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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필리핀 이야기

필리핀의 슬픈 원숭이 이야기

by 프라우지니 201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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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따가이따이에 한국식당 늘봄가든이 있습니다.

 

이쯤되면 필리핀에 한번도 안 가보신 분들은 따가이 따이가 어딘데? 싶으시겠죠?

 

따가이 따이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아래쪽으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만나게되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빨리 지도를 참조하시라~^^;)

 

고도가 높은 지역에 호수가 있고, 그 호수 안에 섬이 있는데,

이 섬에 화산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 했을 당시에는,

섬에 있는 화산의 위험등급이 꽤 많이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화산이 있는 섬에 가려면 호수에서 섬까지 배를 타고 가야하고,

섬에서는 화산을 보려가려면 당나귀인지 노새인지를 타고 산을 올라야 볼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봤냐구요? 물론 직접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자! 그럼 따가이 따이에 있는 타할호수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 원숭이 얘기라며? 왠 갑자기 호수를???)

 

 

 

산 위라서 그런가? 날씨는 칙칙합니다. 안개도 항상 많이 끼구요.

 

저 아래 호숫가에 보이는 건 고기(?)양식장 입니다.

 

아! 저 아래에 한국분이 하시는 장어 전문식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약 해 놓고 장어 먹으러 가다가 (고물)차가 퍼지는 관계로...  

중간에서 다시 돌아와야 했답니다.

 

식당 사장님이 “이미 장어 다 잡았는데, 안 오면 어쩌겠다는거여? 중간에 취소하면 다여?" 하시진 않으셨는지...^^;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아! 이 호수이름이 타알 호수입니다.

 

저기 보이는 섬에 화산의 위험등급이 올라가서 관광객들의 입장을 통제했는데도..

한국 사람들은 뒷돈주고 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평생 한번 갔는데, 못 보고 오면 서운해서 챙겨 본 것은 좋지만..

그렇다가 화산이라도 펑~ 퍼지는 날에는.... 

생각만 해도 쪼매 오싹합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 사진은 타할 호수가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찍은겁니다.

 

그릴 전문 식당인디.. 한국사람 입맛에는 전혀~아니라는..

 

한국 사람은 한국식당에서 입맛에 맞는 음식 드시는 것이 건강에도 좋습니다.^^

 

현지식당에 가서 음식 시켜서 먹긴 했는디.. 별로 입맛에도 안맞고, 먹은거 같지도 않는디.. 가격은 한국식당보다 더 비싸게 내면 열 받겠죠?

 

타할 호수를 보고 싶으시다면 타할 비스타 호텔 로비에서 맛있는 할로할로(필리핀식 팥빙수)을 드시면서 바라다보시면 좋습니다.^^

 

호텔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무지하게 비싸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카페에서 팥빙수 먹는 가격이면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자! 따가이따이에 유명한 호수는 소개해드렸으니....

얘기의 중심으로 가아죠~~~

 

 

 

유명한 관광지 따가이따이에서 음식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 늘봄 가든이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단체관광객용 버스 몇 대는 거끈히 주차가능하고..

(지금 식당 선전 중인거죠~~~^^;)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 식당에서 음식 맛있다는 것은 한국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한테도 이미 많이 알려져서 필리핀의 유명스타들도 이 지역에 오면 꼭 들리는 식당입니다. (진짜여?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 참고사진 올립니다.^^)

 

 

 

제가 이곳에 방문했을 당시에 필리핀에서 개봉 상영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도 이 식당에서 밥을 먹으러 오더라구요.

 

아직 어린 청년인데도 같이 사진 찍어 줄 수 있냐는 부탁에.. 밥 먹다가(밥 먹을 때는 제발 이런 부탁하지마~~) 벌떡 일어나서 이 식당의 직원들과 같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연예인의 건방짐!! 이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필리핀에서 유명한 스타가 식당에 많이 찾아오는데..

이 식당 사장님은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는..

 

직원들만 필리핀 스타가 오면 이리뛰고 저리뛰고(좋아서) 저희끼리 수군거리고 난리랍니다.

 

 

 

이 늘봄가든에 음식 맛 만큼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두 마리의 원숭이입니다.

 

큰놈(암놈임) 이름은 문찌라!  작은놈(암놈) 이름은 피피입니다.

 

큰놈의 이름은..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전에 하던 한국식당에서 키우던 원숭이인디..

 

아마도 한국식으로 “모질라”라고 불렀던 모양인데, 그걸 필리핀직원들이 듣고

모질라-모지라-문지라-문찌라 가 된 것 같다는 추측을 하시더라구요..

 

작은놈은 상당히 사납습니다. 성질도 얼마나 못됐는지...

 

피피의 한쪽 손목이 없습니다.

