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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10

나를 감동시킨 내 동료들 직원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날 대충 일어날 일들은 예상했습니다. 생일(30,40,50,60)을 맞은 직원에게는 나이에 해당하는 현찰 선물을 받고,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현찰 선물도 받게 될 거라는 걸! 보통은 생일이 지난 직원이 출근하는 날 선물을 주고, 축하도 해 주는데.. (이렇게 되면 그날 출근을 한 직원들이 해주는 조촐한 축하죠.) 나는 생일이 지나고 하는 출근이 아직은 없고 직원 회의차 참석하는 오늘이 생일 후에 처음 가는 날이라, 이 날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걸 알았죠. 저는 일(병가/휴가)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직원들은 제외한 전 직원에게 생일 축하를 받게 됐습니다. 사람들 다 모아 놓고 일종의 선물 증정식을 한다는 이야기죠. 생일날도 조용히 집에서 하루를 보냈었는데.. 생일도 지났.. 2020. 1. 22.
내가 한 5유로짜리 실수 보통의 핸드폰은 매월 정해진 금액의 요금을 내야하지만.. 나는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없으니 전화할 때도 없는 나에게 100분 통화, 100번 문자는 다 쓸데없는 것들! 그런 나에게 선불폰은 딱입니다. 1년에 한두 번만 충전하는 나에게 필요한 충전액은 딱 10유로! 통화도 많이 안하니 20유로씩이나 충전할 필요가 없죠. 내가 사용하는 선불폰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41 내가 조금 더 알뜰하게 소비 하는 법 이곳의 슈퍼마켓에는 꽤 다양한 종류의 선불카드들이 판매중입니다. 전화나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있는) 유심 카드도 다양한 회사에서 나오죠. 내가 필요한건 YESS 10유로짜리 충전액인데... 한동안 10.. 2020. 1. 20.
미친듯이 뛰어다녔던 북경 공항의 추억, 사발면 엊저녁에 독일에 사시는 구독자분이 카톡을 하셨습니다. “북경을 거쳐서 다시 독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 되는데... 호텔을 잡아서 공항을 나갔다오는 것이 좋을지 아님 그냥 공항에서 머무는 것이 좋은지..” 그 분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면서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니..내가 미친 듯이 공항의 끝에서 끝까지 숨차게 걸어 다녔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 “포스팅 해야지..”했었는데.. 초보 유튜버 생활을 시작하면서 글쓰기는 거의 팽개쳐졌던 지난 1년. 이 이야기도 그 속에 묻혀있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제 추억속의 이야기를 이렇게 튀어나오게 해주신 그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이야기 속으로 가시기 전에 잠시 설명이 있겠습니다.^^ 지난 2018년에 저는 생전 .. 2020. 1. 18.
나의 올겨울 월동준비, 융털 레깅스 처음에 이걸 보고는 망설이지 않고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갑자기 살이 빠져서 추위를 심하게 탄다는 지인에게 ‘딱’인 선물로 보였죠. 한국에 이런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국에 가져갈 선물로 이걸 살 예정이었죠. 그래서 일단 내가 한번 입어보기로 했었습니다. 내가 입어서 착용감도 좋고, 따뜻하면 “추위에 딱”인 선물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게 시험 삼아서 내가 입어봤던 융털 레깅스! 저는 이 제품에 홀라당 반했습니다. 겨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그냥 바지가 아닌 스키 바지처럼 두툼한 것을 입습니다. 보통의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면 바람이 바지 사이로 들어와 찬바람이 다리를 감싸죠. 그래서 겨울에는 스키바지를 꺼내 입고 자전거를 타고는 했었는데.. 이 융털 레깅스를 입고 자전거를 탄 날! 전 새 .. 2020. 1. 16.
내 수준에 딱 맞는 공연 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내 취미는..“공연관람” 절대 내 돈 주고는 가지 못할 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취미죠. 한 달에 보는 공연은 대여섯 편. 작품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티켓 값만 한달에 200~300유로가 넘죠. 이 정도의 가격은 소위 “잘 버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매달 지출하게 되면 가게부에 빵구가 날 테니 말이죠. 돈은 없고 시간만 많은 사람들이면 받을 수 있는 “Kulturpass컬투어파스” 이것 덕분에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이런 럭셔리한 공연들을 무료로 봅니다.^^ 여러분께 요즘 일상을 따로 포스팅 한 적은 없지만.. 저는 여전히 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봤던 대극장에서 봤던 현대무용 공연인 “Das Fruehlingsopfer 봄의 제전” .. 2020. 1. 15.
