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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여행

우리도 비엔나 관광객

by 프라우지니 2016.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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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지만, 비엔나에서는 저희도 관광객입니다.

저희가 사는 곳은 비엔나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린츠거든요.^^

 

관광객이니 관광객모드로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관광객답게 남편은 24시간 사용가능한 차표를,

마눌은 남편보다 더 오래 머문지라 3일 권 (36시간권)을 샀습니다.

 

비엔나는 수도여서 그런지 아님 린츠보다 더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뭐든지 심하게 비쌉니다.

 

차표 같은 경우 린츠의 24시간권은 4.40유로인데, 비엔나는 7.60유로 많이 비쌉니다.

 

하지만, 차표검사 안 한다고 표 안사고 그냥 다니다가 딱 걸려서 6~70유로를 낼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차표를 사는 것이 좋죠.^^

 

관광객이니 기념품도 사야 하는 거죠.

 

원래 이런 걸 사는 성격이 아닌데, 이번에는 선물로 보내려고 구입을 했습니다.

비엔나에 간다고 했을 때 이 기념품을 사는 것이 제일 큰 “할 일”이였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관광지에서 산 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이 왠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럽에서는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갔다 온 여행지의 기념셔츠를 아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죠.

 

그래서 제가 사는 곳(은 아니지만 같은 나라이니..^^)의 예쁘장한 기념셔츠를 샀습니다.

비엔나가 관광도시여서 그런지 여러 종류의 셔츠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큰 맘 먹고 구입한 클림트 셔츠.

 

사실은 큰맘 안 먹어도 살 수 있는 가격의 셔츠입니다.^^

이건 관광지에서 파는 것치고는 별로 기념품 같지 않는 셔츠입니다.^^

 

최소한 “오스트리아”, “비엔나”같은 글은 안 쓰여 있느니 말이죠.

 

화가인 클림트 박물관이 잘츠 캄머굿의 아터세(아터호수)에 있는데..

비엔나에서는 이렇게 셔츠로 제작해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클림트의 여러 작품들을 셔츠로 만나실수 있는 유일한 곳이 비엔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는 이 작품만 구입했는데, 다음번에 가면 다양한 클림트를 살 생각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셔츠는 비엔나의 모든 명소를 모아놓은 셔츠인데..

슈테판 돔, 쉔브룬, 모차르트 동상 등등등 단색이라 별로 화려해보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선물도 샀으니 이제는 동네 한바퀴!!

남편은 비엔나에 올 때마다 쉔브룬(궁전)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좋은지 이번에도 왔습니다.

 

쉔브룬 동물원의 연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시누이는 쉔브룬에 있는 동물원 옆으로 돌다보면 창살너머로 동물들을 볼 수도 있다는 정보를 줬지만, 동물들을 보고 좋아할 나이가 아닌지라,

“아! 그래?”하고 말았습니다.^^

 

 

 

 

쉔브룬 한 바퀴를 돌려고 했었는데, 더워서 반 바퀴만 돌았습니다.

 

전차타고 간지라 전철역에서 쉔브룬 궁전까지 가는데 이미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여서 말이죠.^^;

 

그저 발이 가는 데로 걷다가 벤치가 있으면 조금 쉬어가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이 날은 무슨 행사인지, 아님 여름에 한해서 매일 하는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어느 지방의 전통의상을 입고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남편 말로는 “티롤”쪽 의상이라고 하던데..

오스트리아는 같은 전통복장이라고 해도 지역마다 다른 색으로 지역구분을 합니다.

티롤은 인스브루크의 “황금 지붕”을 생각하시면 왜 옷색이 금색인지 아시겠죠?

 

사진에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단체관광객입니다.

짧은 시간에 후다닥 돌아보고 빨리 다음 관광지를 가야하는지라 발걸음이 아주 바쁘죠.

 

 

 

 

음악을 듣고 있다 보니 나타난 “웨딩커플“.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오락가락하는 이곳에 용감하게 사진을 찍은 커플입니다.

 

하얀 웨딩드레스도 아니고, 팍 퍼지는 드레스도 아니지만..

일단 웨딩촬영을 하는 건 맞습니다. 쉔브룬에 와서 촬영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얼굴도 안 되고, 드레스도 안 되면 조금 거시기 할 거 같지만..

이 커플은 남의 눈 별로 신경 안 쓰고 자기네 할 거 다합니다.^^

 

여기서 연주하는 음악은 어떤 건지 소개하려고 동영상을 살짝 올려볼까 하고 다시 들어봤는데..

 

다시 들어보니 쿵작거리는 시골스러운 음악인지라..

그냥 삭제했습니다.^^

 

 

 

 

햇볕은 쨍쨍하고, 쉔브룬 궁전 둘레는 관광객들은 바글바글 하지만 그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조금 한가한 산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왕에 하는 유럽여행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하면..

나름 여유롭고 기억에 남는 “유럽궁전으로의 산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보통의 잔디밭은 사람도 들어가서 앉아 쉬고, 개들도 들어가서 쉬도 하는 곳인디..

 

쉔브룬의 잔디밭은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사진도 잔디밭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쉔브룬 궁에 딸린 정원을 슬슬 걷다가 다시 쉔브룬궁의 뒤쪽.

 

분수대 주변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제 더 이상 셀카봉은 아시아 관광객의 전유물이 아닌지라 백인들이 셀카봉을 들고 사진 찍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아시아 관광객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죠.^^

 

 

쉔브룬 궁전 내부는 몇 년 전에 이미 구경을 한지라 다시 볼 생각은 전혀 없고..

쉔브룬에 와도 정원이나 한 바퀴 돌면서 기분을 내고 있습니다.

 

산책이야 어디를 걸어도 되는 거지만, 비엔나까지 와서 남편과 나란히 걷는 산책이여서 그런지 나름 관광객모드를 제대로 즐긴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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