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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린츠1423

재미있는 오스트리아 맥도날드 아침 메뉴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가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더 이상 맥도날드 햄버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맥도날드 말고도 갈 곳은 많아서이겠죠. 그런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갔다면.. 그건 햄버거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죠. 비엔나 여행가서도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다니기에는 추운 날씨인지라 따뜻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햄버거가 아닌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말이죠. 비엔나 공항에서도 출, 귀국 시간이 어정쩡할 때 맥도날드 차 한 잔을 이용했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커피가 아닌 웬 차? 하실지 모르겠지만.. 맥도날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차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 차, Wild Berry 와일드 베리( 야생딸기)입니다. Teekanne테카네(차 주전자).. 2018. 1. 30.
비엔나에서 만난 대규모 검표 작전 오스트리아에서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교통카드를 삽니다. 기계에서 차표를 사는 경우라면 차표가 발매될 때 산 시간까지 찍혀 나오지만, 담배 가게에서 사는 표는 기계에서 사는 것과는 달라서 시간을 찍을 수 있는 기계에 넣어서 펀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표가 효력을 발생하죠. 비엔나에 비해서 작은 도시인 그라츠나 린츠에서 꽤 자주 차표 검표원을 만나왔지만.. 대부분은 전차나 버스 안에서 승객들 하나하나를 찾아다니며 하는 검표였습니다. 한번 사용 가능한 차표의 가격은 2유로 내외인데, 차표 없이 검표원에게 걸리면 내야하는 벌금의 가격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60유로 이상입니다. 유럽여행을 온 사람들이 느끼는 “선진국민의 교통매너”는 속 모르는 이야기이고,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는 검표원의 벌금을 내는 것이.. 2018. 1. 29.
남편이 만드는 음식,Verhackerts 페어하커츠, 베이컨 스프레드 여러 종류의 고기를 골고루 잘 먹는 제가 안 먹는 고기는 바로 삼. 겹. 살! 한국에 있을 때도 사람들이랑 삼겹살을 먹으러 가야할 상황이 되면, 저는 최대한 지방이 없는 곳을 골라서 먹거나, 비계를 다 잘라내고 먹었었습니다. 어릴 때 삼겹살을 먹었던 기억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씹히는 지방의 질감이 싫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에 우리 집은 항상 고기를 국으로만 먹었거든요. 인터넷에서 캡처 오스트리아 축제 때 처음 본 이 음식의 비주얼입니다. 빵 위에 뭔가 기름 같은 것이 잔뜩 발려진 상태인데, 사람들은 이걸 곧잘 사먹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모를 때인지라 남편에게 “무엇이든지 물어봐”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들었던 대답은.. “돼지 지방으로 만든 스프레드” 삼겹살 안 먹는 저.. 2018. 1. 28.
나를 행복하게 했던 외식의 향연 대부분의 아낙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제가 한 음식보다 남이 한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전에는 어디 간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었는데.. 요새는 외식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죠. 물론 이건 배가 고플 때 이야기입니다. 내 배가 부르면 남편이 “밥 먹으러 가자!”고 아무리 꼬셔도 안 넘어갑니다.^^ 내 배가 부르고 나면 다 귀찮으니 말이죠.^^ 우리가 1박 2일 동안 짧게 다녀온 그라츠. 집 떠나면 해 먹을 수가 없으니 일단 사먹어야 하는지라, 우리는 거의 매 끼니 외식을 했습니다.^^ 간만에 제가 아주 많이 행복했습니다. 자, 그럼 제가 한 외식을 여러분께 자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아침 먹고 출발했지만, 그라츠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인지라.. 점심은 부모님 선물을 사러 들어간 쇼핑몰.. 2018. 1. 27.
여럿이 이용하면 더 저렴한 오스트리아 S Bahn 에스반 그룹가격 남편과 처음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했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었고, 비행기도 나란히 앉아서 타봤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매번 따로 다니다가 중간에서 만나곤 했었던 지라.. 부부동반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남편과 한 번 항공여행을 해 보니, 역시나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던 여행의 막바지. 비엔나 공항에서 내린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은지라,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네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오전에 린츠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인지라 시누이가 우리를 데리러 공항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엔나 공항에서 시누이네 집 근처까지 오는 S bahn 에스반이 있으니 그걸 타고 오라는 시누이. 하룻.. 2018. 1. 26.
