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아버지가 전립선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하러 병원에 가시기 전에 “요양보호사”로 있는 며느리가 몇 가지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처음에 요양원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하는 행동들이죠.

 

“아빠, 젊은 여자 간호사들이 아랫동네를 씻겨드리러 와도 절대 창피해하지 마세요.”

“...”

 

할매도 마찬가지지만 할배들도 당신 몸을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걸 굉장히 부끄러워하십니다. 대소변을 못 가리셔도 직원이 당신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죠.

 

혼자서 어떻게 해 보려고 시도는 하지만..

나중에 온벽이나 바닥에 떵칠을 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죠.^^;

 

“아빠는 생전 처음 당하는 일(누군가 특히 젊은 아가씨들 앞에서 아랫동네를 훌러덩 까는 행위)이라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은 매일 하는 일이고, 또 매일 보는 부위라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평생 건강하시던 아빠가 다른 동네도 아니고 바로 거시기 부근에 있는 전립선 수술에 들어가시니 수술이나 그 후에도 간호사들이 도움을 받아 씻거나 하시게 될 상황에 대비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전립선이 어디있지? 하는 분들을 위한 안내.^^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618 참조

 

아들내외는 아빠의 수술 전날에도 병원에 갔었고,

수술 하신 날 중환자실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잠시 들어가서 얼굴을 뵈었죠.

 

“수술하는 날은 오지 마! 그날은 마취에 취해서 와도 못 볼 수 있어.”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아들은 저녁에 아빠를 보러갔습니다.

 

“급이 다른 등급”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수술하신 오후에 남편은 수술을 집도한 수술의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술경과도 들었고, 저녁에는 중환자실도 면회를 와도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며느리가 “가시겠냐?”고 몇 번 물어도 “안 가겠다.”하셨던 시어머니!

 

아들이 “우리 가는데 정말 안 가겠냐”고 하시니 급하게 따라나설 준비를 하셨습니다.

 

며느리에게는 몇 번을 여쭤봐도 “안 가”하시더만, 왜 아들의 질문에는 다른 태도를 취하시는지..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당신 엄마한테 제대로 물어본 거 맞아?”

 

시어머니의 변덕스러운 마음은 며느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죠.ㅠㅠ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아빠는 마취도 깨어있는 상태라 병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들내외를 맞아주셨습니다.

 

“오지마라”하시더니만, 그래도 병실에 들어서는 식구들을 보니 반가우신 모양입니다.

“혼자 누워있으니 생각만 많아지더라.”

 

큰 수술을 하고 썰렁한 중환자실에 혼자 누워있는 상황이니 좋은 생각은 아니겠지요.^^;

 

남편이 퇴근하고 간지라 이미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한 20여분 있었는데..

아빠는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대부분 수술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빠는 카테터(소변줄)을 끼고 계셨고,

아직 몸을 움직이실 수는 없는 상태셨죠.

 

다음날 아빠는 병실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아들내외는 아빠가 병실로 돌아오신 그 다음날 다시 찾아뵈었죠.

 

병실에 들어서는 아들내외에게 아빠는 “수술 부위”라고 하면서 환자복을 위로 들어 올려서 배의 수술 부위를 보여주십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6개의 구멍을 내서 기계로 수술한 모양입니다.

아빠는 "다빈치"라는 기계를 이용한 수술이라고 하시네요.

 

아빠가 수술 부위를 보여주시는 것까지는 좋았는디..

아빠는 환자복 안에 속옷을 안 입고 계셨습니다.^^;

 

저 얼떨결에 시아버지 몸을 본 며느리가 됐습니다.

하긴, 소변 줄을 꼽고 계신 상태라 속옷을 입기도 불편한 상태셨네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며느리는 매일 보는 할배들의 아랫동네(거시기)여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이것이 요양원에 사시는 고객인 할배들이랑 제 시아버지와는 또 차이가 있죠.

 

“의료인들에게 몸을 보여주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라!“

 

며느리의 이 조언을 아빠는 제대로 이해하셨습니다.

며느리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의료인이거든요.

 

여기서 잠깐!

한국에서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에 포함이 안 되는 모양인데..

오스트리아에는 간호조무사도 “의료인”입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등의 직업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인이죠.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면 의사들과 서로 이름 부르며 근무할 수 있는 그런 사이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의사라고 해서 “XX 선생님!“이런 호칭은 직원들끼리 쓰지 않거든요.

 

이날 아빠는 수술부위를 설명하시면서 환자복을 두어 번 들어 올리시는 바람에..

저는 얼떨결에 아빠의 몸을 그때마다 봐야하는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상황에 잘 적응하시는 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평생 남에게 보인 적이 없는 몸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이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변줄 꼽고 계신 아랫동네를 아무 거리낌 없이 며느리에게 들어내시는 아빠를 보니 안심이 됩니다.

 

아빠는 아들내외에게 당신의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수술은 잘 됐고, 소변줄은 1주일이면 빼고, 그 다음에는 퇴원을 하시겠죠?

그때쯤이면 아빠 배의 6개의 구멍들도 많이 아물어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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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0:00
  • 2019.10.16 00: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4:00 신고 EDIT/DEL

      울아빠는 퇴원하고 이틀째라 오늘 아빠가 쓰실 기저귀사러 다녀왔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이동이 원할하지 않으시고, 아들내미는 출근을 해야해서 며느리가 자전거타고 다녀왔습니다. 아직 수술직후이니 요실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16 02: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수술이 잘 된거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 2019.10.16 02: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4:01 신고 EDIT/DEL

      그동안 제가 경험한거죠. 특히나 남자 어르신들은 여직원앞에서 당신 몸을 드러내시는걸 심히 꺼려하시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몰라서 당부차 말씀드렸는데, 아빠께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죠.^^

  • Favicon of https://futureindustry.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19.10.16 05:10 신고 ADDR EDIT/DEL REPLY

    빠른쾌유 기원합니다. 저도 남자로써 '민망해하지 말라' 라는 내용 기억할게요.

