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잘츠캄머굿 지역”으로 자주 놀러 갑니다.

 

잘츠캄머굿 지역에는 여러 호수가 있죠.

제일 큰 아터 호수, 트라운 호수, 할슈타트 호수, 볼프강 호수, 몬트 호수 등등등.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여러 호수들을 골고루 찾아다니면서 등산도 하고, 보트도 타고, 자전거도 타면서 나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지라 호수들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할슈타트 호수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제일 많이 가게 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그 근처를 가는지라,

일부러 할슈타트 마을까지는 들어가지 않지만 말이죠.

 

잘츠캄머굿에 여러 호수가 있는데 왜 유독 할슈타트만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느냐고 물으신다면..

 

할슈타트가 호수 변에 있는 다른 마을들보다는 조금 더 예쁩니다.

마을 자체가 호수 변에 예쁘게 자리를 잡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니 예쁘게 꾸며놓은거죠.

 

어떻게 예쁜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할슈타트 마을의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할슈타트마을의 성당 안에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으로..

이 마을에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묻혀있죠.

 

 

 

현대식 건물이 아닌 전통적인 형식으로 지어진 할슈타트의 건물들은

동양인 관광객들에게는 예쁘고 이국적일 수밖에 없는 건물들이죠.

 

그러니 어디서나 카메라를 들이댈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속의 건물은 우측은 “소금하우스” 좌측은 ‘정육점“이라고 적혀있지만..

아직도 이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간판은 전에 이 건물이 사용했던 용도인데,  지금은 옛 간판을 유지한 “레스토랑, 카페 혹은 다른 종류의 관광객용” 가게들이 꽤 많거든요.

 

 

 

소금하우스 앞에 예쁘게 놓여있는 화분들.

 

별로 신경을 안 쓴 듯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화분으로 이용한 것들이 재밌습니다.

 

뭘 화분으로 이용했는지 확인하셨나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헌 신발을 이용했는데, 등산화인지 작업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발 속에 무심하게 나와 있는 작은 꽃들이 참 예쁩니다.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풍경이니 더 포토제닉 한거죠.^^

 

 

 

할슈타트 마을을 다니다보면 담벼락을 따라서 벽에 딱 붙어 자라는 배 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이 집은 담벼락을 타고 자라는 배나무랑 살구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 배나무와는 자라는 형태가 조금 특이하기는 한데..

이 마을에 이런 모양의 나무들이 많은거 봐서는 원래 이런거인지..

아님 일부러 이렇게 모양을 잡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면 이런 나무가있는 집에 사시는 분한테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사람들이 한산한 뒷골목에는 이렇게 이끼가 벽을 따라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앞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지라,

한적한 할슈타트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한산한 뒷골목 언덕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보게 된 풍경.

어디를 찍어도 풍경사진 엽서가 되는 곳이 맞기는 합니다.

 

 

 

마을을 다니다가 보게 된 멋진 (무료) 노천 박물관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농기구나 목공기구들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아래는 패다놓은 새 장작은 다가올 겨울용인 모양입니다.

산골은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장작 같은 걸 때서 겨울을 나죠.

 

할슈타트의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대체로 이런 풍경들입니다.

 

대도시 관광지와는 또 다른 시골마을인지라 아기자기 하고,

지금까지 봐왔던 관광지와는 또 다른 볼거리죠.

 

 

 

할슈타트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봤습니다.

 

중국인 커플이 중국인 사진사를 대동해서 호수 변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하긴, 그렇게 유명한 할슈타트인데 웨딩사진을 지금까지 안 찍었을 리는 없고..

많이 하러 오는데, 우리가 처음 봐서 신기한 모양입니다.

 

요즘 유럽의 관광도시에서 꽤 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이 웨딩촬영을 하러 옵니다.

 

그들에게는 인생에 한번뿐인 시간이니 창피함을 무릅쓰고 하는 것이겠지만,

오가면서 그들의 언어를 듣고, 그들이 내나라 사람이면 사실 조금 창피합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도 아니고 낮에 관광객으로 넘치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다 배경으로 찍히는 (외국인)사람들이 문제를 걸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통행량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조금 늦은 저녁이면 손가락질은 덜 당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 소심한 걸까요?

 

중국인 커플이 웨딩사진을 찍은 이곳은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해변입니다.

 

할슈타트 마을에 있는 주차장이 비싼지라, 공짜로 주차하려면 조금 더 달려야 하는데..

이곳이 그곳입니다.

 

무료 주차에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까지 갖추고 있는 할슈타트에 자주 오는 사람들만 아는 곳이죠.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할슈타트 마을에 들어와보니.. 역시나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난 겨울에도 마을에 넘치는 사람들에 치여서 다녔었는데..

여름인 지금도 그때보다 사람이 넘칩니다.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 관광객 몸살을 앓고 있는 할슈타트에서 “1시간(이었나?)에 30대로 할슈타트에 들어오는 차량(버스)을 제한할까?” 한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동네이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일상이 힘들어지니..

마을 사람들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 모양입니다.

 

아! 이번에 가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중국인 커플의 웨딩촬영”말고 또 하나 있네요.

할슈타트에서 드디어 “한국어 안내”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겨울에는 없었던 안내판입니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여러 언어의 안내.

영어, 독일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까지 있습니다.

 

시골 마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범죄인데..

밀리는 관광객들 사이로 도시의 소매치기들이 할슈타트까지 찾아 들어온 모양입니다.

 

자! 여기서 이곳에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안내문을 알려드립니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까지.

(아시안 관광객중에 설마 중국인, 한국인이 진상이라 두 언어만 있는 건 아니겠죠?^^;)

 

방문객및 손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할슈타트 주민을 대신하여 세계문화유산인 할슈타트에 오신 것을 짐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는 날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수세기가 넘도록 저희 주민들이 짓고 보존한 이곳에 대해 저희는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유산을 보존할 책임을 맡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조금만 협조해 주시면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곳에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체류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렉산더 쇼이츠 -할슈타트 마르크트게마인데 시장.

 

 

 

알렉산더 시장이 정중히 부탁한다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드론을 띄우지 마시고 주민및 방문객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마십시오.

- 쓰레기는 제공된 수거함에 넣어주시고, 호수에 버리지 마십시오.

 

- 거주자의 승낙 없이는 개인 주택 및 정원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 아무 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십시오.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 특히, 개인 주택및 게스트 하우스 그리고 경치가 좋은 곳의 휴식 시간에 유의하십시오.

