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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이제는 하늘에서 편안 하신 거죠? 하늘가는 길목에 있는 요양원. 사망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 요양원에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병원에 실려 가셨다가 그곳에서 바로 하늘로 가시죠. 요양원에서 하늘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계시다가 가시는 경우도 있고, 주무시다가 가시는데 이 경우도 이미 기운은 없으시죠. 하늘 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운은 없으신 상태로 계시다가 하늘로 가셨는데.. 하늘 가시는 내내 우신 분이 이번에 계셨습니다. 1주일이 넘도록 밤낮으로 우셨던 할배. 이 분은 연상연하 커플인 어르신부부시죠. 5살 연상의 할매는 98살이시고, 그분의 5살 연하 93살 할배. 평생 젠틀맨처럼 친절하셨고, 연세가 드신 지금도 참 멋있으셨던 할배. https://pixabay.com/ 이 분들의 .. 2020. 6. 30.
참 쪼잔한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보너스 500유로 2020년 전 세계의 경제를 한 번에 마이너스 성장률로 만들어 버린 코로나 바이러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두세 달은 기본적으로 “통행 제한령”이 있었고, 그 후로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라는 단서가 붙은 채로 외출이 허가됐었죠. 국가의 여러 단계의 “외출 제한령”에도 맘대로 나다닐 수 있었던 직업군이 몇 개 있었죠. 그중 대표적인 직업군이라면 “의료계 직업군” 오스트리아에서는 국가 비상사태에도 일을 하러 집을 나서야 하는 직업군들을 “영웅”이라 불렀습니다. 의료계 종사자, 유통계 종사자, 교통계 종사자 등등 아주 다양한 직업군들이 있었죠. 오스트리아는 7월 1일부터는 ”마스크 해방령“이 실시됩니다. 의무적으로나마 쓰던 마스크도 이제는 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죠. 물론 개인적으로 자신의 건강이 걱.. 2020. 6. 29.
무능한 아내의 조건, 운전 남편은 재택근무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택근무라고 하면 아무 때나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남편이 일하는걸 보면 사무실 근무와 똑같습니다. 아니, 사무실보다 더 힘든 근무 환경입니다. 화장실도 급하게 다녀와야 하고, 점심도 테이블 위에 놓고는 잠시 짬을 내서 한입 베어 물고는 일을 합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모든 직업군이 이런 상황은 아니겠지만.. 남편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나게 열일중입니다. 남편은 동료들이랑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 함께 원격조정으로 서류도 작성하고 정말 옆에서 봐도 겁나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어느 날 엄마가 사색이 되어서는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시겠다고 찾아오셨는데, 남편은 통화중이라 당장 대화는 힘.. 2020. 6. 26.
올 여름 젝켄은 더 무섭다던데, 오스트리아 젝켄 이야기, 유럽의 여름은 Zecken 젝켄과 함께 합니다. 아니, 이른 봄부터 젝켄은 등장을 하네요. Zecke (여성명사) 젝케: 사람이나 동물에 피부에 붙어서 피를 빠는 진드기, 독일어로 젝켄이라 불리는 이 녀석을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살인진드기” 젝켄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 걸어놓은 링크를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 남부에 사신다면 미리 알아둬야 할 녀석이거든요.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살인진드기 이지만.. 유럽에서는 해마다 등장하는 여름의 불청객이 바로 이 “살인진드기” “우리 집은 숲에나 산에서 머니까 괜찮겠지.” 혹은 “나는 도시에서 사니까 상관없을 거야!” 생각하실 수도 있고,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유학 10년차 학생은 자신은 젝켄주사를 .. 2020. 6. 25.
우리 집 유기농 체리에는 벌레가 산다 주변에 보면 체리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체리가 눈에 보이면 먹는 정도입니다. 체리가 심심해서 사먹기에는 저렴한 가격 또한 아니여서 지금까지 돈 주고 사먹은 경우는 아주 드물고.. 지금 사는 시댁 마당에는 체리 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매년 봄에는 마당에 벚꽃이 피고, 6월에 되면 체리들이 먹기 딱 좋게 익죠. 그래서 시댁에 살면서는 눈에 보이는 체리를 맘껏 먹는 호강도 했습니다. 외출 나가면서 따먹고, 돌아오면서 따먹고, 심심해서 앞마당 갔다가 따먹고! 체리가 빨갛게 익은 후에는 검붉은 색을 띄면서 농익어가는 때! 이렇게 심심풀이 땅콩 같았던 체리지만 내가 더 이상 먹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쯤 마당의 체리는 엄마의 아빠의 수고로 체리주스로 거듭나죠. 매년 두 분.. 2020. 6. 24.
