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뉴질랜드 장기여행3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3-Esk River에스크 강을 따라서 보낸 하루 남편의 “낚시할 강 목록”에는 없는 강이었지만, 남편은 오늘 하루 에스크강에서 보냈습니다. 강의 상류,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강어귀까지 보게 되겠죠. 평소에 말이 없는 남편이 이런 자세한 설명을 해준 것은 아니구요. 우연히 만난 강이지만 남편의 절대 그냥 지나칠 리 없으니 대충 짐작만 했었습니다. 홀리데이파크가 있는 에스크데일에서는 강의 위, 아래를 다 갈 수 있는 위치였거든요. 오늘 남편이 매일 먹는 빵 대신에 Palatschinke 팔라친케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 음식인 Crepe 크레페로 알려진 이것이 프랑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독일에서는 pankuchen 판쿠켄 으로 불리고, 오스트리아에서는 Palatschinke 팔라친케라고 불립니다. 만드는 방법은 참 간단한데.. 밀가루.. 2018. 1.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2-홀리데이파크에서 주어온 호두, 에스크데일,Eskdale Holiday park 우리는 Napier 네이피어 방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네이피어 방향이라고 해서 시내관광을 간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하구요. 남편이 찜해놓은 강은 핑크색으로 색칠이 되어있습니다. 네이피어 주변으로 있는 여러 강들이 남편의 찜해놓은 곳들입니다. 이제 그쪽으로 달리는 중인 거죠. 물론 달린다고 해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건 아니고.. 낚시 할 곳에서는 해 가면서, 볼 것도 봐가면서 그렇게 천천히 이동 중입니다. 오늘 우리가 쉬어가는 곳은 Eskdale 에스크 데일이라는 곳. 남편이 찜해놓은 강은 아니지만, 송어가 살고 있는 강이니 그냥 지나칠 생각은 아닙니다. 유명한 강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가는 길에 있음 낚싯대는 한번쯤 담가 보는 거죠.^^ 이 곳에 있는 홀리데이파크 위치가 아주 훌륭합니다. 강변에 있으니 언제든지.. 2018. 1.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1-관광객도 걱정스러운 뉴질랜드 쓰레기 문제, 짧은 시간 안에 뉴질랜드를 후다닥 보고 가는 관광객이라면, 그저 뉴질랜드의 멋진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만 보고 좋은 기억만 담아갔겠지만.. 우리는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여행자들이 안 가는 변두리로도 꽤 많이 다니는지라, 뉴질랜드의 현실과 문제점에 곧잘 마주칩니다. 뉴질랜드의 큰 도시에서야 덜하겠지만, 변두리로 빠질수록 아무데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엄청납니다. 남아있는 스프링의 모양을 봐서는 이곳에서 침대 매트리스도 태웠던 모양입니다. 매트리스를 갖다 버리려면 돈이 드니 외진 이곳에 가지고 와서 태우고 간 것 같고, 캠핑을 하면서 술을 마셨던 것인지, 캠프파이어 한 곳에서 수북이 쌓여있는 유리병들. 와서 캠핑까지 하면서 버리고 간 쓰레기는 키위(뉴질랜드사람)들이 갖다 버렸겠지만, 버린 사람이 굳이 내국.. 2018. 1.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0-휴게소에서 얼떨결에 끓여 먹은 송어라면, 남편이 모하카 강에서만 낚시를 하나 했었는데, 모하카 강으로 합류하는 작은 규모의 또 다른 강을 찾아서 상류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뉴질랜드의 강은 상류와 중류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이 중류가 넘어서 하류인 강어귀 쪽으로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그중에 가장 큰 강의 이름으로 바뀌죠. 남편이 찾은 이곳인 Waipunga River와이풍가 강도 그런 곳 중에 하나입니다. 강이라고는 하지만 규모로 보자면 아주 작은 개천입니다. 남편이 이번에 주차를 해 놓고 간 곳은 도로옆 작은 휴게소입니다. 마눌이 심심하지 않게 여러 종류의 차들이 섰다가 갑니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작아도 너무 작은 강. 강변으로 걸어갈 만한 공간이 안 되는지라 그냥 강 속을 걸어다니야 하는 곳입니다. 저렇.. 2018. 1. 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9-모하카강에서 만난 두 낚시꾼의 뉴질랜드 낚시여행 예찬, 여행은 딱 정해놓고 “이렇게 여행해라.” 하는 법이 따로 없습니다. 