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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02

남편은 모르는 내 보너스 비상금 우리 요양원에 전직원이 출동했던 “요양원 입주자들을 위한 2019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해 봐야, 파티가 끝난 식당에서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혹시나 받을지도 모르는 보너스(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한) 뭔가를 기다리죠.^^ 오스트리아 회사“에서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너무도 빈약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선물”을 몇 개 살수도 있는 금액을 받았었는데.. 처음 요양원에서 받았던 금액은 저렴한 “선물”한 개정도 살 금액인 20유로(26,000원?) 요양원 정직원이 돼서 몇 년이 지났고, 해마다 저는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한해는 20유로 상품권이 아닌 웬 샐러드 용기를 받은 적도 있었네요. 작년에.. 2020. 1. 11.
엄마 생각 올해도 새해는 왔고, 며칠이 지나면 오는 내 생일. 시어머니가 할 말이 있으시다며 우리 건물에 오셨습니다. 며느리와 아들이 둘 다 건강하지 않으니 오시지 말라고 했는데도 일부러 오셨습니다. “엄마, 왜 오셨어요? (감기 옮을지 모르니) 빨리 가세요!” “물어볼 말이 있어서 왔다” “어떤거요?” “네 생일이잖니, 어떤 음식을 할까?”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생일이라 생일상을 봐주고 싶으신 모양인데.. 사실 며느리는 반갑지 않습니다. 내생일이라고 시어머니가 일부러 뭘 하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시어머니께 부탁해서라도 얻어먹고 싶은 요리도 없고! “내 생일에는 내가 아닌 엄마가 고생하신 날이니 그냥 엄마께 감사해야지요.” “그래도 네 생일인데,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해주마.” “됐어요. 내 생일은 그냥 (울.. 2020. 1. 10.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어떤 띠의 해인지는 인터넷검색을 하면 나오겠지만.. 별로 관심이 없으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남들은 2020년 1월 1일에 시작하는 새해를 저는 며칠이 지난 오늘에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2020년 1월 7일! 오늘에서야 내 몸을 움직여 침대/이불보도 갈고, 청소도 하면서 새해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이 1월하고도 7일인데 뭐하다가 이제야 새해를 맞이했냐구요? 자! 이제 여러분께 무소식으로 일관했던 지난 1주일을 공개합니다. 지난 연말부터 제가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편도선도 붓고, 콧물도 질질 나는 상황에서도 12/31~1/1 비엔나에 다녀왔습니다. 콧물은 나지만 “비엔나 새해맞이 불꽃놀이 구경”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콧물이 조금 덜 나는 거.. 2020. 1. 8.
예상치 못했던 올 연말의 변수, 감기 12월30일인 어제, 우리 요양원에서는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불꽃놀이지만 몇 백 명의 동네 사람들까지 동원되는 행사죠. 올해는 별일이 없으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에는 두 분 다 독감을 앓으셔서 불가능했었거든요. 도대체 요양원 불꽃놀이가 어땠길레?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64 실제로 보니 근사했던 우리 요양원 불꽃놀이 올 연말은 남편이 뜬금없이 “비엔나 새해맞이”를 간다고 해서 어쩌면 요양원 불꽃놀이를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저는 아파서 못 갔습니다.^^;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한해를 보내는 12월 말경에 저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요새 감기가 유행인지 회사.. 2020. 1. 1.
요새 남편이 관심을 보이는 것, 집 아빠는 주식 투자를 하십니다. 70대 초반이신 시아버지가 “주식투자”를 하신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증권회사”를 가시거나 “모니터”앞에서 시간을 보내시지는 않습니다. 가끔 은행에 가셔서 은행 직원에게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에 대해 의논을 하시면, 은행 직원이 아빠가 원 하시는 주식을 사는 거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은행에서 많이 하는 “금융상품”중에 하나인 것도 같은데.. 가지고 계신 기간이 몇 십 년인 것을 봐서는 그런 것은 아닌 거 같고! 며느리가 알고 있는 “아빠의 주식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빠가 하시는 주식 투자, 아들도 하죠! 아빠만큼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대학생 때부터 했으니 나름 한 세월입니다. 아들은 아빠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합니다. 마눌에게 공개 안 하는 남편.. 2019. 12. 29.
