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 유럽여행을 가면 당황하는 것중에 하나는 바로 화장실.

물도 사 마셔야 하는데, 먹은 물 배출하는데도 돈이 듭니다.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의 화장실도 가서 보면 유료.

 

대부분의 화장실 앞에 청소 아주머니가 지키고 서서 입장료를 받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 앞에 돈을 넣어야 열리는 게이트도 있습니다.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맥도날드.

몇 년 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했던 화장실인데 몇 년 만에 가보니 화장실이 유료.

 

난 2유로짜리 차 한잔 마시면서 무료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입장했는데..

화장실 입장료 50센트을 추가로 내야하면 일부러 주문할 필요는 없었죠.

 

화장실 앞에 게이트가 설치된 것만 보고는 계산대 앞의 직원에게 바로 갔었습니다.

 

“음료를 구매한 고객한테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 건 너무 하지 않냐?”고 했더니..

 

“맥도날드 구매 고객은 50센트를 내고 입장하신 후에, 기계에서 발급된 영수증을 가지고 오시면 환불이 된다”

 

그렇게 비엔나 맥도날드에서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한 적이 있었죠.

 

 

 

내가 이용한 비엔나의 무료 화장실은 “알베르티나” 예술 박물관입니다.

화장실 이용과 미술관에 전시중인 작품을 모티브로 한 기념품 구매를 가능합니다.

 

유명한 그림을 모티브로 한 셔츠는 가격은 고가인데, 품질은 저렴한 프린트 셔츠 수준이라 취향에 따라서 반응이 다를 수 있는 물건들이 꽤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두브로프닉의 비싼 유료화장실 이야기인데..

어쩌다보니 비엔나의 유료/무료 화장실 이야기가 먼저 나왔네요.

 

크로아티아는 관광지로 너무 유명한 나라여서 여행자가 느끼는 물가는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서유럽보다 더 비싸기도 하죠.

 

특히나 관광지의 숙박요금은 거의 살인적입니다.

숙소도, 식당도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 비해서 절대 싸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가면 먹을 것들은 기본적으로 챙겨서 다닙니다.

 

내가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유료 화장실!

내가 만난 화장실 중에 가장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체코에서도 거의 1유로에 해당하는 돈을 냈었는데..

요새는 서유럽의 관광지보다 동유럽의 관광지가 아닌 화장실 입장료가 더 비쌉니다.^^;

 

 

 

회사야유회로 갔던 잘츠부르크서 내가 지불한 화장실 입장료는 50센트였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 냈던 화장실 입장료는 잘츠부르크의 2배인 1유로.

 

물 조금 버리는 요금 치고는 과해도 너무 과합니다.

 

큰일을 봤다면 내도 아깝지 않을 금액이지만, 난 채 1분도 안 걸렸는데..

화장실도 큰 것, 작은 것으로 구분해서 요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

 

급해서 일단 이용을 하기는 했는데 심히 억울한 요금이었습니다.

 

무료 화장실을 이용하겠다고 배도 안 고픈데 식당에 갈수도 없으니 투자한 돈이죠.

 

 

 

돈 내고 입장해야 하지만 정말 급하면 달려가야 하는 곳.

최소한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알려드립니다.

 

두브로브닉의 유료 화장실은 구시가로 입장하는 필레문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서 구시가 어느 곳에서도 3분이내의 도달이 가능합니다.

 

서유럽보다 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화장실.

실내는 내가 무료로 다니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의 화장실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보이는 스테인레스 화장실이죠?

유럽에서는 자주 보는 흔한 화장실입니다.

 

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에 있는 화장실에 있는 스테인레스입니다.

 

다른 것에 비해서 소독하기가 용이해서 이런 재질을 사용했다는 말도 듣기는 했는데..

이런 재질은 두드려도 깨지지 않으니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유료 화장실을 이용하실 때 사용할 수 있는 화폐 종류입니다.

크로아티아의 화폐인 쿠나도 사용가능하고, 유로화도 가능합니다.

 

쿠나로 내면 7쿠나이고, 유로로 내면 1유로네요.

 

1유로를 환전하면 7쿠나보다 조금 더 받을 수 있지만..

쿠나가 없는 관광객에게 7쿠나에 해당하는 1유로만 받으니 다행.

 

아! 저요?

전 환전한 쿠나가 있어서 쿠나로 냈습니다.^^

 

크로아티아가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보다 물가가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관광객으로 느끼는 이곳의 물가는 오스트리아보다 훨씬 더 비싼 편입니다.

 

오죽했으면 야채/과일을 다 들고 크로아티아로 휴가를 가겠습니까?

 

크로아티아에서 우리가 지출하는 항목이라고 한다면 숙박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는 한두번의 외식비 정도죠.

 

야채,과일, 뮤슬리 심지어 구워먹을 고기/소시지도 다 싸들고 가거든요.

 

 

 

무엇보다 더 심한 것!

잘츠부르크의 화장실 이용료는 50센트, 두브로브닉 이용료의 절반입니다.

 

이제 관광객이 느끼는 유럽물가는 동유럽, 서유럽의 경계가 없습니다.

 

서유럽은 원래 비싼 물가라서 그런가 부다 하고,

동유럽은 너무 유명한 관광도시여서 그런가?