각자가 정해놓은 예산과 계획에 맞춰서 사람들은 제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합니다. 돈 있는 사람들은 호텔이나 모텔에서 잠을 자면서 끼니는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고, 럭셔리 캠핑카를 렌트해서 캠핑장에서 머물면서 직접 음식을 해 먹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하루에 20불 남짓의 가장 저렴한 승용차를 렌트해서 알뜰하게 여행하는 젊은이들도 있고, 혼자 여행하는 경우는 배낭여행으로 경비를 더 줄일 수도 있죠. 물론 관광하는 방법도 헬기 같은 고급스럽고 비싼 것들만 이용해서 아무나 볼 수 없는 곳들을 보러 다닐 수도 있고, 튼튼한 몸이 재산인 사람들은 열심히 걸어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볼거리를 찾습니다. 뉴질랜드의 낚시여행을 하는 여행자도 예외는.. 2018. 1.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8-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행자의 무개념 행동, 뉴질랜드 여행 중에 가장 저렴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은 DOC캠핑장. 이 캠핑장은 나라의 자연을 관리하는 관청소유의 국유지인지라 풍경 근사합니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지역이니 자연보호는 젤 우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곳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내 땅”이 아니어서 그런 것인지, 돈을 안 내는 “무료”여서 그런 것인지 “자연보호”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모하카 강변에 있는 이 캠핑장의 이름은 Glenfalls Recreation Reserve 클랜팔스 레크리에이션 리저브 ( 글랜폭포 레크리에이션 보호지역). 이곳에서는 캠핑, 낚시, 카누 등이 가능한 가족단위로 소풍오기 좋은 곳입니다. 나라의 보호를 받는 “(자연)보호지역”이기도 하고 말이죠. 따로 수돗물이 없는 이곳에서는 강물을 떠다.. 2018. 1.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7-내 기억 속에 그 곳, 모하카강 낚시 포인트 4,5번. 저에게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첫 번째인 2005년에는 단순한 여행자로서 3개월 동안 뉴질랜드 남,북섬을 겁나게 달렸었고, 두 번째는 2009년~2010년에는 뉴질랜드에 취업해서 먼저 들어가 있던 남편보다 몇 달 늦게 들어가서 웰링턴에서도 살았었고, 뉴질랜드 남섬의 길 위에서 낚시꾼의 마눌로 지냈었습니다. 지금은 세 번째. 2012~2014년의 앞의 절반은 남섬에서도 꽤 오래 (길 위에) 살았었고, 후반인 지금은 북섬의 구석구석 변두리까지 찾아다니고 있죠. 오늘도 비포장도로의 완전 변두리인지라 지도를 봐도 현재 위치도 찾기 쉽지 않은 곳. 모하카강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강인 것도 같고, 상류도 갈수록 더 인기가 없을 텐데.. 변두리 중에 변두리인 이곳이 마눌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습니.. 2018. 1.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6-뉴질랜드 북섬의 DOC 캠핑장은 공짜? 뉴질랜드 여행 중에 가장 저렴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은 DOC캠핑장. 하룻밤에 단돈 6불, 둘이면 12불이면 머물 수 있는 곳이죠. DOC (Department of Conservation) 뉴질랜드 국내의 국립공원 등을 관리하는 부서입니다. 대충 우리말로 해석 해 보자면..삼림청 혹은 자연보호부 정도 되겠습니다. 우리처럼 가난한 여행자들은 이동하는 방향으로 DOC캠핑장이 있는지 제일 먼저 확인을 합니다. 나라의 관청에서 관리 받는 지역인지라 풍경도 근사하고, 저렴한 숙박을 보장하니 말이죠. 남편이 낚시중인 모하카강변에 DOC 캠핑장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이곳의 숙박비는 보통의 DOC 캠핑장과 같은 1인당 6불. 보통 식수 없이 강물을 이용하면 무료인디.. 돈을 내라고 하니 일단 수.. 2018. 1.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5-낚시꾼만 아는 모하카강의 숨은 캠핑장, 지금 남편은 모하카강의 상류 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때쯤부터 남편이 하는 낚시질이 힘들어보였나 봅니다. 마눌의 일기장에 이런 기록들이 있네요. “남편의 낚시질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해야 해서 하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류의 고기들이 잡하고, 또 크기는 어떤지, 각각의 포인트에서는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루어들이 먹히는지, 직접 해 봐야 알 수 있는 낚시인지라, 숙제하듯이 이곳저곳을 다니는 남편이 안쓰럽다.