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인 우리에게 이번에 계획한 여행은
조금 버거운 모양입니다.
겨우 여행시작하고 5일이 지났을뿐인데,
둘다 피곤해 하죠.
왜이리 피곤한가 생각을 해보니
평소와는 달리 걸어도 너무 심하게 걸어다녔습니다.
평소에는 6천보 정도 걷고,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날에는 15,000보 걷는 마눌도,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근무하는 남편도
하루 평균 2만보를 걷는 여행이 힘든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원래 걷기여행을 시작한것은 아니었는데..
아침 일찍 마을 한 바퀴 도는 산책을 하고,
늦은 오후에 또 다시 마을 한바퀴를 도는 산책은
새로운 곳을 보는 좋은 방법이니 꼭 해야하는거죠.
아침, 저녁으로 산책에 낮에 구경삼아서
여기저기를 다니다 보면 하루 2만보는
기본적으로 걸어야 하죠.
둘다 피곤한 여행의 6째날에는
최소한의 이동을 했습니다.
로빈에서 정오쯤에 캠핑장을 첵아웃하고,
브리유니 국립공원을 보러 가자는 남편이 선택한 곳으로 왔죠.
우리가 도착한곳은 바닷가의 캠핑장.
Brioni sunny camping
주변에 마을이 없어서 오로지 이곳에 캠핑온 사람들만 머무는 곳이고,
캠핑장 바로 옆에는 조그만 마리나도 있어 작은 요트들도 정박해있죠.
남편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카약을 타기 위함!
같은 카약이라고 해도 매번 가던 프레만투라가 아니라면
새로운 볼거리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우리는 처음 본 "브리유니 서니 캠핑장"은
2천명이 머물수 있는 대형 캠핑장입니다.
캠핑을 할수있는 구간과 캠핑장내 설치되어있는
모토홈까지 합치면 총 700개의 (캠핑)구역이 있고,
이 모든 곳이 다 차면 2천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캠핑장이라는 이야기죠.
우리가 다니는 프레만투라의 캠핑장도 대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1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캠핑장도 보고나니
역시나 크로아티아의 관광산업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습니다.
여행의 여섯째날은 짧은 거리를 이동후에
캠핑장을 오락가락 산책하고, 구름이 껴서 2% 부족한듯한
석양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여행 7번째날.
남편이 카약을 타겠다고
글쓰는 마눌옆에서 카약에 바람을 넣고 있네요.
이 글을 쓰고나면 나는 옷을 갈아입고,
카약을 타고 캠핑장 주변에 있는 섬들을 유람하지 싶습니다.
내일 여러분은 카약을 카약위에서 보는
이 동네 풍경을 보실수 있습니다.^^
남편의 성화가 이어지니
나도 빨리 카약과 함께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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