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결혼한 대부분의 한국아낙들은 말합니다.

 

“시어머니와 편한 사이에요.”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먹어요~”

 

맞습니다.

한국의 시어머니와는 다르니 조금은 편한 사이인 것도 맞고!

시어머니 댁에 방문을 하면 “손님”이니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 것도 맞습니다.

 

사위가 백년손님인 한국과는 다르게..

서양은 며느리가 백년손님입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은 시어머니 소유의 공간이니..

며느리가 이 공간에서 설치는 것은 옳지 않죠!

 

저도 시댁과 먼 곳에 떨어져 살았다면..

“시어머니와 친구같이 지내요~”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먹는 며느리에요~”

했을 텐데!!

 

시댁에 들어와서 살면서 너무 많이 알아버린 시부모님.

그러면서 알게 된 “외국의 시집살이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웬만하면 시댁과 아주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이 최선이고..

같이 산다면 가능한 부모님과는 덜 부딪히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죠.

 

근무할 때는 하루 종일 집에 없으니 시부모님과 부딪힐 일이 없고,

며느리가 집에 있는 날도 마당에 자주 나가지는 않습니다.

 

아침 일찍 자전거타고 동네 슈퍼들을 한 바퀴 돌고나면 집에 짱 박히죠.

 

집에 있다고 해도 하루가 바쁜 아낙입니다.

 

주방에 앉아서 블로그 글 쓰고, 유튜브 영상 편집하고, 밥도 해 먹으며 하루를 보내고,

마당에 안 나가니 시어머니가 우리 집 안에 들어오시지 않으면 며칠 동안 못 뵐 때도 있죠.

 

주말 근무를 하고 난후 월요일 오전에 장을 보러 동네 쇼핑몰에 갔습니다.

거기서 어제(일요일) 근무를 같이 했던 동료직원을 만났죠.

 

 

 

그리고 내가 본 것은 그녀 손에 들려있던 슈퍼마켓 25%할인권!

반이 잘려있는 상태인 것을 보니 할인권은 지난주부터 사용이 가능했던 모양입니다.

 

우리 집은 신문을 안 보니 신문에 딸려오는 이런 할인권 소식은 모르고..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봤을 때죠.

 

이번에도 그런 경우입니다.

동료직원과 대화중에 그녀 손에 들려있는 할인권을 본 것이니..

 

장을 보고 집에 오니 마당에 계시던 엄마가 말을 걸어오십니다.

 

아빠는 마당에서 하루를 보내시고, 엄마는 집안에서 하루를 보내십니다.

그런 시어머니가 마당에 꽃구경 나오셨다가 장 봐오는 며느리를 만난 거죠.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대화를 많이 하시려고 하는데..

며느리가 조금 피하는 편입니다.

 

같이 살다보니 완전 파악한 시어머니의 성격!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최선입니다.^^;

 

 

시부모님 몫으로 더 챙겨와서 드렸던 홍보용으로 나온 과자

 

사실 며느리는 슈퍼 할인권 때문에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께 따로 “슈퍼 할인권이 나오면 알려 달라”고 부탁드렸었는데..

지금까지 몇 번을.. 한 번도 알려 주신 적이 없었거든요.

 

며느리는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카운터 쪽에 새로운 상품 홍보차원에서 무료로 가져 갈 수 있는 과자종류를 보면 두어 개 더 집어다가 시부모님께 갖다드립니다.

 

내가 매번 갖다 주니, 나도 뭘 받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할인쿠폰”을 달리는 말도 아니고..

 

그냥 “할인권이 왔더라~” 한 마디만 해주십사 부탁 드렸던 거죠.

그럼 슈퍼마켓 안내에 가서 할인권을 받을 수 있거든요.

 

부탁을 드렸음에도 아무 말씀 안하시는 시부모님!

마침 마당에서 만난 시어머니께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도 슈퍼 25%할인권 나온 거 알고 계셨어요?”