멀리 있어도 계속 들리는 남편의 잔소리 집에서는 항상 잔소리를 해대던 남편. 원래 잔소리 라는 것이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다 포함하죠. 설령 그것이 나를 위한다손 치더라고 말이죠. 왓츠앱으로 남편과 사진에 문자를 주고 받는 건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왓츠앱을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남편은 마눌은 전혀 사용을 안 하는 왓츠앱 음성메세지를 사용합니다. 말인즉, 멀리 있는 남편의 잔소리를 매일 듣게 됐다는 이야기죠. 음식 사진을 보내면 "많이는 먹지 마라”고 잔소리. “찍어 보낸 사진의 바닥에 더러워 보인다고 청소하라”고 잔소리. 사실 바닥은 보이지 않는 사진이구먼.. “요양원에 근무하러 가는 날은 요양원 도착해서 근무하기 전에 문자를 보내는 거 잊지 마라.”고 잔소리. 요양원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2018. 1. 25.
멀리있으면 말을 더 잘 듣는 남편, 남편에게 새로 생긴 스마트폰. 회사의 시스템 중에 스마트폰으로만 접속이 가능한 것들이 있는지라 남편이 지급받은 폰이죠. 스마트폰은 써본 사람만이 알죠. 얼마나 편한지. 인터넷 채팅, 이메일 확인, 사진보내기 등등이 인터넷 연결만 되면 다 무료죠. 지난번에 출장 갔을 때는 이 스마트폰이 없었던지라.. 출장지에 도착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었고, 남편이 머무는 동안에 이메일 한두 번에 문자 한 두 번이 전부였습니다. 마눌이야 매일 문자는 보냈었는데, 남편이 무뚝뚝한지라 답변을 잘 안하거든요.^^; 이번 출장에는 남편이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 남편. 가기 전에도 마눌이 몇 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남편 가기 전에 What's App 왓츠앱을 다운 받아서 가. 그럼 우리 사진도 보내고 할 수 있.. 2018. 1. 24.
남편이 출장 가기 전 해 놓은 일, 자전거 손질 남편이 출장을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3박4일 정도로 별로 부담 없는 기간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달이나 출장을 갔죠.^^; 남편이 출장가고 없는 사이에 요양원에 근무만 나갔다면 조금은 심심했을 시간들이었겠지만.. (그래도 혼자 하루 종일 집에서 아주 잘 놉니다.) 이번에는 1주일에 두 번씩 독일어 학원도 다녀야니 정말 바쁠 거 같습니다. 출장가기 전 남편은 신경 써서 한 일은 마눌의 자전거 손질.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해주는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일들도 마눌 대신에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항상 남편의 몫입니다. 그중에 하나는 마눌의 신발을 빨아 주는 것. 등산이나 어디를 갔다 오면 물통에 물 떠다놓고는 남편의 신발과 아내의 신발을 깨끗하게 겉면을 손질해서는 햇볕에 잘 말린후 다시 제자리.. 2018. 1. 23.
나는 안 되는 수제어묵 만들기 저는 어묵을 심하게 좋아합니다. 없으면 안 먹으면 되기는 하는데, 없어도 먹고 싶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 어묵입니다.^^; 이곳에서 사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인지라, 조금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집에서 어묵을 만들었습니다.^^ 통 크게 1kg짜리 생선 봉투를 전부 어묵에 투자했습니다.^^ 남편이 사다놓은 냉동해물도 한주먹 화끈하게 투하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어묵에 생선 외에 오징어, 이런 것도 들어간다고 해서 이번에는 여러 해물도 넣어봤습니다.^^ 전에 제가 만든 오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28 내가 만든 수제 오뎅. 전에도 어묵을 만들기는 했었는데.. 사실 사먹는 어묵과는 씹는 질감부터 차이가 있었습.. 2018. 1. 22.
다시 만나 반가운 식당, 3 goldenekugeln 드라이 골던 쿠겔른 제가 그라츠에 살 때 가끔 가는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과 때로는 혼자 가기도 했었죠. 제가 그라츠에 도착했던 초기에 다녔던 한인교회. 그곳에서 만난 청년 교인들이 그라츠에 도착해서 아직 시내 지리도 어두운 아낙인 저를 데리고 이 식당을 갔었습니다. 다들 주머니 사정이 뻔 한지라, 내가 먹은 건 내가 내려고 했었는데, 나를 데리고 갔다고 밥까지 사주는 한국인심을 제대로 보여줬었죠. 그렇게 알게 된 이 식당.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도 대학을 다닐 때 많이 갔었던 식당이었다고 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가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식당은 날로 발전해서 그라츠 시내 곳곳에 몇 개의 지점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격 또한 나름 저렴한지라 한 끼를 배부르게 먹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죠. 우.. 2018. 1. 21.
