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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내 눈에 보이는 그녀의 마음, 외국인 직원이 살아 남는법,

by 프라우지니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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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른 나라사람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딱 한명 만나본 사람도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겠죠?

 

나또한 여러 인종에 관해서

나만의 선입견이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여자들은 (대부분) 다 예쁘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고 겪어온

크로아티아 여자들이 다 예뻤죠.^^

 

“헝가리 사람들은 의리가 있고, 잘 챙긴다.“

 

독일어 버벅이던 시절

새벽의 식당 청소로 오스트리아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나를 챙겨줬던 사람들이

크로아티아, 헝가리 사람이었죠.

 

특히나 헝가리 자매는 자기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 아줌마였던 나를

그들의 막내 동생인양 챙겨줬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어서

몇 년째 못 만나고 있지만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이죠.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다른 인종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도 많으니

굳이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순간

"인종 차별“이 되거든요. ^^;

 

 

여러 나라 중에 내가 “루마니아 사람”

가지고 있는 생각은..

 

루마니아 여자들이 다 예쁘기는 하지만..

“그래, 너 잘났다!”

 

루마니아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은 그랬습니다.

 

주변에 충고를 아주 잘하고,

그만큼 자신이 잘난 것을 소리 높여

이야기 했었죠.

 

나에게 속마음을 들켜버린

내 동료도 루마니아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온 루마니아 여자들처럼

그녀도 자기 의견이 확실하고,

“나 잘났다.”

 

 

 

구글에서 "루마니아여자"로 검색

 

그녀도 내가 만나왔던 루마니아

여자들처럼 아주 예쁜 여자입니다.

 

나처럼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결혼에 정착한 케이스죠.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3년간의 간호사 직업교육을 마치고

정식 직원이 됐는데..

 

실습을 끝내는 시점에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자리가 부족해서
직업교육을 끝낸 시점에

한 명은 다른 지점에서
3 달 동안 근무를 해야 한다는 조건인데,

C는 난 병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니
요양원이 안 되면 그쪽으로 가겠다고 했어!”

 

이 이야기를 들은 후에 아직은

실습생 신분으로 근무를 왔던 C를 만났죠.

 

“C, 너는 병원으로 가게 됐다며?
이제 못 보네, 섭섭해서 어떻게 해?”

“응? 나 요양원에 남기로 했는데?”

“어? A가 요양원에 근무를 하려면
다른 지점에 3개월 근무를 해야 한다며?”

“응, 그래서 A가 다른 지점으로 3개월 근무를 갔어.”

“....”

 

C(루마니아)는 요양원 취직이 바로 안 되면

그냥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니

 

C는 바로 채용을 했고, A(현지인)를 다른 지점으로

3개월 파견 근무를 보냈던 모양입니다. ^^;

 

 

 

C가 요양원에 한 것은 일종의 협박이었죠.

 

바로 취직 안 시키면

난 그냥 병원으로 간다!

 

그렇게 현지인 A를 (단 3개월이기는 하지만)

다른 지점으로 보내버리고

졸업과 동시에 취직이 된 C.

 

C는 처음부터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보통은 간호사 한명과 요양보호사 2~3명이

팀을 이뤄서 일을 하지만,

 

간호사가 하는 일과 요양보호사가

하는 일은 정해져있고,

 

간호사라고 해도 요양보호사에게

“XX을 해라~”고 명령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간호사가 나눠 주는 약을

요양보호사가 대신 할 수도 있지만..

 

간호사가 “이 약을 XX에게 갖다 줘!”하지는 않죠.

 

이건 간호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일을 해왔는데..

 

이제 직업교육마치고 입사한 햇병아리

간호사인 C는 요양보호사를 부리려고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요양보호사에게

약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고,

 

청소부가 투덜거린다고

대놓고 도전을 하기도 하고!

 

 

 

 

청소부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15.05.17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우리 요양원 권력자, 청소부

 

우리 요양원 권력자, 청소부

제가 실습하는 요양원 직원들은 직업으로 계층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장 높게 있는 요양원 원장님이 계시고, 그 아래로 직원을 관리하는 분이 계시고, 그 아래로 각 병동의 직원을 관리하시는

jinny1970.tistory.com

 

어느 날 직원회의를 하려고

사무실에 모여 있는데

멀리서 들리는 청소부,P의 한 마디!

 

“에이쒸! 누가 K부인에게 컵을 준거야?
바닥에 다 흘렸잖아!”

 

하루 이틀 봐온 청소부가 아니니

그녀가 이런 것은 다 알고..

 

들어도 안 들리는 척 하는 상황에

C가 한마디 했습니다.

 

“P가 하는 일이 뭐야?
청소 아니야?”