“ 처음에는 낚시가 좋아서 했지만, 이제 1년을 넘어 2년이 다 되 가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강의 상류까지 찾아다니면서 하는 것이 항상 즐거워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때쯤 남편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테니스 엘보우“, 보통 테니스 치는 사람들이 겪은 증상인데.. .. 2018. 1.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4-모하카 강에서 얼떨결에 한 아침 달리기 모하카 강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제대로 찍지 못한 이 동네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남편의 낚시 때문에 더 이상 길이 없는 막다른 곳까지 와있고, 주변에 농가 몇 채가 전부인 동네지만 나름 풍경은 근사합니다.^^ 저기 나무 아래 우리차가 보이시나요? 낚시꾼 남편은 마눌이 아침도 준비하기 전에 일단 식전 낚시를 가시는 모양입니다. 차의 우측으로 낚시 갈 채비를 하는 남편도 눈에 들어옵니다. 저 강가의 공터에서 저희가 어제 하룻밤을 묵으려고 했었죠. 마눌이 다리의 반대편에 있는 캠핑장을 못 찾았다면.. 오늘 아침을 저기서 맞고 있었지 싶습니다.^^ 우리는 지난밤을 이 다리 밑의 캠핑장에서 보냈었죠. 어제는 잠겨있던 게이트가 열린걸 보니 오늘 원목을 실어 나르는 차들이 엄청 지나갈 모양입니다.. 2018. 1.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3-Mohaka River 모하카 강 상류에서 찾은 무료캠핑장. 우리는 지금 모하카 강 상류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보통 강 상류는 중류나 하류에 비해서 송어의 수도 작고, 크기도 작은 것이 보통이라 많은 수의 송어를 잡은 낚시꾼들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는 곳입니다. (낚시꾼이 아닌 아낙의 생각)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우리가 도착한 모하카 강. 길의 끝가지 달리면 막다른 길에 모하카 강이 나옵니다. 어떤 강이 됐건 간에 상류로 갈수록 제대로 된 정보 없이는 곤란합니다. 모하카강 완전정복을 위해 남편이 들고 다니는 모하카강 낚시가이드입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모든 낚시 포인트를 다 가서 낚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죠.^^; 모하카 강의 상류로 가기위해 지금 우리가 달리는 비포장도로. 주변이 농장지대인지라 가끔 나타나는 농가를 제외.. 2018. 1.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2-길위의 소소한 볼거리, Boundary Stream Mainland Island, 지금 우리가 모하카 강 상류로 가기 위해 달리는 비포장도로길. 이 길에 볼거리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관광객이면 와서 꼭 봐야하는 그런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이 길을 지난다면 차에서 잠시 내려서 볼만한 소소한 볼거리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보고 갈 것은.. Boundary Stream Mainland Island 바운더리 스트림 메인랜드 아일랜드. Boundary Stream 바운더리 스트림(시내)? 근처에 시냇물이 있나? 싶은 이름입니다. 좁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좋은 점 하나! 절대 볼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달리다가 안내판이 발견되면 바로 차를 세워봅니다. 일단 안내를 읽어보고 차에서 내릴지 말지를 결정하지만.. 대부분은 내립니다.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말이죠.^^ 차에서 내렸으니 일.. 2018. 1.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1-숨어있는 볼거리, Pan Pac Kiwi Creche,키위 탁아소 뉴질랜드는 이름난 도시만 찍어도 볼거리가 가득하니,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큰 도로로 달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 여행자가 아니죠. 뉴질랜드 전국의 강을 훑어가면서 다니는 낚시꾼 여행자이니 남들이 안 가는 변두리 지역도 꽤 자주 다닙니다. 