 

(휴식시간은 낮 12~오후2시 및 오후 10시~오전 7시입니다. 이때는 낮은 소리로 대화해주십시오.)

 

할슈타트에 오시면 위에서 언급한 사항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안내를 했음에도 관광객들이 제멋대로 마을을 휘젓고 다니면..

 

정말 기사에 났던 대로 할슈타트에 들어오는 관광버스를 1시간에 30대로 제한 할 수도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할슈타트 한번 보려면 정말 “예약하고 몇 달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풍경" 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죠.

 

우리 생각에는 “관광객이 돈 들고 찾아오겠다는데 그걸 왜 말리나?”싶으시겠지만..

할슈타트에 사는 사람들이 사실은 먹고 살만한 사람들입니다.

 

(이곳에 별장개념으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간만에 쉬고 싶어서 별장에 왔는데 관광객들은 마을에 넘쳐나고, 또 그 관광객이 우리 집 마당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는, 우리 집 창문을 통해서 집안을 들여다본다면 좋아할 사람 하나도 없죠.)

 

조금만 더 현지인들을 배려하고, 매너 있게 행동한다면..

마을 사람들이 관광객을 보고 인상 쓰는 그런 일들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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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8. 26. 00:00
  • Favicon of http://harutravel.com BlogIcon 하루트래블 2018.08.26 10:22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동네네요..

  • 2018.08.26 20: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7 02:27 신고 EDIT/DEL

      아! 그 꽃 이름이 다이아시아군요. 자주 보는데 이름은 모르는 꽃이었습니다.^^;

      한국어 안내문이 설마 진상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는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할슈타트에 오는 아시안 단체 관광객중에는 태국쪽 사람들이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아시안 하면 대표적인 일본어가 없는것도 그렇고...그냥 긍정적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와서"로 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alicelee7.tistory.com BlogIcon 피치알리스 2018.08.26 21: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서 입이 떡 벌어지네요.
    유럽이라서 이국적인 풍경이 정말 맘에 듭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7 02:29 신고 EDIT/DEL

      아무래도 집의 생김이 다르니 이국적일수 없는거 같아요. 집도 예쁘고, 꽃들을 창밖으로 장식해놓은지라 가끔은 그것이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꽃을 사서 다른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밖에 놓은것인지, 원래 집안에 놔야 꽃을 산 사람이 볼텐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s://apastudio.tistory.com BlogIcon A-Pa Designer 2018.08.27 04:41 신고 ADDR EDIT/DEL REPLY

    다음에 저도 한번 가봐야 겠네요. 그나저나 해외 웨딩촬영은 정말 ㅡ,.ㅠ 프라하에 가서는 조명판 스탭까지 본적있습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7 05:33 신고 EDIT/DEL

      저도 프라하 카를교위에서 번잡하게 오가는 길에 (한국인)신랑,신부가 나란히 손을 잡고 전체 샷으로 찍는거 봤습니다 .그걸 보면서 생각했죠. "에궁~ 사람들이 덜 붐비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하던가...^^;" 저는 할슈타트에 관광객구경도 겸해서 갑니다. 몇번 가면 별로 새로울것이 없지만 항상 이유를 만들어서 가죠.ㅋㅋㅋ

  • 2018.08.27 23: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wantfree.tistory.com BlogIcon 밥짓는사나이 2018.08.28 00:19 신고 ADDR EDIT/DEL REPLY

    건물들 하나하나 이국적이네요 ㅎ 호수는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워요 ㅎㅎ

  • Favicon of https://balgil.tistory.com BlogIcon @산들바람 2018.08.28 12:24 신고 ADDR EDIT/DEL REPLY

    상상이상으로 멋진풍경이네요
    기회가되면 꼭 가고픈곳이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8 18:23 신고 EDIT/DEL

      꼭 이곳을 보시는 기회를 갖게되시길 바랍니다.
      너무 예쁜 마을이라 동화속에서나 나올것같은 곳이거든요.^^

  • 처리형 2019.04.23 13:48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할슈타트 무료주차 가능한곳 내비게이션 찍을 수 있는 명칭 좀 알수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4.23 14:18 신고 EDIT/DEL

      아쉽게도 길가의 주차장이라 인공위성 사진으로 구글을 보시다가 찍으셔야 할거 같아요. 어제(부활절 월요일/공휴일) 다흐슈타인(산)에 가느라 할슈타트 호수를 지나갔는데, 오후에는 주변 도로의 공터나 갓길에 엄청난 관광객차량(200대이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버스주차만 받던 주자차에는 보통 승용차도 서있는걸 보니 승용차도 받는듯하더라구요. 할슈타트 주변에 차를 세우시려면 오전에 도착하는걸 추천합니다. 불법이지만 호수주변의 주차장에서 캠핑을 하는 (외국인)차들이 많더라구요. 아직 4월말인데 할슈타트에 밀려드는 관광객은 한여름 성수기같았습니다. 저희가 주차하던 곳은 Obertraun 오버트라운(할슈타트를 지나서 있는 마을)에서 할슈타트 마을 방향으로 달리다가 우측으로 만나는 첫번째 주차장입니다. 조금 일찍가셔야 주차하실수 있을꺼예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시겠지만, 주차하실때는 차안에 값나가는 것들은 안보이게 다 넣어주셔야 차가 손타지 않습니다.

 

회사 야유회로  간 잘츠부르크.

 

남편에게 점심값으로 15유로 챙겨서 왔었는데..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20유로를 받은지라 예산이 넉넉한 점심 한 끼입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담배 피우러 카페로 찢어진 동료들과 떨어져서 혼자 잘츠부르크의 중심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게트라이데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근사한 한 끼를 먹고 싶어서 나름 있어 보이는 일식집을 골랐습니다.

 

뒤쪽에 중국집도 있기는 했지만, 중식보다는 괜찮은 초밥이 먹고 싶었거든요.

 

중심지인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식당인지라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정원 안에 식당의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밖에 나와 있는 테이블이 많은 거 봐서는 찾는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인지..

하긴, 유럽의 식당에서는 꼭 식사만 하지 않습니다.

 

밖에 앉아서 맥주나 음료수 시켜놓고 수다만 몇 시간 떨 수도 있으니 말이죠.

 

 

 

게트라이데거리에서 봤던 일식당 나가노의 메뉴판.

많고 많은 벤또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간만에 초밥이 들어간 정통일식 도시락을 먹어보려고 말이죠.

 

여러 가지 메뉴를 보고 또 본 후에 선택한 Gyuniku-Bento 큐니쿠 벤또.