사냥꾼이 피피를 잡아서 손목을 묶어놨는데..

 

그 묶인 끈을 풀 수가 없으니 자기가 자기 손을 짤라서 도망가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성격 장난 아니라는 얘기죠!!)

 

이 식당에 원숭이를 팔러온 사냥꾼이 “안 사면 우리가 집에 가서 잡아먹구요~”하는 말에 놀라서  주인어르신이 이 원숭이를 사셨다고 합니다.

쪼맨한 원숭이 잡아먹어봐야 얼마가 고기가 나온다고...쯧쯧쯧

 

 

지금부터 이 두 마리 원숭이의 슬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두 놈은 집이 없이 그냥 밖에서 잡니다. 

가끔씩 현지인(필리핀사람)이 여기 사장님께 시비를 걸어옵니다.

 

“집 없이 밖에다가 원숭이 키우는 건 동물학대라고 신고 한다고 말이죠!

 

근디.. 나무로 만든 개집을 사서 원숭이 집이라고 놓으면 밤새 누군가가 집어가버립니다.

(훔쳐갈 것이 없어서 개집을 훔쳐가? 하시나요? 필리핀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몇 번 사놓은 개집 도둑맞으면 체념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문찌라와 피피는 밖에서 삽니다.  

(이것이 슬픈 얘기냐구요? 아닌거죠??)

 

 

자 이제 정말 슬픈 얘기가 들어갑니다.

 

문찌라 는 암놈이요! 아직 결혼도 못한 처녀원숭입니다.

남친을 가져본 적도 없구요. 수놈을  본 적은 있으려나?

 

가라고 끈을 풀어줘도 식당 주변을 맴돌고, 식당주방에 들어가서 계란 다 깨놓고,

전기선 건들어 놓고, 길가는 사람 공격해서 겁주고..하면서도 주변에만 있는 답니다.

 

아마도 이 식당이 자기 집인줄 아는 모양입니다.

(근디.. 왜 쇠사슬로 묶어놨어? 싶으신가요? 

힘쎈 이놈이 식당에 오는 손님을 공격하게 되면 안 되는 거죠!!)

 

혼자서 살던 문찌라에게 (사냥꾼에게서 산 )아직 어린 피피가 왔습니다.

 

피피가 아직 새끼여서 그랬는지, 아직 처녀인 문찌라의 젓을 열심히 먹었습니다.

(물론 우유는 안 나오는..)

 

그래서.. 문찌라는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축~늘어져버렸답니다.

(별로 안 슬픈 얘기라구요? 아닌디..이거 여자입장에서 보면 무지하게 슬픈디..^^;) 

 

 

 

두 마리 원숭이만 살던 늘봄가든의 정원에 한 마리 개가 왔습니다.

달마시안 잡종인 개를 누군가가 맡긴것이지 어느 날부터 이 정원에 저렇게 있더라구요.

 

근디.. 피피가 얼마나 못살게 구는지 원! 

“견원지간”이란 말이 무색하게 이 둘은 항상 붙어있습니다.

 

개가 얼마나 순한지, 피피가 벌래 찾느라고 온 털을 다 헤집어도..

뜯은 털 또 뜯어서 피부가 드러나도 별로 반응을 하지 않고 저렇게 앉아있습니다. 

(바본가?)

 

 

 

작은 원숭이 피피는 사고뭉치입니다.

 

제가 이곳에 있을 당시에는 한 여자 분의 머리위에 올라타서 팔뚝 할퀴고~

머리카락까지 뜯는 만행을 저지르더니만..

 

최근에는 한 아이를 물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린 아이는 식당의 필리핀 직원이 위험하다고 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원숭이 곁으로 갔고, 식당에서는 직원들이 손님에게 해줘야 하는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원숭이가 식당 소유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치료비를 내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쪼맨한 원숭이라고 무시하면 큰 일 나는 거죠!

 

이 쪼맨한 원숭이도 상대방이 자기를 무서워하는지 알거든요.

그래서 상대가 아이거나 여자면 무시하고 달려듭니다.

(그래서 글의 요지가 뭔데??)

 

그러니까... 필리핀에 가시면 따가이따이를 방문하시고...

늘봄가든에서 맛있게 하는 쌈밥을 드시고..  원숭이 구경을 하시되...

안전하게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구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늘봄가든의 광고였습니다.^^;  

(광고가 약해~~~ 쪼매 뭘 더해야 하는거 아닌가??)

 

최근에 이 늘봄가든의 마당을 지키던 원숭이는 없어졌습니다.

 

원숭이들이 치는 사고가 가끔씩 수습이 불가능 할 정도로 규모가 있고, 가격이 있는지라…

주인어르신께서 지인님께 원숭이를 맡겼다는 소문만 전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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