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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충돌 문화충돌128

서양인들이 못 참는 오징어냄새 김치도 된장찌개도 먹는 제 남편이 못 참는 냄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 징. 어 시내에 있는 아시안 마트에서 오징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종류인 말린 한치를 샀었습니다. 100g에 3.50유로라는 별로 싸지 않는 가격을 주고 사서, 가끔씩 오징어 먹는 기분으로 먹죠! 문제는 제가 오징어를 먹고 나면 남편이 기가 막히게 이 냄새를 알아냅니다. “당신 오징어 먹었지? 냄새 나니까 입 벌리지 마!” 하긴, 오징어뿐 아니라 젓갈 냄새도 기가 막히게 알아내고 냄새난다고 짜증을 내는 거 보니 해산물은 말린 거나 발효를 시킨 거나 서양인에게는 역겨운 냄새인 모양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바다가 없는 나라이다 보니 더 민감하게 반응 하는 거 같구요. 바다가 있는 나라였다면.. 싱싱한 생선, 상한 생선, 말린 생선, .. 2015. 6. 27.
한밤에 담은 열무김치 제가 공부하느라 바쁜 시간에도 계절은 열심히 가고 있었던지라, 봄인가 싶더니만 이제는 여름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제 시아버니는 마당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과를 보내고 계시죠! 마당에는 여러 가지가 자라고 있지만, 그중에 제가 눈독을 들였던 것은 바로 열무! 시아버지가 키우시는 Radieschen 라디션 잎이 바로 열무입니다.^^ 전에 남편이 먹지 말라는 “금지령”까지 내렸던 야채이기도 하죠!^^;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580 외국인 남편이 나에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것! 시아버지는 이 빨간 무를 키워서 무만 드시는지라 잎은 다 버리시죠! 사실 오스트리아의 요리에서는 조금은 거칠기도 한 라디션 잎으로 할 만한 메뉴가 없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농약 무 .. 2015. 6. 24.
내 팁박스 평일에는 남편보다 더 바쁜 마눌인지라 남편은 마눌을 부려먹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마눌이 저녁에 퇴근 혹은 하교해서 집에 오면 저녁 7시! 아침에 먹을 과일을 잘라두고, 남편의 다음날 간식을 준비하고 설거지 대충하고 책상에 앉는 시간은 빠르면 8시, 보통은 9시! 이때부터 마눌에게 필요한 공부를 조금하다 보면 벌써 자정입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평소에 제대로 못잔 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면 9~10시경! 늦은 아침을 먹고,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을 얻어먹고 (물론 며느리는 점심 전에 주방에 가서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먹고 나서도 정리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합니다.^^) 오후에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서 TV를 조금 보는가 싶으면 남편이 밷어내는 한 마디! “커피가 마시고 싶다... 2015. 6. 5.
날 열 받게 한 점수 아시는 분만 아시는 일이지만, 사실 제 독일어가 직업교육을 받기에는 터무니 없는 실력입니다.^^; 그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살아갈 정도의 서바이벌 독일어실력입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독일어 실력으로 직업교육에 들어서서 부딪히는 모든 과목의 독일어와도 싸워야 하지만, 내 부족한 독일어를 내 수준으로 생각하고, 날 “무식한 외국인 아낙” 취급하는 우리반 사람들하고도 싸워야 해서, 요즘 저는 완전 군장을 한 전투모드입니다. 저녁에는 거의 자정까지 책상 앞에 앉아서 (가끔씩 블로그에 글 쓰느라 호작질 (공부가 아닌 일은 다~ 호작질^^;)도 하지만..^^) 시험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직업교육 시작하고는 마눌이 완전 “곤수선 신경”.. 2015. 6. 4.
마침내 알게 된 진실 제가 여러번 여러분께 알려드렸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약간 일본사람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 앞에서 왠만하면 진실을 말하지 않고, 그저 실실 웃으면서 눈으로 이야기하죠! 그날도 20명중에 10명씩 팀을 나눠서 선생님 한분과 실습하면서 일어났던 일들과 기존의 직원들과는 어땠는지 각자의 실습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는데.. 공부도 지지리 못하고, 아니 할 의지가 없다고 하는 편이 맞는 크리스(27살 오스트리아 남자)가 내가 이야기 하고 있는데, 자기옆 사람들과 눈까지 맞춰가면서 희희덕거립니다. 지금 내가 발표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이렇게 절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제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말하다 말고는 선생님이 있는 상황인데도 크리스에게 따졌습니다. “왜 웃냐? 내가 웃기냐.. 2015. 5. 15.