  • 2019.10.16 09: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18:40 신고 EDIT/DEL

      부모님이 연세가 드실수록 당신을은 "우리끼리도 잘 살수 있다."하시는것이 "너희들이 근처에 살면서 우리가 필요할때 와줘"로 들립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16 09: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시아버지에게 괜찮다 하시고 시아버지가 훌러덩 하셨을 때는 지니님도 헉 하셨겠네요. 하긴 의료 현장에서 환자로 만날 때와 가족으로 만날때는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18:41 신고 EDIT/DEL

      저뿐아니라 남편도 헉^^; 하는거 같았습니다. 공중목욕탕 문화가 없는 이곳에서는 아들이 아빠의 벗은 몸을 볼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 말이죠.^^;

  • 호호맘 2019.10.16 23:19 ADDR EDIT/DEL REPLY

    최신기술의 수술을 받으셨군요.
    한국에서도 다빈치 로봇 수술은 비용이 꽤 비싸답니다.
    며느리가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29 신고 EDIT/DEL

      그 수술이 비싼거라 수술비가 3천유로 이상이었나 봅니다. 아빠가 지불하신 7천유로중에 수술비가 그정도였거든요. 아무래도 며느리가 요양보호사이다보니 아빠 기저귀사오는 심부름도 합니다. ^^

  • 2019.10.17 08:1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32 신고 EDIT/DEL

      아빠는 물리치료실에 다니시면서 괄약근조이는 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라 마이~~ 당황스러우신 나날이지 싶습니다. ㅠㅠ

 

 

내가 남편에게 아빠의 병환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것이 9월8일 일요일.

남편도 4일전에 아빠에게 들었다면서 마눌에게 이야기를 했었죠.

 

아빠의 병환 이야기를 듣고 시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지 남편에게 물었더니만,

남편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 무슨 일 있었니?” 싶은 오누이입니다.

어쩜 이렇게 소통을 안 하고 사는 것인지...

 

나중에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서로 연락할 일없는 사람들이 될 거 같습니다.^^;

 

남편은 장남에 외아들임에도 아빠의 병환이야기를 여동생에게 직접 안하겠다니!

“그럼 내가 하리?”

 

남편은 아빠가 직접 여동생에게 말을 하시게 두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 거 같아서 엄마께 여쭤봤습니다.

 

“엄마, 비엔나 시누이이한테 이야기 했어요?”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고, 전화도 안 한다.“

 

시누이가 올케나 오빠의 전화만 씹어드시는줄 알았는데..

부모님의 전화도 다 씹어 드시고 계셨군요.^^;

 

몇 번이나 전화를 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하시는 엄마.

 

 

지난 여름 우리집 마당에 만발했던 마약 양귀비꽃.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 중일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9월 중순에 부모님이랑 크로아티아 가는데 너도 갈래? 했더니 친구들이랑 여행갈 계획이 있다고 했었거든요. 아마 친구들이랑 여행 중인가 봐요.“

이렇게 얼버무렸습니다.

 

아무리 여행 중이라고 해도 부모님의 전화번호가 찍혔음 한번쯤 전화를 할만도 한데..

전화를 몇 번해도 받지도, 전화도 해오지 않았던 시누이.

 

아빠가 전화를 계속 시도해서 통화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통화하면서 아빠의 병환과 수술날짜도 알게 된 거죠.

 

아빠 수술을 앞둔 주말에 시누이가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원래 올 계획이 없었는데 아빠 수술 때문에 온 것인지는 알 길이 없고..와서는 “자기는 너무 늦게 알았다”고 하면서 내가 있는 주방에 와서 궁시렁거립니다.

 

“엄마가 너한테 몇 번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며?

나중에라도 전화를 한번 해보지 그랬어?”

“.....”

 

부모님이 심심해서 전화를 하신 거라 생각을 했던 것인지..

일이 있어서 전화를 하셨다는 생각은 못하는 것인지..

 

“엄마랑 아빠는 너한테 알리려고 시도를 하셨는데 네가 안 받아서 소식을 일찍 전하시지 못한 거야.”

“안 받으면 메시지라도 남겨놨어야지.”

 

딸내미한테 전화해서 직접 통화도 아니고 음성메시지에 “나 암이란다.”할 부모가 계실까요? 당신이 아파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가능한 아픈 티를 안내는 것이 부모이거늘..

 

남편이 없었다면 부모님은 연락이 안 되는 딸내미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시다가..

당신들이 알아서 병원수속도 하시고, 수술도 당신들이 서로 의지하시며 하실 뻔 했습니다.

 

다행히 아들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어서 아빠를 위한 수속이나 여러 가지들을 알아보고 신속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말도 많지 않고, 살갑지도 않는 무뚝뚝한 아들이 이번에 열일 했습니다.

 

뭔일?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077

남편이 하고 있는 건 장남의 의무일까?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다른 도시의 대학을 진학한 아들은 그곳에서 대학을 나오고, 그곳에서 취직을 해서 집 떠나 산 세월이 20년이 훨씬 넘어 “내 자식이지만 거리감이 있는 아들"이지만, 딸내미는 같은 도시의 대학에 진학해서 대학원까지 집에서 마쳤으니 시부모님께는 만만하고 친근한 자식이죠.

 

 

 

자신은 너무 늦게 알았다고 투덜대는 시누이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우리를 기다려주시지 못한다는 걸 모르는 것인지..

 

전화가 몇 번 왔었으면 한번쯤 집에 전화를 해볼 만도 했건만,

뭐가 그리 바빠서 2~3주가 가도록 전화 한 통 못한 것인지!

 

가정이 있어서 내가정이 1순위인 유부녀도 아니고!

