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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부다페스트 이야기

남편이 찾아낸 부다페스트 착한 식당, Rakoczi

by 프라우지니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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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사는데도..

노키아 구형 흑백 폰을 사용하던 내 남편!

 

마눌이 선물로 자수겠다는 스마트폰도 단칼에 거절하면 남편이 했던 한마디.

 

“핸드폰은 전화와 문자만 주고 받을 수 있으면 돼!”

 

그런 남편이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지급 받았었죠.

남편의 회사가방에서만 가끔 볼 수 있던 남편의 회사 핸드폰이 요새는 자주 보입니다.

 

특히나 우리가 여행을 가거나, 남편이 드론을 챙기는 나들이에는 꼭 챙기는 남편.

조금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용도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부다페스트 여행에서도 남편이 손에서 놓지 않았던 스마트폰.

그 스마트폰으로 남편이 찾아낸 맛집이 바로 이곳입니다.

 

 

 

식당을 찾아가는데 한참을 걸어야 해서 마눌의 짜증을 지대로 냈었죠.

 

식당 바로 옆에 전차역이 있었는데, 왜 멀리 돌아서 걸어가야 했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우리는 3일권 교통카드도 있었는데 말이죠.

 

길눈이 어두운 남편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마눌의 추측일 뿐이죠.^^;

 

식당은 관광지가 몰려있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에 있습니다.

전철을 타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멀다“ 싶죠.

 

남편이 스마트폰을 뒤져서 찾아낸 곳이니 맛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남편은 리뷰 하나도 꼼꼼하게 살피는 남자거든요.

 

 

 

Rakoczi 식당의 야외 풍경입니다.

 

야외 테이블은 보통 정원이나 밖에 볼거리가 있는 그런 환경이여야 하지만..

여기는 그저 사람들이 오가는 도로입니다.

 

하필 우리가 이곳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실내에서 먹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 된 거죠.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며 직원에게 물었던 내 한마디.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추가로 돈은 더 내야하나요?”

 

무슨 말이냐고요?

 

전에 스페인의 구엘 파크 근처의 식당에서 보니 실내/실외 메뉴판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밖에 앉으면 20%더 비싼 메뉴판을 받습니다.

 

그래서 확인 차 물어봤었습니다.

밖에 앉아도 추가로 내야하는 돈이 없다니 마음 편하게 앉았습니다.^^

 

 

 

남편이 함께 먹자고 주문했던 굴라쉬 스프.(1,250포린트)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그동안 봐왔던 것과 전혀 다른 비주얼의 굴라쉬 스프.

물이 흥건한 것이 나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고기는 그래도 꽤 있었습니다.

먹을 만은 했는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조금 더 따뜻하게 나왔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괜찮았습니다.

 

 

 

내가 주문했던 굴라쉬 (1,390포린트)

 

헝가리식 덤플링(만두)는 도대체 어떤 것인가 했었는데..

독일어권에서는 ‘Spaetzle 스페츨레‘라고 불리는 거였네요.

 

이태리에서는 이것도 “파스타”라고 분류하는 한 종류인데..

한국인인 제 눈에는 “수제비”입니다.

 

밀가루를 되직하게 반죽해서 끓는 물에 떨어뜨려서 익히죠.

밀가루 반죽해서 물에 익히면 수제비 맞죠??

 

굴라쉬는 고기도 큼직하고, 또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음식이 조금 더 따뜻했더라면...

 

대부분의 음식은 다른 곳에서 조리를 해온다고 직원이 말을 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따끈하게 나왔음 음식 맛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싶습니다.

 

차갑게 식어가는 굴라쉬의 기름과 수제비는 제 취향이 아닌지라..

나중에 남편 음식과 바꿔먹었습니다.^^

 

 

 

우리가 시켰던 음식 중에 가장 따끈하게 나왔던 양송이 튀김.(1,590포린트)

 

양송이 튀김은 “냉동제품“을 튀겨서 주는 것이 아닐까 했었고..

비주얼도 그런 것 같았지만 제일 괜찮았던 음식이었습니다.

 

우선 양송이와 감자튀김 다 따끈한 것이 방금 튀겨 나온 음식이었죠.

다른 곳에서 해 온 음식과는 달리 튀긴 그 맛이었습니다.^^

 

양송이 안에는 치즈가 들어가서 짭짭한 것이 감자튀김과 먹기 딱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따끈하니 더 맛이 있더라구요.^^

 

우리는 이날 따끈한 것이 그리운 커플이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아주 많이 추었거든요.^^;

 



추운 날씨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주문했던 맥주(450포린트)

따뜻한 것이 마시고 싶다고 마눌이 주문한 카모마일 차(350포린트)

 

카모마일차에 레몬을 주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었네요.

지금까지 다른 허브 차에 레몬을 넣어 마시는 건 봤지만 카모마일은 아니었거든요.

 

 

 

남편이 찾은 이곳은 맛집이면서 “저렴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부부가 배부르게 먹고 받은 영수증입니다.

 

요리 3개에 음료 2잔을 포함한 가격의 달랑 5030포린트.

계산을 끝내고 직원의 팁까지 챙겨줘도 참 저렴한 가격이라는 걸 이때는 몰랐습니다.

 

나중에 부다페스트의 겁나게 비싼 식당을 가 본 후에야 알았죠.

우리 둘이 배부르게 먹은 이 식당이 정말 착한 식당이라는 것을!!

 

우리가 이곳에서 둘이 먹은 식대는 5030포린트였는데...

 

부다페스트에서 제일 비싼 식당(뉴욕카페)에서 내가 먹는 콩 굴라쉬 & 레몬에이드 가격은 5850포린트. 거기에 20%의 팁을 추가로 내야했죠.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제일 처음 갔던 식당이라 착한식당이라는 인식을 못했었는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은 압니다. 이곳이 정말 착한 식당이라는 것을!!

 

다음에 부다페스트에 가면 이곳에서 하루 세끼를 먹어볼 예정입니다.

세끼를 먹어도 비싼 식당에서 거나하게 한 끼 먹는 정도의 가격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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