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스트리아 생활1552

우리 결혼 12주년 공식행사, 시어머니와 공연보기. 지난번 “어머니 날” 선물로 시어머니께 오페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다는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가능했던 선물이죠. 물건이 아닌 공연을 선물로 선택한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컬투어파스(무료 문화카드)도 한 몫 했습니다. 무대 앞자리에서 시어머니가 공연을 보실 수 있게 해드리려고요. 시어머니 몫으로는 저렴한 티켓을 사서 내 일등석 좌석을 티켓을 바꾸면 되죠. 저는 시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다던 작품을 이미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 앉아서 봐도 상관이 없죠.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이니! 시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다던 Operette 오페레테 “Der Vogelhaendler 데어 포겔핸들러(새장수)” 오퍼레테는 정통 오페라보다는 조금 가벼운 작품입니다. 오페라는 모든 .. 2019. 7. 4.
날 위한 휴가??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야 “아내를 위한 휴가”였죠. 휴가를 준비할 때는 “매번 가는 그저 그런 휴가”려니 했었는데.. 출발 전날 저녁에 남편이 보내준 이메일에는 조금 의외의 휴가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애초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그로스크로크너(산)쪽으로 내려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곳에 있는 숙소예약이 정보가 들어있는 이메일에는 그런 가부다 했었는데... 내가 받았던 두 번째 메일을 보고는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이건 뭐지?” 애초에 계획을 짜는 데는 관심이 없는 아낙과는 달리 남편은 휴가를 가기 전에 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철저한 전략을 짜죠. “어떤 길로 갈 것이며, 몇 시에 출발해서 몇 시에 도착할 예정이며, 중간에 간식은 어느 지역에서 몇 시쯤 먹을 것인가!“ 까지! 이렇게 철저.. 2019. 7. 3.
남편의 체밥치치 28일까지 예약글을 올리고 떠났었는데.. 돌아와서도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달아주신 댓글에 답을 달까 생각하다가 그렇게 되면 오늘도 글을 못 쓰게 될 거 같아서 일단 글을 한편 쓰는 것으로 돌아온 인사를 드립니다.^^ 예정보다 하루 일찍인 목요일에 돌아왔는데.. 금요일에는 잘츠캄머굿 호수 중에 하나인 아터호수로 보트(카약) 타러 갔었고.. 토요일,일요일(오늘입니다)은 근무가 있어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여행을 갔다 와서 아직도 찍어온 사진들이랑 영상들을 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진도, 영상도, 가지고온 이야깃거리도 풍성한데, 시간이 없어서리.. 조금 기다리시면 까먹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여러분께 쏟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늘 있었던 일을 여러분께 수다로 풀어보겠습니다. 아시는 .. 2019. 7. 1.
남편을 위한 마눌의 선물? 얼마 전에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쇼핑을 갔다가 남편을 위한 물건을 하나 샀습니다. 이 물건을 보자마자 “남편을 위한 것”이라 얼른 집어 들었죠. 그리곤 집에 와서 남편에게 줬습니다. “이거 봐, 내가 좋은 온도계를 저렴한 가격에 사왔어.” “집에 온도계 있는데 왜 샀어?” 전형적인 남편의 반응입니다. 마눌이 뭔가를 샀는데, 그것이 집에 있는 물건일 경우.. 잔소리를 시작하시죠!^^; 그래서 얼른 둘러댄 마눌의 대답. “내가 이거 당신주려고 샀어. 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야!.” “왜 샀는데?” “당신 요새 고기 훈제도 많이 하고, 오븐에 장시간 고기 굽는 것도 많이 하잖아.” “집에 있잖아.” “그건 이미 망가졌잖아.” “그래도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잖아.” 남편이 집에 있다고 한 우리 집 조리.. 2019. 6. 28.
내가 동료들을 위해 한국에서 사왔던 선물 제가 한국 갔다가 오면서 직장 동료들을 위해 사왔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20~30명이 넘는 동료직원들이라 선물이라고 해도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내가 한국에 갔다 왔다고 해도 동료들이 내 선물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선물을 줘도 “고마워”하는 인사 정도는 들을 수 있죠. 이곳의 문화도 알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돌아올 때 빈손으로 오기는 쫌 그랬습니다. 시부모님 선물을 사면서 동료들을 위해 내가 챙겼던 것은 바로 이것! 명동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한국선물중 하나인 양말. 1컬레에 천원, 11컬레에 만원! 이 양말들을 색깔별로, 캐릭터별로 골라왔습니다. 전 직원들에게다 줄 수 있는 개수는 아니지만, 내가 금 그어놓은 선 안에 있는 동료들에게는 나눠줄 생각이었죠. 여기서 말하는 내가 “금 그.. 2019. 6. 27.