달랑 자기 몸 하나 돌보면서 사는 골드미스에게 식구라고는 부모님밖에 없는데..

 

아무리 막내라고 해도 이제 마흔 중반이면 70대의 부모님이 우리 곁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으실거라는걸 알만도 한데, 언제까지 부모님이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옆에 계실꺼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시누이가 새집으로 이사할 때는 부모님이 비엔나까지 가셨고, 아빠는 시누이의 집 내부를 다 페인트칠 해 주시고, 가구랑 이런 저런 것들을 들여놓는 것도 도와주셨습니다.

 

시누이는 지금도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닭 안하고 엄마가 해 놓으신 밥상에 앉아서 먹기만 합니다. 평소에 엄마가 손을 심하게 떠신다는 걸 알고는 있는 것인지..

 

엄마가 무릎이 아프다고 하시면 시누이는 “운동이 부족해서”하고 합니다.

엄마의 무릎통증은 연골이 닳아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시누이가 집에 왔을 때 우리가 더 머물게 됐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빠 수술 경과도 봐야하고 해서 아마도 내년 봄까지는 있지 않을까 싶어. 뉴질랜드 대사관에는 (남편이) 4,5월쯤에 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메일을 보냈거든”

 

떠날 줄 알았는데 더 머물게 된 상황이 우리부부에게도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지만, 떠날 줄 알았던 오빠내외가 더 머물게 된 상황이 시누이도 짜증이 났던 모양인지 돌아서면서 한마디.

 

“수술하고 경과는 2달이면 되지 않나?”

 

서로에게 불편한 멀찌감치 잡힌 우리부부의 출국 예정일이지만,

아빠의 수술경과를 지켜볼 수 있고, 어쩌면 엄마의 무릎수술도 지켜보게 되지 싶습니다.

 

부모님이 필요로 하실 때 옆에 있는 것이 특별한 것을 해 드리는 것보다 더 큰 효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에게 시간과 돈이 넉넉해져서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을 때,

부모님이 우리 곁에 안 계실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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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0:00
  • 호호맘 2019.10.15 00:51 ADDR EDIT/DEL REPLY

    아빠의 병환을 일찍 알았던들 시누이가 할수 있었던건 아무것도 없었을것인데
    괜한 심통을 내네요
    엄마의 무릎상태도 과소평가 하고 있고요
    부모님께 작은 관심만이라도 가져주면 그게 효도가 아니겠어요
    시부모께 받는 사랑에 비해 생각보다 참 무심한 시누이 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30 신고 EDIT/DEL

      항상 받기만 한 막내딸이라 모든것을 당연하게 여기는듯 하더라구요. 아빠 수술전 주말에 왔었고, 아빠가 병원에 계실때 비엔나에서 저녁에 기차타고 (왕복3시간) 왔다가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주말에 감기걸렸다고 안왔어요. 목요일에 린츠까지 기차타고 왔었는데, 금요일 하루 지나고 집에오는 토요일에 감기가 걸렸다니 조금 이해불가능하지만 그러려니 하죠.^^

  • 2019.10.15 02: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31 신고 EDIT/DEL

      항상 건강하실거 같은 부모님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떠날수 있다는걸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이 되지만, 이런것들이 미리 귀뜸을 해줄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니 그저 조금 안까탑죠.ㅠㅠ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10.15 05:37 신고 ADDR EDIT/DEL REPLY

    또 다시 연락 늦었다고 궁시렁대면 한마디 해주세요. 이번엔 암 수술이었지만 다음엔 유언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때도 "문자라도 하지"라고 할거냐고. 부모님이 전화하시면 무조건 별일 없는지 확인전화하는게 멀리 사는 자식의 도리라고요.

 

 

애초에 시아버지의 수술날짜는 11월27일이었습니다.

 

“일반”이 아닌 “급이 다른 레벨”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내야했던 돈 7,000유로

등급을 올리면서 수술날짜가 빨라졌습니다.

 

11월27일이던 것이 10월22일로 조정.

 

병원에서 보내준 Sonderklass 존더클라스(1등급)의 견적서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위의 금액을 병원 입원 전에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뭐야? 하시는 분은 아랫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82

아빠의 통 큰 지출

 

누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돈 떼어먹나?

한두 푼을 하는 것도 아닌 금액을 병원 입원 전에 전액 납입하라니??

 

예전에 우리나라 드라마에 나오던 병원씬이 생각납니다.

“돈 없으면 수술 안되요! 돈 가져오세요. 돈!!!”

 

유럽의 한복판, 오스트리아에서도 입원 전에 “돈”을 가져오라네요.

왜 굳이 입원 전에 아직 하지도 않는 수술비를 완납하라는 이야기인지..

 

엄마네 갔다가 (수술 전) 주방에 앉아계신 아빠와 잠깐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아빠, 왜 입원도 하기 전에 돈을 다 입금하래요? 누가 떼어먹어요?”

“병원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았으니 이렇게 조치를 하는 거겠지?”

“입원 전에 입금 안하면 어떻게 되요?”

“그럼 그냥 일반치료를 받게 되겠지.”

 

남편이 견적서의 금액을 입금할 때쯤 나왔던 수술날짜 10월22일.

이때 남편은 예정견적서에 나왔던 11일치 입원비및 수술비 7,000유로상당을 입금했습니다.

 

일단 수술을 하면 병원에 10일정도 입원하셔야 하니 이 기간에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병문안을 가야죠. 그래서 내 문화생활의 스케쥴을 바짝 땡겼습니다.

 

10월 5일 토요일 /연극 Jedermann

10월 6일 일요일 /오페라 Le Prophete

10월 9일 수요일 /연극 Maria Stuart 

10월12일 토요일 /오페라 the Rape of Lucetia

10월17일 목요일/연극 Der Verschwender

10월20일 일요일/오퍼레테 der Bettelstudent

(이번 달도 티켓값이 350유로가 넘습니다만 저는 공짜^^)

 

 

아빠의 수술 이후에는 공연스케줄을 잡지 않으려고 빡빡하게 공연관람스케줄을 잡았는디..