참 섭섭했던 내 생일 그리 기대를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실망스러운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날마다 조금씩 실망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되겠죠? 시부모님에 내 생일 때 주는 선물은 몇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습니다. 현금 50유로와 자허토르테 케익 하나. 알뜰하다 못해서 짠내까지 나는 시부모님. 하나 밖에 없는 며느리의 생일인데 10년이 넘도록 거의 같은 선물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89시부모님이 주신 생일선물 (2015년) 2015년 생일 때도 50유로를 받았었네요.최소한 이때는 엄마가 케이크를 직접 구워셨었네요. 지금은 제과점에서 사서 주십니다.^^; 자허토르테도 1인분짜리 쪼맨한 걸 받았었는데, 그 작은 것도 4등분으로 나눠서 매년 시부모님께 드렸더니만 이제 토.. 2020. 1. 14.
아빠를 재활하게 하는 힘 평생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서 사셨던 시아버지. 70대이신 지금도 하루 종일 바쁘게 다니시면서 보내셨죠.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이는 정원에서도 할 일을 찾아서 하루를 보내실 정도로, 부지런해도 정말 심하게 부지런하신 분이셨습니다. 거기에 목청까지 우렁차서 절대 70대로는 보이지 않으시는 시아버지. 키도 크시지 않고, 덩치 또한 크지 않으시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는 아담한 외형을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셨던 시아버지가 아주 약한 모습을 보이시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큰 병이라 당신도 많이 당황하셨을 텐데, 의연하게 하셨던 수술. 수술한 부위가 남달라서 당연히 뒤따르는 부수적인 불편함들. 아빠가 혹시나 좌절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당연한 것"이라 인식시켜 드리려고 해 드렸던 말도 있었습.. 2020. 1. 13.
남편이 말리는 일, 유튜브 마눌이 뭘 하던 그냥 지켜보기만 했던 남편. 그런 남편이 새해에 접어들면서 마눌에게 “하지 말았음 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10년차 블로거인 마눌은 평소에도 독일어 공부는 등한시 했습니다. 근무가 있는 며칠을 빼놓고는 집안에 들어앉아서 한글로 글 쓰고, 유튜브로 한국 드라마 보고 그렇게 살아서 살아가면 갈수록 문법개판인 독일어를 구사하는데, 이제는 심각하다고 느꼈던 모양입니다. 남편이 위험하다고 느낀 건 바로 마눌의 유튜브 편집! 달랑 10분내외의 영상이지만 “편집”이라는 것은 장시간의 노동입니다. 10분짜리 영상도 앞에 사람이 “수다로 풀어내는 내용”이라면 그나마도 수월한데.. 나의 대부분의 영상은 “여행 영상”. 2시간짜리를 10분으로 줄이는 작업은 생각보다 노가다입니다. 생각 다 못해서 10분짜.. 2020. 1. 12.
남편은 모르는 내 보너스 비상금 우리 요양원에 전직원이 출동했던 “요양원 입주자들을 위한 2019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해 봐야, 파티가 끝난 식당에서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혹시나 받을지도 모르는 보너스(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한) 뭔가를 기다리죠.^^ 오스트리아 회사“에서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너무도 빈약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선물”을 몇 개 살수도 있는 금액을 받았었는데.. 처음 요양원에서 받았던 금액은 저렴한 “선물”한 개정도 살 금액인 20유로(26,000원?) 요양원 정직원이 돼서 몇 년이 지났고, 해마다 저는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한해는 20유로 상품권이 아닌 웬 샐러드 용기를 받은 적도 있었네요. 작년에.. 2020. 1. 11.