 

미소스프에 양념된 소고기와 밥.

연어/참치/버터피쉬 세종류의 니기리 스시.

캘리포니아 롤은 안팎을 뒤집은 푸토마키라고 부르는군요.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서 아차~ 했습니다.

 

식당 안 종업원이 밥 먹고 나가는 손님에게 일본어로 인사를 하는데..

발음이 새는 일본어.^^;

아리가토우 고자이 마씨따~~

 

역시나 종업원들끼리 주고받는 언어는 중국어.

정통 일식집처럼 위장을 한 중국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뛰어 나가는 건 그렇고 해서 그냥 자리에 앉았습니다.

중국인이 하는 일식집이라고 다 엉터리는 아닐꺼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차를 시키고, 벤또주문을 하니 나온 미소스프.

짜지 않고 적당히 싱겁게 딱 내 입맛이었습니다.

 

거기에 두부와 미역이 들어있는 정통 일본식 된장국.

 

 

 

미소스프가 나름 괜찮았던지라..

중국인이 하기는 하지만 정통 일식을 기대했건만...

 

내가 주문한 불고기도시락을 보고는 뜨악했습니다.^^;

초밥의 퀼리티가 중국뷔페에서 먹는 초밥 이하입니다.^^;

 

연어, 참치, 버터피쉬 3종 니기리 초밥.

그중에 제일 용서가 안 되는 건.. 버터피쉬.

 

버터피쉬 스시는 생선이 아니라 버터를 썰어서 밥 위에 올린 줄 알았습니다.

살이 투명한 흰살 생선이 아니라 불투명하고 퍼석거리는 흰살생선.^^

 

 

 

소불고기라고 나름 고르고 골라서 시켰구먼..

도시락에 나온 소고기의 질감이 내가 아는 그 소고기는 아닙니다.

 

소고기를 위장한 콩고기인지..

소고기를 먹는데 내가 아는 소고기 맛이 아니라 아주 마이~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고기를 조리하면 소고기처럼 보이는데 소고기 맛은 아닌 것이 탄생하는 것인지..

보기에는 분명 두툼한 소고기인데, 입에서는 웬 비계 혹은 기름이 씹히는 기분.

 

저는 비계 때문에 삼겹살을 안 먹고, 소고기도 지방이 붙은 쪽은 다 도려내고 살코기만 먹는 인간형인지라 비계/기름 같은 종류는 기가 막히게 입안에서 잡아냅니다.^^;

 

소고기는 기름을 씹는 맛인지라 도저히 먹지 못하겠는지라,

소고기와 같이 볶아서 나온 당근, 호박들만 골라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에 내가 받은 영수증이 나를 화나게 합니다.

 

디저트로 행운쿠키까지 받았구만 그래도 울화가 치미는 식당입니다.^^;

 

자스민차 3,50유로에 불고기도시락 10,20유로 총 13,70유로입니다.

 

맛땡이간 니기리 3종 초밥에 밥만 넘치던 캘리포니아 롤.

소고기에 볶아서 나온 야채만 골라서 밥을 먹고...

나머지는 자스민차 500ML 로 위장을 채우고 낸 돈치고는 조금 과합니다.^^;

 

 

 

맛없는 초밥을 먹고 기분 나쁘게 부른 (물)배를 안고 거리로 나오는 보이는 맛있는 것들.

 

평소에는 거의 거들떠도 안보는 “Nordsee 노르드쎄“의 해산물이 싱싱해 보입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해산물을 전문으로 파는 패스트푸드점이죠.

 

내가 낸 돈으로 이곳에 왔다면 맛깔스럽게 보이는 해산물 한 접시는 충분히 먹었을 텐데...

먹고 나서 거리에 나오니 더 짜증이 납니다.^^;

 

 

 

음료수를 사러 Bella 빌라 슈퍼에 들어갔더니만 더 눈이 돌아갑니다.

 

슈퍼에서 파는 초밥의 퀼리티가 정통일식이라 위장한 중국식당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

초밥도 나름 다양한 용량에 다양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모시고 있습니다.

 

370g 5.99유로

590g 8,99유로

1kg 16,90유로

 

그중에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바로 1kg짜리 초밥.

누드 김밥 안에 들어있는 생 연어의 크기가 남다릅니다.

 

다른 깁밥도 내용물이 나름 알찬 것이 제법 먹음직스럽습니다.

 

식당을 가기 전에 이곳에 왔었더라면 이 초밥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텐데..

식당에 가서 맛없는 초밥을 먹고나와서 보니 이곳의 초밥이 남달라 보입니다.

 

“그냥 여기서 초밥을 샀으면 나름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초밥을 먹었을 것을..”

 

항상 후회는 나중에 합니다.^^;

 

 

 

다시 걷다가 발견한 식당, kim168.

 

인터넷에서 이 식당의 이름을 본적이 있는지라 어느 나라 식당인가 살짝 봤습니다.

 

Kim 하면 왠지 한국적이고 한국식당 같은 생각이 드는데,

요새 오픈하는 아시안 가게나 식당들은 은근히 Kim 이라는 이름을 많이 씁니다.

 

한류가 붐이니 일단 이름부터 그렇게 짓는 것인지..

 

 

 

지나가다가 발견한 Kim168 주인장이 붙여놓은 안내 글입니다.

태국적인 얼굴을 가진 주인장의 이름은 진.

 

오스트리아에 온지는 20년이 넘었으며 제과제빵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배웠으며, 비엔나에서는 이런저런 이름 있는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중식, 한식, 일식, 말레이식, 태국식, 베트남식을 습득하였고, 자신이 터득한 각나라의 요리들을 무기로 드디어 이곳에 자신의 이름을 단 식당을 차렸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요리라는 것이 내나라 요리를 평생해도 식당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여러 식당에서 일한 경험으로 아시아 몇 나라 음식을 자신의 메뉴인듯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리뷰에는 이곳에서 먹은 비빔밥이 맛있다고 했었는데.. 저는 이미 맛없는 초밥을 먹은지라 이곳에서 파는 비빔밥이 정말 한국의 그것과 같은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한국 사람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한국음식은 믿지 않습니다.

 

비싼 돈 주고 주문한 비빔밥이 욕 나오는 맛이면 정말 짜증이 나고

내가 해 먹으면서 “맛없다”고 투덜거리는 것보다 더 열 받는 일이니 말이죠.