 

서유럽보다 동유럽 사람들의 수입이 적은것이 사실이고, 물가가 더 싼 것이 진실 일텐데..

왜 관광객이 느끼는 물가는 동서의 차이가 없는 것인지!!

 

제발 화장실만이라도 서유럽보다 더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비싼 화장실 이용료 아까워서 물 적게 마셔 여행중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건 원치 않으니 말이죠.

 

여기서 잠깐!

 

한국에서는 오스트리아를 동유럽으로 분류를 하지만, 오스트리아에 사는 사람들은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심부이고, 서유럽에 속한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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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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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 이야기가 작년에 갔었던 체코 야유회 영상을 업어왔습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10. 00:00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6.10 00:0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까비.. 공중화장실은 안전상 문제가 있는건가요? 유료가 많아지는데 비싸면 좀 그러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10 03:41 신고 EDIT/DEL

      공중화장실인데 돈을 받는거죠. "청소를 해서 깨끗하니 청소한 사람 팁정도는 줘야하는거 아니니?" 같은 개념인데 쫌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6.10 00:14 신고 ADDR EDIT/DEL REPLY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에게는 큰 돈이? 들거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10 03:42 신고 EDIT/DEL

      그래서 여행중에는 숙소에서 나설때 일부러 물을 덜 마시고, 밖에서도 조금 덜 마시죠. 자꾸 돈내면서 물을 버릴수 없으니.. 아니면 밥먹으로 가서 화장실을 이용하죠.^^ 유료화장실의 최고봉은 베네치아가 아닌가 싶은데요. 화장실 사용료가 3유로라고 들었습니다. 미친거죠 여기에 1유로 더 보태면 카페서 폼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는것이 더 나을듯해요.^^

  • 2020.06.10 02:1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10 03:43 신고 EDIT/DEL

      거의 관광객으로 먹고사는 지역일수록 뭐든지 비싸더라구요. 두브로브닉은 정말 관광도시입니다. 거리에 밟히는것도 다 관광객이고, 모든 가게들도 다 관강객 상대로 하고!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6.10 03:24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저도 유럽 여행할때마다 대부분 유료 화장실이더라구요. 그래서 가이드께서 일정마다 무료인지 유료인지 이야기하더라구요.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10 03:45 신고 EDIT/DEL

      그것이 중요하죠.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공원에 있던 화장실 이용료가 50센트였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돈이 부족하다고 그냥 들어가면 안되냐고 중국어로 하는데, 입구 직원이 "영수증 발행"이 되는거라고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화장실 이용료도 개인이 아닌 정부에서 취하는구나..했습니다. ^^;

  • 독일거주 2020.06.21 03:55 ADDR EDIT/DEL REPLY

    독일도 화장실 사용료는 1유로정도 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가 좀 싸네요.

  • Michaella 2020.06.29 18:09 ADDR EDIT/DEL REPLY

    오스트리아, 독일 등 중부유럽에 로망있는 저에게 너무 재밌는 블로그입니다. 업무 시간에 몰래몰래 보느라 애먹었네요. 더 많은 일상 얘기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가끔 뉴스에 셀카 찍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기사가 나옵니다.

사진 한 장과 바꾼 그들의 목숨.

 

그저 멋진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을 뿐인데..

이제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죠.ㅠㅠ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 그런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욕심을 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죠.

 

자! 오늘의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원래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려고 했던 휴가였는데..

저희부부만 4박5일간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휴가지는 우리가 자주 가는 크로아티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는 곳에 한국인은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거든요.

우리가 가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그럴테지만 말이죠.

 

이번 여행에 우리는 자다르 근처의 지역으로 갔습니다.

 

2박은 Novigrad 노비그라드 지역에서 하면서 보트를 바다에서 보트를 탔고,

2박은 Pag 섬에 머물면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여행계획은 다 남편이 짜서 나는 대충 어디쯤으로 가는 것만 알고 출발했죠.

 

우리의 두 번째 여행지였던 팍섬.

우리부부가 전에 한번 갔던 섬입니다.

 

그때는 차로 섬의 구석구석을 봤었는데..

이번에는 자전거로 섬을 둘러보게 됐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왔다면 자전거까지는 싣지 못했을 텐데..

캠핑 대신에 숙소를 잡으니 차에 자전거를 실을 여유가 있었던 거죠.

 

달랑 2박3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자전거로 섬의 여러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섬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있죠.

팍섬은 우리나라의 제주도 같습니다.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에는 바람, 돌, 여자가 유명하죠.

팍섬을 크로아티아의 삼다도라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여기도 제주도만큼 바람이 세고, 돌도 많고, 여기는 여자 대신에 치즈.^^

팍섬도 바람과 돌담이 존재하는 지역이죠.

 

돌담의 형태도 바람이 지나갈 수 있게 이 지역의 돌로 만들어 놓은 그런 담입니다.

 

특히나 바람은 얼마나 쎈지..

무게 꽤 나가는 중년아낙도 흔들거릴 정도입니다.

 

 

 

우리가 두 번째 날 오전에 갔던 섬의 끝.

 

장정인 남편도 옆에 돌을 잡고 서있어야 제대로 균형을 맞출 정도의 바람이 불었던 날.