병원에 전액입금을 하자마자 아빠의 수술날짜가 더 앞당겨졌습니다.

 

아빠는 10월 7일에 수술을 하셨습니다.

애초에 이야기 했던 11월27일보다 한 달 하고도 20일이나 빨리 말이죠.

 

“역시 돈이 좋다”는건 세계공용인거 같습니다.

 

돈이 없었다면 11월27일까지 내내 기다리다가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등급을 올리면서 의사도 선택 할 수 있고, 수술날짜도 거의 두 달이나 땡겨졌습니다.

 

아빠가 22일에 수술하실 거라 생각해서 공연 표를 받아놨던 며느리는 낭패인거죠.^^;

 

10월 6일 일요일, 내가 오페라 공연 보러 가는 날.

아빠는 다음날 수술을 위해 그날 오후에 입원하셨습니다.

 

수술 전에 아빠 컨디션을 보러 남편이랑 같이 병원에 들렀습니다.

병원에 들렀다가 나는 공연 보러 가고 남편은 집으로 갈 예정이었죠.

 

병원에 가서 아빠를 보고 나오는 길에 남편이 하는 말.

 

“나는 이제 집에 가고 지니는 오페라 보러 극장에 가!”

 

병원 나와서 남편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내가 오페라 보러 극장에 간다는 이야기는 왜 하누?”

“왜? 뭐가 어때서?”

“남들이 뭐라 그러겠어? 시아빠는 수술한다고 입원했는데 며느리라는 인간이 한가롭게 극장이나 다닌다고 할 거 아니야?”

“남들이 말을 하거나 말거나 그걸 왜 신경 써!

당신은 아빠 수술 전에 잡았던 스케줄이니 가는 거지.”

 

이것이 아들과 며느리의 차이인가요?

 

며느리는 아빠가 병원에 계신데 팔자 좋게 공연이나 보러 다닌다고 할까봐 눈치가 살짝궁 보이는데,  남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평소에 무릎이 아프다시는 엄마랑은 오전에 산책도 다닙니다.

 

시누이가 엄마가 운동도 안하면서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고 궁시렁 거리길레,

책임지고 엄마 운동시키겠다고 했었거든요.

 

아빠가 계셨음 엄마 다리 상태를 봐가면서 오전이나 오후에 함께 산책을 하시는데..

지금은 아빠가 안 계시니 아빠의 빈자리를 저라도 조금 메워보려고 말이죠.^^

 

평소 같으면 무릎이 아파서 싫다고 산책 안 간다고 하셨을 엄마.

 

“엄마! 지금 아빠도 병원에 계신데 엄마라도 당신 몸 돌보고 계셔야 해요!”

 

며느리의 이 말이 먹힌 것인지..

한 시간 넘게 걸어도 군소리가 없으셨습니다.

 



하긴 엄마가 걸으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변 어디쯤에 호두나무가 있는지 아시는 엄마가 산책코스를 잡으셨죠.

그래서 며느리는 엄마가 이끄시는 대로 따라갔었습니다.

 

조금 걸어가면 호두나무 아래서 호도를 줍고, 조금 더 걸어가면 호도를 또 줍고..

산책을 나온 것인지 호도를 주우러 나온 것인지!

 

나중에는 며느리가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우리는 지금 호두를 주우러 온 게 아니거든요!”

 

며느리는 잔소리를 하면서도 호두나무 아래에 서면 엄마랑 같이 열심히 주었습니다.

 

1시간 넘게 산책(인지 호두나무 한 바퀴를 돈 것인지..)하면서 주어온 호두는 1kg이 훌쩍 넘는 무게였습니다.

 

아빠가 건강하셨음 자전거타고 들판을 다니시면서 동네방네 떨어진 호두를 주워 모으셨을 텐데.. 올해는 수술 후에도 자전거를 못 타실 테니 엄마라도 주워 모으시는 것이 맞지 싶기도 합니다.

 

아빠는 제가 10월17일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퇴원하시지 싶습니다.

 

저는 시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중이신데 한가롭게 공연이나 보러 다니는 며느리가 됐지만,

아빠가 안 계시는 동안 시어머니는 부지런히 챙겨드리면서 며느리의 의무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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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사진이 등장하니 엄마가 해주신 음식 동영상을 하나 업어왔습니다.

 

비오는날 부쳐먹으면 딱 좋은 호박전!

우리나라에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유럽에도 부침종류가 있죠.

우리가 해먹는 방법과는 조금 다른 유럽의 호박전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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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4 00:00
  • 스누피 2019.10.14 02:52 ADDR EDIT/DEL REPLY

    치즈라... 정말 다르네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한 번도 치즈가 들어간 전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세계는 아주, 많이 넓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4 03:38 신고 EDIT/DEL

      치즈가 들어가서 짭짤한 호박전이 됐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과는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전입니다.^^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10.15 00:36 신고 ADDR EDIT/DEL REPLY

    돈이 무섭네요. ㄷㄷ 덕분에 수술 날짜가 당겨져서 다행이군요^^

  • 호호맘 2019.10.15 00:42 ADDR EDIT/DEL REPLY

    벌써 퇴원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무심한듯 하지만 가까이 사는 아들 며느리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셨으며 좋겠습니다
    저도호두열매 주워보고 싶어요
    저런 맛난 견과류 열매들을 잘 주워 가지 않나 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28 신고 EDIT/DEL

      지금 떨어지는 호두도 있고 밤도 있는디..여기도 어디쯤에 호두나무가 있는지만 알면 가을에 산책하며 호두 추수 다닙니다.^^ 아빠는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엄마가 한동안 아빠를 돌보셔야 할듯해요.^^

  • 인디오 2019.10.15 18:24 ADDR EDIT/DEL REPLY

    음식하실때 영상을 보면 소매가 손목을 ... ㅎㅎㅎ
    올려드리고 싶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19:39 신고 EDIT/DEL

      올린다고 쪼매 올렸는디..아무래도 내가 하는것이 아닌 엄마옆에 조금 거드는거라 요리할 준비가 대체적으로 쪼매 덜되있죠? ^^

 

 

나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아서 거의 15년 된 할배자전거!

