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어머니는 평생 주방에서 음식을 하신 분이십니다.

 

음식도 잘하시고 솜씨 또한 뛰어나신지라,

그 음식을 먹고 자란 남편의 입맛이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마눌이 하는 한국음식을 가끔 먹기는 하지만, 남편은 퇴근 후 직접 요리하는 날이 많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말이죠.

 

시댁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요즘은 가끔 주말에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습니다.

 

전에 따로 살 때는 시댁에 다니러 올 때만 시어머니 음식을 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시시때때로 시어머니가 부르시면 시어머니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은 우리나라 음식과는 재료와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음식을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만드시는 어머니의 정성은 비슷한 거 같습니다.

 

자! 이쯤에서 시어머니가 만드신 요리를 소개해드립니다.

 

말 그대로 오스트리아의 집밥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요리를 먼저 사전에서 찾아왔습니다.

Wurstknödel 부어스트크뉴들

 

두 개의 단어, Wurst 부어스트 와 knödel 크뉴들이 합쳐진 복합어입니다.

Wurst 소시지; 햄 종류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 있습니다.

Knödel (1) (고기 따위의) 경단 , 만두

 

쉽게 말해서 안에 소시지를 넣은 만두 같은 요리입니다.

 

이제 요리의 이름을 공부하셨으니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어머니가 요리를 하실 때 자주 등장하는 기계가 나왔습니다.

 

이 기계로는 보통 빵 반죽을 하시지만, 오늘은 재료를 갈고 있습니다.

 

크뉴들 안에 들어갈 부어스트(햄)를 갈아주시고..

크뉴들 반죽에 사용할 감자도 삶아서 갈았습니다.

 

 

 

오늘 사용될 크뉴들 반죽은 감자가 주재료입니다.

 

우리나라는 만두반죽은 대부분 그냥 밀가루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반죽은 대부분 감자를 이용합니다. 크뉴들도 안에 과일이나 잼이 들어간 달달한 경우는 반죽에 치즈 종류를 넣기도 합니다.

 

오늘은 안에 갈은 햄이 들어가는 짭짤한 크뉴들(만두)인지라,

감자에 달걀, 밀가루를 섞어가면서 반죽을 합니다.

 

 

 

갈아놓은 햄을 동그랗게 완자로 빚어놓고, 감자반죽도 밀가루를 섞어가면서 되직하게 반죽한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몇 개를 만들지 결정을 합니다.

 

반죽하나를 널찍하게 편 후에 그 안에 햄완자를 넣어서 동그랗게 빚으면 되는지라..

만드는 법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반죽이 손에 붙지 않게 밀가루를 묻혀가면서 반죽 안에 햄완자를 넣고 동그랗게 빚어서 놓은 후에 끓는 물에 넣으면 크뉴들 만드는 법은 끝입니다.

 

 

 

끓는 물에 넣은 후에 크뉴들이 물 위로 떠오르면 요리 끝.

 

어머니가 하시는 것을 봐서는 대충 10분 정도면 크뉴들 반죽은 다 익습니다.

안에 있는 햄도 이미 익은 것이어서 그리 오래 삶을 필요는 없죠.

 

크뉴들에 함께 먹는 소스로는 굴라쉬소스를 사용합니다.

 

크뉴들를 먹기 위해서 따로 소스를 만들지는 않고, 전에 굴라쉬를 만들어서 먹고 남은 것은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이렇게 필요할 때 활용합니다.

 

굴라쉬는 양파와 소고기를 같은 양으로 잡고, 매운 것이 아닌 달달한 파프리카 가루를 듬뿍 넣어서 만드는 일종의 쇠고기 스튜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크뉴들이 끓는 동안에 함께 먹을 샐러드도 장만하십니다.

 

며느리는 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는 동안에 함께 크뉴들을 빚기고 하고,

샐러드를 버무리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서 먹는 샐러드 종류는 대부분 마당에서 나오는 야채인지라 유기농입니다.

토마토, 오이, 샐러드를 따로 드레싱을 해서 접시 담으면 우리 집 사이드메뉴는 끝.

 

 

 

시어머니가 하시고 며느리는 조금 돕기만 한 점심이 완성됐습니다.

부어스트 크뉴들에 굴라쉬 소스.

 

1인당 2개가 1인분으로 크뉴들을 반 가르면 저렇게 동그랗게 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에 짭짤한 햄이 있는지라 겉의 감자반죽에는 별다른 소금 간이 필요 없습니다.

 

이 요리는 냉장고에 햄들이 남아돌 때 갈아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지라,

해치워야 할 햄이 냉장고에 넘쳐날때만 시어머니가 하시는 요리입니다.^^

 

만들기 어렵지도 않은지라 냉장고에 햄이 넘쳐날 때 해볼 만한 요리인데..

우리 집에 남아도는 햄이 없는지라 아직까지 직접 해보지는 않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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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2.08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