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3-Mohaka River 모하카 강 상류에서 찾은 무료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8. 1. 2.
반응형

 

우리는 지금 모하카 강 상류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보통 강 상류는 중류나 하류에 비해서 송어의 수도 작고, 크기도 작은 것이 보통이라 많은 수의 송어를 잡은 낚시꾼들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는 곳입니다. (낚시꾼이 아닌 아낙의 생각)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우리가 도착한 모하카 강.

 

길의 끝가지 달리면 막다른 길에 모하카 강이 나옵니다.

 

 

어떤 강이 됐건 간에 상류로 갈수록 제대로 된 정보 없이는 곤란합니다.

모하카강 완전정복을 위해 남편이 들고 다니는 모하카강 낚시가이드입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모든 낚시 포인트를 다 가서 낚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죠.^^;

 

 

 

모하카 강의 상류로 가기위해 지금 우리가 달리는 비포장도로.

 

주변이 농장지대인지라 가끔 나타나는 농가를 제외하고는 볼 것도 없고,

지나는 차들도 거의 없고, 이곳은 말 그대도 완전 변두리 시골입니다.

 

 

 

길의 끝까지 달려오니 저기 모하카 강이 보입니다.

 

오늘 남편이 낚시할 포인트는 두 강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도착하자마나 두 강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낚시를 시작하는 남편.

 

이곳에서는 대여섯 마리의 송어를 잡았습니다.

우리에게 아직 먹어야 할 송어가 있는지라 잡았다가 놔주고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낚시를 해서 먹기 위해 송어를 죽이기는 하지만, 살생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잡았다가 놔주는 오늘의 낚시가 남편에게는 꽤 재미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우리가 머무는 지역은 모하카 강 낚시 포인트 9번.

Te Hoe Junction 테 호에 정션(교차로)입니다.

 

이곳은 모하카 강이 Te Hoe강과 만나는 지점이죠.

 

 

강가에서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소시지 요리와 당근&복숭아샐러드.

 

5시면 저녁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어야하니 웬만하면 모든 것들을 날이 밝을 때 해치웁니다.

 

소시지는 날 것을 사서 물에 반만 익힌 다음에 비닐에 싼후 플라스틱 통 안에 물과 함께 하룻밤 얼리면 차량용 냉장고에 3박4일 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오늘이 저녁은 그렇게 가지고 다녔던 소시지입니다.

 

프라이팬에 소시지 반 갈라서 굽고, 양파도 살짝 같이 구워주면 끝.

바게트에 끼워서 먹으면 핫도그 완성입니다.^^

 

마눌이 야생 복숭아를 열심히 따 모을 때는 잔소리 늘어지게 했던 남편.

 

마눌 덕에 당근과 달달한 복숭아가 들어간 특이한 샐러드도 맛보는 기회가 됐죠.^^

 

 

 

이날은 남편이 송어를 잡을 의지가 없어서 잡은걸 다 놔주기 반복했는데..

잡은걸 다시 놔주는 과정에서 이 녀석이 죽는 바람에..

우리의 저녁상에 소시지와 함께 올라 왔습니다.^^;

 

남편은 먹기에 작아서 다시 놔줬다고 했었는데..

이 녀석의 크기를 보니 작아서 놔줬던건 아닌거 같습니다.^^

 

 

 

애초에 우리가 하룻밤을 묵으려고 했던 곳은 강가.

 

밤새 비가 와서 억수같이 와서 우리차가 잠기는 일은 없겠지만,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강가의 노숙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강가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죠.

 

 

 

남편이 강가에서 낚시하는 동안에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는 마눌입니다.

 

다리 건너는 사유지인지라 출입이 통제됩니다.

목재회사 소유의 땅으로 산에서 밴 원목을 실어 나를 때만 게이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산책 중에 마눌이 발견한 명당자리.

 

“남편, 저기 캠핑장 있다, 테이블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낚시하는 남편한테 큰소리로 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애초에 자리를 잡은 강가보다는 지대가 더 높고, 캠핑장으로 만들어놓은 곳인지라,

당연히 하룻밤 묵어가기도 좋죠.

 

이곳에 캠핑장이 있다는 안내는 낚시가이드 어디에도 없었는데..

일단 버드나무 아래 우리차를 주차하고, 오늘 저녁을 이곳에서 마감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마눌은 일찌감치 차 안에 들어갔고,

남편은 캠핑장 바로 옆의 다리 밑에서 약간의 낚시를 즐긴 후에 하루를 마감합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