 

남편도 10년 넘게 타던 자전거가 내 할배자전거의 연세는 30살이 넘으셨습니다.^^

30년탔음 완전 고물이 됐을 세월이지만, 워낙 관리를 잘 받아 아직 멀쩡하시죠.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할배를 타고 동네 슈퍼 한 바퀴 길을 나섰는데..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페달 밟기가 너무 힘들어 무슨 일인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람이 빠진 뒷바퀴.

 



사실 할배자전거의 타이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물려받아서 15년탈동안 타이어 한번 바꾼 적이 없었죠.

타이어 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타는데 지장이 없으니 잘 타고 다닌 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남편이랑 2박3일 “도나우 자전거 투어”를 했었습니다.

할배자전거로 말이죠.

 

총 221km일 3일 동안 달리는 여정이었는데..

그중에 이틀은 거의 100km를 달려야 했었죠.

 

만약 그 기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급하게 자전거 가게 수배하고, 타이어를 바꾸고 하느라 여정에 지장이 있었겠지요?

 

그저 출퇴근하고 장보는 일상 속에 장렬하게 전사하신 할배께 감사를!!^^

 

 

바람이 없으니 페달을 밟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고 당연히 밟아도 나가지 않았던 거죠.

어차피 나선 일이라 일단 장보러 슈퍼는 갔습니다.

 

바람이 없어서 뒷바퀴는 바닥에 철퍼덕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걷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장보기이니 그냥 펑크 난 자전거 타고 다니기.

 

장봐서 오는 길에는 길 가던 사람이 나를 일부러 부르는 것도 들었습니다.

일부러 서서 그 사람을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왜 부르는지는 알 수 있었죠.

 

아마도 “저 아낙이 자전거가 펑크 난걸 모르면서 타고 다니나?” 싶었나 봅니다.

 

자전거에 바람이 없으면 페달 밟기가 얼마나 힘든데 모를 리가 있나요?

알면서도 이왕 나온 길이니 허벅지가 근육이 빵빵해지도록 힘을 주고 밟은 거죠.^^;

 

장봐서 집에 오니 마당에 계신 아빠!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 일입니다. 지금은 병원에 계시죠.)

 

펑크 난 자전거를 보여드리니 며느리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십니다.

그래서 아빠의 당구장이 있는 창고로 따라갔습니다.

 

 

 

아빠는 며느리에게 창고에 걸려있는 자전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십니다.

 

벽에 걸려 있는 건 아빠가 가지고 계신 여러 자전거 중에 유난히 바퀴가 가는 경륜자전거.

바퀴가 얇아서 다른 자전거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자전거죠.

 

갑자기 며느리에게 왜 경륜자전거를 보여주시냐 여쭤보니 그 옆을 가리키십니다.

경륜자전거 옆에 나란히 걸려있는 건 바로 새 타이어.

 

아빠는 여행 때 가지고 다니시는 반으로 접는 자전거 2대(한대는 엄마것)외에 대여섯 대의 자전거를 더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다 탈수 있는 자전거로 자전거마다 약간의 용도는 다르겠지만,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며느리는 설명 해 줘도 모를 자전거의 종류입니다.

 

아! 내가 타고 다니는 할배 자전거가 "산악자전거“이니 산악자전거는 압니다.^^

 

여러 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계신 아빠는 새 타이어도 가지고 계시네요.

 

자전거 타이어 펑크 났다는 며느리에게 새 타이어를 보여주시니..

“주시려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내미는 독감에 걸려서 방안에 누워있으니..

이왕이면 아빠가 (며느리) 타이어 가는데 도움도 주시려나? 하는 상상을 잠시!!^^

 

이때 아빠가 한 말씀 하십니다.

 

“나 저 타이어 XX가게에서 샀다. 거기가 쇼핑몰보다 더 싸더라.”

“.....”

“쇼핑몰에 가면 타이어를 다 접어놓고 팔잖냐, 근데 XX 가게는 저렇게 편 상태로 판다.”

“......”

 

아빠는 며느리에게 어디서 타이어를 사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며느리의 유일한 교통편인 자전거가 펑크 났으니,

빨리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거겠죠.

 

 

 

독감에 걸러 하루 종일 침대에서 코만 풀어대던 남편이 마눌의 펑크 난 자전거를 확인했죠.

 

이미 마모가 심했던 자전거 타이어는 앞, 뒤 2개를 다 교체하는 걸로 했는데..

문제는 남편이 아픈 상태로 자전거 타이어 교환을 바로 할 수 없다는 것.

 

거기에 타이어도 없었습니다.

 

아빠가 “이거 먼저 쓰고, 나중에 사다오”하셨다면,

나라도 남편의 코치를 받아서 바로 교환했을 거 같은데..

 

타이어도 없고, 남편도 아픈지라 일단 타이어 주문만 들어갔죠.

 

하필 자전거가 펑크 난 그 다음날은 연이어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 근무.

남편은 아프고, 자전거는 없고, 저는 이틀을 걸어서 출퇴근 했습니다.

 

걸어서 30분이 약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요양원에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려면 집에서 늦어도 6시 15분에는 나가야 해서 아직 어두운 길을 걸을 때는 후레쉬가 필요했습니다.