 

자전거를 타기는 돌들이 너무 뾰족하고 가팔라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

바람 때문에 뒷바퀴가 계속 옆쪽으로 밀리는 현상이 있었죠.

 

우리가 오전에 갔던 이 지역은 바위산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작은 해변이 많은 곳.

 

이 지역에 나체족들이 많이 몰린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서 들었었는데..

우리가 자전거 타고 이쪽으로 달릴 때 차에서 내려 작은 해변으로 가던 할배를 봤었습니다.

 

할배의 차 번호판이 “잘츠부르크”라 남편에게 “오스트리아에서 오셨네” 했었죠.

 

연세가 꽤 있으신 할배 한분이 주차를 하는걸 보고 지나쳤는데..

저녁에 아래층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하러갔던 남편이 와서 하는 말.

 

“아침에 우리가 섬의 끝으로 갈 때 주차하던 할배 있지. 기억나?”

“응, 차 번호판이 잘츠부르크였잖아.”

“그 할배 해변으로 가다가 넘어져서 다 깨지고 난리 나셨더라.”

 

이쯤에서 위의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시라~

 

돌도끼로 사용해도 뭐든지 다 절단날거 같은 그런 뾰족한 돌들입니다.

이런 곳에서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면 온몸이 다 까졌다는 이야기죠.

 

다음날 아침 뷔페에서 만난 할배는 이마가 심하게 까진 상태이셨고,

할배가 말씀 하시는 걸 들어보니 휴가를 접고 집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십니다.

 

차는 가져가지 못할 거 같아서 차를 두고 가신다고 말이죠.

 

(다음날 우리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에야 남편이 “아차!” 했습니다.

“할배를 우리가 오스트리아로 모시고 갈수도 있었는데..”하고 말이죠.)

 

이곳의 바람이 그렇게 심했다는 이야기죠.

사람이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센 수준!

 

 

 

오전에 섬의 끝에서 센 바람을 맞았던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섬의 다른 쪽을 보러 갔습니다.

 

염전이 있는 지역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기로 했죠.

마침 호텔서 만난 오스트리아 아저씨도 우리에게 이 길을 추천해주셨거든요.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길을 따라 달리다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만,

남편은 자전거 도로를 달려서 산을 넘어서 그 너머에 있는 동네까지 볼 계획을 세웠죠.

 

오르막이지만 심하지 않다는 조언을 듣고 보니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라고 해도 통행이 잦지 않은 곳이라 부담 없이 간 거죠.

 

 

남편에게 우측으로 서라는 신호를 보내느라 오른손을 핸들에서 떼었던 순간.

 

오르막까지는 잘 올라갔는데..

다시 우리가 출발했던 마을로 돌아오는 방법은 차들과 함께 달려야 합니다.

 

이곳은 섬을 오가는 차들의 통행이 엄청난 도로라 조심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다시 되돌아 가는 건 너무 시간이 걸리니 짧게 달려보기로 했죠.

 

그래서 도로에서 차들이 조금 덜 오는 순간을 기다려서 도로를 탔습니다.

 

옆으로는 계속해서 차들이 지나가고 있지만,

이 길을 달려야 내려갈 수 있는 마을이니 정신 집중해서 달렸습니다.

 

내리막길에 있는 팍섬의 전망대.

뒤따라오는 남편에게 오른쪽의 주차장으로 가자는 손짓을 하고 이곳에 도착!

 

 

 

산의 거의 정상에 있는 위치답게 전망대 아래로 펼쳐진 “팍“마을은 근사합니다.

 

팍섬의 대부분은 돌산이라 하얀 돌산과 파란바다의 조화가 꽤 근사한 지역입니다.

 

산정상이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대는 전망대에서 폼도 잡고,

사진도 찍으며 관광객 티를 팍팍 내고!

 

이제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야 할 시간!

 

그냥 서있는 것도 조금 버거울 정도의 센 바람인데..

우리는 이런 바람을 맞으면서 내리막을 달려야 합니다.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길.

온정신을 집중하고 두 손은 핸들을 꼭 잡고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정신을 집중해도, 바람 때문에 자전거가 몇 번 휘청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핸들을 꼭 쥐어 잡았죠.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이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너무 근사합니다.

 

내가 차고 있는 액션캠의 단추 하나만 누르면 되는데...

자전거 핸들에서 손만 잠깐 떼면 되는 일인데..

 

손을 뗄까, 말까 자전거를 달리면서 갈등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바람에 자전거는 휘청거리는 순간도 있었죠.

 

지금 내가 달리는 이 순간을 영상에 담으며 좋을 텐데..

그러면 꽤 현실감 있고, 멋진 풍경이 담긴 여행 영상이 될 텐데...

 

몇 번을 생각해봐도 바람에 휘청이는 이 순간 핸들에서 손을 떼는 건 너무 위험한일.

 

내가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 나를 추월하려고 가까이 접근했던 차들의 나를 치고 갈수도 있는 일이고, 차가 오지 않는 순간이었다고 해도 내리막길에 속도를 내고 달리다가 넘어지면 꽤 큰 부상으로 이어지죠.

 

“출발하면서 내가 왜 액션캠의 촬영단추를 누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가면서도 뒤따라오는 차들 때문에 입술이 바짝 말랐던 시간들.

 

바람 불고 가파른 내리막 길이 지도로 보면 그리 길지 않지만..

