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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천천히 하고 있는 여행 준비

by 프라우지니 201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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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조금 늦게 가는 여름 휴가를

9월 1일에 출발하려고 했었습니다.

 

휴가는 어디로 가냐구요?

 

몇 년 전에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닉을
목적지로 달리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스플릿쯤에서 되돌아왔으니,
올해는 두브로브닉 찍고,

 

그 아래 나라인 몬테네그로/코토르를 갈 생각입니다.

 

여행 가기 전 밑 작업(캠핑카 작업?) 은

8월 말부터 슬슬 준비 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일로 남편이

조금 게으름을 떨었습니다.

 

마눌의 닦달에도 상관없이 남편이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되어갔죠.

 

 

 

차 안에서 잘 수 있는 캠핑카를 만드는 과정도

마눌의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뭘 해도 계획이 철저한 남편은 시작 전에

이미 컴퓨터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런 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마눌은

봐도 모르겠는 도면만 보고 또 보고..

 





마눌의 생각에는 도면을 만들었으면..

 

나무를 한 번에 다 잘라다가

후다닥 하면 될 거 같은데..

 

일단 뼈대만 만든다고

약간의 목재만 재단 해 왔습니다.

 

목재를 사러 간 날은 토요일.

 

“낼은 일요일이니 오늘 다 재단 해다가
일요일에 쉬엄쉬엄하면 되지 않을까?”

 

마눌이 옆에서 몇 번꼬셔봤지만

남편의 생각대로 정말

뼈대만 만들었습니다.

 

보기에는 참 쉬운 뼈대 만들기인데..

이걸 만드는데 부부가

두어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어떻게?

 

모든 나무의 사이즈를 재고,

못이 들어갈 자리를 표시하고, 

드릴로 젤 처음에는 작은 구멍,

 

그 다음에는 나사 못이 들어가니

그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드릴로

한 번 더 구멍 내기.

 

 

 

일반 목재용 못이 아니라,

회오리모양의 나사들이 들어가게되니

 

못이 들어갈 자리를 일일이

선 작업하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덕분에 튼튼하고 각이

딱 떨어지는 뼈대가 완성됐죠.^^

 

이것 만들고 나니

주말이 후딱~ 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완성한 뼈대 위에 올라갈

합판을 사왔습니다.

 

여행가서 차 안에서 자아 하니

침대를 만들어야 하죠.

 

마눌 말대로 합판들도 토요일에 같이 샀으면

일요일에 이 작업을 끝냈으련만..

 

그랬다면 하루의 시간을 벌수 있었는데...

 

부부는 뼈대 위에 이 합판 작업을

하면서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통 반나절 작업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죠.^^;

 

 

 

월요일 저녁!

 

드디어 차안에 침대가 들어섰습니다.

 

토요타 라브4는 차의 길이가 짧아서

침대는 머리 부분을 접을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이제 침대 위에 올라갈

매트리스를 들이고,

커튼만 만들면 길 위에서

잠자리는 해결이 되는 거죠.

 

길 위라고 해서 노숙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텐트 대신에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카 용도이니 말이죠.

 

여행 중에는 캠핑장 안에 들어가서

잠을 자는 것이 안전합니다.

 





화요일에는 캠핑카 안에

들어갈 매트리스를 샀습니다.

 

싱글과 더블 중에 고민을 하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무게도 가벼운 싱글로 낙찰.

 

이케아에서 30유로짜리

싱글 스펀지 매트리스 2개를 업어왔죠.

 

그리고 저녁에는 스펀지를 자르고,

꿰매는 작업을 꽤 오래했습니다.

 

실과 바늘을 들고 3시간 30분이나

기나긴 전쟁을 벌였습니다.^^;

 

여행 간다면서 웬 바느질을

하고 있는 것인지...^^;

 

 

 

90 X 200 사이즈의 싱글 매트리스 2개는..

150 X 90 과 140 X 90 매트리스로

재 탄생됐습니다.

 

매트리스 제작하면서 남은

스펀지로는 베개도 2개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집에서 사용하는 베개를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단 3일간의 작업인데,

일요일 하루를 까먹고 나니 4일이 지났네요.

 

내일은 차 안에 커튼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오래돼서 안 쓰는 커튼은 이미 지난주에

재단해서 바느질 작업을 끝내 놓은지라,

차 안에 철사로 감는 일만

하면 될 거 같습니다.

 

내일은 커튼 작업을 하면서

차 안에 여행에 필요한 짐들을 싣고나면,

 

모래쯤 출발하지 않을까 싶은데..

 

천천히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지금.

우리는 이미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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