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짧게 휴가를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아직 물이 차가워서 수영이 불가능 하다는 이유로 시부모님은 거절!

 

결국 우리부부만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3주씩이나 집에만 있는 것이 심심한 모양입니다.

남편도 집에 있고, 나도 근무가 없는 날에는 이런 저런 나들이를 했었습니다.

 

근처 딸기밭에 딸기를 사러도 갔었고!

딸기밭에 가면 거기서 먹는 건 공짜라 딸기로 한 끼를 해결했죠.^^

(이건 동영상이 조만간 올라갈 예정입니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저수지에 카약을 타러도 갔었고..

(이건 이제 편집 시작하니 시간이 약간 걸릴 듯..^^)

 

트라운 강에서도 카약을 탔고, 나름 한 것은 많은데...

다 하루 나들이에 속하는 정도의 여가활동이었죠.

 

휴가를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마눌에게 남편의 뜬금없는 한마디!

 

“우리 자전거 타고 비엔나에 갈까?”

 

왜 뜬금없이 자전거 여행을 하자고 하나 했었는데..

몇 년 전에 내가 하자고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여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도나우(다뉴브)강을 따라 달리는 여행을 많이 합니다.

독일의 파사우에서 비엔나까지 혹은 더 멀리도 갈수 있죠.

 

그래서 여름에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상품이 나옵니다.

250유로 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3박4일 동안 달리는데 필요한 숙소(조식 포함)와 비엔나에서 다시 집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탈수 있는 편도 기차표.

 

자전거를 타고 비엔나까지 가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한 번 해 보자고 몇 번 말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잊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그래서 얼른 비엔나까지 가는 자전거 도로를 확인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비엔나까지는 221km네요.

 

자전거로 달리면 거의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자전거를 달리면서 중간에 관광지도 찾아보면 재미있을 거 같기는 합니다.

 

하루 70km정도 달리면 3일정도면 가능할 거리.

하루 4시간정도 달리는 건 무리가 없을 것도 같고!!

 

그래서 “비엔나로 자전거 여행을 하나부다..”했었는데..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 남편!

 

나는 가면 가고, 말면 말고 별 신경을 안 씁니다.

편집해야 할 영상들이 엄청나게 많으니 집에서 그걸 해도 되거든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머리를 묻고 있는 남편이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의 지도를 봅니다. 우리는 항상 이스트리아의 젤 아래쪽에 있는 지역만 갔었죠.

 

아! Robinj로빈과 PUla풀라, Medulin 메둘린도 가보기는 했습니다만,

그 외 다른 지역은 가본 적이 없죠.

 

그래서 이스트리아 지도를 보고 있는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이번에는 이스트리아 지역을 한 바퀴 도는 건 어때?”

“좋지!”

“송로버섯이 나오는 지역에 들러서 송로버섯 음식도 먹어보자!”

“좋지!”

“아래로 내려 갈 때는 슬로베니아 바다쪽 도시, 피란를 봤으면 좋겠어.”

“좋지!”

“갈 때 우리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도 볼까?”

“얼른 계획을 짜 봐!”

 

엥? 계획 짜는 건 내 소관이 아닌디...

그건 전적으로 남편 몫입니다.

 

철두철미한 성격이라 행동하기 전에 모든 계획을 완성하는 사람.

남편은 계획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사람.

 

하지만 마눌은 다르죠. 무계획이 계획인 별종입니다.

그래서 “계획을 짜라”는건 저에게 고문입니다.^^;

 

마눌이 안할 것을 알면서도 일단 시켜보는 남편.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마눌이 계획을 짤리는 없죠.^^

 

 

구글지도에서 캡처(그로스 글록크너)

 

하루쯤 시간이 지나고 남편이 마눌에게 하는 통보 한마디.

 

“당신 Grossglockner 그로스 크로크너 보고 싶다고 했었지?”

“응”

 

남편은 마눌이 몇 년 전에 가보고 싶다고 했던 것을 다 기억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마눌은 잊은 지 오래구먼..

 

“출발해서 거기를 보고, 그 아래서 캠핑장에서 하룻밤 자고, 크로아티아로 갈 거야.”

“이번에 이스트리아 일주를 하남?”

“이번에는 못 할 거 같아.”

“그럼 어디 가는데? 프레만투라?”

“아니, Medulin 메둘린”

“거기서 뭐할껀데?”
“카약을 타야지.”

 

 

구글지도에서 캡처

 

남편이 계획한 우리들이 짧은 여행은 남편 맘대로 여정을 짰습니다.

Gloss glockner에서 1박.

메둘린에서 3박, 오는 길에는 Zell am See 젤암세.

