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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휴가를 위한 급 캠핑카 제작

by 프라우지니 2018.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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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하는 9월에 우리부부는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원래 성수기인 7,8월보다

숙박비는 저렴하고,

사람들이 덜 붐비기도 하지만,

 

9월도 여전히 뜨거운 유럽이라

9월에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유럽의 여름휴가는 6월에서 9월까지.

 

4달 동안 아무 때나, 어디를 가도,

유럽의 땡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태풍이나 이런 자연 재해가

있을 때는 빼고 말이죠.^^

 

다음 주말이면 휴가를 떠나야 하는데..

남편은 여전히 게으름을 떨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돌아오면

남편 차(토요타 라브4)를 캠핑카로

개조해서 여행을 다닌다고 했었는데,

 

돌아와서 해 놓은 것은

차 안의 길이를 재고 들어갈 디자인을 했었죠.

 

차 안의 길이에 맞게,

설계를 하는가 싶더니만,

 

어느 날은 “그래픽 디자인”인지,

“3D 디자인“인지까지 마쳤습니다.

 

뭘 해도 천천히, 꼼꼼히 하는

남편다운 일의 진행이죠.

 

 

뉴질랜드 길위에 살때 제작했던 우리 캠핑카

 

남편이 제작하는 캠핑카의 방향은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살던

우리 집을 재현하고 싶은 거죠.

 

차 바닥에 나무를 깔고,

그 위에 또 나무를 짜 맞추고..

 

이 작업이 하루 이틀에 끝날 작업도 아닌데..

시간이 날 때 사전 작업을 해놨으면 좋으련만!

 

마눌이 근무 없다고 자기도 1주일 휴가 내서는..

 

할슈타트 호수로 보트 타러 가고,

이틀에 걸쳐서 집 근처 트라운 강의

상류, 중류를 찾아다니며 보트 타러 가고,

 

30km 자전거 투어를 할 시간은 있었지만,

휴가가 코앞인데도 캠핑카는 신경도 안 쓰고..^^;

 

 

 

전에는 여행을 가도 텐트에서도 잘 잤지만..

 

(캠핑카로 여행을 해봤으니)

이제는 텐트보다는 차 안에서 자는 것이 좋죠.^^

 

그리고 매일 이동하는 여행을 하면

텐트가 참 불편합니다.

 

매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야 하고

비라도 오면 젖은 텐트를

차 안에 가지고 다녀야 하고..

 

휴가가 코앞인데 캠핑카는 시작도 안하니

여행가서 텐트에서 자게 될까봐..

 

심히 걱정스러운 마눌이 인터넷에서

찾은 동영상을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요새는 인터넷을 뒤지면

안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유튜브에 가서 “Rav 4 camping"치니

이런 동영상이 주르륵!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차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올

려놨습니다.

 

 

유투브에서 캡처

 

그중에 가장 쉬운 캠핑카 제작법이 있어서

얼른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나무 판을 짜서 차 안에

앞, 뒤로 넣으면 되고,

 

저녁에는 운전석을 앞으로 조금 밀면

남편도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남편, 당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캠핑카를 만들다가는 우리 휴가 못 가!

 

그냥 이렇게 쉽게 만들자,

마루처럼 만들어서 차 안에 넣고,
그 아래에 식료품이나 보트,

우리 옷들을 박스에 넣어서 보관하면 돼.

마루 위에 캠핑 매트리스 깔고,
그 위에 침낭 놓으면 여행가서 텐트에서
안 자도 되잖아. 어때?“

 

마눌이 보여주는 동영상을 별로

관심이 없다는 듯이 보던 남편.

 

다음날 근무를 갔다 와서는

남편이 뭘 하나 들여다보니..

 

마눌이 보여준 동영상에 나온 마루를

디자인해서는 모니터에 3D로 띄워놨습니다.

 

 

 

그리고는 제작에 들어갈 나무의 두께나

가격을 다른 모니터로 확인중입니다.

 

시간이 날 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남편이 퇴근해서 제작을 해야 할 테니

시간이 빠듯할 거 같기는 하지만!!

 

나무 디자인과 재단,

그리고 차 안에 맞춰 넣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하루, 이틀 안에도 끝날 수 있는지라,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

 

겨우 나무로 마루 하나 짜는 방법인데..

 

“한 두 시간이 되지 뭔 하루 이틀씩이나”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나부터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재차 확인하고..

 

이렇게 일하는 남편이라  하루,이틀안에

끝나면 다행이지 싶습니다.

 

우리가 휴가 가서 차 안에서 

잘 수만 있다면 감사한 일이죠.^^

 

 

휴가는 대충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목적지로 잡았지만,

 

아직은 2주가 될지 3주가 될지

모르는 휴가입니다.

 

 

 

시부모님을 위해서 우리들의 휴가는 2주로 하고,

다시 린츠로 돌아와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프레만투라로 갈 예정이라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만..

시부모님이 거절하셨습니다.

 

그라츠까지 오시는 것은 번거로우시고..

 

아들이 다시 집에 와서 두 분을 모시고

가는 것은 미안 하신 것인지..

 

아들의 제안에 거절을 하셨는데,

 

아들은 그 거절이 진짜 거절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들부부가 2주 만의 자신들의

휴가를 끝내고 돌아온다면..

 

시부모님이 못 이기시는 척하고

따라 나서실 것도 같은데

어떻게 휴가가 결정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저 휴가가요~”

 

하면서 마루형 캠핑카 내부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날이 금방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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