나에게는 정말 끝나지 않을 거 같았던 꽤 위험한 시간이었습니다.

 

구독자 157명 가진 초보 유튜버가 영상 욕심내다가..

넘어져서 사고로 이어지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곳을 무사히 내려오고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 벗어나자마자 남편이 마눌에게 물었던 한마디.

 

“영상 찍었어?”

“아니”

“아니, 그걸 안 찍으면 어떻게 해?”

“달리면서 핸들에서 손 떼었으면..당신은 두 번째 마누라 얻을 기회가 있었어.”

“....”

“앞에 달리는 내가 바람에 몇 번 휘청이는거 못 봤어?”

“봤지.”

 

내가 영상 욕심에 핸들에서 손 떼었으면 사고로 이어졌을거라는걸 알고 있는 남편이지만..

마눌의 유튜브와는 전혀 상관없는 남편도 찍었다면 근사했을 거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숨 돌리기가 무섭게 이런 말을 했겠죠?

 

“이번에 못 찍었으니 다음번에?“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지 싶습니다.

 

바람까지 심하게 부는 날 이 도로가 얼마나 위험한지 온몸으로 겪어봤으니 말이죠.

 

다음번에 다시 이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간다면..

그때는 우리가 달렸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선택을 하지 싶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도로 중에 가장 위험한 도로 경험은 한번으로 족하니 말이죠.

 

그 위험했던 순간의 영상은 없지만..

그 순간 전, 후의 영상은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에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5월 여행(부다페스트/체코 회사 야유회) 영상을 편집중이라, 9월 여행은 쪼매 오래 기다리셔야 할 듯..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자전거를 타는 건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가 있어서 자전거들이 도로를 달리는 것인데,

모든 운전자들이 다 선직국형 매너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이 이곳 운전자들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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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가 자전거 여행이라 자전거 타는 영상을 하나 업어왔는데..

극박하고 위험했던 오늘의 자전 자전거과는 상반된 평안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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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10. 00:00
  • 딜라이트 2019.10.10 01:25 ADDR EDIT/DEL REPLY

    오늘 못찍은거 남편분이 드론으로 찍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지니님은 위험한거 굳이 안하셔도 되잖아요 드론이 있는데 있는거 써야지 하는 생각이들어서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10 06:43 신고 ADDR EDIT/DEL REPLY

    순간의 실수가 영원이 될수도 있지요.
    영상보단 사람이 더 중하니까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0 18:49 신고 EDIT/DEL

      맞습니다. 그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하늘로 직행을 타고 갈수도 있으니 욕심만 조금 덜 내면 내 명대로 살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0 18:50 신고 EDIT/DEL

      구독자가 몇만명이고, 영상에 욕심에 많은 사람이라면 잠시 잘못된 판단을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가 재미 있어서 찍는 영상이고, 또 나중에 내 추억이 될거 같아서 만드는 영상이라 그저 만족합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19.10.10 10:04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 맞아요 사고는 항상 욕심 내다가 나오는것 같아요. 위험한 순간을 잘 판단 하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풍경은.... 또 오면 되죠.. ^^

  • 호호맘 2019.10.10 19:07 ADDR EDIT/DEL REPLY

    촬영하기 위험한 영상보단 언젠가 지니님이 찍어 보겠노라 말씀하셨던
    시어머님이 젊은시절의 앤틱 식기구가 가득 놓여있다는 지니님 방의 옛날 진열장을 찍어주세요
    제 친정엄마가 젊은시절 사용하였던 장미무늬 문양의 오래된 본차이나 커피잔이나
    시절별로 변해갔던 냄비며 보고 있으면 재미나기도 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 일반 가정집의 옛날 집기들이 궁금해지는걸요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1 05:19 신고 EDIT/DEL

      며칠전 우리방에 있는 그 오래된 컵들이 있는 장식장 열었다가 전쟁났었습니다. 그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유리 코끼리(인가) 3형제가 있는데 그것이 떨어져서 깨졌었거든요. 그걸 남편이 돋보기로 봐가면서 본드로 붙여놨는데, 그런것들이 망가질까봐 허걱^^; 한거죠. 내가 보면 참 유치하기 그지없는 쪼맨하고 조잡하게 까지 보이는 작은 것인데 마눌보다 그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그런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ㅠㅠ 다음에 남편 없을때 한번 찍어보겠습니다. 먼지가 잔뜩 앉아있는 그 안을 말이죠.^^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19.10.11 02:17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여행을 참 멋지게 즐기며 다니십니다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19.10.11 05:56 신고 ADDR EDIT/DEL REPLY

    다음부턴 그냥 처음부터 영상키 누르는걸로!
    편집은 한번더 하면되지만
    아찔했던순간을 한번더 맞을순 없는거니깐요~
    현명한선택하셨네요!
    잘하셨어요~^^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외국여행자의 영어를 못 알아듣는 현지인 식당에 가서 말이죠.

 

그 식당에 사진이 있는 메뉴판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식당에는 사진메뉴판 대신에 그 나라 언어의 메뉴판만 있을 때도 있죠.

 

말 안통하고, 그 나라 음식도 잘 모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 먹고 있는 음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거죠.