그래서 남들은 안보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런 곳입니다. 아래로 달리면 네이피어가 나오지만.. 남편은 지금 모하카강 낚시중인지라, 우리는 모하카 강의 상류로 올라가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Pohokura Road 포후코라 (비포장) 도로를 달립니다. 렌터카를 타고 달리는 여행자들은 피해야하는 것이 바로 이 비포장도로이지만, 우리는 렌터카도 아니고, 강의 상류는 항상 비포장도로인지라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달려갑니다. 변두리에 있는 비포장도로인지라 찾아오는 사람.. 2017. 12.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0- 아름다운 Lake Tutira 투티라 호수의 아침풍경 새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정말 근사합니다. 호숫가에서 캠핑을 한다고 해서 항상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건 아닙니다. 바람 한 점만 불어도 호수의 거울기능이 망가져버리는지라, 바람도 한 점 없어야하고, 맑은 하늘이여야 하고, 적당히 풍경도 받춰 줘야 하고 등등의 부가사항이 꽤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2개의 호수 중간 지점쯤에서 캠핑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두 호수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려 준비하는 우리 바로 코앞의 호수 풍경입니다. 흑고니 2마리까지 함께하니 별 볼일 없는 작은 호수가 이리 근사하게 변했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한 바퀴 돌았던 작은 호수. 역시 호수가 아담하고 작아야 거울도 제대로 빛을 발휘하는 거 같습니다. 어제 저 농가의 가축으로 보이는 소 몇.. 2017. 12.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9- 저렴한 5불짜리 캠핑, Lake Tutira 투티라 호수 짧은 시간에 뉴질랜드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뉴질랜드에 입국하시기도 전에, 이미 모든 여행루트를 다 짜면서 준비를 하죠. 어디를 구경하고, 잠은 어디에서 자고, 숙박지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길 위에서 밤을 새야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시간만 널널하게 길 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약“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달리다가 캠핑장을 찾으면 들어가 보고, 가격이 맞으면 하루 머무는 것이고.. 우리가 달리는 방향으로 심하게 저렴한 캠핑장이 있으면 일부러 하루를 머물기도 합니다.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DOC(삼림청 혹은 자연보호부)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가격은 심하게 저렴한데 풍경은 심하게 럭셔리합니다. 단지 푸세식 화장실이고, 가끔은 마실 물이 없기고 하지만 .. 2017. 12.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8-길 위에서 만난 양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 중에 한분이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당신의 뉴질랜드 여행기는 너무 길고 지루하니 웬만하면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그래서 되도록 줄이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가끔은 저도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상기가 아니고, 여행기이면서 소수의 취미인 낚시인지라 지루할 수도 있지만.. 혹시나 뉴질랜드에 낚시 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했고, 천천히 여행하면서 우리가 찾은 소소한 볼거리를 소개하는 것도 제 목적인지라,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상기에 비해서 시간이 곱으로 필요한 여행기지만 말이죠.^^; 뉴질랜드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도로를 달리다가 “일시정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신호일 때고 있고, 사고여서 일 때도 있지만... 2017. 12.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7-싸울거 많은 길 위의 부부 낚시꾼인 남편이 낚시를 하러 가면 별일이 없는 한 마눌은 차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끔 따라다닐 때도 있지만, 치안이 약간 불안한 곳은 차를 지키는 것이 안전하죠. 