주운 방울무로 후다닥 담아치운 열무김치 우리가 잠시 들어와 살고 있는 시댁의 마당은 다른 집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와 나란히 붙어있는 좌, 우 옆집은 잔디밭에 수영장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 대신에 과일나무와 텃밭이 있죠. 텃밭을 가꾸시는 시아버지의 열정 또한 대단하셔서 마당에서 키우는 야채들을 여느 농가가 부럽지 않죠. 꽤 오래 전에 한국에서 들깨를 가져다 드린 것이 있었는데, 얼마나 잘 자랐는지 깻잎들의 키가 내 키를 넘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원래 깻잎이 저렇게 키가 컸었나?” 한 적도 있었죠. 마당에서 크는 야채의 규모를 보자면 우리 집은 대 가족입니다. 항상 풍성한 야채가 봄부터 가을까지 종류대로 수확이 가능합니다. 구글에서 검색한 방울무 봄에서 가을까지는 마당에서 하루 종일 사시며 농사를 지으시는 시아버지. 그 수고를 알고 .. 2020. 6. 23.
남편이 동료에게 받아온 김치 한국인 마눌과 살고 있는 남편은 이런 저런 한국 음식을 먹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고, 좋아하냐고 묻지는 않았지만.. “해줄까?"하면 절대 사양하지 않는 두 가지 음식은 ”잡채“와 ”비빔국수“ 잡채는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라 만들기는 귀찮아도 남편이 먹겠다고 하면 가끔 해 먹고, 비빔국수는 초장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한 끼라 자주 해 먹는 것 중에 하나죠. 남편이 김치를 먹기는 하지만 아무 때나 먹지는 않습니다. 밥, 국, 반찬이랑 상을 차릴 때 김치를 주면 먹고! 라면이나 국수를 먹을 때 김치를 주면 먹죠. 한국인인 저도 밥 먹을 때 외에는 김치를 먹지 않습니다. 이곳 음식을 먹을 때는 한국 반찬은 필요하지 않으니 말이죠. 한국인 마눌이랑 살아도 “한국음식 뭘 해 달라”는 .. 2020. 6. 22.
나의 새로운 도전, 밀프렙 뚱땡이 샌드위치 매일 먹는 음식이고, 같은 재료인데 가끔은 다르게 먹고 싶어지는 한끼. 제가 한동안 만들어 먹었던 샌드위치가 바로 그런 종류였죠. 이름하야 “뚱땡이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야채 많이 먹기”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음식으로 “나도 한번 만들어 먹어 볼까?”하는 호기심을 들게 하는 “다이어트용 샌드위치”였죠. 같은 음식이라고 해도 다른 것 보다 야채가 더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칼로리가 가난해지고 더불어 내 뱃살이 불어나는 시간을 조금 더디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해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럽은 식빵(토스트) 문화는 아닙니다. 미국영화에 보면 아침에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식빵에 잼/땅콩버터 발라서 싸주는 샌드위치가 많이 나와서 "외국 사람들은 다 식빵만 먹나부다... 2020. 6. 20.
오스트리아의 초딩수준 시민의식 “코비드 19“라고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에 유입 됐을때 오스트리아는 유럽내 다른 나라들보다 1주일이나 빠르게 “통행 제한령”을 내렸죠. 제 기억으로는 3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이때부터 남편은 내내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재택근무는 처음에는 5월말까지 한다더니 한 달 더 연기되어 6월말까지 재택근무를 한다네요. 모든 것이 다 “정지”상태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업자였던 기간. 그렇게 “꼼짝 마라”였던 시간들이 지나고 사람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고 직장에 출근을 했죠. 부득이하게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 착용“은 의무적으로 착용했던 오스트리아. 3월 16일이 후부터 집 밖에 나오면 마스크는 의무였죠. “마스크는 내 건강, 남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고, 코로나를 예방하는 일!” 오스트리아는.. 2020. 6. 19.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 내 31개국 국경 개방, 월컴 투 오스트리아 2020년 6월 16일. 유럽내의 31개의 국가들이 국경을 활짝 열었습니다. “월컴 투 우리나라” 유럽 내에서는 국경을 넘어서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빠르게 조치를 한 이유는 참 간단합니다. “여름휴가를 우리나라로 와서 돈 좀 쓰고 가세요.” 바닷가에는 한 여름 장사를 해서 겨우내 먹고 산다는 말이 있죠. 그건 유럽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론 지역과 나라에 따라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곳도 있지만, 바다가 인접한 나라들은 한여름이 한 몫을 봐야하는 계절이죠. 코로나 때문에 각 나라의 경제사정이 말이 아니고, 거기에 실업률도 덩달아 치솟았었는데.. 성수기인 여름에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받아야 그동안 훌쭉해진 경제를 살릴 수 있죠.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독일인들이 여행을 많이 옵니다. .. 2020. 6. 18.