 

우리부부가 부다페스트의 구석에 짱 박힌 곳으로 갔다가 찾아낸 대구튀김 맛집.

 

둘 다 같은 걸 먹기 희망했지만...

나는 성공했고, 남편은 실패한 여행지에서의 음식 주문이야기입니다.^^

 

여행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죠.

어떤 이는 “식비”를 가장 큰 비율로 지불하며 여행지의 맛있고, 값비싼 음식을 먹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여행지의 박물관이나 관람에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무조건 아끼기도 합니다.

 

우리부부의 여행스타일은 한마디로 말하기 힘들지만..

조금 더 알뜰하게 여행 하는 걸 선호하면서도 맛집이나 유명하다는 음식은 찾아가서 먹죠.

 

 

부다페스트 노선 보트 12번 노선표.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꽤 먼 거리에 있는 이곳에 가게된 건 우연히 찾아낸 무료 노선보트.

이곳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일단 노선보트가 가장 멀리 가는 곳이어서 갔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보트를 타고 1시간 40분정도 갔으니 시내에서 꽤 먼 거리는 맞는 거 같습니다. 보트가 없었다면 이곳에 가지도, 이곳에 뭐가 있는지 발견도 못했겠지요.^^;

 

우리 부부가 얼떨결에 가게 됐던 곳.

Romaifuerdo.(내 맘대로 읽어서..) 로마이푸에르도.

 

 

우리가 이곳을 우리의 목적지로 정한 이유는..

이왕이면 오래 “무료 보트를 타보자”라는 아주 심플한 이유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추가로 돈 주고 보트를 탈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도나우(다뉴브)강을 위, 아래로 오가는 노선보트를 무료로 탈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마다할 필요가 없죠.

 

덕분에 우리는 도나우 강 위에서 국회의사당을 어제도 보고, 오늘도 오며가며 보고..

오전에, 오후에, 저녁에 하루에 몇 번씩 물 위에서 원 없이 봤습니다.^^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노선보트가 가장 멀리 가는 곳이라 이곳을 목적지로 정했고, 보트에서 내리기는 했는데, 뭐가 있는지 몰라서 일단 걸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느 유원지 같이 예쁜 카페나 가게들이 많이 보이기는 했지만..

왠지 철이 지나 한가한 느낌이 나는 그런 거리를 걸었습니다.

 

산책삼아 이곳을 걷다가 보트가 다시 돌아갈 때 시내로 들어갈 생각이었죠.

 

우리가 타고 왔던 보트는 10분후에 다시 출발한다니 정말 볼 것이 없으면 그것을 타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면 1시간 후에 떠나는 보트를 탈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가한 이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유난히 사람들이 붐비는 식당하나!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비슷한 것을 먹고 있습니다.

맛집이 아닐까 싶어서 살짝 이곳을 기웃거려봤습니다.

 

일단 산책을 가는 중이라 이 음식의 가격은 어떻게 되나 살짝 알아봤는데..

주인장은 정확하게 가격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두루 뭉실~~

 



이곳의 영어 메뉴판


 

외국인 여행자라고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이 메뉴판의 어느 것이 우리가 봤던 메뉴인지는 모르는 거죠.

 

일단 산책을 가는 중이라 일단 메뉴판만 접수하고는 계속 걸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더 맛있는 것을 만날 수도 있으니 더 찾아봐야지요.^^

 

 

 

우리가 이곳에 간 날이 평일이어서 그런지 거리는 조용~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아서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보트 선착장으로 오는 길에 이곳으로 갔죠.

 

우리와 같이 보트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던 사람들도 우리가 앉아있는 이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한 것을 보면, 이곳이 그날 문 연 식당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곳이었나 봅니다.

 

그 사람들은 현지인이었거든요.

 

 

이곳은 셀프서비스입니다.

가서 주문하고 돈 내고 음식을 받아오는 거죠.

 

음료 같은 경우는 바로 받아서 나오는데..

음식 같은 경우는 음식이 나오면 주문한 손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럼 손님이 창구에 가서 음식을 찾아오게 되는 거죠.

일단 남편이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러 갔습니다.

 

 

 

우리가 봤던 모든 사람들이 먹던 그 요리를 시킨 줄 알았었는데..

남편에게 나온 건 조금은 당황스런 비주얼.

 

“당신 뭐 시켰어?”

“Freid Carp 튀긴 잉어(1,490포린트)에 감자튀김(250포린트)”

“왜? 우리가 본건 이거 아니잖아.”

“...”

 

우리가 봤던 생선튀김은 거의 한 마리였는데..

남편이 가져온 메뉴는 튀긴 생선 달랑 세 쪽.

 

남편이 주문할 때 나는 샐러드 (그릭 샐러드 950포린트)만 주문했습니다.

일단 남편이 주문한 것을 보고 결정하려고 말이죠.

 

남편은 우리가 본 생선의 이름을 모르니 그냥 자기가 아는 생선을 주문한 듯 합니다.

근디 왠 잉어튀김을???

 

잉어튀김의 양이 너무 작아서 그랬는지..

남편은 마눌에게 먹어보란 말도 없이 혼자서 자기 생선을 다 해치웠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주문할 차례!

 

주문하러가서는 내가 먹고 싶은 생선튀김을 먹는 사람의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저 사람이 먹는 생선 이름이 뭐야? 나 저걸로 줘! 얼마야?”