울어야 젖 준다 저는 나름 성공적으로 치뤘던 ‘인체학 시험“은 우리가 배우는 여러 개의 과목 중에 어렵다고 손꼽히는 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시험시간에는 컨닝페이퍼도 돌았고 말이죠.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76 컨닝페이퍼가 돌았던 인체학 시험장 남들은 단 며칠 벼락공부하고 시험을 보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단어가 낯선 과목인지라 저는 시험날 한 달을 앞에 두고 시험 공부를 했었습니다. 시험 보게 되는 부분은 그동안 수업 중에 해 왔던 강의 녹음중에 필요한 부분만 따로 녹음을 한후에, 따로 필기도 하고, 모르는 단어는 단어를 찾아서 해석 한 다음에 그걸 거의 매일 몇 번씩 들으면서 귀에 익혔고, 그래도 안 외워지는 단어는 열심히 써가면서 외웠습니다. 그렇게 준.. 2015. 5. 14.
나는 몰랐던 오스트리아식 거절 제가 320시간의 실습중간쯤에 제 멘토에게 중간평가를 받았습니다. 항상 방실거리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뛰어가서 도우려고 하고, 뭐든지 더 배우려고 묻고.. 등등 좋은 점이 많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제가 이 지역의 사투리를 몰라서 못 알아듣는 단어들도 있고, 잘못 알아들어서 본의아니게 코메디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였습니다. 제가 하루종일 따라다니는 다른 직원들도 저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들을 글로 남긴지라 제 나름대로 만족스럽고 말이죠!^^ 아시죠? 이 평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다시 처음부터 실습(320시간)을 하던가, 아니면 아예 직업교육을 포기해야 합니다. 평가서에 “이 사람은 이 직업으로 가기에는 성격도 그렇고 모든 것이.. 2015. 5. 10.
우리와는 다른 서양인들의 이해력 혹은 말귀 저에게는 조금 벅찬 독일어실력으로 하는 직업교육이 버거울때도 있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갈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만리처럼 보였던 24개월(2년)의 기간 중에 2달을 보냈고, 한 번의 구두 시험, 한번의 필기시험과 한 번의 레포트를 제출하면서 어떻게 각각의 시험을 대처해야하는지 요령도 생겼습니다. (요령은? 그냥 열심히 외우고 공부 해야지!^^;) 처음 MT 갔을 때 우리반 사람들과 1박2일을 보내면서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을 강의하셨던 두 분의 선생님들이 다시 등장하신 날! 저는 정말로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양인들은 알아듣는 말귀가 나랑 다르다는 사실을! 전에 농담으로 떠돌던 지구본 이야기를 하시나요?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얼른 검색했습니다. 다.. 2015. 5. 1.
우리 식구들이 처음 먹은 비빔밥 제가 항상 생각만 했던 일을 드디어 했습니다. 꼭 해야 한다고 밑줄 긋고 별표까지 몇 개 해놨던 숙제를 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포스팅은 이제야 하지만, 이 비빔밥은 지난 연말에 제가 울 식구를 위해 준비했던 요리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매년 크리스마스 전부터 새해 첫 주까지 거의 2주 동안 휴가를 즐깁니다. 이 기간에는 저희부부도 집에 있지만,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도 2주동안 와서 사는 기간이고, 가족들이 모두 집에 모이는 연휴에는 항상 그렇듯이 시어머니는 매일 점심을 하셨습니다. 말이 쉬워서 매일 점심이지, 하는 사람은 절대 쉽지 않는 2주 동안의 요리죠!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신경이 쓰이고, 5인분을 매일 만들어 내는 것도 사실 꽤 커다란 지출입니다. 여기서 잠시 제가 전에 포스팅한것을 보시면 도움.. 2015. 2. 26.
아무데서나 옷 벗는 유럽인 한국인인 제가 유럽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젓은 옷을 입으면 아프다?” 남편은 등산을 할 때는 항상 산 위에서 갈아입을 옷을 따로 챙기고, 여름에 바닷가에 가도 한 개의 수영복이 아닌 2개 이상을 가지고 가서, 매번 수영을 하고 나오면 젖은 수영복을 마른 수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는 젖은 것은 바위위에 올려놓고 말리죠. 시부모님과 함께 휴가를 갔을 때는, 시어머니가 챙겨 오신 커다란 월남치마 같이 생긴 것을 허리나 목에 끼시고서는 그 안에서 수영복을 갈아입는 시부모님를 봤었습니다. “아니, 젖은 수영복은 땡볕 아래 10분만 누워있어도 마르는데, 왜 매번 갈아입은 다음에 젖은 수영복을 말릴까?” 그런 생각을 아주 짧게 했었지만, 금방 잊었습니다. 저는 수영복이 젖어도 갈.. 2015. 2. 10.