남편이 출장 갔다 남편이 간다고 하던 4주간의 러시아 출장을 오늘 갔습니다. 4주씩 가는 출장은 처음인지라 가는 남편도 출장을 보내는 마눌도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추운 겨울에 혹시라도 얼어버린 길을 마눌이 자전거타고 다닐까봐 걱정이 되는지 마눌 얼굴을 볼 때마다 잔소리에 또 잔소리를 하면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마눌은 마눌대로 남편이 없는 4주가 잔소리 없는 세상이니 은근히 기다려지면서도 남편 없는 기간을 혼자 보낼 생각을 하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남편이 마눌에게는 베프인데...^^; 이번에도 남편의 가방 속에서 남편의 티켓을 직접 보는 걸로 실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정확한 출입국 날짜와 시간을 말이죠. 항공권, 기차표, 호텔 숙박권을 다 확인했으니 남편은 출장기간.. 2018. 1. 17.
남편과 스마트폰, 컴퓨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남편의 직업이지만, 하지만 실제로 남편의 삶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가지고 다닌다는 스마트폰이죠. 요즘은 박물관에서나 구경이 가능한 흑백폰인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내 남편이 폰입니다.^^; 남편에게 핸드폰이라 함은..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를 주고받는 용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이메일을 읽고 하는 기능 같은 건 남편의 관심 밖의 일이었죠. 그랬던 남편이 언젠가 무심하게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 스마트폰 생길 거 같아.” “응? 스마트 폰? 왠?” “회사에서 받을 거 같아.” “뭐? 회사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용도로?” “응.” 이런 대화를 하고 한두 달이 지나고.. 2018. 1. 15.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의 저렴한 숙소,Pension Sydler 펜션 지들러 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가 오스트리아의 숙박업소를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엔나에 가면 거기에 사는 시누이 집에 머물면 되고, 그라츠에 가면 남편의 동료 집에서 머물면 되니 말이죠. 그 외 다른 곳을 간다고 해도 대부분은 차로 2~3시간 거리인지라 당일치기가 가능한 거리죠. 당일치기로 가능한 곳임에도 저희가 오스트리아의 숙박업소에서 머물렀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차로 달리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말이죠.^^ 우리가 머문 곳은 할슈타트 근처의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바드 고이센). 우리가 할슈타트라 바드이슐 쪽으로 가면서 몇 번 지나치는 길에 있는 마을임에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지라 처음 이 마을의 이름을 듣고는 지도부터 찾아봐야 했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할슈타트와 바드이슐의 중.. 2018. 1. 12.
나 혼자 보낸 내생일 올해도 변함없이 내생일은 돌아왔습니다. 작년 내생일은 뭐했나 작년 일기장을 뒤져보니.. 다음 날이 “간호조무사”시험이라 하루 종일 열공모드로 있었네요. 혼자 자축도 못하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죠.^^; 올해는 시간이 조금 남아도는 생일이었습니다. 어찌 생일날 근무가 안 잡혀서 혼자서 신났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자축하러 갔습니다. 제가 아주 잘 하는 짓이죠. 씩씩하게 잘살아주는 저를 위해서 시시때때로 밥을 쏩니다.^^ 사실은 남편과 외식을 하고 싶었지만.. 마눌 생일이라고 휴가를 내고 싶어도 출근하는 날이니 안 되고.. 전날 저녁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그라츠 출장”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라츠”가 나오니 마눌 눈이 빤짝빤짝 합니다.^^ 거기가면 만날 친구들이 꽤 되니 말이죠. 먹고사느라 날 만날 시간이 있을.. 2018. 1. 11.
감기 달고 다녀온 새해 공식 가족나들이, 시고모부 장례식 2018년 새해를 저는 감기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1월2일 새해 첫 출근. 감기 걸려 콜록거리시는 어르신 두어 분 점심, 저녁을 먹여드리려 그분들의 방을 들락거렸더니만.. 그 다음날부터 감기 증상이 하나하나 나타났습니다. 1월 3일은 목이 아프고, 가래가 끼이는 듯 한 증상에. 1월 4일은 목 아프고, 콧물도 떨어지고, 머리도 띠잉~ 1월 5일도 위의 모든 증상을 동반한 감기를 달고 있었지만, 가족 동반 행사가 있었습니다. 3남 2녀를 형제, 자매 분들을 가지신 시아버지. 형제/자매간의 우애가 좋으셔서 같은 단지에 사시는 시삼촌은 매일 오시고, 린츠에 사시는 시 큰 아버지 내외분은 매주 일요일에 오십니다. 시고모님들은 시삼촌들보다는 왕래가 뜸한지라, 1년에 서너 번 정도 시고모 내외분이 함께 하시는 정도.. 2018. 1. 10.