“응, 그래”

“그런데, 왜 저한테 말씀 안 해 주셨어요?”

“....”

 

사실 이렇게 존댓말 한건 아니구요. 독일어가 친근형은 반말이라..

 

“엄마 할인권 나온 거 알고 있었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뭐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간만에 마당에서 만난 며느리가 짜증을 내니 대답 없으신 시어머니.

사실은 섭섭함이 짜증으로 표현된 거 같습니다.

 

깜빡하셨다면 “아이고~내가 깜빡했다. 다음번에는 알려 줄께!” 하셨을 텐데.. 아무말씀 안 하신 것을 봐서는 깜빡 하신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엄마가 씨얻어 심으셨다는 꽃.

 

오후에 다시 장 봐서 들어오는데 마당에서 또 만나게 된 시어머니.

오전에 며느리가 한마디 해서인지 이번에는 뚱하십니다.

 

마당에 못 보던 꽃이 보여서 여쭤보니 대답을 해주시는데..

마지못해 대답을 해주십니다.

 

오전에 며느리가 표현한 섭섭함이 싫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이런 반응을 보이신 거겠죠.

 

하지만 엄마의 반응에 며느리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변덕도 심하시고, 서운함도 쉽게 느끼시는 분이신지라..

그러려니..하고 시간을 두면 알아서 푸시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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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부모님과 삼각도미노 게임하는 영상을 업어왔습니다.

 

시어머니가 점심을 하시는 날은 일찍가서 음식 하시는 걸 도와드려야 하고, 식사 후에 시부모님과 게임을 해 드려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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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01 00:00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는 전보다 더 바빠졌습니다.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혼자서 신이 났고, 재미도 있고 말이죠.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제가 세운 1차 목표는 구독자 100명.

 

구독자 100명이 되면 엄청나게 긴 내 유튜브 주소를 내가 원하는 이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구독자 100명이 되기 전 내 유튜브 주소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4R64Y6bwsd0QzU6PKjfGNg?view_as=subscriber

누구한테 알려주기 쉽지 않은 주소였습니다.

 

내 채널을 내가 찾지 못해서 이 주소의 철자를 직접 쳐서 내 채널에 들어간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중간에 철자라도 하나 틀리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쉽지 않은 주소치기였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구독자 100명 되서 내가 바꾼 주소는 이렇습니다.

 

https://www.youtube.com/프라우지니의일상이야기

 

검색창에 유튜브 주소를 치고, 뒤에 “프라우지니의일상이야기”를 붙여 쓰면..

내 유튜브 채널로 가죠.^^

 

참 별거 아닌 이런 변화가 저는 좋습니다.^^

아미 이것이 내가 유튜버로서 하고 싶은 1차 목표여서겠죠.^^

 

한동안 저는 블로거에 유튜버로 사느라 거의 폐인이었습니다.

 

근무가 없는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글 2편 쓰고, 영상편집 하다보면 남편이 퇴근할 시간이 됐죠.

 

전에 블로그만 할 때도 글 써서 하루 1편 올리기 바쁜 삶이었는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는 전보다 더 심하게 바빠졌습니다.

 

집에 키우는 아이가 없고, 청소를 한 이틀 건너뛰어도 대충 넘어가는 삶이니 다행이지 않 그랬으면 “살림이냐 유튜브냐?”의 갈림길에서 남편과 단판승을 지을뻔 했습니다.

 

남편은 마눌이 블로거일 때와 마찬가지로 유튜버가 된 이후에도 별 반응은 없습니다.

 

어디를 가고 싶은데 마눌이 싫다고 하면 “영상을 올리면 구독자가 늘고..”하면서 꼬시기는 하지만..

 

남편이 뭔가를 할 때 마눌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싫어합니다.

 

그래서 남편의 요리 영상은 찍기 힘든 종류 중에 하나였는데..얼마 전에 합의(?)을 본 덕에 이제는 남편이 요리를 할 때 마눌이 카메라를 갖다 대는 것도 묵인해줍니다.