근무하며 보낸 올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근무를 해서 그런지 평일 같은 날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주중이나 주말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근무하는 날과 근무 안 하는 날로 구분을 하죠.^^ 오스트리아의 12월 25일과 26일. 빨간 날(국경일)입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날”로 표시를 했었답니다. 평일과 같은 근무를 하지만 빨간날은 추가수당이 있거든요. 이걸 노렸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 근무를 가면서 새로 장만한 것을 들고 갔었답니다. “일하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을 받는 날이라 은근히 더 신이 났던 날이기도 했죠.^^ 저 오늘 새 신발 신고 근무를 했습니다.^^ 색도 맘에 들고 새신발이라 그런지 발도 더 가벼웠던 날입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2019. 12. 27.
내가 더 외로운 날 나는 우리 요양원에 몇 안 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현지인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사투리” 말도 빠르고, 거기에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는 언어죠. 여기서 평생을 살아도 내가 넘지 못할 언어의 벽입니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조금은 다른 나의 발음. 날 좋게 보는 사람에게는 “귀엽다” 생각할 수도 있고, 날 재수 없게 보는 사람에게는 “모자라” 보일 수도 있죠. 내년 2월이면 햇수로 5년이 되는 요양원 생활. 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 것은 직원들과의 관계죠. 그나마 나이가 조금 있는 50대 동료 직원들은 이미 나를 5년씩이나 봐 왔으니 더 이상 놀리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나를 놀린다”라는 기분이 들 때는 있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정도 근무를 한 베테랑들이.. 2019. 12. 25.
그녀의 선택 정말 오랜만에 친구,S 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나는 린츠에 살고, 그녀는 그라츠에 살고 있어서 만나기 쉽지 않는 그녀. 우리가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만난다는 건 나의 변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정말 만날 의지가 있었다면 내가 그라츠로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우리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휴가를 마치고 매번 들려서 오는 그라츠. 남편에게 부탁을 하면 한두 시간쯤 그녀를 만날 시간은 낼 수 있었죠. 올해는 그녀를 만나러 갈 시간도 있었는데 교통편을 핑계로 가지 않았습니다.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43안타까운 친구의 소식 우리가 그라츠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남편이 전 동료를 만나는 2시간 정도! 우리가 그라츠에 가는 중이.. 2019. 12. 23.
나의 블랙프라이데이 대박상품, 고프로8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에게 “귀가 얇다”는 표현을 쓰죠. 나는 “귀가 얇은 인간형”은 아닌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나도 이런 종류의 인간형임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유투버! 예약 걸어놓은 영상까지 합치니 지금까지 올린 영상은 170개, 내 구독자는 181명 조만간 영상수가 구독자수를 앞지르지 싶습니다.ㅋㅋㅋ 유투브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별 관심이 없던 카메라도 새로 샀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혹~ 해서 샀던 제품이죠.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에게 “왔다~”라는 카메라! 모든 유투버가 가지고 싶어 한다는 그 카메라! http://jinny1970.tistory.com/3003 조금은 부담스러운 새 카메라, 캐논 G7X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놓고 잘.. 2019. 12. 21.
우리를 당황하게 한 한밤의 전화 2019년 여름에 신청한 나의 뉴질랜드 워킹비자. 아빠가 편찮으시다는 이유로 잠시 정지된 상태이죠. “잠시 정지”도 일방적인 내 쪽의 요청. 내년 봄에는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멀찌감치 기간을 잡았죠. 대사관에는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었습니다. “봄에 (아빠의) 검진이 있기는 하지만, 뉴질랜드는 6~7월쯤에 들어가게 될 거 같다.” (= 워킹비자는 내년 여름에 사용할 수 있게 받기로 하겠다.)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내년 1월에 재검사를 해야 아빠의 상태를 알 수 있거든요. 저는 봄쯤에 그만 둘 예정이지만, 여기서 바로 뉴질랜드가 아닌 중간에 동남아를 거쳐 갈 수도 있으니 뉴질랜드 입국은 일부러 멀찌감치 잡은 거죠. 그렇게 한동안 잊고 있었던 뉴질랜드 비자였는데.. 한밤에 뜬금.. 2019. 12. 19.