한 눈에 돌아본 나의 2017년 티스토리 블로그 활동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의 블로거로서의 2017년은 어떠했는지 살짝 돌아봅니다. (뻥입니다. 결산하면 선물을 준다니 선물에 도전합니다.^^;) 처음에는 “선물“에 눈이 멀어서 시도를 했는데.. 결산을 하고보니 2017년 나를 돌아보는 기회도 됐고, 제 블로그에 흔적(댓글?)도 없이 다녀가신 분들게 감사하는 시간도 됐습니다.^^ 블로거로서의 저는 나름 부지런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저는 상위 1% 댓글 부자로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400개 이상을 포스팅 했습니다. 저는 상위 3% 부지러너입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90만 이상의 방문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5년차 블로거입니다. 저에게 상위 1% 공감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친절한 댓글러가 될 수 있게 댓.. 2018. 1. 9.
나는 사오정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지금은 연방주에서 관리하는 한 요양원에서 30~40여명의 동료직원들 사이에서 근무를 합니다. 이곳에서 직업교육을 받았고,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착”을 잘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이곳에서는 언제나 “사오정”이니 말이죠.^^; 저는 이곳 사람들의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지라, 내 앞에서 빠른 사투리들이 왔다 갔다 하면 이해 불가. 내 앞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은어”로 이야기해도 못 알아듣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멀뚱거리며 쳐다볼 뿐이죠.^^; 처음에 직업교육 받을 때는 허구한 날 울었더랬습니다. 내 독일어 실력이 딸린다고 내 머리가 딸리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이 날 모자란 인간 .. 2018. 1. 8.
남편이 산 훈제기로 연어를 훈제하다 우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 종종 훈제기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날 때는 짐을 정리하면서 그것도 팔아 치우고 왔죠. 낚시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일상에서는 절대 볼일이 없을 줄 알았던 훈제기였는데. 어느 날 훈제기가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던 훈제기보다는 조금 작기는 하지만, 사용법은 같은 그 훈제기가 맞습니다. “이건 어디서 산겨?” “아마존” “왜? 생선 훈제하게?” “....” “여기에 무슨 생선이 있다고 훈제기를 샀어?” “고기도 훈제 해 보려고.” “얼마나 해 먹는다고 훈제기를 사.” “....” 마눌의 핀잔을 들으면서 훈제기를 개봉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지하실에 잘 보관해뒀다 싶던 훈제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 남편이 훈제기를 꺼내서 청소를 .. 2018. 1. 6.
Krampuslauf 크람푸스 라우프 in Bad Goisern (오스트리아) 어느 날 저녁 퇴근한 마눌의 투덜거림 덕에, 저는 이 곳에 갈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요양원에 Perchtenlauf 페어흐턴라우프 (크람푸스 행진) 가 온다고 해서 내가 가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다른 직원들이 다 보러 가는 바람에 나는 병동을 지켰어. 내가 분명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 말하는 크람푸스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우리는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만 등장하지만, 유럽에서는 산타와 크람푸스,천사가 함께 등장합니다. 착한 일을 하면 산타가 선물을, 나쁜 일을 하면 크람푸스가 벌을 주러 오죠. 마눌의 투덜거림이 마음에 걸리셨는지 남편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던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크게 벌어지는 행사가 가까운 곳에 그것도 며칠 후에 있다니.. 마눌에게 보.. 2018. 1. 5.
물어봐야 대답 해 주는 남편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남편은 집에서는 말이 없습니다. 남편이 말이 많아진다? 마눌에게 잔소리 할 때만 급 수다스러워지는 남편입니다.^^; 남편이 자동으로 말을 많이 할 때도 있기는 합니다. 친구들을 만나서는 수다스러워지는지라 평소에 남편에게 궁금했던, 이런저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회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남편은 작년 11월에 러시아 출장 갔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에 금이 가는 바람에 깁스까지 하고 두어 달 고생을 했었고, 올 여름에는 출장 하루 전에 짐을 싸면서 마눌에게 “러시아 출장”을 알리기도 했었습니다. 출장을 갔다 온 지가 꽤 된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 러시아에 출장 안 가?” “가... 201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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