내가 요양원에 일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 실습생 생활 2년을 거치고, 정직원 2년. 이제는 요양원 근무 4년차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 오늘은 그걸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처음보고 내가 무릎을 쳤던 기가 막힌 방법! - 가루약은 과일 잼이랑 섞어서! 아이들에게 가루약을 먹을 때는 물에 섞어서 쓴 약을 그냥 먹이죠.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하루 세끼 식사보다 더 자주 드시는 것이 바로 약! 알약을 삼키는 것이 힘이 드신 어르신이 대부분이시라 모든 알약은 다 가루로 만들죠. 가루로 만든 약은 과일 잼이랑 섞어서 바로 입에 넣어드립니다. 달콤한 잼에 섞어서 조금은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이라기에는 너무 젊은 60대)께 알약을 빻아서 잼이랑 섞어서 줬더니만.. “맛.. 2019. 6. 26.
이곳 사람들이 추억의 음식이라 부르는 것, Gabelbissen가벨비센 오스트리아에 산지 꽤 됐지만, 저는 아직 이곳 음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슈퍼에 가도 내가 아는 것만 사게 되죠. 그래서 모르는 것들이 더 많은 슈퍼의 진열대의 식품들. 그중에 제가 알게 된 것을 오늘은 한번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이 메뉴가 나오면 반색을 하며 반깁니다.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는 그리 적절한 음식이 아님에도 말이죠. 건강한 음식만 드시는 시어머니도 가끔은 이걸 사십니다.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은 제품인데도 말이죠. 말 그대로 추억의 음식이니, 이걸 먹으면 그 시절을 추억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곳 사람들의 추억의 음식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Gabelbissen 가벨비센“이라 불리는 삼총사 세트. 슈퍼에서 이걸 본적은 있지만, 나는 모르는.. 2019. 6. 25.
나는야 성형미인 결혼 12년차지만 아이가 없는 우리부부는 아직도 투닥거리면서 삽니다. 마눌은 제일 싫어하지만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건 “마눌 얼굴 가지고 놀기”. 요새는 전보다 덜 한데, 남편이 마눌 얼굴을 심하게 가지고 놀 때마다 내가 외쳤던 한마디. “코 조심해! 망가지면 당신이 새로 해줘야해!” 정말로 코 수술을 했냐구요? 저는 자연 미인(까지는 아니고..^^;)입니다. 얼굴에 칼은 댄 적은 없죠. 하지만 수술했냐는 이야기는 엄청 들었던 곳은 있습니다. 바로 “눈“ 눈 두덩이에 지방이 빵빵한데 쌍꺼풀이 있는 눈이죠. 제가 어릴 때 유행했던 쌍꺼풀 수술. 그 당시에는 수술하면 내 눈처럼 나왔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수술했냐고 자꾸 물어본다고 하니 그 당시 엄마가 하셨던 한마디. “남들은 돈 주고 하는데, 너는 내가 .. 2019. 6. 24.
남편의 뜬금없는 선물 퇴근길에 슈퍼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빵 세일하는데 살까?” “아니, 내가 이미 장 봤으니까 안 오지 마!” “알았어, 그럼 야채만 사갈께!” “오늘 장보면서 당신 선물 샀다.” “뭘 샀는데?” “보면 깜짝 놀랄꺼야! 2개나 샀어.” 슈퍼에서 뭘 샀길레 마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는 것 인지.. 남편은 가끔씩 뜬금없는 물건을 사서 마눌에게 선물이라고 줍니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마눌은 전혀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는 물품이어서 말이죠.^^; 본인이 사용하려고 사놓고는 괜히 마눌을 위한 거라 포장(?)을 하죠. 이번에는 도대체 뭘 사놓고 마눌에게 선물이라고, 그것도 2종이라고 하나 했습니다. 집에 와서 만난, “날 위한 선물 2종 세트”. 대용량의 방수백입니다. 이걸 보고 문득 든 생각.. 2019. 6. 23.
6월에 떠나는 아주 짧은 휴가 6월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짧게 휴가를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아직 물이 차가워서 수영이 불가능 하다는 이유로 시부모님은 거절! 결국 우리부부만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3주씩이나 집에만 있는 것이 심심한 모양입니다. 남편도 집에 있고, 나도 근무가 없는 날에는 이런 저런 나들이를 했었습니다. 근처 딸기밭에 딸기를 사러도 갔었고! 딸기밭에 가면 거기서 먹는 건 공짜라 딸기로 한 끼를 해결했죠.^^ (이건 동영상이 조만간 올라갈 예정입니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저수지에 카약을 타러도 갔었고.. (이건 이제 편집 시작하니 시간이 약간 걸릴 듯..^^) 트라운 강에서도 카약을 탔고, 나름 한 것은 많은데... 다 하루 나들이에 속하는 정도의 여가활동이었죠. 휴가를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마.. 2019. 6. 22.