 

블로거일때도 쓰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서 리스트를 만들어놓고도 아직 쓰지 못한 글들이 많듯이..

 

유튜버도 마찬가지로 찍어놓은 영상은 엄청나고, 찍고 싶은 영상도 많지만, 아직 편집을 끝내지 못해서 올리지 못하고 있는 영상도 엄청납니다.

 

특히나 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영상들을 편집하다 보면 언젠가 받았던 방송제의가 생각이 납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200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저의 삶이 조금 이색적이었나 봅니다.

저희 부부의 일상과 더불어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삶을 찍고 싶다고 말이죠.

 

이 제의는 시부모님께 의견을 묻지도 못하고 남편 손에서 거절을 당했었습니다.

 

일반인인 내 얼굴이 팔리는 것도 부담이 됐고, 특히나 TV에 내 얼굴이 얼마나 크게 나올지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물어나 봤었는데 남편은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엄마, 아빠 얼굴을 내놓은 건 절대 안 돼!”

 

그렇게 방송제의를 거절했었는데..

요즘 내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영상을 편집하다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방송을 탔어도 참 재미있었겠구나..”싶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제가 가끔 시부모님의 뒷담화 아닌 뒷담화를 글로 올리니 몇몇 분은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을꺼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사실 시부모님과 며느리는 사이가 좋고, 나쁨으로 말할 수 있는 사이는 아니죠.

 

며느리는 시부모님의 말에 복종하고, 뭐든지 해드려야 하는 약자의 입장이니 말이죠.

 

저는 약자의 입장이지만, 할 말은 하는 약자입니다.

그래도 쌓이는 부모님에 관한 스트레스는 남편한테 풀죠.

 

“당신 엄마/아빠는 왜 그러시는데?” 하고 말이죠.

 

남편에게 화나는 일이 있어도 시부모님께 달려갑니다.

 

“당신 아들은 왜 그러냐”고 투정 아닌 투정을 시부모님께 부려보지만..

아빠, 혹은 엄마의 성격을 빼다 박은 남편에 대한 며느리의 투정을 두 분다 안 들리는 듯이 행동하시죠.^^;

 

표면적으로 보면 저는 시부모님과 사이도 좋은 꽤 괜찮은 며느리입니다.

 

가끔씩 두 분이 불편한 마음을 들어내시는 건 금방 눈치 채는 한국인며느리지만, 그런 건 시간이 해결해주니 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한국의 며느리와 마찬가지로 나도 시부모님께는 영원한 약자인 며느리지만..

항상 시부모님의 눈치를 보지는 않습니다.

 

 

어째 오늘도 유튜브 이야기하다가 왜 시부모님 쪽으로 흐르는 것인지...^^;

 

 

 

유튜버로서 영상을 찍고, 영상을 편집 하는 건 그나마 견뎌보겠는데..

제일 힘든건 바로 영상을 올리는 일.

 

이곳은 한국과는 다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죠.

어찌나 느린지 인터넷 하다가 속이 터질수도 있는 환경입니다.^^;

 

별로 길지도 않은 영상 한편을 아침부터 업로드 했는데, 저녁에야 겨우 85% 가 됐고, 나머지는 15%를 업로드 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2시간 5분.

 

영상을 올리는 시간동안 사골국을 끓이고도 남을만한 인내가 필요 합니다.^^

 

영상 한편 올리는데 하루가 필요한 아직도 구석기스러운 이곳의 인터넷 속도입니다.

다른 데는 안 그런데 우리 집만 이렇게 느린 거북이 인터넷인 것인지...^^;

 

아. 무. 튼.

저는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아니,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계속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예정입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에 업어오는 영상들은 제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중 극히 일부입니다. 유튜브 채널에는 블로그와는 별개로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으니 시간이 있으시고,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방문 해 주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지금 구독자가 되라고 유도중인거야???)