 

생선 이름은 모르지만 일단 내가 먹고 싶은걸 주문은 했는데..

얼만지 바로 말을 안 해 주는 직원.

"돈은 나중에 음식 찾으러 와서 내!“

 

다른 건 메뉴판에 얼마인지 가격이 나와 있어 확실한 금액을 알 수 있는데..

이 생선만은 나중에 찾으러 올 때 돈을 내라니..

 

내가 외국인이라고 얼마나 총을 쏘시려고 나중에 돈을 내라고 하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살짝 걱정을 했었습니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생선이 나오고 내가 낸 가격은 나름 합당한 가격.

 

직원이 나에게 나중에 돈을 내라고 했던 이유는..

이 생선은 무게로 가격이 책정되는 거라 그랬던 겁니다.

 

Heak(Hekk/헥)이라고 불리는 이 생선(대구)은 “100당 415포린트“인데, 거의 500g정도의 크기라고 해도 생선마다 조금씩 무게가 다르니 가격도 오르락내리락 했던 거죠.

 

자기 생선은 혼자 다먹어치운 남편은 마눌의 대구튀김은 부지런히 뺏어먹었습니다.

남편이 주문했던 잉어튀김 맛이나 보여주고 뺏어먹던가..^^;

 

우리는 얼떨결에 찾아가서 먹었던 대구튀김.

나중에 알았습니다. 대구 튀김이 이 지역의 명물이라는 사실을!

 

한사람은 성공하고 한사람은 실패한 관광지에서의 음식주문!

 

모를 때는 창피해하지 마시고 그저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하는 주문.

언제나 성공 할 수 있는 음식주문의 비결입니다.^^

 

(남편의 성격상 사람들을 항해서 손가락질은 하지 못하니 ..

그냥 자기가 아는 생선의 이름이어서 주문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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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8. 10. 00:00
  • 호호맘 2019.08.10 10:17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iy10004.tistory.com BlogIcon 다이천사 2019.08.10 13:2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2019.08.12 02:3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3 02:21 신고 EDIT/DEL

      여기도 생선 안 먹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냉동토막생선 피쉬튀김으로 냉동제품(캡틴 /선장이 앞에 그려진 냉동생선) 파는건 대부분이 잘 먹는거 같더라구요. 제 시아빠도 엄마는 냉동생선 앞뒤로 밀가루입혀서 튀겨 드실때, 토막냉동생선 튀겨달라고 합니다. 남편도 이 생선튀김 혼자 튀겨서 잘 먹더라구요. 입맛이 초딩입맛이에요.ㅋㅋㅋㅋ

 

 

세상 사람들은 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사는데도..

노키아 구형 흑백 폰을 사용하던 내 남편!

 

마눌이 선물로 자수겠다는 스마트폰도 단칼에 거절하면 남편이 했던 한마디.

 

“핸드폰은 전화와 문자만 주고 받을 수 있으면 돼!”

 

그런 남편이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지급 받았었죠.

남편의 회사가방에서만 가끔 볼 수 있던 남편의 회사 핸드폰이 요새는 자주 보입니다.

 

특히나 우리가 여행을 가거나, 남편이 드론을 챙기는 나들이에는 꼭 챙기는 남편.

조금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용도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부다페스트 여행에서도 남편이 손에서 놓지 않았던 스마트폰.

그 스마트폰으로 남편이 찾아낸 맛집이 바로 이곳입니다.

 

 

 

식당을 찾아가는데 한참을 걸어야 해서 마눌의 짜증을 지대로 냈었죠.

 

식당 바로 옆에 전차역이 있었는데, 왜 멀리 돌아서 걸어가야 했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우리는 3일권 교통카드도 있었는데 말이죠.

 

길눈이 어두운 남편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마눌의 추측일 뿐이죠.^^;

 

식당은 관광지가 몰려있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에 있습니다.

전철을 타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멀다“ 싶죠.

 

남편이 스마트폰을 뒤져서 찾아낸 곳이니 맛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남편은 리뷰 하나도 꼼꼼하게 살피는 남자거든요.

 

 

 

Rakoczi 식당의 야외 풍경입니다.

 

야외 테이블은 보통 정원이나 밖에 볼거리가 있는 그런 환경이여야 하지만..

여기는 그저 사람들이 오가는 도로입니다.

 

하필 우리가 이곳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실내에서 먹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 된 거죠.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며 직원에게 물었던 내 한마디.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추가로 돈은 더 내야하나요?”

 

무슨 말이냐고요?

 

전에 스페인의 구엘 파크 근처의 식당에서 보니 실내/실외 메뉴판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밖에 앉으면 20%더 비싼 메뉴판을 받습니다.

 

그래서 확인 차 물어봤었습니다.

밖에 앉아도 추가로 내야하는 돈이 없다니 마음 편하게 앉았습니다.^^

 

 

 

남편이 함께 먹자고 주문했던 굴라쉬 스프.(1,250포린트)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그동안 봐왔던 것과 전혀 다른 비주얼의 굴라쉬 스프.

물이 흥건한 것이 나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고기는 그래도 꽤 있었습니다.

먹을 만은 했는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조금 더 따뜻하게 나왔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괜찮았습니다.