내가 해 먹은 전기방석 유럽의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겨울 필수품, 난방제품! 나에게는 한국에서 공수해 온 3인용 전기방석이 유일한 그것이었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온돌문화도 아니어서 침대 속은 항상 춥죠. 그럴 때 전기방석으로 살짝 데워놓으면 따뜻하고 행복한 침대가 됩니다.^^ 혹시 추운 겨울날 이미 따듯하게 데워진 침대 속에 들어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순간은 천국이 따로 없죠. “아이구 조타~” 한국말이 절로 나오는 시간입니다.^^ 내 전기장판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98 선물보다 더 반가운 것, 전기방석 한 개 가격에 2개 주는 전기방석을 사가지고 와서, 한 개는 작년에 해 먹고, 하나 남은 것은 오래 잘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왔.. 2019. 12. 17.
나도 모르겠는 시누이에 대한 나의 마음 나는 시댁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며느리. 1남 1녀를 두신 (오스트리아) 시부모님과 같은 마당을 쓰고 사는 시댁 살이.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생각에 “시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음식 하나라도 하면 일부러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알았죠. “입맛도 안 맞는 외국 음식”을 시시때때로 받는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은 한국 음식을 퍼다 드리지도, 일부러 해 드리지도 않습니다. 맛있게 드시며 다행이지만, 안 그러실 때도 있으실 테니.. 내가 느끼는 시댁 식구와의 관계는 “소, 닭“입니다.서로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 처음에는 엄청 친한 척 했었는데, 상대방이 “멀뚱”거리니 나도 덩달아 “멀뚱멀뚱”. 이렇게 몇 년 지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2019. 12. 15.
감기걸린 남편 남편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째 감기 증상이 있는 상태여서 약을 먹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기침이 조금 더 심해진 거 같은데 출근하겠다고 아침을 먹는 남편. “당신 회사에 가서 기침하고 그러면 동료들한테 감기 옮아! 가서 민폐 끼치지 말고 그냥 집에서 쉬어!“ “그럴까?” “그래, 전화 한 통 해 주고 쉬어.” “그래도 출근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러면 그러던가!” 마눌의 한마디에 혹~ 했는지 회사에 문자 한통 보내고는 바로 침대로! 오늘 남편은 하루 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다가 점심으로 파프리카 크림 스프 먹고 또 자고! 저녁으로는 마눌한테 스파게티 해 달라고 해서 먹고 또 자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자고, 먹고, 또 자고.. 우리가 다녀온 2박 3일간의 휴가. 남편이.. 2019. 12. 13.
내가 요새 사들이는 주방용품 잠시 살러, 길어야 2년정도 예상하고 들어왔던 시댁이라, 없는 것이 더 많은 생활이었습니다. 우리가 전에 사용하던 주방 테이블 세트, 거실에 있던 안락의자, 침실과 거실, 주방등의 전등까지 다 포장이 된 상태로 시댁의 지하실과 창고에 5년째 보관중이죠. 우리가 오스트리아로 떠나던 2012년에 포장을 해 놓은 상태이니.. 우리 이삿짐은 7년째 포장된 상태로 있습니다.^^; 곧 떠날 거고, 더 이상 뭔가를 놓을만한 공간도 없기에 필요해도 일부러 사지 않은 것들도 많았죠. 그렇게 “이제 금방 떠난다.”싶었던 순간에 몇 달 더 머물게 된 우리 부부. 사실 그 몇 달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남편은 “봄”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그것이 3월도 될 수 있고, 5월도 될 수 있죠. 필요했지만 사지 않으.. 2019. 12. 11.
내가 외국인 동료에게 해준 충고 우리 요양원에는 나 말고도 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직원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온 “실습생”중에서는 한국과 가까운 나라인 동남아 출신도 있네요. 나도 외국인이니, 가능하면 외국인 직원(실습생) 더 많은 조언을 해 주려고 하지만, 내 딴에는 “조언”을 해 주는데 상대방이 무시를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둡니다. “외국인이라 어려움이 2배”인 것을 경험한 선배의 조언이 아닌,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깨닫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말이죠. 우리 병동에 나와 별로 친하지 않는 외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졌었는데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직원”이 되어 버린 그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73 친구가 될 뻔했던 그.. 2019. 12. 9.
