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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여행

생전 처음 이용해본 공항 라운지 두 곳! 비엔나, 인천

by 프라우지니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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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이 유럽이라 내가 한번

한국을 가려고 하면 비행기를 타고

보통 10시간 이상은 날아야 하죠.

 

유럽에서 인천행 직항을 타면

1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경유편을 이용하면 그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려야 한국땅을 밟을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느라

1년에 한번씩 오스트리아를 왔었고,

결혼해서 살면서도 여기저기를

다니느라 비행기는 꽤 자주 탔지만

나는 항공여행하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라운지같은 건 모르고 살았습니다.

 

 

우리 부부의 여행짐은 거대합니다.

 

한국에서 살지 않으니

무료로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신용카드 따위는 갖고 있지 않았고,

 

또 한국에 살았다고 해도

언제갈지 모르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겠다고 연회비 10만원이 넘는

신용카드는 발급받지 않았을껄요?

 

아무튼 나는 서민중에 서민

(=영세민?)이라 장거리 노선을 자주

날아다님에도 공항내 있다는

라운지는 말로만 들어봤지 가본 적도 없고,

또 그곳이 공항내의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고 또 관심도 없었던

아낙이었습니다.

 

 

나는 모닝캄 엘리트 멤버

 

뉴질랜드를 갈 때 대한항공을

두어 번 이용했었는데

유럽에서 한국을 경유해서 뉴질랜드를

가게 되면 한 번에 만 마일리지 이상

발생하니 왕복이면

2만 마일리지 이상이 되고

그렇게 나는 이번에 대한항공의

모닝캄멤버가 됐죠.

 

내가 모닝캄 멤버가 되기를

학수고대한 이유는 사실 라운지 이용이

아닌 추가로 짐을 하나

더 가져갈 수 있다는 것.

 

 

https://www.koreanair.com/kr/ko/skypass/status-benefits/status-benefits/grade/morning-calm

 

 

자주 여행을 다니면서 짐을 가볍게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승객당 허용이 되는

23kg이 넉넉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가지고 다닐 것이 많은 유럽 생활인들은

한국에 갈 때도 다시 돌아올 때도

늘 무게가 초과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합니다.

 

트렁크 하나에 모든 것을

다 때려 놓고는 내 짐의 무게가 24kg

제발 안 넘기를 바라는 것이

유럽 생활인의 마음이죠.

 

우리가 인천공항을 경유해서

뉴질랜드로 가던 날.

 

간만에 부부가 나란히 출국을 했습니다.

 

동반 출국은 이번에 두번째이지만

밖에서는 마눌을 소닭보듯이 하는

남편이고 함께 비행기를 타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아무런 기대는 하지도 않았죠.

 

https://jinny1970.tistory.com/2069

 

기대했던 남편과의 비행

결혼 10년차에 들어서야 드디어 남편과 나란히 비행기를 타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안 다닌 것도 아니고, 유럽대륙을 떠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남편과는 한 번도 비행

jinny1970.tistory.com

 

 

 

여행하면 먹거리부터 챙기는 마눌이

공항 가는 길에 간식을 사야한다니

남편은 들릴 듯 말듯한 작은 소리로

공항 라운지를 운운했죠.

 

거기 가서 식사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공항 라운지를 간다니

신나게 비엔나 공항에 가서 첵인을 하고

짐을 붙이고 드디어 출국장으로 들어갔죠.

 

비엔나 공항의 스카이 라운지는

게이트 GF사이 어디쯤 있다는

안내를 보고서 일단 찾아나섰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는 하지만..)

게이트 G옆에 있는 라운지를 찾지 못해

게이트 F로 나가는 바람에

다시 입국하는 방식으로 게이트 G까지

돌아와서야 라운지에 입장이 가능했죠.

(라운지를 처음 가보니 이런 헛발질을..ㅠㅠ)

 

라운지 입장은 여권이나 티켓이 아닌

남편의 신용카드!

 

남편도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간만에 마눌이랑 같이 출국한다고

나름 신경 써서 라운지 입장을

준비한것인지..

ㅋㅋㅋ(좋아서 웃는 소리)

 

 

비엔라 공항 라운지의 디저트는 이런 종류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공항 라운지하면 뭔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상상했었는데..

 

생전 처음 가본 비엔나의

스카이 라운지는 한마디로

돗데기 시장 같았습니다.

 

공간이 작아서 아니면

배치된 가구가 칙칙한 색이어서

그런지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너무 빽빽 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 라운지 안에도 사람들로 북적였죠.