 

 

 

내가 주문했던 굴라쉬 (1,390포린트)

 

헝가리식 덤플링(만두)는 도대체 어떤 것인가 했었는데..

독일어권에서는 ‘Spaetzle 스페츨레‘라고 불리는 거였네요.

 

이태리에서는 이것도 “파스타”라고 분류하는 한 종류인데..

한국인인 제 눈에는 “수제비”입니다.

 

밀가루를 되직하게 반죽해서 끓는 물에 떨어뜨려서 익히죠.

밀가루 반죽해서 물에 익히면 수제비 맞죠??

 

굴라쉬는 고기도 큼직하고, 또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음식이 조금 더 따뜻했더라면...

 

대부분의 음식은 다른 곳에서 조리를 해온다고 직원이 말을 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따끈하게 나왔음 음식 맛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싶습니다.

 

차갑게 식어가는 굴라쉬의 기름과 수제비는 제 취향이 아닌지라..

나중에 남편 음식과 바꿔먹었습니다.^^

 

 

 

우리가 시켰던 음식 중에 가장 따끈하게 나왔던 양송이 튀김.(1,590포린트)

 

양송이 튀김은 “냉동제품“을 튀겨서 주는 것이 아닐까 했었고..

비주얼도 그런 것 같았지만 제일 괜찮았던 음식이었습니다.

 

우선 양송이와 감자튀김 다 따끈한 것이 방금 튀겨 나온 음식이었죠.

다른 곳에서 해 온 음식과는 달리 튀긴 그 맛이었습니다.^^

 

양송이 안에는 치즈가 들어가서 짭짭한 것이 감자튀김과 먹기 딱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따끈하니 더 맛이 있더라구요.^^

 

우리는 이날 따끈한 것이 그리운 커플이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아주 많이 추었거든요.^^;

 



추운 날씨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주문했던 맥주(450포린트)

따뜻한 것이 마시고 싶다고 마눌이 주문한 카모마일 차(350포린트)

 

카모마일차에 레몬을 주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었네요.

지금까지 다른 허브 차에 레몬을 넣어 마시는 건 봤지만 카모마일은 아니었거든요.

 

 

 

남편이 찾은 이곳은 맛집이면서 “저렴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부부가 배부르게 먹고 받은 영수증입니다.

 

요리 3개에 음료 2잔을 포함한 가격의 달랑 5030포린트.

계산을 끝내고 직원의 팁까지 챙겨줘도 참 저렴한 가격이라는 걸 이때는 몰랐습니다.

 

나중에 부다페스트의 겁나게 비싼 식당을 가 본 후에야 알았죠.

우리 둘이 배부르게 먹은 이 식당이 정말 착한 식당이라는 것을!!

 

우리가 이곳에서 둘이 먹은 식대는 5030포린트였는데...

 

부다페스트에서 제일 비싼 식당(뉴욕카페)에서 내가 먹는 콩 굴라쉬 & 레몬에이드 가격은 5850포린트. 거기에 20%의 팁을 추가로 내야했죠.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제일 처음 갔던 식당이라 착한식당이라는 인식을 못했었는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은 압니다. 이곳이 정말 착한 식당이라는 것을!!

 

다음에 부다페스트에 가면 이곳에서 하루 세끼를 먹어볼 예정입니다.

세끼를 먹어도 비싼 식당에서 거나하게 한 끼 먹는 정도의 가격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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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7. 10. 00:54
  • 딜라이트 2019.07.10 02:45 ADDR EDIT/DEL REPLY

    유튜브 보고 왔어요 빗소리 좋아요 오늘도 잘봤어요

  • 2019.07.10 03:2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시땅 2019.07.10 17:14 ADDR EDIT/DEL REPLY

    이번에 부다가려는데 꼭 들려야겠어요 뉴욕카페도가자고 조르는데 전 여 엉 내키지않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1 05:28 신고 EDIT/DEL

      뉴욕카페는 한번쯤은 가봐도 좋은거 같아요. 직원들이 별로 친절하지 않는데 계산서에 팁이 20% 올라가는건 조금 아깝지만 말이죠.^^;

  • 호호맘 2019.07.11 13:05 ADDR EDIT/DEL REPLY

    한번 읽었던 글 같아서 제가 어?? 그랬는데
    유튜브에서 예전에 먼저 접했던 내용이라 그랬나 봅니다^^

    저 기름진 굴라쉬에 수제비처럼 보이는 밀가루풀떡(?) 보단
    우리네들 따뜻한 밥을 넣어 굴라쉬 덮밥으로 먹으면
    훨씬 맛날거란 생각이 듭니다

 

 

원래 나는 관찰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닌데..

남들은 못 찾는 걸 찾아내는 재주를 가끔씩 보여주는 신통한 마눌입니다.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에서도 그 신통력 덕분에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보트로 강을 왕복하기도 하고, 하루는 날 잡아서 왕복 3시간이 넘는 보트 투어까지 했습니다.

 

1시간 정도의 다뉴브 강 투어가 20유로라고 하던데..

우리는 3시간 넘고 4시간은 조금 안 되는 투어를 했으니 돈 버는 신통력입니다.^^

 

자! 이제 나의 신통력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다페스트 여행을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모았습니다.

어디를 봐야하고, 뭘 먹으면 좋을지 등등등.