 

아픈 남편은 “전차를 타고 가라!”했지만,

전차를 타도 20여분 걸리니 그냥 걷는 것이 편했죠.

 

운동도 되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남편은 “아빠 자전거 중에 하나를 빌려달라고 이야기를 해 보라“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멀쩡한 자전거를 5대 이상 가지고 계시면서도 동네 슈퍼에 갈 때는 정말로 제일 낡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거든요.

 

버려도 벌써 오래전에 버렸을 그런 비주얼을 자랑하는 걸로 말이죠.

당신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자전거를 다 아끼신다는 이야기죠.

 

며느리 자전거 타이어 펑크가 나서 못타고 다닌다는 것은 보셔서 아실 테고,

자전거를 빌려주실 마음이 있으셨음 먼저 말씀을 하셨겠죠.

 

괜히 아빠가 아끼시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요양원에 출근했다가 혹시 자전거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더 문제가 커지니 아예 말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시가족‘도 가족이고 ”우리“라는 개념으로 생각을 해서 기대하는 일도 많았고,

그만큼 실망하는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일이 종종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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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비엔나 2박3일 자전거 투어"

할배 자전거가 씽씽했던 날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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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2 00:00
  • 2019.10.12 04:4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2 04:53 신고 EDIT/DEL

      우리가 생각하는 "식구"의 개념이 전혀 다르고, "우리"라는 개념이 없는 곳에서 살다보니 나도 조금씩 변하는거 같아요. 물론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당연이 이정도는 해주겠지? 하는 기대로 없어지고 있는거 같구요.^^

  • 2019.10.12 04:5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9.10.12 06: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3 05:54 신고 EDIT/DEL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타이어가 도착해서 남편이 새로 싹 갈아줬습니다. 정말 여기서는 남편이 유일한 내 보호자라는걸 실감합니다. 남편이 아빠요, 친구요, 오빠이면서 남동생이고 내 유일한 편인거 같아요.^^

  • 호호맘 2019.10.15 00:29 ADDR EDIT/DEL REPLY

    악동처럼 장난을 치고 가끔 지니님을 화나게 한다고 하는 남편이지만
    세상 자상한 남편이네요
    부럽기 까지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26 신고 EDIT/DEL

      저를 보살필때 보면 아빠가 딸 대하듯이 합니다 물론 호통칠때도 눈물이 쏙 빠지게..문제는 호통칠때죠. 나는 딸이 아니거든요. ㅠㅠ

 

 

남편의 장기휴가는 11월1일부터 시작.

 

남편은 10월 중순까지 근무를 한다고 했었지만, 마눌은 9월말까지 근무를 하라고 했었죠.

 

그래서 내게 남아있는 4주정도의 휴가로 9월 근무를 땡 치려고 했었는데.. 직원 수가 부족해서 근무를 더 해달라는 부탁으로 2주 휴가를 냈고, 나머지 2주는 근무를 했죠.

 

마지막 근무를 하루 남겨두고 있는 시점.

 

부모님을 모시고 9월 중순에 휴가를 갈 예정이라 자동차 위에 캐리어를 올릴 기본바를 설치하려고 준비하던 남편이 주방에서 영상편집을 하는 마눌을 부릅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도와달라고 부르는 건가? 하는 마음에 남편 옆으로 가니 옆에 와서 앉으라고 손짓을 하네요.

 

남편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남편을 쳐다보니 남편이 아무런 표정 없이 말을 합니다.

 

“우리 출발을 조금 미뤄야 할 거 같아.”

“왜?”

“아빠가 아파.”

“어디가?”

“전립선암이래.”

“.....”

“항암치료 해야 하는데 여기서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가려고.”

“나 이제 마지막 근무 남겨놓고 있는데 어떡해?”

“요양원가서 이야기 해봐. 두 달 정도 근무를 더 하는 걸로 하고, (더 머물게 될지는) 나중에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아직 내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나오지 않는 시점이라 감사한 순간입니다.

 

일단 워킹비자가 나오면 거기서 지정하는 기간(지난번에 보니 2달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음)내에 뉴질랜드 입국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워킹비자는 휴지조각이 되거든요.

 

남편이 나에게 말을 하고 있던 시간은 일요일 늦은 오후.

 

아빠가 전립선 때문에 가끔 병원을 가시고 약을 드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언제 알았어?”

“지난 수요일에.”

 

지난 수, 목요일은 내 근무가 있어서 저녁에서야 집에 들어왔으니 부모님이 남편에게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집에 없었네요.

 

“얼마나 진행 된 거야? 항암치료하면 다시 건강해지실수 있데?”

“몰라.”

 

아빠가 남편에게 말씀을 하실 때는 진행 상황 같은걸 말씀하셨을 거 같은데 말을 아끼는 남편.

 

“일단 아는 체하지 말고!”

“시누이도 알아?”

“아니, 아직 이야기 안했어.”

 

아무래도 장남에게 먼저 말씀을 하신 거 같습니다.

 

우리가 떠날 시점이 10월 말이나 11월이라고 알고 계셨던 부모님셔서..

조만간 떠날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을 망설이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나야 떠나도 되고, 안 떠나도 되니 상관 없습니다.

떠나게 되면 더 이상 일을 안 해도 되니 좋고!

안 떠나면 일상 속에 편안한 삶을 사니 좋고!

(여행 중에는 남편이랑 24시간 붙어 지내면서 들어야 하는 잔소리 땜에 스트레스.ㅠㅠ)

 

 

하루 종일 집안에서 사시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밖에서 사십니다.

아빠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시는 타입이시죠.

 

전에는 매일 오후에는 마라톤을 하셨습니다,

 

무릎 인대 쪽에 문제가 있어서 더 이상 뛰시지는 않지만, 대신에 자전거를 두어 시간씩 타시고, 엄마랑 산책도 다니시고, 하루 종일 마당에서 일을 하시면서 당신의 건강을 챙기신다고 생각했었는데..