 

“언제 출발하는데?”

“일요일”

“지금이 수요일인데 왜 일요일에 출발해?”
“비가 올 예정이라 비 온 후에 가려고!”

“근디..마눌이 다음 주 주말에 일하는 건 알고 있남?”

“일해?”

“몰랐남? 마눌 다음 주 주말에 일해! 금요일에 집에 도착해서 토, 일 일하는 건 무리지 싶은데..난 가능하면 목요일에 집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조금 일찍 도착했음 하는 건 마눌이 바람이고, 남편은 남편대로 하고 싶은 것이 있을 테니..

언제쯤 집에 오게 될지는 전적으로 남편 맘이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메둘린은 우리가 매번 가는 프레만투라에 비해서 관광객이 엄청 몰리는 지역인데.. 왜 이번에는 그쪽으로 일정을 잡았는지 모르겠네요.

 

가보면 알겠죠. 왜 남편이 그쪽으로 가고 싶어 했는지 말이죠.

 

집을 떠나는 것이 은근히 스트레스이고, 또 땡볕이 제일 싫은 아낙인디..

그래도 갈 준비는 슬슬 해야겠습니다.

 

제가 없다고 방문을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글 열심히 써서 예약으로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말이죠.^^

 

잘 다녀오겠습니다.^^

볼만한 영상도 많이 찍어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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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2 00:00
  • theonim 2019.06.22 01:09 ADDR EDIT/DEL REPLY

    그러고 보니 6월도 얼마 안 남았네요,
    지난주 알디에 유아용 인체스프레이(뿌리면 모기 안물리는)나왔던데,그거 캠핑카 창가에 뿌리면 모기 안 덤빌 것 같아요.
    곧 리들에도 나올거 같아요,
    모기 잘 물리는 체질이면,한번 생각해보셔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06.22 01:15 신고 ADDR EDIT/DEL REPLY

    행복한 여행 잘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 Germany89 2019.06.22 03:48 ADDR EDIT/DEL REPLY

    하하 여행 광이셔요 ㅎㅎ 지니님 영상과 이야깃거리를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가세요~ㅎㅎ
    글고 자전거 여행은..말이 하루 4시간이지...죽어날거 같은디..
    그리고 요즘 땡볕이라서 가을에 가는게 더 좋을지 싶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2 07:35 신고 EDIT/DEL

      자전거가 타면 바람이 솔솔 와닿고 해서 탈만하답니다. 또 강변을 달리는 길이라 군데군데 나무숲들도 만날텐데..이번에는 안가게 됏으니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 jinsj0917 2019.06.22 10:05 ADDR EDIT/DEL REPLY

    훌쩍 떠나서 재미나게 보내고 오세요
    아침 출근해서 mail 확인하고 , 읽고 , 하루를 시작하는 팬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 Favicon of https://puppetfox.net BlogIcon Jason H. 2019.06.22 11:28 신고 ADDR EDIT/DEL REPLY

    휴가 잘 다녀오세요. 멋진 영상과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

  • 호호맘 2019.06.23 09:07 ADDR EDIT/DEL REPLY

    근무하면서 주중에 휴가도 자유롭게 다닐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안전하게 다녀 오셔요^^

  • Favicon of https://novelandvoice.tistory.com BlogIcon 소설읽어주는남자 2019.06.23 17:39 신고 ADDR EDIT/DEL REPLY

    계획 없는 여행의 맛이 늘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 여행 참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01 04:19 신고 EDIT/DEL

      그쵸? 여행은 계획없이 훌쩍 떠나서 잘곳도 먹을곳도 그곳에서 찾는 재미가 있는데.. 남편은 가기전에 모든걸 다 설계하죠.^^

  • 징검다리 2019.06.23 20:03 ADDR EDIT/DEL REPLY

    매일을 뜻깊게 보내는 지니님께 큰박수 보냅니다, 짝 짝 짝....!

  • Favicon of https://cuty7bear.tistory.com BlogIcon 오비누비 2019.06.24 00:43 신고 ADDR EDIT/DEL REPLY

    즐거운 휴가 되세요~^^저희는 제가 계획을 세우자 파고 와이프는 무계획파 인데 어느새 저도 안세우고 목적지만 정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01 04:28 신고 EDIT/DEL

      계획도 적당히 세워야지, 지나치면 "출발전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우기며 남편의 계획에 따라다니는 무계획 아낙인데, 제 남편은 앞으로도 절대 계획없이는 움직이지 않을 1인이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diy10004.tistory.com BlogIcon 다이천사 2019.06.24 14:23 신고 ADDR EDIT/DEL REPLY

    즐거운 여행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