엄마 생각 올해도 새해는 왔고, 며칠이 지나면 오는 내 생일. 시어머니가 할 말이 있으시다며 우리 건물에 오셨습니다. 며느리와 아들이 둘 다 건강하지 않으니 오시지 말라고 했는데도 일부러 오셨습니다. “엄마, 왜 오셨어요? (감기 옮을지 모르니) 빨리 가세요!” “물어볼 말이 있어서 왔다” “어떤거요?” “네 생일이잖니, 어떤 음식을 할까?”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생일이라 생일상을 봐주고 싶으신 모양인데.. 사실 며느리는 반갑지 않습니다. 내생일이라고 시어머니가 일부러 뭘 하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시어머니께 부탁해서라도 얻어먹고 싶은 요리도 없고! “내 생일에는 내가 아닌 엄마가 고생하신 날이니 그냥 엄마께 감사해야지요.” “그래도 네 생일인데,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해주마.” “됐어요. 내 생일은 그냥 (울.. 2020. 1. 10.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어떤 띠의 해인지는 인터넷검색을 하면 나오겠지만.. 별로 관심이 없으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남들은 2020년 1월 1일에 시작하는 새해를 저는 며칠이 지난 오늘에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2020년 1월 7일! 오늘에서야 내 몸을 움직여 침대/이불보도 갈고, 청소도 하면서 새해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이 1월하고도 7일인데 뭐하다가 이제야 새해를 맞이했냐구요? 자! 이제 여러분께 무소식으로 일관했던 지난 1주일을 공개합니다. 지난 연말부터 제가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편도선도 붓고, 콧물도 질질 나는 상황에서도 12/31~1/1 비엔나에 다녀왔습니다. 콧물은 나지만 “비엔나 새해맞이 불꽃놀이 구경”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콧물이 조금 덜 나는 거.. 2020. 1. 8.
예상치 못했던 올 연말의 변수, 감기 12월30일인 어제, 우리 요양원에서는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불꽃놀이지만 몇 백 명의 동네 사람들까지 동원되는 행사죠. 올해는 별일이 없으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에는 두 분 다 독감을 앓으셔서 불가능했었거든요. 도대체 요양원 불꽃놀이가 어땠길레?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64 실제로 보니 근사했던 우리 요양원 불꽃놀이 올 연말은 남편이 뜬금없이 “비엔나 새해맞이”를 간다고 해서 어쩌면 요양원 불꽃놀이를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저는 아파서 못 갔습니다.^^;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한해를 보내는 12월 말경에 저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요새 감기가 유행인지 회사.. 2020. 1. 1.
요새 남편이 관심을 보이는 것, 집 아빠는 주식 투자를 하십니다. 70대 초반이신 시아버지가 “주식투자”를 하신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증권회사”를 가시거나 “모니터”앞에서 시간을 보내시지는 않습니다. 가끔 은행에 가셔서 은행 직원에게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에 대해 의논을 하시면, 은행 직원이 아빠가 원 하시는 주식을 사는 거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은행에서 많이 하는 “금융상품”중에 하나인 것도 같은데.. 가지고 계신 기간이 몇 십 년인 것을 봐서는 그런 것은 아닌 거 같고! 며느리가 알고 있는 “아빠의 주식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빠가 하시는 주식 투자, 아들도 하죠! 아빠만큼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대학생 때부터 했으니 나름 한 세월입니다. 아들은 아빠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합니다. 마눌에게 공개 안 하는 남편.. 2019. 12. 29.
근무하며 보낸 올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근무를 해서 그런지 평일 같은 날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주중이나 주말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근무하는 날과 근무 안 하는 날로 구분을 하죠.^^ 오스트리아의 12월 25일과 26일. 빨간 날(국경일)입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날”로 표시를 했었답니다. 평일과 같은 근무를 하지만 빨간날은 추가수당이 있거든요. 이걸 노렸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 근무를 가면서 새로 장만한 것을 들고 갔었답니다. “일하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을 받는 날이라 은근히 더 신이 났던 날이기도 했죠.^^ 저 오늘 새 신발 신고 근무를 했습니다.^^ 색도 맘에 들고 새신발이라 그런지 발도 더 가벼웠던 날입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2019. 12. 27.
내가 더 외로운 날 나는 우리 요양원에 몇 안 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현지인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사투리” 말도 빠르고, 거기에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는 언어죠. 여기서 평생을 살아도 내가 넘지 못할 언어의 벽입니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조금은 다른 나의 발음. 날 좋게 보는 사람에게는 “귀엽다” 생각할 수도 있고, 날 재수 없게 보는 사람에게는 “모자라” 보일 수도 있죠. 내년 2월이면 햇수로 5년이 되는 요양원 생활. 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 것은 직원들과의 관계죠. 그나마 나이가 조금 있는 50대 동료 직원들은 이미 나를 5년씩이나 봐 왔으니 더 이상 놀리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나를 놀린다”라는 기분이 들 때는 있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정도 근무를 한 베테랑들이.. 2019. 12. 25.