나는 똘똘이 만능 한국인 며느리? 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서양인들을 “개인생활”을 존중하고, “자기 앞가림”도 잘하며, 남보다는 자기를 먼저 생각하며, 할 말은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실제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은 (한국 사람처럼) 할 말 못해서 자기 앞가림 못하는 사람도 있고, “낯가림, 부끄러움” 성격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저의 성격은 한 마디로 “명랑,활발에 무대뽀”입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스트레스를 안 받는 성격이죠^^ 명랑, 활발한 것까지는 참 좋았는데, 거기에 맞게 “덜렁” 거리는 성격에, 뭔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성격은 못되는지라 “작심삼일”은 기본이요~ “건망증”도 있어서 가끔씩 깜빡깜빡 하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야. 자꾸 깜빡깜빡.. 2015. 2. 5.
남편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인맥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Stammheim 슈탐하임 (직업교육 동안에 주기적으로 실습을 하게 되는 요양원)을 잃는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있었습니다. ^^; 평소에 철두철미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보통 사람들은 몰라서 못 받는 건강보험료 환불은 기본이고, 해외에 머물러서 연장이 안 된다는 마눌의 (오스트리아) 비자까지! 남편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었고, 원하면 불가능 해 보이는 일도 가능케 만드는 남편인데도.. 마눌이 제출한 서류가 없어져서 실습생 선발에서 탈락됐다는 이상한 뉴스를 듣고도 한마디를 중얼거리고는 그냥 조용히 넘어갔었습니다. “서류를 이메일로 한 번 더 보내는 건데..” 이쯤에서 무슨 서류를 분실했능겨? 하시는 분들만 클릭.. 2015. 2. 2.
우리집 골동품 열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시댁은 있는 모든 물건들은 박물관에 갈 자격이 충분한 것들입니다. 대부분의 가전제품도 일반 가전제품의 수명을 월등히 뛰어넘는 할배,할매들이시구요. (저희가 사용하는)주방시설도 30년은 훨씬 넘은 1970년대 스타일로 고전적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지고 다니는 우리집 열쇠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조금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이상하고 웃기는 열쇠였습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열쇠를 제가 어릴 적에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사용했던 빨간 장롱을 여는 열쇠가 이렇게 생긴거 였거든요. 자! 여러분께 우리 집 열쇠를 보여드립니다. 저는 이 엄청시리 큰 열쇠를 매일 가지고 다닙니다. 정말로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집 열쇠입니다.^^ 그럼 우리 집의 다른 열.. 2015. 1. 20.
할매속옷 입는 아내 저희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 남편은 마눌을 시시때때로 울렸습니다. 마눌은 무지하게 씩씩한 캔디타입 임에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랑은 거리가 있는지라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만, 남편의 한마디에도 자주 울었습니다.” 남편이 날 울린 이야기는 제 친언니들에게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시부모님께 (별의별 이야기를 다하는 며늘이지만) 이 이야기만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시부모님 앞에서 이야기 할 만한 주제도 아니여서 말이죠. 살다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일도 자주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눈앞에 있는 종류는 구분을 하지 않고 다 읽습니다. 글이 많은 신문은 휘리릭~ 사진만 보고 치우지만 일단 다 읽습니다.(보는 것이 아니고?) 그중에서도 젤 좋아하는 것이 “광고 전단지!” 광고 전단지는 저도.. 2015. 1. 15.
그녀들을 조심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살았던 날이 외국에서 살아온 날보다 조금 더 긴 교포아낙입니다. 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인 사고를 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씀이죠.^^ 저 또한 한국을 떠나서는 외국인이고, 가끔씩은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인종차별”같은 것도 당하는지라, 저는 다른 외국인들을 상대방의 피부색이나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한 후에 “앞으로 살아가면서 함께 갈지=친구” 그냥 잠시 스치는 인연으로 머물지 결정을 하게 되죠. 처음에는 제가 다니는 Maiz마이스에서는 정말 건질 인연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 (일하면서 독일어 공부하는 열심히 사는 외국인들)과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였거든요. 보통의 학원에 간식이나 물을 가지고 .. 2015. 1. 13.