 

오늘도 여러분이 블로그에 달아주신 댓글과, 유튜브 영상에 달아주신 댓글을 에너지삼아서 살고 있으니 글을 읽으시고, 영상을 보신 후, 댓글 잊지 말고 달아주시는거 잊지 마시길.^^

 

마지막으로 제 유튜브 100명의 구독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유뷰버로서 세웠던 1차 목표가 성공해서)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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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오늘은 달달한 오스트리아 케잌 동영상을 업어왔습니다.

 

한국의 케잌들도 맛이 있겠지만, 이곳의 케잌들도 한국에 비해 가격은 착하고 맛과 칼로리는 풍부한 맛있는 케잌들이죠.^^

 

짧은 동영상이라 보시기 부담없으시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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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0 00:00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또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부부의 여행이 아닌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죠.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곳은 매년 같아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곳을 좋아하시니 다른 곳을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죠.

 

보통은 매달 20일경에 다음날 근무표가 나오는데...이번에는 다음 달인 6월 근무표가 예정보다 빨리 나와서 미리 휴가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주 20시간을 근무하니 1주일에 이틀 근무하고 대충 한 달에 8일 정도 일하는 나.

주 20시간이라고 해도 일하는 날은 내 맘대로가 아닌 근무가 정해지는 대로!

 

 

빨간 동그라미는 국경일과 일요일.

 

6월 달에 저는 주말 근무가 3번 걸렸습니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일하면 수당이 더 나오니 내가 아주 좋아하는 근무죠.^^

 

중간에 길게 휴가를 두 번이나 갈 수 있죠.^^

 

나름 만족스러운 근무표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은 내 근무표를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당신 27일 근무 다른 직원이랑 바꾸면 안 돼?”

“왜? 중간에 길게 시간이 비는데 왜 굳이 27일을 비우래?”

“오순절 휴가에는 비싸니까 그때를 피해서 가려고 그러지.”

“27일은 혼자서 1층 근무를 해야 해서 다른 직원이 바꿔줄지 모르겠어.”

“당신은 동료들이 근무 바꿔달라고 하면 다 들어줬잖아. 이야기나 해봐!”

 

남편이 원하는 휴가기간은 6월24일(월)~28일(금), 4박5일입니다.

 

휴가 갔다 와서 바로 주말 근무 들어가서 힘들 마눌은 생각을 안하는 것인지...^^;

 

휴가 갔다 온 다음에 바로 근무 들어가면 피곤한건 내 문제이고..

일단 남편이 원하는 시간을 비워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다행히 동료 중에 하나가 흔쾌히 바꿔주겠다고 해서 남편이 계획한 휴가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부모님께 휴가기간을 알려드리면 되는 거죠.

 

오늘 낮에 잠시 엄마네 집에 가서 여름휴가기간을 알려드리니 아빠가 짜증을 내십니다.

“6월말에 간다고? 물이 차가워서 수영 못 할 텐데?”

“6월말이면 이른 여름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기인데요?”

 

옆에 계시던 엄마가 한 말씀 하십니다.

“9월에 가는 건 어떠냐?”

 

작년에도 여름휴가 날짜를 잡지 못해서 시부모님과의 여름휴가는 가지 못했는데..

올해도 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사실 9월에는 우리 부부가 오붓하게 늦으막한 여름휴가를 즐기려고 비워둔 시간입니다.

9월은 아직 덥지만 성수기는 지난 시기라 조금 저렴하거든요.

 

시부모님인 5월 말에 헝가리로 짧은 여행을 가실 예정이십니다.

 

시누이가 시부모님께 몇 년 전에 했던 “헝가리&온천여행” 상품권 선물.

그걸 시누이는 5월말& 6월초에 시부모님과 2박3일로 다녀온다고 했거든요.

 

아빠는 6월초에 여행에서 돌아오는데 또 6월말에 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시고 또 물도 차가우면 수영을 못하니 이른 시기라고 생각하신 거죠.