대단한 그녀 우리 요양원에 가끔 나와 마주치는 동료가 한 명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병동에 근무를 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요양원에 근무를 하니 동료이기는 하죠. 내가 그녀에 대해서 하는 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그녀의 사진과 근황이 전부. 그녀가 누군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21 내가 부러워하는 그녀 주 40시간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도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고, 틈틈이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면서 바쁘게 살고, 성격 또한 엄청 활발한 그녀. 같은 병동에 근무를 했으면 친구가 될 뻔도 했을 그녀! 페이스북에 그녀가 가끔씩 올리는 사진입니다. 병상 위의 그녀의 남편 사진이죠. 7년 전인 2012년 사진을 오리면서 그녀가 적은 말은.. 하나님은 좋으신.. 2019. 6. 21.
내 생각보다는 나를 더 생각 해 주는 내 남편 “Rettung레퉁“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구급차. 우리 요양원에는 꽤 자주 오는 레퉁입니다. 요양원 어르신이 낙상하셔서 급하게 병원 가야 할 때 ·119처럼 이용하기도 하지만.. 어르신이 의사/병원 예약이 있을 때도 레퉁을 이용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레퉁은 응급환자를 싣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의 택시역할도 합니다. 응급대원 두 세 명은 따라 다니는 택시인거죠. 요양원에 사시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병원(의사)방문 할 때 직원은 따라가지 않습니다. 레퉁을 부르면 응급대원이 와서 어르신을 모셔가죠. 어르신이 볼일을 다 보시고 나면 병원(의사)에서 다시 레퉁을 불러줍니다. 그럼 레퉁이 다시 어르신을 요양원까지 모시고 오죠.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요양원에는 레퉁이 참 자주 옵니다. 대부분은 어르신을 위한 레.. 2019. 6. 20.
내가 과소비 한 날? 사고 싶었던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 물건이 있죠. “하나 있었음“ 싶지만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물건. 그래서 그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려고 마음 먹으면야 직접 발로 뛰어서 살 수도 있지만.. 없어도 불편하지 않아서 사기를 미루고 있었던 것들. 그런 것들과 내가 딱 마주쳤습니다. 그것도 내가 눈 돌아가는 그런 조건에 말이죠. 아시는 분만 아실 “제 눈이 돌아가는 조건”은 아주 간단합니다. 가격이 싸다. 제 기준에 50%정도는 기본으로 세일을 해야 한 번쯤 쳐다보죠. 그런데 싼 정도가 한번 쳐다볼 정도가 아니라 물건을 집어 들게 만들려면.. 겁나게 싸야합니다.^^ 제가 그런 물건들을 만났습니다.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상황인거죠.^^ 역시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귀인도 만나고, 좋.. 2019. 6. 19.
조금은 부담스러운 새 카메라, 캐논 G7X 액정이 회전이 되는, 셀카가 가능한 디카가 하나 있었음 했습니다. 영상 90여개 올린 초보 유튜버이니 영상을 찍는데 좋다는 카메라였음 더 좋겠다 싶었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튜버들이 추천하는 디카는 캐논 G7X 마크2. 그래서 이걸로 모델을 정했습니다. 평소에는 갖고 싶은 것이 별로 없어 저는 물욕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하나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거기에 올인을 합니다. 물욕이 없는 성격은 아닌 모양입니다.^^; 갖고 싶은 모델을 정하기는 했지만 굳이 새것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결혼 12주년 결혼선물”로 중고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매일 보라고 남편의 모니터 아래에 포스트잇을 붙였죠.^^ “가격은 300유로 이하면 될 거 같아.” “.....” “willhaben... 2019. 6. 18.
다흐슈타인 정상에서 깜빡 들었던 낮잠 저희부부가 지난 부활절 연휴에 다흐슈타인을 다녀왔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아래로 그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으로.. 다섯 손가락 (퓐프핑거)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곳은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남편이 뜬금없이 “다흐슈타인으로 눈신발 산책(인지 등산인지..)”를 하자고 했었죠. 다흐슈타인은 케이브르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케이블카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곳! 지난 가을에 우리가 케이블카 3구간과 동굴 2개가 포함된 가격의 티켓을 이용했었습니다. 동굴을 2개 다 볼 생각이면 그냥 케이블카 3구간을 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좋죠. 가격이 48,20유로라 조금 후덜덜 하지만 말이죠. 동굴을 2개다 볼 생각이라면.. 케이블카 첫 번째 정거장에 늦어도 2시에는 도착을 해.. 2019. 6. 17.