 

3남2녀중 둘째 아들인 울 아빠.

아직은 다 정성하신 아빠의 3남2녀 남매 분들.

 

아빠가 암이시라니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어?”

“아니.”

“할머니가..골수암으로 돌아가셨지?”

“응.”

 

암은 가족력일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아빠의 형제분들은 지금까지 건강하신데 아빠가...

평소에 진중한 성격답게 남편은 아무 일 아닌 듯이 마눌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요양원에 가서 근무 더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안된다고 해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당신은? 당신도 장기휴가를 조금 미뤄야 겠다?”

“응, 나도 내일 가서 이야기 해봐야지.”

 

요 며칠 날씨가 계속 안 좋기도 했지만, 햇살이 좋았던 날도 아빠는 건물 벽에 햇볕 잘 드는 곳에 앉으셔서 마당에 떨어진 사과들의 껍질을 벗기셨습니다.

 

보통 마당에서 잡초를 뽑거나 하는 조금은 활동적이신 일을 하시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아빠가 기운이 없으셔서 그러셨던 모양입니다.

 

오늘 요양원에 가려고 햇는데, 아침부터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자전거타고 갈 상황이 아니라 오늘은 가지 못했고, 내일쯤 가서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가서 이야기 할 때 아빠가 전립선암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그냥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

“그래도 요양원 원장이나 관리직에 있는 직원한테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이야기를 한 후에 비밀로 지켜달라고 부탁을 해.”

“알았어.”

 

우리 요양원 직원 중에 남편의 외사촌 형수가 근무를 하죠.

말조심해도 언젠가는 다 퍼질 말이지만, 그래도 조심은 해야지요.

 

아빠가 당신의 형제분들께 당신의 건강상태를 말씀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보니 막내 고모부님이 “파킨슨(인가?)”진단을 받았는데,

그것을 형제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으셔서 부모님도 뒤로 들리는 소문으로 아셨거든요.

 

현대는 5명중 1명이 걸린다는 것이 암입니다.

그저 흔한 병중에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암“

 

현대의학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완치 할 수 있는 약이 없는 것이 암이죠.

 

아빠가 항암치료를 시작하시면 머리도 빠지실 텐데..

엄마 혼자 아빠 곁을 지키시는 것보다는 아들 내외라도 옆에서 힘이 되어드리면 좋죠.

 

아직은 아빠의 상태가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알지 못하고!

또 어떤 항암치료(방사선)를, 얼마나 받게 될지 모르는 상태!

 

두어 달 더 머물면서 아빠의 치료를 지켜보게 되지 싶습니다. 아직은 가벼운 상태라 치료받으면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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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00:00
  • 민민엄마 2019.09.11 01:29 ADDR EDIT/DEL REPLY

    시아버님 전립선암은 몇기일까요?
    친정아버지가 몇년전에 3기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없이 5년이상 생존해 계세요.
    남자들에게 전립선암은 갑상선암 같은 가벼운 암이라 생존율이 높대요.
    수술후 부작용으로 요실금이 생기는데 병원에서는 곧 좋아진다던데 그게 바로 좋아지지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전립선암이 어느 단계이길래 항암치료만 받으시는지 궁금하네요.
    항암 치료를 하시든 수술을 하시든 예후가 좋은 암이니 남편분께도 걱정하지 마시라 전해주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16:28 신고 EDIT/DEL

      남편이 말을 아껴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고, 오늘 방사선치료 스케쥴 잡으러 병원에 가셨어요. 전차타고 가신다는 아빠를 남편이 일부러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시내에 있는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출근했어요. 평소 말 안하는 장남인데, 일부러 아빠를 병원에 모셔다드리는걸 보면서 그 마음을 읽습니다.

  • 빨간머리앤 2019.09.11 08:01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일단 위로의 말 전해요
    저희 시아버지도 6년째 전립선암 투병중이신데 다른암에 비해 양호한편이에요
    전이가 뼈로 되는편이라 일을 심하게 하지만 않으시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으세요~저희 아버님께서는 농사도 지으신답니다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16:29 신고 EDIT/DEL

      평소에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던 아빠셨는데, 요 며칠은 마당에서 이런저런 아주 작은 활동만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아프신지 모르셨을때도 "조금 이상타"생각을 했었는데...당신의 병을 아시고 몸을 조심해서 움직이셨던 모양입니다.ㅠㅠ

  • BlogIcon 2019.09.11 12:06 ADDR EDIT/DEL REPLY

    아빠가 전립선암이랍니다^^;라고 써야 평소 패턴에 맞지 않아요?

    오늘은 왜 ^^; 안 붙여요?
    전복사고로 죽은 사람들 많을땐 잘도 붙이더니?
    남 죽은 일은 웃기고 식구 아픈 일은 안 웃긴가보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16:32 신고 EDIT/DEL

      제가 전에는 ㅠㅠ를 사용한적이 없어서 내내 ^^;를 사용했습니다. 내딴에는 마음이 않좋고 슬플때 이런 이모티콘을 넣었죠. 그때도 ㅠㅠ를 알았다면 썼을텐데..ㅠㅠ는 최근에 알게되서 ....그때 ㅠㅠ를 사용했더라면 ㅋ님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으셨을텐데..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16:41 신고 EDIT/DEL

      ㅋ님은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는데..저는 내년에 50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아낙입니다. 거기에 사는곳도 한국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이모티콘 이런것도 잘 모르는 편이구요. 그저 제 글에서 불편한 점을 발견했다면.."글맥에 ^^; 보다는 ㅠㅠ가 더 좋겠다. "하고 써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내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조금 편하게 그글을 접할수 있으셨을텐데..많은 분들이 ㅋ님처럼 내글을 읽으면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셨지 싶네요. 이렇게 가끔 댓글을 달아주시는걸 보면 그래도 제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찾아주시는 분같은데..앞으로는 혹시 불편한 글맥이나 이모티콘이 있으면 삐딱하게 말씀하지 마시고 그냥 알려주세요. 그럼 수정하겠습니다.

