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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의 뜬금없는 선물

by 프라우지니 2019.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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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슈퍼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빵 세일하는데 살까?”

“아니, 내가 이미 장 봤으니까 안 오지 마!”

“알았어, 그럼 야채만 사갈께!”

“오늘 장보면서 당신 선물 샀다.”

“뭘 샀는데?”

“보면 깜짝 놀랄꺼야! 2개나 샀어.”

 

슈퍼에서 뭘 샀길레 마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는 것 인지..

남편은 가끔씩 뜬금없는 물건을 사서 마눌에게 선물이라고 줍니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마눌은 전혀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는 물품이어서 말이죠.^^;

 

본인이 사용하려고 사놓고는 괜히 마눌을 위한 거라 포장(?)을 하죠.

이번에는 도대체 뭘 사놓고 마눌에게 선물이라고, 그것도 2종이라고 하나 했습니다.

 

 

집에 와서 만난, “날 위한 선물 2종 세트”.

대용량의 방수백입니다.

 

이걸 보고 문득 든 생각 하나.

“고무 카약타고 캠핑을 다니려고 하나?”

 

마눌 앞에 꺼내놓고는 얼른 풀어보라고 재촉하는 남편.

포장을 안 풀어도 내용이 다 보이는데 뭘 자꾸 뜯으라고 하는 것인지..

 

하도 뜯으라고 성화라 노란색 방수백의 비닐을 뜯고 있으니 남편이 신나서 하는 말.

 

“이거 들 수도 있고, 옆으로 멜 수도 있고, 배낭처럼 멜 수도 있다.”

 

50리터 짜리 방수백이면 어디 섬으로 1박2일 캠핑도 가능하겠습니다.

고무카약에 뭘 그리 싣고 다닐 것이 많다고 이리 큰 사이즈를 그것도 2개씩이나 산 것인지..

 

물론 마눌이 예상치 못한 큰 그림(?)을 그리는 남편이 필요하지 산 것이겠지만..

가끔씩은 사놓고 “내가 이걸 왜 샀을까?”하고 제품들도 있죠.^^;

 

내 선물이라고 했지만, 이건 오로지 남편만을 위한 방수백.

 

산 방수백은 우리 카약용품 가방에 잘 담아놨습니다.

 

정말 나의 섣부른 예상대로 이 방수백에 캠핑용품 다 싣고, 고무 카약타고 어디 섬이나 강을 따라 노를 열심히 졌다가 숲 같은 곳에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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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는 참 특이한 새가 삽니다.

 

보통 새는 한가지의 목소리를 노래를 하는데,

이 새는 마치 오케스트라같이 여러소리를 내며 노래를 하죠.

 

지난 2010년 사진속에서 찾아낸 투이새 울음소리.

화질도 별로고, 잡음도 있기는 하지만, 여러분께 이 새의 울음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음번에 뉴질랜드에 가서 투이새를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조금 더 좋은 음질,화질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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