시부모님이 주신 생일선물 저는 다른 블로거처럼 매일 따끈한 그날의 일의 포스팅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쓰고 싶은 것을 사진으로 찍어, 모두 파일로 제목을 적어서 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 글을 작성하고,( 매일 글쓸 시간은 안 되는지라) 한 번에 여러 편을 써서 예약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러니 저에게서는 정말 “그날의 일”을 읽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저의 포스팅 파일입니다. 쓰고 싶은 글의 제목을 정한 후에 사진을 넣어두고, 쓰고 싶은 것에는 날짜를 지정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글들은 많은데, 매일 매일 새로운 일들은 일어나는지라.. 파일의 수는 늘었으면 늘었지 절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쓰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 블로거인거 같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써놓은 글을 뒤로 밀.. 2015. 1. 12.
외국인 시아버지가 김치 드시는 방법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시부모님은 며느리에 음식에 대한 칭찬을 안 하십니다.^^; 가끔씩 음식을 갖다 드릴 때, 옆에 반찬으로 약간의 김치를 놓아드리기는 하지만, 김치만 드릴 생각은 절대 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비엔나는 다녀왔지만) 비엔나의 나들이가 결정되기 전에 시누이와 대화를 잠시 했었습니다. “올케랑 오빠가 부모님이랑 같이 비엔나에 오면 같이 한식당에 가도 되겠다, 그럼 올케(물론 시누이는 저를 올케라고 하지않고, 그냥 이름을 부릅니다.)가 한국 음식 설명해주면 되겠네.” “아니, 뭘 한식당까지.. 그냥 내가 음식을 하면 되지!” “전에는 동료들에게 한식당에서 나온 야채(상추)의 용도에 대해서 내가 설명했잖아. 올케랑 집에서 삼겹살을 쌈으로 먹은 적이 있어서 내가 그 용도를 잘 알고 있었잖아.. 2015. 1. 10.
외국인 시부모님께 간만에 대접한 한식 시집 온 지 8년차(이제 새해이니^^)에 들어가는 한국며느리인 저는 지금까지 시부모님께 해 드린 한국음식이 다섯 번도 채 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몇 년 전에 시댁주방 테이블에 전기그릴기를 놓고 삼겹살 쌈밥을 대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한테 어떻게 쌈을 싸는지도 알려주면서 말이죠. 그렇게 거나하게 한끼를 대접한 이후로는 공식적으로 제가 책임지고 한 끼를 만든 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하긴 그전에는 저희가 멀리 떨어져 살았고, 명절 연휴에 시댁에 오면 시어머니가 음식을 해서 저희에게 “손님대접”을 하시느라, 손님인 며느리는 음식을 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한다고 해도 두손 벌려서 만류를 하셨고 말이죠. “아니 우리 집에 온 손님이 무슨 음식을 한다고..” 네, 서양에서는 시댁.. 2015. 1. 9.
내 외국인 남편은 정말 한식을 좋아할까? 한국인 마눌을 둔 제 남편은 한식을 먹습니다. 남편이 한국을 방문 했을 때는 집에서 한국 음식에 관한 책을 보던 남편이 감자탕을 가리키면서 “이건 뭐냐?”고 궁금해 하길레 자정이 다 된 시간에 동네 감자탕 집에 가서 감자탕을 먹기도 했었습니다. 감자탕 집에서 매콤한 감자탕 국물을 연신 들이키는 남편을 보고 저희 식구들이 상당히 놀랬습니다. 서양인들은 매운거 못 먹는 줄 알았는데, 우리 집에 들어온 이 서양인은 감자탕 국물을 마시고, 김치를 먹고, 감자탕 국물에 볶아먹는 밥까지 싹싹 먹었거든요. 남편은 감자탕뿐 아니라 김치찌개도 아주 잘 먹습니다. 저도 남편이 한국음식을 잘 먹는다고 생각했고 그렇다고 믿었었는데... 산들무지개님의 포스팅하셨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인데 당신의 .. 2015. 1. 8.
한국인 며느리가 시켜주는 아들 교육 저는 요즘 제(시)엄마의 아들을 교육중입니다. 마눌 앞에서는 완전 “까불이”남편인데, 남편은 부모님 앞에서 입이 무거운 장남입니다.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입이 무거우니, 부모님들은 남편이 대하기 불편하신 모양입니다. 남편 또한 조금은 불친절한 아들이기도 하고 말이죠. 매 주말, 저희부부의 점심까지 하시는 엄마 옆에서 며늘도 거들기는 하지만, 음식을 해야 하시는 엄마에게는 부담이라는 생각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주말은 엄마한테 가서 점심 먹지 않을꺼야. 우리가 해서 먹기로 해!” “왜? 엄마가 해 주시잖아.” “우리가 함께 살면서 엄마는 매 주말 우리 음식까지 하셔. 그것이 쉬운 줄 알아? 엄마가 우리 때문에 스트레스 만빵 받으시면 좋겠어?” “...” 그날 엄마께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 앞.. 201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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