 

유료 입장하면 39유로라니

본전 빼겠다는 마음으로 라운지 안의

음식들을 둘러봤지만 생각보다는

다양하지 않았죠. ㅠㅠ

 

 

 

라운지를 몇 바퀴나 둘러본 후에

내가 먹을만한 것으로 고른 건

바로 이것들.

 

치킨 구이와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콩으로 만든 커리와 빵 하나.

 

남편도 나와 비슷한 것들에

감자와 바나나를 더 챙겨왔죠.

 

라운지 안에는 나름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기는 했지만,

유럽사람들이 잘 먹는 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아닌 것들이라

내가 가지고 온 음식은 단촐했죠.

 

내가 처음 가본 비엔나 공항의

라운지는 실망까지는 아니지만

시끌법적에 음식도 그저 먹을만한

수준이라 내 돈을 내고는 올 곳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마눌이 대한항공 모닝캄멤버가 되니

남편도 더불어 한가한 카운터에서

짐을 같이 붙일 수 있어서 좋았고!

 

남편에게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나 덕에 누리는 줄 알아!”하는

생각에 괜히 어깨가 으쓱했죠.

 

 

 

모닝캄 회원은 처음이라

대한항공 라운지가 어디쯤에 있는지

모르는 우리에게 친절한 직원이

내 손에 쥐어준 것은 라운지 위치.

 

남편과 나란히 대한항공

라운지에 입장을 했습니다.

 

모닝캄 멤버는 2년간 라운지를

4번 이용할 수 있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횟수에서 차감하면 동행자

1인과 함께 입장이 가능하죠.

 

남편에게 인천공항의 고급스런

라운지 구경도 시켜주고,

마눌 잘둔 덕이라는 것도 생색을

내기 딱 좋은 찬스였습니다.^^

 

물론 나도 생전 처음 가본 라운지였죠.^^

 

 

 

 

인터넷에서 보면 사람들이 많을 때는

입장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입장할 때는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고,

 

넓다란 실내와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서 비엔나의 시골 대합실 같은

라운지와는 완전 비교가 됐죠.

 

유료 입장을 했다면 비엔나 공항이나

인천공항의 입장료가 거의

비슷한 수준일 텐데,

 

실내 인테리어나 음식,

라운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태도는

거의 일류와 삼류 정도의 수준?

 

 

 

비행기를 타면 또 식사를 하게 될

예정이라 라운지에서는 가볍게

샐러드 종류로 몇 번 갖다 먹었고!

 

건강을 생각해서 때때로 마시는

토마토 주스는 내가 생각한 짭짤한

유럽의 토마토 주스가 아닌

달달한 한국식 토마토 주스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가져왔으니

원샷으로 끝냈고!

 

 

 

남편은 마눌이 가져다 준 맥주에

다양한 종류의 튀김류와 샐러드까지!

 

입맛 까다로운 남편인데 그래도 갖다

먹을 것이 꽤 다양했던 모양입니다.

 

부부가 서로 몇 번씩 접시를 바꿔가면서

부지런히 배를 채웠습니다.

 

라운지에서 본전을 빼려면

비싼 양주를 마셔야 한다고 하던데..

 

마침 한 청년이 라운지 안의

주류코너에서 직원에게 헤네시

주문하는 걸 보고는 나도 해봤습니다.

 

좀 촌스럽기는 하지만 일단 물어봐야 하니..

 

여기서 제일 비싼 술은 어떤 종류가 있나요?”

 

코냑과 양주가 그 중에 가장 고급이라니

두 종류를 아주 조금만 달라고

부탁해서 남편에게 직행!

 

 

 

 

술을 즐기지 않는 부부라

양주나 코냑 같은 건 당연히

마셔본 적이 없지만!

 

제일 비싼 술 맛은 어떤가?” 하는

마음에 낼름 받아서는 나는 아주 살짝

냄새만 맡고 남편에게 양보했습니다.

 

마눌이 남편에게 갖다 준 술은

글렌모란지 10헤네시 XO’

 

마눌 덕에 비싼 술의 향을

맡아보고 맛도 봤으니 남편도 만족한

인천공항 라운지였지 싶습니다.^^

 

 

 

일상에 돌아와서야 알았습니다.

 

남편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복사하면서 읽게 된 이메일 하나!

 

마눌은 모닝캄 회원의 기회로

남편에게 인천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남편은 마눌에게 비엔나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려고

여러 곳에 문의를 했었네요.

 

마눌이 남편에게 인천공항 라운지를

보여주고 싶었듯이 남편도 마눌에게

비엔나 공항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이렇게 우리부부는 생전 처음으로

두 도시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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