 

이래저래 잘츠부르크에서는 제가 맛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나가노는 다른 사람들이 간다면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곳이고,

Kim168은 정말 배가 고팠더라도 절대 안 들어갔을 테니 말이죠.

 

다음에 다시 잘츠부르크를 간다면 내가 아는 Burgerista 부거리스타로 가지 싶습니다.

 

이곳의 버거를 “인생버거”라 칭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잘츠부르크에 오셨다면 꼭 이용 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296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맛없는 아시안 푸드 한 끼보다는 더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실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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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6. 21. 00:00
  •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8.06.21 07: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음식을 기분좋게 드셔야 하는데
    기분을 잡치셨군요.
    오늘은 하지라 낮이 가장 길겠군요.
    목요일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1 19:35 신고 EDIT/DEL

      오늘이 하지군요.^^ 이곳의 여름은 저녁 10시까지 훤했는데, 오후 4식면 깜깜해지는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생각하니 "앞으로는 날이 더 빨리 저물어 가겠군."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komame.tistory.com BlogIcon worldwe 2018.06.21 07: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 식당은 피해야겠네요

  •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6.21 08: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중국 사람이 하는 일본 음식점에 한국분이 가셔서
    만족스러움을 느끼지 못하셨네요
    만족한 식사였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1 19:37 신고 EDIT/DEL

      아무리 뜨네기 장사를 하는 관광도시라도 해도 " 초밥으로 나오는 생선에 신경좀 쓰지.."싶은 곳입니다.

      사람의 입소문이 얼마나 위대한 능력을 갖는지 잘 모르고 그냥 오늘만 장사하면 되지 하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것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 2018.06.21 20: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ktladl.tistory.com BlogIcon 아심이 2018.06.21 21:17 신고 ADDR EDIT/DEL REPLY

    야외 좌석이 눈에 익은 식당인데 보니 저도 7년전쯤? 갔던 곳이네요.. 그때 후기를 찾아보니 제 후기는 값이 비싸다고 썼던글을 찾았어요 ㅋㅋ ( 전 도시락이랑 칼피스 마시고 20유로 지불 )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곳에서 버티고 있으니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곳인듯.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2 05:54 신고 EDIT/DEL

      헉^^; 7년동안 저 가게는 여전히 성업중인거군요. 아무리 뜨네기 장사라도 해도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puppetfox.net BlogIcon Jason H. 2018.06.21 22:3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초밥의 사진이 SPAR 같은 슈퍼에서 파는 것보다 못해보여서 안타까워요.
    저는 잘츠부르크에서 3일내내 몸살감기와 향수병을 미라벨정원 근처에 있는 무궁화(Hibiskus)라는 한식당에서 김치찌개 한 그릇 뚝딱하고 기운차려서 인스브룩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2 05:54 신고 EDIT/DEL

      잘츠부르크에 한식당이 있었군요. 가서 한식당을 갈 생각을 안해서리 가기전에 한번 찾아보지도 않았더랬습니다. 아플때는 한국음식이 최고죠. 이때는 음식이 정말 약이 되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pokeresearch.tistory.com BlogIcon 포케리서치 2018.06.21 23: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pyb9121.tistory.com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8.06.24 19:48 신고 ADDR EDIT/DEL REPLY

    사진으로 보기엔 그래도 먹을만은 해보이는데.. 버터피쉬 설명을 들으니 정말 별로네요.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회사에서 지원해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외식은 정말 한국이 최고인 것 같아요 ㅜㅜ 그립네요 한국...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5 00:29 신고 EDIT/DEL

      점심값을 주길레, 저녁도 회사에서 사주는줄 알았더니만.. 그냥 점심값안주고 회사에서 저녁을 사주는것이 더 좋을뻔 했어요.^^;

      버터피쉬는 정말 버터인줄 알았던 비주얼에 맛이었습니다.^^;

 

뭐든지 철저한 계획아래 실행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충동적인 편입니다.

서로 너무 달라서 안 맞는 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잘 맞는 우리 부부입니다.^^

 

고사우 호수 나들이는 마눌이 본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편, 우리 여기 가자!”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가볼만한 관광지들 사진인데..

 

할슈타트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는 건 전에 가 봤으니 빼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타고 삥~ 돌아보는 것과,  다흐슈타인의 퓐푸핑거(다섯 손가락) 전망대 그리고 고사우 호수는 아직 못 봤습니다.

 

안 가본 곳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가야 하는 거죠.

사진을 들고 얼른 남편에게 가서 보여줬습니다.

 

“어디 갈래? 난 고사우 호수도 좋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고, 다흐슈타인에 가서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디...“

 

다흐슈타인 전망대는 몇 번 가보려고 시도는 해 봤지만,

늦가을~ 초봄까지 도로를 막는 경우가 많은지라 실제로 가보지 못 했죠.

 

남편에게 “가자~”고는 했지만,

그 말을 하고 채 일주일이 되지도 않은 시점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주말(토, 일) 근무를 하고 월요일은 집에서 쉬려고 했었는데..

마눌의 근무표를 꿰고 있는 남편이 월요일에 휴무를 내는 바람에 가게 됐죠.^^

 

 

 

한국 같으면 놀러간다면 집에서 김밥을 말거나 시간이 안 되면 가게에서 사 가겠지만..

김밥이 없는 이곳에서는 모든 걸 다 슈퍼에서 해결합니다.

 

호수 가는 길에 도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점심으로 먹을 것들을 삽니다.

곡물 빵이랑 햄 그리고 우리부부가 사랑하는 몰케주스(유청음료)

 

남편은 조금 더 저렴한 포장된 햄보다는 직원이 손님이 원하는 만큼 종이 포장지에 담아주는 코너를 더 좋아하는지라, 햄은 항상 이렇게 삽니다.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거창하게 피크닉 테이블에 앉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동 중에 손으로 빵을 잘라서 그 안에 햄을 끼워서 먹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의 입에도 햄 끼운 빵을 밀어 넣어주죠.

 

빵과 햄만으로 부족한 영양소는 집에서 준비해온 야채스틱(샐러리/당근) 보충합니다.^^

이동 중에 차안에서 해결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마눌은 소풍가는 기분도 느낍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주차장은 만원입니다.

영문을 모르겠는 마눌이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래? 이 사람들은 출근 안 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데 월요일에 나들이를 온 것인가? 번호판들을 확인 해 보니..

이곳에 휴가 온 외국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은 체코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을 봐서 이곳의 그곳에서는 알려진 관광지인 것인지..