둘이서 나란히 낚시 갔다가 돌아왔는데 차가 없다??? 이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죠. 우리는 그날로 짐을 싸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우리 집을 분실한 꼴이니 쌀 짐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모하카 강의 강어귀를 봤으니 이제 강의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남편이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 포인트에 지정된 곳으로 찾아간 뒤에 저렇게 주차를 하고는 남편은 낚싯대를 들고 사라집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운이 좋습니다. 나무 아래라 약간의 그들도 있으니 말이죠.^^ 남편이 우리차를 세운 나무가 호두나무였습니다. 아직 여.. 2017. 12.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6-오랜만이다, Mohaka River 모하가 강어귀 우리는 낚시를 위해서 강으로 갑니다. 낚시가 목적인 강가 나들이지만, 가끔은 정말 근사한 곳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모하카 강이 바로 그런 곳 중에 하나죠. 우리는 지금 모하카 강어귀를 찾아갑니다. 모하카 강 낚시에 대한 정보를 안고 말이죠. 뉴질랜드 자연은 몇 년이 지나도 별로 변함이 없는데.. 강어귀만은 예외입니다. 자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몇 년만에 보니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전에도 강어귀가 저쯤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더 멀어진 것도 같고.. 강어귀에서 낚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모하카 강은 강어귀가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보트를 타야 도착할 수 있는 비쥬얼입니다. 보통의 강어귀는 강이 바다와 바로 만나는데 반해 모하카 강은 라군이 형성되어있습니다. 라군이 형성된 강어귀가 뉴질랜.. 2017. 12.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5-와이로아 가는 길에 만난 복분자 뉴질랜드 북섬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따먹은 과일은 아마도 복분자이지 싶습니다. 도로옆, 특히나 강변으로 지천인지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루아키투리 강에서의 2박 3일을 보내고, 다시 와이로아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노숙을 2박이나 했으니 홀리데이 파크에 들어가서 노트북, 핸드폰 충전도 해야 하고, 뜨거운 물에 샤워도 하고, 또 노숙할 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게 요리를 해서 냉동도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가 지나치지 못하는 것들을 만나면 “잠시 정지”를 해야 합니다. 길가의 복분자는 사철 내내 있는 것이 아니니 보일 때 따 놔야 하는 거죠. 산딸기에 비해서 안에 들어있는 씨가 큰지라 먹기에 그리 편안한 과일은 아니지만.. 아껴야하는 여행자들에게 “공짜”라면 무조건 “땡큐”죠.^^ 길가에서 .. 2017. 12.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4- Ruakituri River,루아키투리 강에서 성공한 제물낚시 남편은 프랑스 커플 모건&클레어를 1박2일 동안 데리고 다니면서 낚시를 보여주고 낚시를 가르쳤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뭐라도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가고난 후에 송어를 2마리나 잡아서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주로 하는 루어낚시는 가짜미끼가 달린 낚싯대를 던진 후에 릴을 감으면서 물고기들을 유혹하는 방법이라면, 제물낚시는 긴 줄의 끝에 파리나 날벌레 모형을 달아서 끊임없이 허공에서 빙빙 돌리다가 날벌레가 물 위에 살짝 내려앉는 것처럼 낚싯줄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루어낚시도 던지고 감고 하다보면 팔운동이 꽤 되는데.. 제물낚시는 낚싯줄을 허공에 카우보이처럼 빙빙 둘러대야 하는지라 팔운동을 정말 제대로 하는 낚시입니다. 물 위에 내려앉은 날벌레 모형을 수면아래의 고기들이 물때까지 .. 2017. 12.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