내가 요즘 빠져 있는 것, 방탄소년단 저는 변덕이 조금 심한 편입니다. 성격도 “작심 살일“이죠 뭔가 하고자 하면 바로 실행하는 추진력은 끝내주는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열심히 하다가 흥미를 잃으면 그냥 놔버리죠. 그 기간이 삼일도 안 되는 것들도 있고, 길면 몇 달 가는 것도 있고! 제가 오랫동안 블로거로 살고 있는 건 “작심삼일”의 나에게는 기적이죠. 순전히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의 기적입니다.^^ “달리는 댓글이 없다?“ 그럼 댓글 다는 재미가 없으니 점점 더 글을 써야할 이유를 못 느끼죠. 가끔 내가 며칠씩 글을 안 올리는 이유는 시간이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서 일 때도 있지만, 써놓은 글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나고, 쓰고 싶은 글이 있으면 여러 편을 써놓고 예약을 올려서 내 블로그를 찾아오신 분들이.. 2019. 6. 16.
남편에게 선물 받은 올 여름 휴가용 의류 아직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올 여름 휴가에 입을까 싶어서 장만한 옷이 있습니다. 원래 살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눈에 띄어서 사왔습니다. 원피스는 많은데 몇 년째 매번 같은 것만 입어서 올 여름에는 하나쯤 살 생각이었는데.. 마침 슈퍼 전단지에 나온 기획 상품으로 나온 꽃무늬 원피스를 찜했죠. 왜 요새는 꽃무늬가 당기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고 있다는 이야기여~) 여름이고 또 휴가지이고 하니 조금은 화려한 꽃무늬도 괜찮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슈퍼 전단지에 나온 원피스를 보자마자 찜했죠. 여러분은 어떤 것이 더 맘에 드세요? 더 원색적인 까만색? 아님 밝은 하얀색? 제가 셀카를 찍어서 확인 해 보면 저는 하얀색이 더 맞는 거 같아요. 옷이 환하면 덩달아 얼굴도 .. 2019. 6. 15.
내가 이번에 알게 된 이곳의 한국인들 간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뭐 간만에야, 한 달 에 서너 번 이상은 다니면서...^^;) 이번에 내가 봤던 작품은 오페라 “Medee" 한 여자의 복수극입니다.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작품 속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메데아”라고 했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니 “메데이아”로 불리기도 하네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의 이름이고, 실제로 이 마녀와 연관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편을 위해 자신의 나라를 배신하고, 자신의 남자 형제들까지 죽이며 남편이 전쟁에 공을 세울 수 있게 모든 힘을 다 실어줬던 사랑에 눈이 먼 그런 여자입니다. 그런 (무서운) 여자를 배신하다니.. 남편이 겁이 없었던 거죠. 남편 사이에 두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그녀.. 2019. 6. 14.
삼식이 된 남편 남편이 집에서 세끼를 먹으면 “삼식”이라 한다죠? 제 남편이 요새 삼식이가 됐습니다. 남편이 출근 할 때는 아침과 점심만 챙겨줬었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니 대충 싸주는 점심이 아닌 해 줘야 하는 점심이 되네요.^^; 제가 출근하면 안 해도 되는 일이지만.. 출근할 때보다 집에 있을 때가 더 많으니, 남편의 세끼를 다 챙겨야 하는 요즘입니다. 왜 갑자기 “삼식”을 집에서 하냐구요? 남편이 떡하니 3주 휴가를 받았다네요. 원래 6월 말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로 휴가를 갈 예정이라 그때쯤 휴가를 받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6월10일부터 휴가를 받으면 어쩌라는 이야기인지.. 마눌도 근무가 없는 날은 둘이서 늘어지게 잠자는 아침인데... 잠자는 마눌을 툭툭 치면서 남편이 하는 말. “아침 줘야지!.. 2019. 6. 13.
서서히 드러나는 남편의 계획 한 달 전쯤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했습니다. “다음 주에 회사에 그만둔다고 말할 생각이야!” 한 달 전쯤 퇴사의지를 밝혀도 되는 마눌 과는 달리, 근무 연수가 꽤 되는 남편은 최소한 몇 달 전에는 회사에 통보해야 합니다.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지라, 저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죠. 그리곤 도 한 두 주가 지난 후에 물어봤습니다. “그만둔다고 했어?” “아니” “왜?”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할 거 같아.” 남편이 퇴직을 하면, 몇 년간 떠나는 것이 될 테고.. 휴직을 하고 몇 달을 떠나게 되겠죠. 그 후 남편에게 더 이상 듣지 못한 남편의 계획은 남편의 가방에서 찾았습니다. 남편은 마눌에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2019. 6.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