 

하지만 어디에서도 “부다페스트에는 무료보트”가 있다는 정보는 없었죠.

어디에도 없는 정보이니 이건 한국인 최초로 찾아낸 정보가 맞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도시에는 어떤 노선의 버스, 전차, 지하철이 있는지 대충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관광지를 지나가면 좋고, 아니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연구를 해야 하죠.

 

지도를 보는 내 눈에 특이한 점 하나가 들어옵니다.

강 위에 보이는 노선표.

 

강 위를 떠가는 배인 거 같은데, 11번, 12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다니네요.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산 3일짜리 교통카드.

이걸로는 못타는 교통편이 없는데...

 

혹시나 싶어서 지하철을 타러 갔을 때 이 카드의 유효구간을 찾아봤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통용되는 24시간/72시간짜리 등등의 교통카드로는..

1~99구간까지의 교통편 이용이 가능하며, 보트 11번12번의 주중이용이 가능하다.

 

D11,D12번의 보트 이용이 가능한 건 글을 쓰는 지금 찾아낸 거구요.

 

그때는 1~99번 사이에 11번/12번이 포함이 되니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억하세요!

교통카드로는 “주중”에만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확실치 않으니 일단 시도를 해 봐야 했죠.

탑승할 때 카드를 내밀었는데, “안 되는데요!”하면 안 타면 되니 말이죠.^^

 

 

 

국회를 바라보고 있는 선착장.이 주변이 저녁에 국회야경 명당입니다.

 

시내에서 일단 보트 선착장을 찾아봤습니다.

 

보트선착장이니 당연히 강변에 있겠다 싶어서 강변을 따라 걸었더니..

의외로 쉽게 발견되는 선착장.

 

교통카드로 무료 탑승 할 수 있는 보트 선착장에는 사진처럼 보이는 마크가 있습니다.

시간대를 살피다 보니 마지막 보트를 탈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도해봤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달랑 강 건너 가는 한 정거장이지만..

그래도 일단 무료로 탄다는 것이 중요하죠.

 

더군다나 부다페스트의 명물인 국회를 배 위에서 보는 것도 생각지 못한 횡재입니다.

돈 주고 타는 보트나 페리는 탈 생각을 하지 못한 시점이었거든요.

 

그렇게 일단 “시도” 해 본 무료 보트 탑승을 성공을 했고..

꽤 멋진 석양을 배위에서 즐길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무료 보트노선의 끝까지 2시간 가까이 되는 긴 시간 강변 유람을 했습니다.

노선의 끝에서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또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고 말이죠.

 

그리고 보트 노선의 끝에서 생각지도 못한 맛집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먹는걸 보고 우리도 시켜서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동네가 그 음식으로 꽤나 유명한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이더라구요.

 



보트는 상, 하행선이 있고, 각 선착장의 위치와 거기에 서는 시간표가 있습니다.

이것과 사용이 가능한 교통카드만 있으면 완벽한 준비 끝~

 

우리는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이 무료 보트를 총 4번 탔습니다.

3일 권 교통카드가 12유로 상당이었는데, 보트를 이렇게나 많이 탔으니 완전 돈 번거죠.^^

 

첫 날은 강 건너는 짧은 노선을 이용했고,

두 번째 날은 보트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오면서 2번 이용했고!

그날 오후에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시내로 나가면서 또 다시 보트 이용.

 

참 알찬 무료 보트 이용이었습니다.

 

이번에 시누이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2박3일 부다페스트 여행을 가는데..

무료 보트를 이용해서 즐기는 선상 유람을 꼭 즐겨야 한다고 강추했고!

 

보트의 종점에 내려서 꼭 가봐야 하는 맛 집도 제대로 알려줬습니다.^^

 

부다페스트 무료 보트 포스팅을 하면서 살짝 걱정도 되기는 합니다.

다음번에 여행 갔는데, 한국인만 가득한 보트를 타게 되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죠.^^

 

하지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은 받들어 져야 하니..

 

이런 정보는 널리 알려서 부다페스트 여행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꼭 이용해야하는..

“Must Do 머스트 두”아이템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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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5. 28. 00:00
  • 딜라이트 2019.05.28 00:03 ADDR EDIT/DEL REPLY

  • 2019.05.28 20: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9 16:44 신고 EDIT/DEL

      인터넷에 찾아보니 무료보트정보는 없더라구요. 부다페스트 4번 갔다왔다는 내 동료도 모르는 정보고, 부다페스트에 유럽에서 제일 맛있는 모히토를 만드는 곳이 있답니다. 순전히 모히토를 마시려고 부다페스트까지 두번이나 갔었다고 하더라구요. 역근처의 코린티아 호텔이라나? 제가 술을 안먹어서 듣고도 금방 잊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05.29 02: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 아주 잘 찾으셨고 알차게 잘 이용 하셨네요.

    Good job!

  • 2019.05.30 15:15 ADDR EDIT/DEL REPLY

    이 영상을 보니 10년전에 동유럽 패키지 여행에서 선상에서 보는 부다페스트 야경이 다시 생각나네요. 선상에서 맥주와 음료를 마시며 같이간 동료와 즐겁게 보낸 기억이 새롭군요. 근데 어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전복되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많다고 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한사람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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