그녀의 선택 정말 오랜만에 친구,S 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나는 린츠에 살고, 그녀는 그라츠에 살고 있어서 만나기 쉽지 않는 그녀. 우리가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만난다는 건 나의 변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정말 만날 의지가 있었다면 내가 그라츠로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우리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휴가를 마치고 매번 들려서 오는 그라츠. 남편에게 부탁을 하면 한두 시간쯤 그녀를 만날 시간은 낼 수 있었죠. 올해는 그녀를 만나러 갈 시간도 있었는데 교통편을 핑계로 가지 않았습니다.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43안타까운 친구의 소식 우리가 그라츠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남편이 전 동료를 만나는 2시간 정도! 우리가 그라츠에 가는 중이.. 2019. 12. 23.
나의 블랙프라이데이 대박상품, 고프로8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에게 “귀가 얇다”는 표현을 쓰죠. 나는 “귀가 얇은 인간형”은 아닌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나도 이런 종류의 인간형임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유투버! 예약 걸어놓은 영상까지 합치니 지금까지 올린 영상은 170개, 내 구독자는 181명 조만간 영상수가 구독자수를 앞지르지 싶습니다.ㅋㅋㅋ 유투브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별 관심이 없던 카메라도 새로 샀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혹~ 해서 샀던 제품이죠.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에게 “왔다~”라는 카메라! 모든 유투버가 가지고 싶어 한다는 그 카메라! http://jinny1970.tistory.com/3003 조금은 부담스러운 새 카메라, 캐논 G7X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놓고 잘.. 2019. 12. 21.
우리를 당황하게 한 한밤의 전화 2019년 여름에 신청한 나의 뉴질랜드 워킹비자. 아빠가 편찮으시다는 이유로 잠시 정지된 상태이죠. “잠시 정지”도 일방적인 내 쪽의 요청. 내년 봄에는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멀찌감치 기간을 잡았죠. 대사관에는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었습니다. “봄에 (아빠의) 검진이 있기는 하지만, 뉴질랜드는 6~7월쯤에 들어가게 될 거 같다.” (= 워킹비자는 내년 여름에 사용할 수 있게 받기로 하겠다.)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내년 1월에 재검사를 해야 아빠의 상태를 알 수 있거든요. 저는 봄쯤에 그만 둘 예정이지만, 여기서 바로 뉴질랜드가 아닌 중간에 동남아를 거쳐 갈 수도 있으니 뉴질랜드 입국은 일부러 멀찌감치 잡은 거죠. 그렇게 한동안 잊고 있었던 뉴질랜드 비자였는데.. 한밤에 뜬금.. 2019. 12. 19.
내가 해 먹은 전기방석 유럽의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겨울 필수품, 난방제품! 나에게는 한국에서 공수해 온 3인용 전기방석이 유일한 그것이었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온돌문화도 아니어서 침대 속은 항상 춥죠. 그럴 때 전기방석으로 살짝 데워놓으면 따뜻하고 행복한 침대가 됩니다.^^ 혹시 추운 겨울날 이미 따듯하게 데워진 침대 속에 들어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순간은 천국이 따로 없죠. “아이구 조타~” 한국말이 절로 나오는 시간입니다.^^ 내 전기장판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98 선물보다 더 반가운 것, 전기방석 한 개 가격에 2개 주는 전기방석을 사가지고 와서, 한 개는 작년에 해 먹고, 하나 남은 것은 오래 잘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왔.. 2019. 12. 17.
나도 모르겠는 시누이에 대한 나의 마음 나는 시댁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며느리. 1남 1녀를 두신 (오스트리아) 시부모님과 같은 마당을 쓰고 사는 시댁 살이.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생각에 “시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음식 하나라도 하면 일부러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알았죠. “입맛도 안 맞는 외국 음식”을 시시때때로 받는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은 한국 음식을 퍼다 드리지도, 일부러 해 드리지도 않습니다. 맛있게 드시며 다행이지만, 안 그러실 때도 있으실 테니.. 내가 느끼는 시댁 식구와의 관계는 “소, 닭“입니다.서로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 처음에는 엄청 친한 척 했었는데, 상대방이 “멀뚱”거리니 나도 덩달아 “멀뚱멀뚱”. 이렇게 몇 년 지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201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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