그리고 나중에 왜 이곳에 오는지도 알게 되죠.^^

 

 

 

드디어 Gosau See 고사우 쎄(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내가 봤던 사진에서는 고사우쎄는 산 중턱에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었는데..

우리가 주차한 곳이 바로 고사우쎄 옆입니다.

 

별도의 하이킹 없이 바로 호수를 즐 길수 있었네요.

 

호수 뒤쪽에는 Dachstein 다흐슈타인(해발 2996m)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조만간 시판될 “오스트리아 공기캔”의 공기가 바로 이곳에서 채취되는 거죠.

 

주차장 옆으로는 케이블카도 있어서 시간이 없는 관광객들은 케이블카타고 언덕에 올라가서 호수를 내려다볼 수도 있습니다.

 

20유로 남짓에 케이블 왕복+ 오스트리아식 간단한 한 끼 (검은 빵과 여러 가지 햄/치즈)도 포함이 되는지라 나름 오스트리아를 즐기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을 뒤로하고 고사우 호수를 보러가고 있습니다.

 

호수 앞에 딱 버티고 있는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에서 한 끼 먹는 것도,

멀리 보이는 다흐슈타인 산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지 싶습니다.

 

 

 

고사우 호수가 이렇게 생겼군요.

가뭄 때문에 물이 많이 빠진 것인지 생각보다 호수의 수위가 많이 낮습니다.

 

앞에 보이는 2개의 판자는 한여름에 호수에 띄워지는 것 같고..

여름에는 수영도 가능한 호수인거 같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온지라, 호수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산책을 기대했었는데..

이곳에서 다흐슈타인 정상까지 등산도 가능합니다.

 

Hoher Dachstein 높은 다흐슈타인 까지는 7~8시간.

Adamerhuette 아다머휘테 (아다머산장) 까지는 4~5시간.

Hinterer Gosausee 뒤에 있는 고사우 호수까지는 1시간 15분.

 

고사우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도 1시간 15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고사우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뒤에 있다는 고사우 호수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호수의 오른쪽으로 먼저 길을 잡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오스트리아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눈 쌓인 산과 초록잔디 그 위의 농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봐온 오스트리아의 모습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사람들 중에 이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죠.^^;

 

 

 

 

호수를 도는 사람들을 따라서 우리도 길을 잡습니다.

 

바쁜 동양인 관광객들은 이곳에 와도 케이블카 타고 위에서 구경하고 다시 이곳을 떠나겠지만, 나름 시간이 있는 백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호수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시간은 보내는 거 같습니다.

 

 

 

고사우 호수의 오른쪽 숲길에는 길을 따라서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 덤불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름 시기라 아주 작은 크기지만,

때만 맞춘다고 호수 한 바퀴 돌면서 블루베리는 덤으로 챙기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거양득(구경+블루베리 수확)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죠.

 

단, 젝켄((살인)진드기)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 진드기도 극성이 되니 말이죠.

 

 

 

30여분 걸어오니 호수의 끝입니다.

 

호수의 끝 부분에는 산에서 흘러오는 물이 유입되죠.

이곳에서 우리는 작은 플리트피체 (호수)를 만났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관광지인 “플리트피체 호수”가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졸졸거리며 내려오는 물을 따라서 우리도 호수 쪽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다흐슈타인에서 내려오는 물을 먹고 자라고 있는 엄청난 양의 Watercress 워터크레스.

 

우리부부가 작은 플리트비체 호수라 부르는 이곳은 워터크레스(물냉이) 밭 아니 논입니다.

이미

꽃이 피기 시작해서 조금 억세지기는 했지만,

청정한 자연에서 자라고 있는 1등급 워터크레스입니다.

 

이곳에서 블루베리 다음으로 보는 두 번째 먹을거리입니다.

 

 

 

고사우 호수 뒤쪽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늘 처음 온지라 원래 물이 이렇게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이 조금 더 차 있어도 참 괜찮겠다..싶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처음으로 뱀을 봤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산책길을 가로질러가는 숲으로 들어가는 뱀을 으스스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뱀을 처음 본 마눌이 신기한 듯 뱉는 한마디.

 

“나, 오스트리아에서 뱀 처음 봐!”

“난 트라운 강변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몇 번 봤는데..”

‘그래서 자전거로 뱀을 깔아뭉갰남? “

“아니 옆으로 살짝 피해갔지. 근디 내가 본 것도 이거랑 같은 검정색이야.”

“근디, 이렇게 컸어?”

“아니, 이건 내가 본 것보다 훨씬 큰데?”

 

자전거의 왕복이 많은 강변도로에서 뱀을 볼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고사우 호수의 반을 간 후에 뒤쪽에 있는 호수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숲길이라고는 하지만 차들도 다닐 수 있는 도로입니다.

뒤쪽에 있는 산장에 사는 사람들은 차들을 가지고 이동하니 말이죠.

 

이곳에서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개는 목줄을 해서만 가능.(풀어서 다니면 안 돼요)

-불을 피우는 행위

-캠핑행위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자전거 통행금지.

여기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달리는걸 봤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죠.

 

금지는 하지만 벌금은 안 써 놔서 그런 것인지,

아님 걸어서 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가려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쌩쌩 달렸습니다.

 

 

 

뒤쪽의 고사우 호수는 해발 1161미터에 있는지라 약간의 오르막을 걷어야 하는데..

언덕을 오르다 보게 된 고사우 호수.

 

내가 잡지책에서 봤던 고사우 호수가 바로 이곳에서 찍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니 고사우 호수가 산에 있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사진에서 봤던 풍경을 저도 보니 만족스럽습니다.^^

 

 

 

오르막을 부지런히 걸어가서 당도한 뒤쪽의 고사우 호수.

앞쪽의 호수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뒤에 다흐슈타인 산을 배경으로 받는지라 멋집니다.

 

저기 보이는 통나무는 생각보다 높은지라..

저기에 올라갈 때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했습니다.^^

 

저기 뒤쪽에 보이는 몇 개의 헛(오두막)이 오늘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우리가 출발한 곳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뒤쪽 고사우 호수의 헛으로 가는 길에 쌓여있는 눈.

 

이제는 봄을 지나서 여름이 다가오는데,

겨울에 산사태로 무너진 눈은 녹지 않고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런 눈은 다흐슈타인 위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지 알았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네요.

 

 

 

뒤쪽 고사우 호수 주변에 핀 예쁜 봄꽃을 카메라에 담은 남편.

여자인 마눌보다 더 여성스러운 포즈입니다.

