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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주신 생일선물

by 프라우지니 201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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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블로거처럼 매일 따끈한 그날의 일의 포스팅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쓰고 싶은 것을 사진으로 찍어, 모두 파일로 제목을 적어서 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 글을 작성하고,( 매일 글쓸 시간은 안 되는지라)

 

한 번에 여러 편을 써서 예약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러니 저에게서는 정말 “그날의 일”을 읽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저의 포스팅 파일입니다.

 

쓰고 싶은 글의 제목을 정한 후에 사진을 넣어두고,

쓰고 싶은 것에는 날짜를 지정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글들은 많은데, 매일 매일 새로운 일들은 일어나는지라..

파일의 수는 늘었으면 늘었지 절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쓰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 블로거인거 같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써놓은 글을 뒤로 밀고 나름 따끈한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1월9일)은 제 생일입니다.(네. 이날 두 편을 썼습니다.^^)

 

어제의 포스팅을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뭐시여? 안 읽었으면 읽고 오라는 얘기여 지금?)

제가 1월7일, 새해를 시작하고 이틀을 문제의 수렁 속에 빠져서 지냈습니다.^^;

 

생일이고 뭐시고 다 귀찮은 상태인지라 잔다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시부모님이 나란히 저희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엄마는 케잌을 아빠는 꽃과 봉투 하나를 가지고 오셔서는 노래를 시작하셨습니다. (지금은 생일 전날인 1월8일의 상황인거죠!^^)

 

 



 

 

“Hoch soll sie leben, hoch soll sie leben, drei mal hoch"

" 혹    졸    지 레벤    혹    졸    지 레벤 드라이 말 혹"

"오래 사세요, 오래사세요. 3배 오래 사세요~“

 

시부모님이 며느리의 생일축하노래로 부르기에는 쪼매 뭐시기한 내용이지만,

독일어의 생일축하노래이니 그렇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며느리는 개인적으로 hoch(오래)보다는 schoen(예쁜) 혹은 Jung(젊은)이였음 했지만, 어르신들은 응용력이 쪼매 부족하시니 나름 만족합니다.^^

 

원래 오스트리아에서는 생일 전에는 절대 “생일축하”나 뭐 이런거 하지 않지만..

 

생일 날 아침에는 며느리를 볼 수가 없고(저희부부는 평일에는 7시 이전에 모두 나가고,

부모님은 아침 9시경에 일어나시니), 생일날 며느리가 “생일케잌”를 Maiz(내가 지금 다니는 코스) 마이스 사람들과 나눠먹을 수 있게 미리 오신거 같습니다.

 

엄마가 직접 구우신 자허토르테(중간에 살구잼이 들어간 초코스펀지 케잌위에 초코렛 코팅을 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케잌) 와 노란 장미 그리고 현찰이 들어있는 선물 봉투입니다.

 

여기서 문제 들어갑니다.^^

며느리는 시부모님께 얼마의 선물을 받았을까요?^^

 

 

 

 

답을 알려드립니다.

50유로와 아빠가 정성스럽게 쓰신 생일축하카드입니다.^^

 

두 분은 항상 “아빠,엄마”대신에 두 분의 이름을 쓰십니다.

 

“뭐시여? 며늘 생일인데 겨우 50유로(7만원 상당?)여?”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며느리는 주신 이 금액에 맞는 평소에 필요한 물건을 사서 항상 시부모님께 보여드립니다.^^

 

두분이 주신 금액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니 말이죠.

 

 

 

 

 

시부모님이 주신 생일(현금)선물은 생일날 바로 가서 질렀습니다.

 

“이번에 부츠를 바꿔야지” 했었는데, 90유로짜리 가죽부츠가 가격인하 2번 만에 40유로!

 

10유로짜리 목도리는 새해가 되고 봄옷이 나온다고 세일해서 단돈 3유로!

주신 50유로로 맘에 드는 물건 2개 사고도 돈이 남았습니다.ㅋㅋㅋ

 

시부모님께 당신들이 주신 돈으로 맘에 드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샀다고 보여드리고, 자랑도 했습니다.^^ 알뜰하게 쇼핑하셨다고 두 분이 만족스러워하십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니 며느리 생일이라고 챙겨주시는 마음이 참 감사합니다.^^

“너도 딸이다!”하시는 말씀들이 실감이 나는 때이기도 하구요.

 

어머니가 구워주신 케잌은 마이스로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문제 속에 파묻혀 있었던지라 케잌을 가져가서 나눠먹을 의지도 마음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날 Caritas카리타스에 먼저 갔어야 했는지라 뭘 들고 다닐 형편도 아니였구요.

 

카리타스에 입학원서 접수하면서 조금씩 문제 속에서 헤어 나올 출구가 보이는지라,

마이스 가는 길에 머핀 12개 사서 마이스 사람들과 나눠먹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서 “생일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죠!^^

 

페이스북에서도 세계 여기저기에 있는 친구들이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줘서 나름 행복하고 만족스런 생일을 보냈습니다.

 

쪼매 지난 생일이지만 여러분의 생일축하 메시지도 접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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