    • BlogIcon 지나가는이 2019.09.12 03:21 EDIT/DEL

      마음에 안들면 읽으러 안오면되지
      되게 삐딱선 타네
      남의 블로그 와서 이러는 거 보니
      할 일 되게 없나보네
      수정은 무슨...
      개인 블로그에 내 맘대로 쓰는데.
      지니님, 신경쓰지 마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4 05:24 신고 EDIT/DEL

      저를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지나가는이"님 같으신 분들덕에 제가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

  • cilantro3 2019.09.11 14:02 ADDR EDIT/DEL REPLY

    시아버님이 힘드시겠어요. 연세도 있고 아프고 맘이 약해지기 쉬운 곁에 있는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겠지요. 시어머님도 힘드실 듯. 어째거나 남편의 부모님이시니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16:33 신고 EDIT/DEL

      안그래도 "네 아빠는 강하다"하시는 엄마께 "그 속은 누구도 모르는것이고 강해보이는 사람이 속으로는 약하다"고 했습니다. 가족이 옆에서 힘이 되줘야 하는 시기이니 엄마도 힘내시라고 했습니다.

  • 맑은나 2019.09.11 15:41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거의 일년동안 이나 매일 들어와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오스트리아의 문화는 이렇구나,하고 알게도 되었어요,언니? 덕분에요^^글로 일상을 접하니 가까운 느낌이 들어서요.
    저는 76이고, 슬로바키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가끔 오스트리아로 가게 되는 일이 있을때는 혹시나 마주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구 말이죠.
    안 그래도 곧 떠나신다고 하셔서, 한번쯤은 글을 남겨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잘 되실 거라고, 쾌차하실 거라고 저도 마음속으로많이 바라겠습니다.
    여러 일들도 순조롭게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우울해지더니 요 며칠은 해가 뜨서 예쁜 날입니다.
    잘 지내시구요, 제 성격이 그래서 매번 반응은 못
    하지만 항상 응원합니다.좋은 글도 감사하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16:37 신고 EDIT/DEL

      저도 요새 조금 우울한 모양입니다. 자꾸 잠을 자려고 하네요. 어제도 9시에 이미 침대로 가니 남편이 놀라더라구요. 자꾸 장난을 거는데 그것도 귀찮고! 날씨에 민감하지는 않는데 모든것이 그저 그런네요. 가만히 있어도 자꾸 아빠생각에..자꾸 상황을 앞서서 생각하는거 같아요. ㅠㅠ

      별일없이 방사선 치료받으시고 앞으로 건강하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9.11 18:03 신고 ADDR EDIT/DEL REPLY

    음. 세상일이 맘같지 않네요. 지인이 암치료 후 건강하게 지내는 걸 봤는데... 잘 되겠지요. 곧 추석이네요. 좋은 소식 들리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23:18 신고 EDIT/DEL

      요새는 전처럼 불치병이라기 보다는 치료 잘받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힘을 드리려고 노력중입니다. ^^

  • 호호맘 2019.09.11 19:48 ADDR EDIT/DEL REPLY

    암 치료의 메뉴얼은 전 세계가 비슷 할텐데
    외과적 수술을 하신다는 말씀은 없으신가봐요
    전이 없고 초기면 수술이 완치로 가기 때문이거든요
    뭐 어쨋든 전립선암은 착한암 느린암 이라고 하며
    에후가 좋아 생존률이 높은 암이니 지니님 가족모두가
    합심하여 잘 이겨내시리라 믿으며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23:21 신고 EDIT/DEL

      수술날짜기 11월 중순에 잡혀있더라구요. 수술 날짜 말씀하시면서 "너희들이 내 수술을 보고 가면 너무 늦는거 아니냐?"하시더라구요. 일단 방사선 치료는 시작하신거 같은데..앞으로 아빠가 긍정적으로 생각하실수 있게 힘을 실어 드려야지요.^^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09.11 22:10 신고 ADDR EDIT/DEL REPLY

    놀라셨겠어요. 시아버님이랑 산마늘 캐는 동영상 보면서 아버님이랑 친한거 같다고 생각했는데..마음이 무거우시겠네요. 남편분 마음에도 위로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23:22 신고 EDIT/DEL

      엄마보다는 아빠랑 더 마음이나 생각이 맞는거 같아요. 어느 며느리가 시아버지랑 슈퍼마켓 세일품목에 대해서 이야기 할수 있을까요? 욱~하시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돌아서면 뒤끝은 없으셔서 저는 엄마보다 아빠가 더 딱인 며느리였죠.^^

  • 2019.09.11 23:4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4 05:20 신고 EDIT/DEL

      친정아버님이 건강하게 미짱님이 사시는걸 보신다니 든든하시겠이요. 시아버지는 갑자기 알게된 일이라 식구들이 다 정신없는듯 합니다. 엄마는 눈이 퉁퉁부은걸 자주 보는데 자주 우시나봐요. 아빠앞에서는 "티내지 마시라"당부를 했는데, 평생 베프처럼 함께한 남편을 잃을지 모른다는 엄마의 맘을 모르는것이 아니니..위로하는거 보다는 "아무일 없는것 처럼 아빠를 대하시라"고 말씀드렸고, 저또한 아무일 없는듯이 마당에서 아빠를 만나면 일상적인 대화만 합니다. 시누이는 아직 모르는데, 남편한테 이야기하라고 재촉을 합니다. 떠나기로 했던 오빠네부부가 다시 주저앉게 되면 "뭔가 일이 있구나.."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알리는것이 시누이에게도 나을거 같아서 말이죠.

  • 2019.09.12 07:5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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