남편이 계획한 2번의 휴가 우리부부는 올 12월에 2번의 휴가를 갑니다. 남들은 한 번도 가기 힘든 휴가를 그것도 한 달에 두 번씩이나 가냐구요? 지금 자랑하냐구요? 휴가를 가는 내 맘이 그리 즐겁지 않은 걸 보니 자랑은 아닌 거 같고.. 이미 갔던 곳을 또 가니 새로울 것은 없는 휴가지이고.. 이번 휴가는 마눌과 의논하지 않은 남편의 독단적인 계획입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물어본 적은 있네요.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 어때? 거기 또 크람푸스 보러 갈래?” “아니!” 거기는 이미 가본 적이 있죠. http://jinny1970.tistory.com/2423 Krampuslauf 크람푸스 라우프 in Bad Goisern 유난히 추웠던 날의 퍼레이드라 다 보지 못했었죠. 한번 봤으면 됐지 뭘 또 보려고?? 올해 바드 고.. 2019. 12. 6.
내 사심을 담은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 어릴 때는 시간이 참 더디도 가더니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시간이 정말 총알같이 빨리도 흘러가는 거 같습니다. 엊그제 새해인가 싶더니 눈 몇 번 감았다 뜬 거 같은데 벌써 11월. 이건 조금 심한 뻥인 거 같습니다. 눈만 몇 번 감았다니..ㅋㅋ 제가 나이 들면서 뻥도 늘고 있는 거 같네요.^^ 11월이 되기 전에 나는 벌써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내가 산 첫 번째 선물은 남편을 위한 선물! 보통 남편의 선물은 항상 마지막에 사 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제일 먼저 산 선물이 됐습니다. 내가 남편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코팅된 스테인레스 프라이팬” 이런 건 원래 “아래가 받는 선물 목록”에 들어가야 하는 아이템 같은데.. 내 남편은 아내에게 이런 선물을 받습니다. 몇 년 .. 2019. 12. 4.
안티 천국, 시집살이 오스트리아에 시집와서 살고 있는 나는 한국인 아낙! 내 주변의 식구라고는 현지인 남편과 현지인 시부모님. 나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어야 하죠.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시부모님에게 섭섭한 것은 남편에게 털어놓고, 남편에게 섭섭한 것이 생기면 바로 시부모님께 달려갑니다. 내딴에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기는 한데, 남편이나 시부모님의 반응은 항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잔소리외에는 입을 다물고 사는 남편에게 시부모님 때문에 섭섭한 이야기를 하면.. 벽보고 이야기 하는 느낌입니다. “자기 부모님이니 부모님의 성격을 모를리 없는 남편!” 마눌이 섭섭하다고 투덜거리면 한마디 정도 맞장구를 칠만도 하지만 절대 안하죠.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십니다. 남편에게 섭섭한 것을 이야기하면 두 분이 조금 .. 2019. 12. 3.
나의 땀나는 쇼핑 별 일 없는 주말을 보낸 우리 부부. 일요일 저녁에 남편에 마눌에게 물었습니다. "내일은 뭐 할 거야?“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묻는 것인지.. 하긴 집에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는 건 아니죠. 하다못해 동네 슈퍼에 장을 보러 나가는 것도 일은 일이니 말이죠. “내일은 린츠에 가볼까 생각중이야!” “왜?” “당신이 괜찮다고 했던 원피스, 두 가지 색이었는데 그중에 파란 것을 샀거든. 빨간색도 가서 사려고!” “....” 결혼 12년차가 되도록 남편이 “원피스 입은 마눌”의 패션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었습니다. 나는 치마보다는 바지가 더 편한 스타일의 아낙이거든요. 집에서야 헐렁한 원피스를 입고, 잠옷도 원피스 형으로 입지만, 밖에 나갈 때는 바지 입는 것이 더 편합니다. 결혼 12년차가 되.. 2019. 12. 1.
내가 치고 온 허탕 남편은 가끔 뜬금없는 질문을 합니다. 그것도 뜬금없는 시간에 말이죠. 아침에 바쁘게 출근하면서 집에 남아있는 마눌에게 한 질문. “오늘은 뭐 할 거야?” 할 일 없는 마눌이 집에서 뭘하는 것이 궁금한 것인지 아님 그냥 인사말인지.. “오늘 저녁에는 연극 공연을 보러갈 예정이야.” “그리고?” “모르겠어, 요양원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갈까 생각중이야.” “왜?” “신문 보니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물론 독감으로 저세상을 가려면 면역력도 심하게 약해야 하고 등등의 조건이 따르겠지만, 아무튼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맞지 뭐~”하는 생각이었죠. 독감주사를 맞으러 갈까 말까 살짝 고민을 했었는데 남편에게 말을 해놓고 보니, 가서 맞아야 겠다는 생각에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을 지나 초겨울 날씨..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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