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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과소비 한 날?

by 프라우지니 201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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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었던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 물건이 있죠.

“하나 있었음“ 싶지만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물건.

 

그래서 그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려고 마음 먹으면야 직접 발로 뛰어서 살 수도 있지만..

 

없어도 불편하지 않아서 사기를 미루고 있었던 것들.

그런 것들과 내가 딱 마주쳤습니다.

 

그것도 내가 눈 돌아가는 그런 조건에 말이죠.

 

아시는 분만 아실 “제 눈이 돌아가는 조건”은 아주 간단합니다.

가격이 싸다.

 

제 기준에 50%정도는 기본으로 세일을 해야 한 번쯤 쳐다보죠.

 

그런데 싼 정도가 한번 쳐다볼 정도가 아니라 물건을 집어 들게 만들려면..

겁나게 싸야합니다.^^

 

제가 그런 물건들을 만났습니다.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상황인거죠.^^

 

역시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귀인도 만나고,

좋은 물건도 만나는 거 같습니다.^^

 

동네 쇼핑몰에 세일하는 과일을 사려고 갔는데..

내가 가는 쇼핑몰 안의 슈퍼마켓인 “Interspar 인터슈파” 앞에 차려진 상설매장.

 

인터슈파에서 재고정리 차원에서 하는 “벼룩시장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있나?”하는 마음에 한 바퀴를 쓱 돌면서 물건들을 둘러봤죠.

 

 

 

그리고 내 눈에 찍힌 것은 내가 하나 샀음 했던 물건.

작은 방수백!

 

크기도 다양하고, 가격도 착한 것을 만났습니다.

 

지난번 회사에서 체코로 야유회를 간다고 했을 때, 강에서 보트 타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때도 “작은 방수백이 하나 있었음" 했었는데, 방수백도 사질 못했고..

날씨도 추워서 보트는 취소가 됐었죠.

 

남편이랑 보트를 탈 때 기본적으로 보트에 방수 백을 하나 가지고 타기는 하지만..

이건 큰 것이라 내가 가지고 탈만한 작은 것이 하나 있었음 했었거든요.

 

큰 방수 백에 카메라 등을 넣어놓으면 나중에 꺼내기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항상 내 몸에 달고 다닐만한 작은 방수백이 필요했었는데..

 

이제 작은 방수 백을 장만했으니 앞으로 보트타기는 걱정 없습니다.^^

 

 

 

이날 여기저기의 슈퍼에서 과일 세일을 했던지라..

과일도 왕창 샀습니다.

 

복수박 2개에 딸기도 2팩.

살구2kg에 복숭아 1kg 마지막으로 사과 2kg까지!

 

달랑 부부둘이 사는데 참 심하게 장 본 날입니다.

 

내가 사온 과일의 양으로 보자면 6인가족의 1주일분쯤 되겠죠?

내가 이렇게 흥분하면서 과일을 산 이유는 가격이 너무 심하게 착했거든요.

 

세일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일할 때 후딱 사야합니다.

 

복수박은 개당 1유로.

살구도 1kg에 1유로.

복숭아도 1kg에 1유로.

딸기는 500g짜리를 25% 할인까지 받아서 단돈 75센트.

 

과일이 이렇게 쌀 때는 얼른 사야합니다.

세일이 끝나면 다들 제 가격으로 돌아가니 말이죠.

 

과일 때문에 오후에 다시 갔던 쇼핑몰.

 

오전에 이미 한번 돌아보고 물건을 샀지만..

혹시나 싶어서 다시 돌아본 슈퍼마켓앞 벼룩시장 상설매장.

 

 

 

거기서 또 대박물건을 건졌습니다.^^

소프트쉘 종류의 재킷은 몇 개 있는데, 조금 더 두툼한 것이 있었으면 했었거든요.

 

바로 그 “두툼한 것”을 만났습니다.

옷은 아동복인데, 입어보니 저에게도 맞는 사이즈입니다.

 

가격도 (정상가는 30유로인데) 달랑 5유로.

안 살 이유가 없는 거죠.

 

이런 물건은 잠깐 생각하는 사이에 누군가 채어갈 수 있으니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곤 또 다른 곳에서 발견한 등산바지.

 

원래 등산바지 원단은 방수는 기본인데, 원단을 만져보니 좋은 원단!

등산바지 앞에서 약간의 갈등을 했습니다.

 

정상가 40유로인데, 판매가 5유로.

 

등산바지는 이미 한 개가 있지만..

 

사놓으면 비오는 여름날, 자전거로 출근할 때 입으면 좋을 거 같아서 샀습니다.

방수는 기본으로 되니 입고 비 오는데 자전거타고 출근 하는 날 왔다~이지 싶습니다.

 

이날 마눌은 수억(?)썼습니다.

과일도 푸짐하게 샀고, 옷에 방수백까지!

 

그래놓고 저녁에 퇴근한 남편 앞에서 아주 신이나 패션쇼까지 했습니다.

 

방수백은 오른쪽으로도 메어보고 왼쪽으로도 메어보고!

등산복에 소프트쉘 재킷을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아주 좋아죽었죠.^^

 

방수 백에 소프트쉘 자켓등등 해 봐도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인데,

이날 마눌은 참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푼돈으로 살수도 있습니다.

항상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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