 올려놓고
여러 블로그를 다니면서
“당신 블로그에 구독을 눌렀으니
당신도 내 블로그를 맞구독 해주세요.”
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 것인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인지..
글을 직접 쓴 사람이라면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도 있기 마련이니
빈 공간으로 그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고,
또 쉽게 눈에 들어오라고
일부러 편집 할 때도 나름 신경을 써서
가능한 한눈에 글이 들어올 수 있게
여백을 많이 주는데...
아무리 봐도 어디서 복사 해 온듯한 글들.
직접 복사를 해 왔다면
글을 짜깁기를 할 때
나름 신경 써서 글이라도
매끄럽게 했을 거 같은데,
이건 성의없이
그냥 나열만 해 놓은 수준.
이런 글들은 정말 인공지능 AI가
업어온 글이 맞을까요?
정말 인공지능이라면
남의 글을 업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실력 일거 같은데..
그럼 인공지능이 아니라
그냥 남의 글 업어오는 로보트인건가?
이런 건 검색을 해도 안 나오니
나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나, 이런 블로그를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이런 글을 퍼다가 전자동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로보트나 인공지능이 있는 것인지,
아님 블로거가 수고스럽게
일일이 수작업으로 글을 퍼다가
이렇게 편집을 해서 올려놓은 것인지..
미련스럽게 글감을 찾고,
주제를 찾아서 나름의 수다까지 붙여서
글을 쓰는 저 같은 블로거들은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
아! 검색하다가 찾은 또 하나의 정보.
블로그 대행도 있었습니다.
월 15회는 20만원,
월 20회는 25만원
월 20회 포스팅 + 이웃 추가 하루 10회= 30만원
원래 블로그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었나?
글을 써달라고 남에게 돈을 준다면
내가 운영하는 내 (글의) 블로그라고 볼 수 없고,
남이 써놓은 글을 복사해다가
포스팅한다면 그건 남의 글이지
내 글이 아닌데..
어떤 경우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내 블로그”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요즘 이런 블로그가
늘어나는 추세인건가요?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업어온 영상은 그냥 열심히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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