 

9월에 가자는 엄마께는 한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 그때는 우리가 여기에 없을지도 몰라요.”

“왜? 너희 또 뉴질랜드 가려고 하냐?”

“모르죠.”

 

나는 근무까지 바꿔가면서 비워둔 시간인데, 시부모님은 만에 안 드시는 기간!

저녁에 퇴근한 남편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부모님 6월말에 휴가 안 가신데.”

“왜?”

“아빠는 바닷물이 아직 차가워서 수영을 못하실 거라고 생각하셔.”

“......”

 

사실 6월말이면 이미 한여름인지라 바다수영도 가능한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죠.

5월 중순인데 해발 1,000미터에 눈이 내리고, 날씨도 쌀쌀하니 말이죠.

 

아빠의 반응도 사실 맘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짜증을 냈죠.

 

“내가 아빠한테 돈 받지 말라고 했지. 왜 돈을 받아서 날 짜증나게 만들어.”

“내가 뭘?”

“당신이 아빠가 주는 돈을 받으니 아빠는 당신(아빠) 돈 내고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셔서 부모님이 원하는 시기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시잖아.”

“........”

“당신이 돈을 안 받았으면 아들내외가 선물로 모시고 갔다 온 여행이 되는 거였는데..”

“.............”

“돈이 없어서 아빠가 주시는 돈을 받냐? 치사하게!”

“...............”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갔다 오면 부모님은 항상 남편에게 돈을 주십니다.

당신네가 생각하는 당신네 여행경비라고 계산해서 주시는 거죠.

 

돈 주시는 현장에 며느리가 있으면 남편이 부모님 돈을 못 받게 하는데..

며느리는 모르게 남편에게만 주시는 돈인지라 며느리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합니다.

 

사실 “여행경비”라고 하면 여행 중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제과점에 가서 빵 사서 아침상 차리고, 저녁 차리는 며느리에게도 “시중을 들어주는 도우미” 수고비는 주셔야 할 거 같은데...

 

부모님이 주시는 여행경비에 이것도 포함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주시는 여행경비는 다 남편이 받고 쓱~ 해버려서 저에게는 혜택이 없습니다.^^;

 

저는 매번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죠.

“아들 부모님 모시고 간 여행경비는 다 책임지는 거야.

겁나 비싼 호텔도 아니고 민박에, 식사도 고기 사간거로 바비큐해서 먹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경비인데 그것도 못 내냐?”

 

남편이 아빠가 주시는 여행경비를 받지 않았다면.. 아들내외가 모시고 다녀온 여행이 부모님에게는 아들내외가 주는 “감사한 선물”같은 여행이 되는데, 남편이 넙죽 돈을 받아버리면 부모님은 당신들이 돈 내고 다녀온 여행이 되는 거죠.

 

우리는 이미 정해놨지만, 시부모님은 맘에 안 드시는 6월말 휴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휴가를 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날씨가 더워지면 6월말에도 바다수영이 가능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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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야기라 지난번 스페인 시체스 호텔의 창가에서 봤던 축제 동영상을 업어왔습니다.

축제 퍼레이드의 두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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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7 00:00

 

 

해마다 가족들에게 선물을 주는 시기가 돌아옵니다.

생일, 성탄절, 부활절, 엄마 날, 아빠 날 등등등.

 

며느리인 저는 가족들의 선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남편은 골치 아픈 선물 고르기는 마눌에게 미뤄두고, 뒤에서 계산만 하죠.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해가 지나니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헷갈린다는 이야기죠.^^;

 

작년에 어떤 걸 드렸는지 생각이 안 나니 반복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얼마짜리 선물을 받았는지 알아야 선물을 줄때 가격도 결정이 되죠.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들에게 주고받는 선물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작년 내 생일에 난 가족들에게 뭘 받았는지, 가족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줬었는지..

이런 걸 기록 해 놓으니 선물을 줘야하는 시기가 되면 조금 수월합니다.