오스트리아 코로나 이야기, 마스크를 벗어라~ 며칠 동안 뉴스를 듣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집에서는 TV를 잘 안보는 편이고, 거기에 인터넷 접속까지 못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죠. 월요일 아침, 남편이 맞춰놓은 라디오 알람으로 아침을 맞는 일상. 잠결에 나오는 뉴스에는 오늘부터 마스트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우리 곁에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고, 세계의 곳곳에서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이 시기에 굳이 마스크를 벗으라고 전 국민에게 알려야 했던 것인지.. 지난 금요일, 6시에 퇴근하면서 잠시 들렸던 슈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을 보는 아가씨를 봤더랬습니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는 슈퍼의 입구에서 잠시 머뭇거리는 거 같더니만 그냥 입장! “혹시 마스크가 없어서 그런가?“하는 마음에 ”카운터에 가서 달라고 하면.. 2020. 6. 16.
남편만 모르는 일, 장보기 오늘도 마당에서 만난 시부모님과 며느리는 소곤댑니다. “아빠, 나 지금 장보러 가는데 엄마가 뭐 필요하시데요?” “네 엄마가 살구를 좀 샀으면 하는 거 같더라.” 그사이 엄마도 마당 쪽으로 고개를 내미십니다. “엄마, 요새 살구 세일해서 1kg에 1유로 하던데 사올까요?” “세일하면 두 팩 사다다오, 살구 잼이나 하게!” 며느리는 후다닥 자전거를 타고 장보러 나갔습니다. 저렴한 거 좋아하시는 시아버지와 이왕에 사는 건 비싸더라도 좋을걸 사시는 시어머니. 아무리 세일이라도 해도 저렴한 품질을 싸게 파는 건 반갑지 않죠. 그래서 시어머니의 심부름인 살구는 정말 럭셔리한 품질로 골랐습니다. 세일이라는 것이 정말 2,50유로짜리의 품질을 1유로에 파는 경우도 있고, 보기에도 1유로짜리 품질인데 그걸 1유로에 파.. 2020. 6. 15.
내가 만든 아이디어 번뜩이는 요리, 된장국 야채전 혹시 음식을 했는데, 그냥 먹기는 그렇고 또 버리기도 아까운 음식들이 있으셨나요? 이럴 때는 어떻게 음식을 재탄생시키시나요? 저는 가능한 음식은 버리지 않는 편입니다 다 먹어치워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이 있어서 몸이 푸짐해지고 있는 단점이 있죠.^^; 이번에는 제가 생각해도 획기적으로 음식을 재탄생 시킨 메뉴입니다.^^ 오늘의 요리는 아래에 영상까지 달리니 심심하면 영상으로 확인하시라~^^ 제가 퇴근하다가 밭둑에서 무 하나를 뽑아왔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 중에 하나는 .. 야채 중에는 한해만 수확을 할 수 있는 종류가 있습니다. 허브 중에는 파슬리가 한해용이네요. 파슬리를 심고 1년이 넘었다고 파슬리가 안 자라는 건 아니지만, 자라면서 자꾸 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파슬리가 길어지고 거기.. 2020. 6. 12.
두브로브니크 1유로짜리 럭셔리 화장실. 한국 사람이 유럽여행을 가면 당황하는 것중에 하나는 바로 화장실. 물도 사 마셔야 하는데, 먹은 물 배출하는데도 돈이 듭니다.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의 화장실도 가서 보면 유료. 대부분의 화장실 앞에 청소 아주머니가 지키고 서서 입장료를 받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 앞에 돈을 넣어야 열리는 게이트도 있습니다.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맥도날드. 몇 년 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했던 화장실인데 몇 년 만에 가보니 화장실이 유료. 난 2유로짜리 차 한잔 마시면서 무료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입장했는데.. 화장실 입장료 50센트을 추가로 내야하면 일부러 주문할 필요는 없었죠. 화장실 앞에 게이트가 설치된 것만 보고는 계산대 앞의 직원에게 바로 갔었습니다. “음료를 구매한 고객한테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 2020. 6. 10.
