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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에게 필요한 힐링의 시간

by 프라우지니 2018.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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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주말에 그동안 못 잤던 잠을 몰아서 자고, 할 일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을 즐길 수 있지만, 주말에 출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입니다.

 

한 달에 8번 혹은 9번만 출근하면 되는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는 저지만,

가끔은 주말근무도 걸리는지라 매 주말 늦잠은 잘 수 없고!

 

내 근무를 없는 평일은 6시에 아침을 먹는 남편을 위해서..

5시 50분에 일어나서 아침상을 보고 도시락을 챙겨야합니다.

 

아침이라고 해서 대단하게 밥상을 차리는 건 아니고..

 

물을 끓여서 과일차 티백을 하나 담아주고,

여러 종류의 과일을 썰어서 남편이 먹는 뮤슬리 그릇에 담아주고,

식탁위에는 뮤슬리와 바닐라 요거트 그리고 우유만 차려주면 끝!

 

남편이 아침을 먹는 시간은 남편의 도시락을 싸는 시간입니다.

 

남편이 원하는 치즈나, 베이컨, 햄등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고, 곁들여서 먹을 야채(오늘은 방울토마토)와 간식으로 먹을 과일 두어 가지(오늘은 바나나와 포도)

그리고 커피마실 때 같이 먹을 수 있는 과자류.

 

이렇게 작은 보따리를 만들어 놓으면 아침을 먹고 식탁을 나서는 남편이 챙겨서 출근가방에 넣습니다. 그러면 마눌의 아침 할 일은 끝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놀러가느라, 또 출근하느라 잠이 조금 부족했었습니다.

 

어제 남편 출근 시키고 조금 더 자야했는데,

벌떡 일어나서 하루를 보낸지라 피곤하기도 하고!

 

한 여름에 하는 요양원 근무는 사우나에서 보내는 10시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땀은 하루종일 이어지고,

나중에는 내 몸에서 나는 땀 냄새 때문에 내 정신이 확 깰 지경이었습니다.

 

근무 중간에 갈아입는다고 해도 땀은 또 나고, 냄새는 마찬가지..^^;

 

내일과 모래는 근무가 잡혀있고, 낮의 온도는 36도라고 하니 또 사우나 근무는 예상되고..

 

별일 없는 오늘 하루는 그냥 푹 쉬었습니다.

사우나 근무를 견디려면 몸을 어느 정도 쉬어줘야 하니 말이죠.

 

집에서 아무것도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어도 한낮에는 땀이 삐질 삐질 나고,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샘솟듯이 마구 쏟아지는 유럽의 여름입니다.

 

내일 근무를 위해서 저는 오늘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 출근시켜놓고 잠을 일단 푹 잤습니다. 어제 제 수면시간은 5시간이 채 안된지라, 어제 부족했던 수면시간을 채운다는 생각에 말이죠.

 

 

그리고 간만에 밥을 먹었습니다.

 

남편이 거의 계속 집에 있었던지라, 지하실에 짱 박아놓았던 김치는 아예 손대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그중에 익은 김치 한통을 갖다가 볶았습니다.

 

잘 볶은 김치는 다시 작은 유리병에 한번 먹을 분량으로 넣어버렸고,

나머지 김치는 고등어를 넣어서 조렸습니다.

 

김치냄새가 진동하니 열어놓은 창문으로 동네 똥파리들이 다 몰려들어서 앵앵~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그렇다고 창문을 닫으면 집안에 김치냄새가 진동을 하니 닫지도 못하고..^^;

 

김치에 고등어까지 들어가서 냄새가 나니 주방에 들어온 똥파리들이 극성을 떨었습니다.

일단 냄새나는 고등어김치찌게를 앵앵거리는 파리소리를 들으면서 먹었습니다.

 

밥 먹으면서 이렇게 많은 똥파리들의 연주는 처음이었지만.. 빨리 먹고 설거지해서 냄새를 빼야 파리들이 사라질 테니 그냥 열심히 먹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간만에 먹는 퀴노아현미밥과 고등어김치찌게.

냉장고에 사다놓은 샐러드도 해치워야 하니 쌈으로 해치웠습니다.

 

잠도 푹잤고, 간만에 한식도 먹었고..

지금은 그동안 하지 못한 업데이트 와장하드를 4개 꺼내놓고 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되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지라 오늘 다 가능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업데이트 하면서 나는 그동안 못썼던 글을 쓰면되니 또 다른 종류의 힐링이 됩니다.

 

오늘 저는 힐링 3종세트를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잠으로, 음식으로, 또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로!

 

이렇게 저는 2018년 7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8월에는 근무가 9일 잡혀있고, 병원진료도 2개 잡혀있죠.

그리고 9월이 되면 3주간의 휴가를 갈 예정입니다.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휴가가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은 절대 아니지만..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는 전투적인 시간은 되지 싶습니다.

 

여러분! 더운 여름 건강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수분섭취 충분히 하시고.

가능하면 잠도 충분히 자서 몸이 기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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