 

 

 

배낭에 소중하게 담아온 드론을 꺼낸 남편의 기념사진 촬영시간입니다.

 

주차장이 있는 앞쪽의 고사우 호수에서 이곳까지 두 시간이 걸린 거 같네요.

 

반갑습니다.

간만에 저희부부에 인사를 드리네요.

 

 

 

드론을 조금 더 올려서 뒤쪽의 다흐슈타인도 담았습니다.

 

저 뒤에 있는 길을 따라가면 아다메 산장을 거쳐서 다흐슈타인 산도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지만,

다음번에는 아다메 산장에서 머물면서 다흐슈타인도 오르고 싶습니다.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드론이 있으니 이런 것은 좋은 거 같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는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

이곳에서 조금은 특이한 것을 만났습니다.

 

물기가 많은 곳이니 개구리가 아닌 두꺼비일거 같은데..

두꺼비가 지나가는 차에 눌려서 압사가 된 거 같습니다.

 

밤에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을 제때에 피하지 못해서 참사를 당했는지..

처음에는 피투성이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짝 마른 포가 됐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꽃과 같은 향기가 나는 것인지..

나비인지 나방인지 모를 것들이 두꺼비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뭔가 먹을 것을 찾는 것이 아닐까?)

 

 

 

열심히 걸어서 앞쪽의 고사우 호수 주변을 걷다가 발견한 특이한 풍경.

 

“남편, 저기 사람은 허공에 매달려 있는 거 아니야?”

“어디?”

 

부부가 한동안 공중에서 외줄을 타는 남자를 구경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갔다가 발견한 것.

 

이곳이 암벽 등반 하는 구간이었네요.

그런데 암벽등반에 줄타기도 있는 구간은 생소합니다.

 

이곳에서 체코에서 암벽 등반 온 가족을 만났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10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어린 딸)도 있는지라,

이곳의 레벨이 낮은 것인지 물어봤죠.

 

“이곳은 레벨B로 중급자들이 오는 코스라고 합니다.

 

출발은 길 아래 있는 암벽을 일자로 탄 후에 사다리를 올라서 위로 올라간 후에..

공중 줄타기를 하고는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

 

코스가 긴 것은 아닌데, 중간에 공중 줄타기가 이곳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암벽등반은 난이도에 따라서 A, B, C로 나뉜다고 했었는데..

이곳은 대부분은 B이고, 가끔씩 C가 공존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체코가족.

엄마는 자리를 지키고 아빠가 세아이를 데리고 암벽등반을 타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가족의 아빠에게 이곳의 난이도를 물어봤었는데.

이곳이 중급이상은 되어야 한다더니, 세아이들은 다 중급이상의 실력인 모양입니다.

 

친절한 대답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 가족의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암벽등반을 하고, 엄마가 가족들의 사진을 찍길레,

제가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이 가족의 암벽등반 나들이 사진에는 항상 엄마가 빠진 사진이었을 테니..

나의 작은 친절이 이 가족에게 좋은 가족사진이 되지 싶어서 말이죠.

 

 

 

우리가 갔던 뒤쪽 고사우 호수 변에 헛(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의 산장은 5월19일에 문을 여는 모양입니다.

 

조용한 호수 변에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오스트리아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주차장에서 두시간거리의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등산을 시작하면 하루 만에 다흐슈타인을 찍고 내려올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다흐슈타인 산 중턱(이라고 하기엔 꽤 높은 해발 2196미터) 에 있는 아다메 헛.

 

지금은 산장이 닫혀있는 상태이지만, 비상시 이용이 가능한 공간은 열려있습니다.

아직 영업은 안 하지만, 이용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단, 난방장치와 요리가 가능한 시설을 사용 불가한 상태로 말이죠.

 

따뜻한 침낭과 조리가 가능한 코펠, 스토브는 챙겨서 가야 한다는 정보인데..

나는 모르는 또 다른 언어로 같은 정보를 써놨습니다.

 

이곳의 주차장에서 제일 많이 본 차량이 체코차량이었으니 아마도 체코언어인거 같습니다.

 

 

 

 

다시 열심히 걸어서 우리는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저기 어디쯤 중간까지 갔다 온 거죠.

 

4시간 걸리는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호수를 즐겼습니다.

고사우 호수는 여러모로 매력이 있는 곳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고사우 호수도 근사하고, 우측의 호수 변을 따라 걷다보면 블루베리도 만나고, 워터크레스도 만나고(또 뱀을 만날 수도 있고), 뒤쪽의 고사우 호수도 예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가볍게 걷기 좋은 하루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당신이 말한 그 고사우 호수가 어디쯤에 있소?”

 

이렇게 말씀하시는 환청이 들리는 듯 하여 위치도 알려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 근처라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호수이지만, 생각보다 예쁜 풍경에 놀라고, 또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도 좋지만, 현지인들 혹은 소수의 특정한 사람들(체코 사람?)만 찾아오는 곳도 참 많은 매력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또 이곳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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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6. 11. 00:00
  • Favicon of http://bit.ly/2gOXE5R BlogIcon 호빠 2018.06.11 03:38 ADDR EDIT/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k9617454.tistory.com BlogIcon 바둑아놀자 2018.06.11 11: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말멋진곳이네요 ~~

  • Favicon of https://dawntodawn.tistory.com BlogIcon 새이비 2018.06.12 09: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진자 예뻐요!! 그냥 엽서인대요? ㅎㅎㅎ 와... 저기가서 한 일주일간 띵까띵까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서 힐링하고 싶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13 05:00 신고 EDIT/DEL

      이왕이면 다흐슈타인 밑에 있는 헛에서 1주일 보내면 좋겠지요. 설산을 뒤에 아래는 여러개의 호수(잘츠캄머굿의 여러 호수)가 보이는 풍경이라 근사할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komame.tistory.com BlogIcon worldwe 2018.06.13 19:55 신고 ADDR EDIT/DEL REPLY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14 17:14 신고 EDIT/DEL

      가슴이 뻥뚫리는 그런 장대함은 없는데, 아기자기 한 멋은 있는 곳입니다. 이런곳에서 관광객이 하루동안 여기저기를 걸으면 오스트리아 자연을 하루쯤 느끼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 hezynie 2018.07.03 15:52 ADDR EDIT/DEL REPLY

    이번 9월말에 가보려고해요ㅎㅎ 그림같은풍경 넘 기대되네요~ 디테일한 트래킹정보 넘 감사해서 댓글남깁니다:) 감싸해용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4 02:51 신고 EDIT/DEL