쉽지만 쉽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요리,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아스파라거스를 한단 사다놨었습니다. 평소에 안 사는 야채를 내가 산 이유는 딱 하나! 세일하는 품목! 봄철이 아스파라거스 철이기도 했고, 또 정가보다 싸게 파니 얼른 한단 챙겨왔죠. 사가지고 와서도 그냥 지하실에 잘 모셔뒀었습니다. 뭘 해먹어야 하겠다는 생각 없이 싼 맛에 집어든 야채였거든요. 그저 몇 년 전에 한 번 해 먹어봤던 피자를 해 먹으면 어떨까? 하면서 말이죠. 그때 어느 신문에 나왔던 요리법으로 기억하는데.. 페타 치즈랑 아스파라거스를 올린 피자 레시피였고, 마침 집에 아스파라거스가 있어서 해 먹었는데, 남편도 맛있다고 했던 요리 중에 하나죠. 그렇게 아스파라거스를 사왔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물건들은 다 3일 정도 두었다가 사용해야 한다는 남편의 이야기에 지하실에 갖다놓고는 잊었죠.. 2020. 6. 8.
옆집꼬마가 나에게 한 “니하오” 인종차별일까? 우리 옆집에 사는 꼬마. 요새는 녀석이 마당에서 놀때나 보게되고, 녀석도 나를 아주 가끔 보지만, 나는 그녀석이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봐왔죠. 옆에 사는 아낙이 배가 산만할 때 처음 봤는데,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옆집의 잔디밭을 어슬렁 거리고 걷나 싶었더니 쫑알대며 말을 하고, 어느순간 학교를 가는 나이가 되었죠. 그 옆집꼬마가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니하오~”라고! 이건 인종차별일까요? 그 녀석은 옆집에 사는 검은머리 동양 아줌마한테 아는체를 하고 싶었던거죠. 이 말을 하는 녀석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나 중국인 아니야~“ 그녀석의 엄마도 옆에 있다가는 “저 아줌마는 한국 사람이잖아~” 괜히 아는체 해 보려다 물먹은 빈센트. ^^; 저녁에 퇴근하다 또 보게 된 옆집 식구, 마당에서 바비큐를 .. 2020. 6. 4.
올해도 기대되는 1유로의 기적 작년 봄에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세일해서 1유로 남짓했던 유기농 바질화분을 샀었습니다. 단돈 1유로이니 화분에 물 주면서 자라는 바질만 먹어도 본전은 뽑는다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죽어가는 바질을 마당에 옮기겠다는 남편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었죠. “마당에 옮겨도 금방 죽을 거야. 몇 뿌리도 안 되는걸 뭐 하러 옮겨?” 우리 집 마당에 자라는 허브들은 이미 마당에 뿌리가 깊이 자리한 종류들이죠. 세이지, 라벤더, 애플민트, 민트, 로즈마리, 타임, 레몬타임 등등등. 이 녀석들은 1년 내내 마당에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서 겨울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가 봄에 다시 잎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고, 겨울에도 여전히 씩씩하게 잘 버티는 녀석들도 있죠. 그 외는 매년 심어야 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파슬리, 바질 같은 종류.. 2020. 6. 3.
동료들에게 실망한 동료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가 떠들썩하고 “외출 제한령”이 한참일 때 우리 요양원의 동료중 한명이 동료들을 위해서 마스크를 만들어다 준일이 있었습니다. 50개의 마스크를 만들어서 통 크게 쐈던 내 동료, M 나처럼 주 20시간을 일하는 동료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나면 반가운 동료중 한사람이죠. 아무래도 여자들이 많다보니 넘치는 동료들 간 뒷담화의 세계. 내가 들었던 M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 앞에서는 말조심 해라!” 뭔일만 생기면 바로 “요양원 원장”에게 이야기를 해서리 괜히 일 잘하던 직원이 원장이랑 틀어져서 다른 지점으로 가버린 일도 있었고, 또 이런저런 불평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불평이야 팀으로 근무하는데 상대방이 뺀질거리면 내가 더 일을 해야 하니 나올 수 있는 일이고.. 또 근무중 동료랑 붙어서..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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