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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은 편안해진 출, 퇴근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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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저의 일터인 요양원은 대충 3km.

부지런히 걸어가면 30분, 자전거를 타고 가면 대충 10분정도가 소요가 되죠.

 

봄, 여름, 가을에는 부지런히 자전거를 타고 출, 퇴근을 했었습니다.

 

여름에도 “비가 조금 온다“ 싶으면 남편이 출, 퇴근 하는 길에 날 일터에 내려주고,

다시 퇴근하면서 날 데리고 온 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죠.

 

겨울인 지금, 저의 출, 퇴근은 남편이 시켜주고 있습니다.

 

평일에 6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 남편이 늘어지게 잠잘 수 있는 주말!

 

눈이나 비가 심하게 오지 않는 이상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할 수 있는 마눌인데도..

자고 있다가 마눌이 출근할 시간이 되면 벌떡 일어나서 나설 준비를 하는 남편.

 

“남편, 그냥 자! 오늘은 자전거 타고 가도 될 거 같아.”

“...”

 

 

 

그냥 더 자라는 마눌의 말은 안 들리는 듯이 마눌이 출근할 준비를 끝내면,

남편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 옷 갈아입고는 얼른 차에 시동을 겁니다.

 

(네, 세수도 안하고 자다 일어나 옷만 주어입고는 바로 운전을 하는 남편입니다.^^)

 

그래서 요새는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면 됩니다.

남편이 차로 후딱 데려다 주니 말이죠.

 

추운 겨울날 따듯한 잠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얼마나 하기 싫은 일인데..

나 같으면 “마눌이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이야기를 하겠거니..” 하겠구먼.

 

요즘은 남편이 집에서 쉬는 주말에 근무가 자주 걸리는지라,

마눌 출근을 위해서 남편이 주말 단잠에서 잠을 깨는 날이 이어집니다.

 

말려도 남편이 하는 일이니 요즘은 그냥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마눌이 남편에게 해주는 일에 대한 답례로 말이죠.^^

 

평일에는 마눌의 근무가 있건 없건 상관이 없이 항상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을 챙깁니다.

 

마눌이 아프거나, 부부싸움을 한 후를 제외하고는 마눌은 매일 남편의 아침을 챙깁니다.

알람이 울리면 눈 비비고 주방에 가서는..

오븐에 빵을 굽고, 차 마실 뜨거운 물을 끓이고, 뮤슬리에 넣어먹는 과일들을 잘라서 그릇에 담고!

 

그리고는 아직 침대에 누워있는 남편을 부릅니다.

 

“남편, 일어나~ (한국말로!)”

 

남편이 아침을 먹는 동안에는 옆에 앉아 있거나, 남편이 간식으로 먹을 과일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해서는 남편의 가방이 담아주면서 남편의 출근준비를 돕죠.

 

평일에는 마눌이 남편의 출근을 돕고, 주말에는 남편이 마눌의 출근을 돕고,

우리 부부는 이렇게 역할은 다른 역할로 서로의 출근을 돕고 있습니다.

 

덕분에 찬바람 맞으면서 자전거로 다녀야 할 저의 출근길 요즘은 마냥 편안하고,

근무 끝나면 시간에 맞춰서 마눌을 데리러 와주는 남편 덕에 행복한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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