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피자를 시킬 때는 제일 만만했던 것이 “컴비네이션 피자”.
꽤 많은 종류의 토핑들이 조화롭게 올라가있고, 가격도 제일 만만했습니다.
너무 여러 가지 토핑이 올라간지라,
한마디로 “컴비네이션 피자 맛”을 정의하는 것이 힘들지만 말이죠.
유럽에 살게 되면서 피자집을 가서는 한국과는 다른 피자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는 “컴비네이션” 혹은 다른 피자를 시켜도 대체로 꽤 많은 토핑이 올라오는데..
여기서 만난 피자는 재료가 심하게 단출합니다.
많아봐야 한 다섯 종류의 토핑이 오를까요?
제일 단출한 피자는 “마가리타 피자.”
피자 도우에 토마토소스와 바질 그리고 치즈만 달랑.
참치피자를 시키면..
피자 도우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그리고 참치와 약간의 양파.
이곳에서 한동안 제가 자주 먹었던 피자는 “해물피자.”
토핑으로 올라오는 해물이 냉동제품을 해동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자주 먹었고, 요즘 자주 먹는 피자는 “참치피자” 였죠.
삼겹살, 살라미같은 비계가 보이는 종류는 안 좋아하는지라, 피자를 시켜도 살라미는 없는 거, 부득이하게 살라미가 올라간 피자를 먹게 될 때는 살라미는 옆으로 살짝 밀어놓고 먹었드랬습니다.
우리 요양원 직원회의에 참석해서 처음 먹어본 피자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봐왔고, 먹어봤던 피자를 열거해보자면..
“살라미 피자, 하와이안 피자, 디아블로 피자, 모짜렐라 토마토 피자, 참치피자 등등등.
남편이나 저나 좋아하는 피자만 시키는지라,
피자집을 가도 매번 시키는 것이 정해져 있었죠.
그래서 우리부부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피자가 있었습니다.
시금치 페타치즈 피자,
지금까지 내가 먹어봤던 다른 여러 종류의 피자보다 더 맛있었죠.
“아, 이런 피자도 있구나!”
그렇게 피자의 맛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내가 먹어봤던 “시금치 페타치즈 피자“를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남편에게도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말이죠.
남편은 요리를 할 때 인터넷 검색창을 먼저 방문해서 정보를 얻지만..
마눌은 전에 먹었던 피자토핑만 생각해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피자도우는 직접 만들기 어려우니 제일 저렴한 55센트까지 냉동“마가리타 피자”
시금치는 지금은 나는 철이 아니니 냉동시금치를 준비했습니다.
내가 먹어봤던 피자집 피자도 냉동시금치를 사용했었거든요.^^
제일 중요한 페타치즈와 그 위에 조금 더 올릴 요량으로 또 다른 치즈까지 준비 끝.^^
재료를 적당히 올려야 하는데..
이왕에 먹는 거 맛있게 먹겠다고 재료를 왕창 올렸습니다.
페타치즈도 깍둑썰기로 해서 엄청 촘촘하게 피자 도우위에 깔아주시고..
냉동 시금치는 해동해서 물기를 짠 후에 피자위에 올렸습니다.
내가 준비한 시금치양이 조금 많았던지라 피자를 거의 덮다시피 했습니다.^^;
추가로 다른 종류의 치즈도 올리고, 마지막으로 바질페스토를 골고루 올리면 끝.
조금은 추접하게 보이는 피자의 비주얼이지만,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짠거 안 좋아하는 마눌에게는 다소 짭짤한 피자였지만 말이죠.
남편도 마눌이 만든 시금치 페타치즈 피자의 반을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피자였는데, 맛이 꽤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전혀 몰랐던 종류의 피자였던지라 집에서 한 번도 해먹어볼 생각조차 못했던 맛이었는데..
직원회의에서 먹어본 피자 한 쪽 덕에 우리부부는 새로운 피자의 세상을 만났습니다.^^
앞으로 또 피자를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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