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여행 이야기

겁나게 비싼 북경공항 환전수수료

by 프라우지니 2018. 6. 2.
반응형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환승을 하게 되면 환승도시의 면세지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면세지역이여서 달러나 유로화 통용이 가능한지라, 사실 현지화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지통화로 계산을 하면 조금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현지통화를 환전하면 일정한 수수료를 내야하죠.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환승지역에서의 환전은..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에서 1불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소액환전을 했었습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물을 사려고 말이죠.

 

이스탄불 공항의 환전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53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보낸 9시간

 

이번 북경공항에서도 위안화 환전을 했습니다.

제가 위안화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었거든요.^^

 

 

 

바로 이 자판기가 내가 “위안화 환전”을 하게 유혹을 한거죠.

저렴한 가격의 중국 먹을거리가 궁금했습니다.

 

6위안(=1불)짜리 사발면에 7위안짜리 땅콩에 이런 저런 것들이 거의 6위안(1불)선이었던지라, 여기에 들어있는 것들을 골고루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꼭 위안화를 환전해야 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인들이 나에게 말해준 환율은..

 

“6위안은 1불에 해당한다.”

 

한국의 은행에서 “중국위안을 소액 환전할까?“ 도 했었지만,

한국의 은행환율이 더 낮게 느껴진지라, 그냥 북경공항에서 하기로 했었었죠.

 

이곳의 환전수수료를 몰랐었거든요.^^;

 

 

 

내가 환승하려고 내린 북경공항 3터미널.

이곳에는 환전소가 딱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E19 근처였던 거 같네요.

 

 

 

이 환전소는 새벽이나 초저녁이나 볼 때마다 한산합니다.  심심한 여직원이 환전소를 벗어나 밖으로 수시로 나와서는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가곤 하는 걸 목격했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갈 때는 환전소의 위치를 확인했었으니,

이제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면서 환전을 할 차례!

 

 

 

애초에 생각한대로 20불을 환전하겠다고 창구에 밀어놓고 나니 보이는 환전수수료.

 

앗! 덤벙거리는 내 성격이 여기서 나타납니다.

한국에 들어갈 때 환전소 확인 후 환전수수료도 확인을 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난 20불을 환전하는데, 그 절반인 10불이 환전수수료입니다.^^;

그렇다고 환전하겠다고 밀어 넣은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도 없습니다.

 

난 자판기에 있는 물건들을 살 예정이라 위안은 필요하고,

이곳에 환전소는 딱 하나뿐이니...^^;

 

 

 

미리 환전수수료를 물어봐도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리 환전수수료를 확인하지 못한 내 자신이 짜증나는 상황.^^;

 

이미 환전에 들어간 여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정말 환전수수료가 60위안이에요?“

“네”

“그럼 20불 환전하면 난 10불도 못 받게 되네요?”

“....”

“금액에 상관없이 환전 한 번에 60위안이면 수수료가 심하게 과하기는 하네요?”

“네, 그런 편이죠.”

 

이곳에서 환전하는 직원도 수수료가 심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녀는 내가 수수료를 깎아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나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원래 60위안인데 제가 40위안으로 계산했어요.”

 

그녀 덕에 20위안을 절약했습니다.^^

그렇게 20불 환전해서 저는 78위안을 받았습니다.

 

78위안이면 6위안짜리 자판기의 음식들을 골고루 꺼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수수료가 심하게 아깝기는 합니다.

 

북경공항의 스타벅이나 다른 곳에서 보니 3~40위안이면 커피 한 잔 가격이던데..

스타벅 커피 한잔 값보다 더 비싼 환전수수료로 지불한지라 잠시 짜증이 났습니다.^^;

 

 

 

내가 환전을 한 이유가 있으니 위안을 들고는 날 유혹했던 자판기로 갔죠.^^

 

환전한 위안화를 손에 꼭 쥐고는 자판기 앞에 가서 신나게 이것저것을 눌렀습니다.

 

우선 1번은 먹어보고 싶었던 6위안(1불)짜리 사발면.

미네랄워터가 아닌 정수된 물은 4위안,

땅콩은 한 봉지에 7위안.

 

커피는 아닌데 뭔지 모르고 뽑았다가 나중에 알게 된 요구르트는 6위안.

 

 

 

자판기에 있는 것 중에 가장 매력적인 것이 사발면이였던지라..

남은 위안으로는 저렴한 사발면을 왕창 샀습니다.

 

포장 그대로 가지고 왔음 좋았겠지만,

넣을 공간이 부족했던지라 분리작업을 했습니다.

 

얼큰한 것이 김치 없이도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죠.

 

물론 이건 제 입맛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김치가 생각나는 느끼한 맛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자판기에 있는 물건 중에 짐작도 안 되는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격은 3위안(6위안이 1불이니 50센트 정도 되는 거죠.)

같은 종류 같은데, 색은 다양합니다.

 

파란색, 초록색, 누런색 그리고 노란색.

 

가격은 참 매력적인데,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지라 한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사기로 결정을 한 다음에는 또 어떤 색으로 살지 또 고민을 했습니다.

 

결정이 힘들 때면 어릴 때부터 이렇게 했죠.

 

“어떤 것을 고를까요, 알아 맞춰보세요~ 딩 동 댕~”

 

 

 

내가 읽을 수 있는 거라고는..

 

KaoMo GuoBa

카오모구오바.

 

읽어도 뭔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인지라.. 결국은 뜯어봤습니다.^^

 

이건 마른 과자입니다.

마른과자에 뭔가가 발려있는데, 처음 먹을 때는 맛이 야리쿠리합니다.

 

글을 쓰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내가 먹은 야리쿠리한 맛은 닭고기 맛이었네요.

 

과자에 닭고기 맛이 나니 한국 입맛에는 “야리쿠리”했던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맛이 영~ 그런지라 한 개 먹다가 그냥 넣어뒀는데,

나중에 출출할 때 꺼내먹으니 먹을 만 했습니다.

 

누런색을 먹고 나니,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은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한 것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 뽑아볼 생각입니다.

 

아! 겁나 비싼 수수료를 내고서 얼떨결에 환전을 했었는데..

나중에 생각 해 보니 조금 더 현명하게 환전을 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공항내의 거의 모든 가게(스타벅, 패스트푸드점등등) 에서는 위안화가 아닌 달러/유로화도 받습니다.

그러니 자판기의 물건을 살 사용할 용도가 아니라면 굳이 환전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모든 가게(스타벅, 패스트푸드점등등)에서 달러/유로화를 받고는 잔돈은 위안화로 내어줍니다.

 

위안화를 굳이 수수료 비싼 환전소에서 환전 할 필요 없이, 스타벅 커피 한 잔을 사마시는 것이 환전수수료보다 더 저렴한 것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이것도 환전을 하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