 

C가 이 말을 할 때 P는 멀리 있어서

이 소리를 듣지 못했고!

 

C와 함께 사무실에 모여 있었던

직원들은 그냥 픽~ 하고 웃고 말았죠.

 

P의 행동이 지나치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녀가 말을 할 때마다

반응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사람은 없죠!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우리의 잘난이 C가 P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 거죠.

 

그렇게 요양보호사들을

아랫사람처럼 부리려고 하고,

자기 눈에 거슬리는 건

바로 고치려고 드는 그녀의 태도를 보면서

쉽지않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녀는 나름 잘 적응하는 듯 보였습니다.

 

동료직원과 수다도 잘 떨고,

누군가 이야기하면 항상 끼여서

같이 대화를 하고!

 

성격이 튀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고 근무하는 줄 알았는데

페이스북에서 뜻밖의 것을 발견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캡처

 

내면은 : 나는 피곤하고, 망가졌고,

상처받아서 가끔은 더 못할거 같아.

 

겉으로는: 나는 웃으면서 계속 전투를 하지,

그래서 아무도 몰라 내가 정말 어떤지!

 

이걸 읽으면서 그녀의 상태를 봤습니다.

 

이제 직업교육 막 마치고 온

외국인 간호사 주제에

20~30년 근무연수를 자랑하는

현지인 요양보호사들을 가르치고,

훈계하고, 아랫사람 대하듯이 한 그

녀에게 동료들은 가만히 있지 않은 거죠.

 

굳이 어떤 행동을 가해야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죠.

 

눈빛 하나로 사람을 작게 만들고,

절망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니!

 

 



그녀의 페이스북에서 캡처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마치 페이스북 친구로 있는

동료들에게 이야기 하듯이 말이죠.

 

진실(정직)한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금액 0유로
.(좌)

 

수준 낮은 사람들에게서는
기대 할 수 없는 정직(진실)은
가장 비싼 선물이다
.
  (우)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성격이

일본인 같은 경향이 있습니다.

 

싫어도 싫은 티를 내지 않아서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죠!

 

가끔 정말 직선적인 성격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유부단한 성격입니다.

 

쉽게 뭔가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자신의 생각을 대놓고 표현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건 우리 식구를 포함해서

여러 오스트리아 사람들을 겪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겉으로는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녀도 동료들로부터 차별을 느꼈고,

 

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동료들을 목격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정직/진실 같은

단어들을 사용한 것이겠지요.

 

 

 

 

 

 

페이스북에서 캡처

 

사람들은 말한다,

혼자 있는 건 외롭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일이다.(좌)

 

실망할 때마다 조금 더 차가워지고,
조금 더 강해지고,
조금 더 거리를 두게 합니다.(
우)

 

그녀의 마음이 보이는 거 같아서

참 안타까운 그녀의 포스팅.

 

동료들과 가족같이 친구같이 지내고 싶었는데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인 모양입니다.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에도 견딜 수 있을 텐데..

 

현지인 동료들에게 그녀는

어떤걸 기대했던 것인지!

 

우리 요양원 원장도 하지 않는

“꼰대짓”을 하면서

 

동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그녀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나야 애초에 요양원에 친구가 없고,

근무하는 동안 동료들이 불편하지 않을 만큼

알아서 움직여 최소한 나와 일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한 불평만 없게 하자는 것이 나의 목표죠.

 

그래서 뺀질거리는 직원과 근무가 걸리면

내가 더 많이 일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것도 “많이 움직이면 운동되고

좋지 뭐!” 이런 생각으로 근무를 하죠,

 

요양원 근무 5년을 지나

6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나도 외국인 직원!

 

외국인 직원은 절대 현지인 직원들 사이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걸

그녀도 빨리 깨쳤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포기를 하고 마음을 접어야

내 삶의 평화가 오는 법이니 말이죠.

 

"그렇게 보기 안타까우면

C에게 충고를 해주지 그래?“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이건 제가 중간에 어설프게 끼면

문제만 더 커지죠.

 

햇병아리 간호사가 20년 이상 일을 한

자신을 가르치려고 들다니..

 

C의 행동은 경력직 (20~30년)

직원들이 볼 때는 재수 없습니다.

 

C도 고쳐야 하는 행동들이 있지만

그걸 이야기 해주지 않고 있죠.

 

그저 자기네끼리 왕따로

C의 멘탈을 공격하는 모양입니다.

 

C가 어떻게 동료들 사이에서

견뎌낼지 궁금합니다.

 

현지인 동료들 사이로 들어갈 것인지,

아님 사오정 외국인 직원으로 남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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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회사에서 갔던 "야유회"입니다.

나는 듣보잡 화장품 회사였는데, 한국에서는 "자연화장품"으로 알려진 회사라 신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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