      저희도 뒤쪽의 다흐슈타인에 있는 산장에 머물며 다흐슈타인을 제대로 볼 예정입니다. 아직 날짜는 안 잡았지만 말이죠.^^;

  • 봄비 2018.10.08 04:40 ADDR EDIT/DEL REPLY

    오늘 처음 고사우호수를 알게 되었어요.
    트라운호수는 일년에 한번정도 가는데요,그쪽에 사시나봐요......Ebensee에 있는 중식당에 가서 식사하고 오는걸 울집 남자들이 좋아해서요.^^
    독일쪽 국경도시에 사는데,할슈타트나 트라운제는 당일론 좀 멀어요.내년에 한번 다녀와야겠네요.고사우라는 작은 마을서 일박해도 좋을거 같구요.좋은 정보 감사해요.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8 14:24 신고 EDIT/DEL

      저는 고사우로 스키를 타러 자주 다님에도 고사우 호수는 몰랐습니다. 노르딕 스키타러 가서 남편이 "호수까지 갈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있었지만, 초중급자 코스는 아닌지라, 그쪽으로 갈 생각은 전혀 안했었거든요.

      저는 다음에 가면 다흐슈타인쪽으로 한번 올라가보려구요. 7시간(인가?) 산행을 하면 산장이 하나 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더라구요. 그곳에서 하룻밤묵도 다흐슈타인 정상을 밟아볼까 생각중인디.. 올해는 이미 10월인지라 내년쯤에나 가능할거 같습니다. ^^

  • jya 2019.10.06 07:05 ADDR EDIT/DEL REPLY

    통나무 위치가 지도상 어디쪽인지 알수있을까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6 23:33 신고 EDIT/DEL

      해발 1163m에 있는 Hinterseealm 초입입니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호수가 보이면서 쉽게 보이는 위치이니 쉽게 찾으시지 싶습니다.

 

남편과 처음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했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었고, 비행기도 나란히 앉아서 타봤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매번 따로 다니다가 중간에서 만나곤 했었던 지라..

부부동반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남편과 한 번 항공여행을 해 보니,

역시나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던 여행의 막바지. 비엔나 공항에서 내린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은지라,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네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오전에 린츠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인지라 시누이가 우리를 데리러 공항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엔나 공항에서 시누이네 집 근처까지 오는 S bahn 에스반이 있으니 그걸 타고 오라는 시누이.

 

하룻밤 재워주는 것도 감사하니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죠.^^

 

 

 

매번 출, 입국을 할 때 린츠에서 비엔나 공항까지 직행으로 달렸었고,  그때마다 남편이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 해 준 덕에 기차표를 이용했던지라 비엔나 공항에서 차표를 살 일은 없었었는데, 시누이네 가려면 에스반을 타야 하는지라 플랫폼에 내려가서 표를 삽니다.

 

남편 뒤로 보이는 저기 주황색 기계에서 표를 사면됩니다.

 

남편이랑 여행을 하니 이건 편합니다.

차표 같은 건 남편이 다 알아서 사거든요.^^



 

남편이 차표를 사는 것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공항에서 비엔나시내의 우리의 목적지까지 1인 가격은 3.90유로인데..

남편이 산 2인용 차표의 가격이 1인용보다 단지 70센트가 비쌀 뿐입니다.

 

2인용이라면 1인용의 2배 가격이 정상이고, 약간 저렴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1인 가격에 70센트만 더 내면 된다니요. 이리 저렴한 줄은 몰랐습니다.

 

1인용보다 70센트가 비싼 2인용 차표.

그럼 3인용의 가격을 얼마인지 확인 안할 수가 없죠.

 

그래서 기계를 눌러가면서 가격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1인 차표의 가격은 3.90유로

2인용 차표의 가격은 4.60유로. (1인당 2.30유로)

3인용 차표의 가격은 6.90유로. (1이당 2.30유로)

 

이렇게 할인 되는 것을 모르고, 1인용 표를 2개 샀다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리는 꼴이네요.

 

이렇게 가격이 싸다면..

공항에서 목적지가 맞는 사람을 일부러라도 찾아서 표를 끊어야 할 판입니다.

거의 절반가격에 표를 살 수 있으니 말이죠.(절반보다는 쪼매 더 비싸지만..)

 

보통 우리는 어느 곳을 갈 때 둘이면 1인용 차표를 2개 사는 것이 정상이지만, 유럽에서 1인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이동을 하는 경우라면 그룹티켓을 꼭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알고 나면 시시때때로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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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1. 26. 00:30
  • Favicon of https://yes-today.tistory.com BlogIcon 예스투데이 2018.01.27 08:53 신고 ADDR EDIT/DEL REPLY

    혼자여행하는게 편하시다는 대목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다인 할인 제도는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재미있고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27 08:56 신고 EDIT/DEL

      네, 저도 몰랐던 그룹가격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몇사람들이 함께 다녀도 제각각 표를 사는것이 정상인지라, 모를수 있는 그룹할인인지라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준비했습니다.^^

  • 2018.01.28 14:4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가 오스트리아의 숙박업소를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엔나에 가면 거기에 사는 시누이 집에 머물면 되고,

그라츠에 가면 남편의 동료 집에서 머물면 되니 말이죠.

 

그 외 다른 곳을 간다고 해도 대부분은 차로 2~3시간 거리인지라 당일치기가 가능한 거리죠.

 

당일치기로 가능한 곳임에도 저희가 오스트리아의 숙박업소에서 머물렀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차로 달리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말이죠.^^

 

 

 

우리가 머문 곳은 할슈타트 근처의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바드 고이센).

 

우리가 할슈타트라 바드이슐 쪽으로 가면서 몇 번 지나치는 길에 있는 마을임에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지라 처음 이 마을의 이름을 듣고는 지도부터 찾아봐야 했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할슈타트와 바드이슐의 중간쯤에 자리한 쪼맨한 마을.

 

차들이 쌩하고 달리는 길 옆에 있는 마을이라 유명 관광지보다는 저렴한 숙소가 많겠구나. 싶었죠.

 

 

 

부킹닷컴에서 이 마을의 숙소를 찾으니 나오는 호텔.

 

Mosewirt 모제비르트 호텔

이곳에서 2박 하는데 200유로나 지불해야 합니다.

 

이름도 없는 마을이고 관광지로 가려면 차를 몰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데,

이 마을의 호텔은 원래 이리 비싼 것인지..^^;

 

이 호텔 말고도 검색을 한 남편이 무심한듯이 지나가는 말투로 한마디 합니다.