 

2014년부터 기록된 선물리스트를 글 쓰면서 보다가 재밌는걸 발견했습니다.

우리부부의 결혼기념일에도 마눌은 남편에게 선물을 챙겨 받았습니다.

 

저는 2017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남편에게 다이아반지를 선물로 받았고,

다른 해는 매년 20유로의 선물(?)을 챙겼습니다.^^

 

남편에게 지나가는 말로 “우리도 크루즈여행 한번 하자!”했더니만.. "그건 우리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하자“했었는데, 정말 그때쯤에나 하게 되려는지..^^;

이것도 까먹을지 모르니 기록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결혼 20주년 크루즈여행 예약”으로 말이죠.^^

 

이렇게 주위사람들에게 주는 선물들도 기록 해 놓으니 조금 편해졌습니다.

몇 년 전에는 줬던 선물을 또 주는 낭패도 있었죠.

 

선물을 준비하면 항상 넉넉하게 몇 개씩 만들어 놓는 나.

 

남편과 결혼할 무렵에 남편의 친구에게 신랑각시 작은 십자수 액자를 줬던 모양인데..

 

그 친구가 몇 년 후에 결혼한다고 찾아왔길레 “신랑각시 십자수 액자”을 선물로 줬더니만!

선물을 풀어본 그 친구의 얼굴이 사색이 됐습니다.

 

“이거 네가 몇 년 전에 나에게 줬던 건데..”

 

담뱃값만한 작은 십자수 액자 한 개 더 받은 게 뭐가 큰일이라고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내가 그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줬었는지..

몇 년이 지난 후에 그걸 어떻게 기억을 하냐구요.^^;

 

선물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한 후부터는 그런 실수는 안합니다.

언제, 어떤 선물을 어떤 이유에서 받았고, 난 답례로 뭘 줬었는지 적어놓으니 말이죠.

 

물론 내 선물리스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다 가족입니다.

가족외 만나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선물을 받는 일도 주는 일도 없어지네요.

 

나이가 먹어가니 삶을 살아가는 방식도 조금씩 바뀌는 거 같습니다.

아니 살아갈수록 기록하고, 기억해야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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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0 00:00

 

 

제 시부모님은 친구 분이 없으십니다.

엄마도 아빠도 형제분들은 많으시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는 친구 분은 없죠.

 

아빠 같은 경우는...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동생분이 매일 찾아와서 같이 당구도 치시고,

매주 일요일에는 형님 내외분이 오십니다.

 

형제분들이 매주 일요일에 모여서 당구도 치시고, 카드놀이도 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시면서 유쾌한 시간들을 보내시죠.

 

아빠에게 있어서 형제분들이 “친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무도 없으십니다.

10남매나 되는 형제분 중에 돌아가신 몇 분을 빼면 아직 꽤 많은 형제분이 계시는데..

대부분은 멀지 않는 곳에 사시지만 형제분들과도 내가 거의 왕래가 없으십니다.

 

아빠는 형제분들과 잩은 왕래와 소통을 하시지만 엄마는 그렇지 못하시죠.

그래서 더 걱정스러운 엄마.

 

하루 종일 마당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는 달리 엄마는 집안에 계십니다.

엄마는 백인이면서도 햇빛 보는 걸 싫어라 하시죠.

 

엄마는 가끔씩 낮에 자전거를 타고 슈퍼에 가는 장을 보러 가는 정도의 활동만 하시고,

마당에 나오시는 일도 거의 없죠.

 

가끔 아빠와 같이 동네 한 바퀴를 걷기는 하시는데, 그 걸로는 활동이 많이 부족하신 상태.

햇빛을 보면 충전이 가능한 비타민 D는 알약으로 복용하십니다.

 

활동도 너무 없으시고, 친구 분이 없는 것이 살짝 걱정이 되었던 시어머니셨는데..

최근에 정말 다행인 일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드디어 활동을 시작하신 거죠.