 

“다른 호텔은 3박인데 이곳보다 더 싸다.”

“그럼 그걸로 예약하면 되잖아. 3박이 더 싸다며?”

“작은 마을인데 3박까지 하는 건 조금 지루할거 같고, 나도 휴가를 3일씩 내는 건 어렵고..”

“그럼 어떻게 해?”

“내가 그 호텔에 이멜을 보냈어. 2박은 요금이 어떻게 되냐고?”

 

이렇게 부부의 대화는 마무리가 됐습니다.

 

 

부킹닷컴메서 캡처

 

남편이 말했던 숙소는 부킹닷컴에서는 아예 예약이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나름 인기가 있는 곳인지 대부분의 날에는 예약 불가!

 

그나마 남편이 다른 사이트에서 이곳의 3박 상품을 봤었던 모양입니다.

3박은 이미 나와 있는 상품이니 2박이 가능한지 문의를 넣었던 것이구요.

 

참고적으로 알려드리면..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에는 호스텔도 있습니다.

부킹닷컴에서 본 호스텔 가격은 1박에 54유로.

 

“남편, 여기 저렴한 호스텔 찾았다. 2인 1박에 54유로야.”

“그거 6인실인건 알지?”

 

헉^^; 그럼 우리 말고 4명이랑 같이 머물면서 54유로를 내야한다는 이야기죠.^^;

 

 

 

3박 가격이 모제비르트 호텔의 2박보다 더 저렴했던 곳.

남편이 문의한 2박 가격이 이 동네 유스호스텔 가격수준이었습니다.

 

방마다 예약이 다 차있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문의한 기간에는 마침 예약이 취소된지라,

가격이 저렴한 곳이고, 평판도 좋은 이곳에 저희가 숙박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펜션은 하늘색과 녹색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 머문 곳은 파란 건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방이 2인실이며 4인실이라고 해서 그것이 무슨뜻인가 했었는데..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오는 이곳에는 2인실이자 4인실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다보니 이런 구조가 가능한 모양입니다.

 

우측에는 더블베드가 있고, 좌측 창 쪽으로 보이는 싱글베드.

싱글베드의 서랍을 열면 또 하나의 침대가 나오는지라 4인의 숙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방은 큼지막한데, 딸려있는 욕실은 아주 작았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서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딱 1인용 욕실입니다.

 

딱히 창문이 없는 욕실인지라 샤워 후에 문을 닫아버리면 안에 곰팡이가 생깁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숙박객에게 욕실의 곰팡이에 관한 간곡한 부탁이 영어와 독일어로 쓰여 있었습니다.

 

“안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쉬이 생기니..

샤워를 하신 후에는 꼭 문을 열어두시기 바랍니다.“

 

업주의 간곡한 부탁대로 우리는 샤워를 한 후에 항상 이 욕실 문을 조금 열어뒀습니다.

 

 

 

우리가 머문 방에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

 

이 펜션의 안마당이 보이고, 마당 안에는 커다란 수영장도 보이는걸 보니,

여름에는 수영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저기 멀리에 보이는 산에는 눈이 수북한데,

이날은 구름이 내려와있는 지라 산은 구름 뒤로 숨었습니다.

 

 

 

방에 있는 또 하나의 창문에서 보이는 펜션의 입구/주차장 풍경입니다.

 

이 지역은 눈이 꽤 내리는 지역이고,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는 눈이 더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워낙 추운지라 거리에 살얼음이 얼어서 걸을 때 아주 조심해야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곳의 “아침”에 대해서 극찬을 했었습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펜션으로 아침도 근사하고, 아침을 먹을 때 이 펜션의 안주인이 아침을 먹는 동안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는 서비스도 좋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일착으로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도착했습니다.^^


 


 

유난히 이곳의 아침을 칭찬했었는데..

우리가 안내된 테이블에는 셈멜이라 불리는 하얀 빵 2개와 커피잔.

 

우리가 테이블에 앉으니 뭘 마실 것인지 묻는 안주인에게 커피와 과일차를 주문하고 나니.

햄&치즈와 버터&잼을 가져다주십니다.

 

테이블에 세팅되는 아침메뉴는 이것이 전부~~

 

 

 

그 외 따로이 갖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주스와 뮤슬리 3종과 요거트, 약간의 야채와 발라먹는 치즈, 스프레드 종류들.

 

보통 뮤슬리는 우유에 말아먹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 우유는 안 보입니다.

 

 

 

빵보다는 뮤슬리로 아침을 먹는 마눌은 1차로 요거트에 뮤슬리를 말아서 먹고는..

나머지 셈멜 2개는 안에 햄&치즈를 넣어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들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보통 뷔페식이면 내가 가지고 온 것만 먹고 나오는데, 여기는 1인당 2개씩 빵이 이미 주어진지라,

당당하게 들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내에 접한지라 슬슬 걸어서 마을 한 바퀴 돌기도 좋았습니다.

물론 펜션의 안주인에게 주변의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기도 좋았고요.

 

보통 별 5개로 숙소의 만족도를 평가하게 되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곳에 별 3개를 줬습니다.

 

“내가 별 하나를 빼는 이유는.. 아침에 과일이 없어서 섭섭했어.”

“여기 아침은 이렇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야, 과일을 안 먹어.”

“당신 아내는 아침을 과일로만 먹는걸 알시롱.”

“그러니 당신이 특이하게 아침을 먹는 거지.”

“별 하나를 더 뺀 이유는.. 욕실에 곰팡이가 있었어.

샤워실 안에 타일들 사이에 곰팡이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었어.“

 

남편은 묻지도 않는데 마눌 혼자 이 호텔 평가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남편이 다시 이곳에 묵자고 하면 오지 싶습니다.

 

이 주변에는 스키를 탈만한 지역도 많고, 2인 1실에 아침까지 주는 펜션이 60유로면 호스텔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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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1. 12. 00:30
  •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8.01.12 13:39 신고 ADDR EDIT/DEL REPLY

    새하얀 눈이 예쁘네요. 서울은 춥기만 하고 눈은 잘 안 와서(다행히?)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참입니다. 전 눈 내리는 걸 좋아해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13 04:16 신고 EDIT/DEL

      저도 눈내리는거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보면 괜히 행복해하고 그런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도시라 눈은 많이 안오는 편인데, 해발 600미터 이상만 가도 눈은 항상 쌓여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눈보러 차를 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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