 

단지 내에 “동호회 안내문”을 본적이 있어서 엄마께 두어 번 권한 적이 있는

“노드딕 워킹/걷기”

 

이 동호회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 꼭 우리 집 앞을 지나갑니다.

연세도 있으신 분들이 함께 모여서 걷는지라, 엄마께도 권 해 봤었죠.

 

그 때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시어머니가 최근에 그 동호회에 합류하셨습니다.

한두 번 걸어보시고는 당신과 맞으시는지 이제는 매주 참석하십니다.

 

일주일에 한 번, 사람들이 모여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정해진 길을 걸을 걸은 후에는..

함께 음료도 마시고, 누군가 가지고온 케이크도 먹으면서 수다를 떠시는데,

그 시간들이 시어머니께는 만족스러우신 모양입니다.

 

다들 연세가 있으시니 시어머니와 대화도 되고, 또 동네 분들이라 서로 알아놓으면 굳이 걷기가 아니어도 다른 일로 만날 수도 있는 거죠.

 

아빠 앞에서 엄마께 며느리는 농담도 합니다.

“엄마, 거기서 젊은 남친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곤 아빠한테도 말씀을 드리죠.

“아빠도 엄마가 다니시는 걷기동호회에 가셔서 젊은 여친 찾아보시던가요.”

 

물론 이런 일이 생기길 바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닌 건 아시죠?

그저 아빠도 엄마와 같이 동호회에 참석하셔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셨음 하는 마음입니다.

 

“늙은이만 오는 곳에서 어떻게 젊은 여친을 만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할매 찾기가 더 쉬울걸?”

 

아빠는 가실 의향이 없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네 엄마야 워낙 활동이 없어서 함께 걸을 누군가가 있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나는 혼자서도 잘 걷고, 잘 뛰고, 또 자전거도 잘 타고 다니잖니. 내 걱정은 마라.“

 

아빠는 “마눌보다는 당신의 건강을 더 챙기시는” 타입이십니다.

 

몇 년 전에는 매일 오후에는 정해놓은 구간을 뛰시는 마라톤도 하셨죠,

연세가 드시면서 무릎에 이상에 생겨서 더 이상 뛰시지는 않지만 말이죠.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마당에서 당신의 농작물을 가꾸시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사이클을 끌고나가 한두 시간 라이딩을 하고 오십니다.

 

뭘 해도 혼자 하시는 어르신이죠.

라이딩도 함께 하시는 분들과 함께라면 더 즐거우실 수 있으신데..

 

 

 

엄마는 매주 동호회 사람들과 걷기를 하십니다.

어떤 날은 집 앞을 지나가시기도 하시지만, 다른 코스로 도는 날이 더 많으시죠.

 

며칠 전에는 집 앞을 지나가는 코스라 며느리가 얼른 뛰어나가 어르신들이 뒷모습을 담았습니다. 저 일행 중에 엄마도 계시겠죠.

 

동호회 활동을 하시면서 더 밝아지신 엄마를 보면 아빠도 함께 하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걷기가 끝나면 30여명이 되는 동호회 사람들이 같이 모여 음료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시껄렁한 농담도 하시는 모양인데, 엄마는 그 시간이 즐거우신 모양입니다.

 

가끔은 며느리에게 거기서 들은 농담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며느리도 요양원에서 들은 농담을 엄마께 해 드렸습니다.

 

“두 남자가 대화를 하는데 한 남자가 ”내 마누라는 천사야“하니 옆에 있던 남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좋겠구먼, 마눌이 하늘에 올라가 있어서(=사망=천사?), 내 마눌은 아직이야.“

 

오스트리아의 어르신들인 이런 농담을 하면서 웃으십니다.^^

 

엄마가 생전 처음 해 보시는 동호회 활동을 오래오래 하시면서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시면서 신나하시는 엄마를 보는 며느리의 마음이 요즘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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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마당에 살짝 왔다간 봄을 여러분께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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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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