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길목에 있는 요양원.

 

사망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 요양원에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병원에 실려 가셨다가 그곳에서 바로 하늘로 가시죠.

 

요양원에서 하늘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계시다가 가시는 경우도 있고, 주무시다가 가시는데 이 경우도 이미 기운은 없으시죠.

 

하늘 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운은 없으신 상태로 계시다가 하늘로 가셨는데.. 하늘 가시는 내내 우신 분이 이번에 계셨습니다.

 

1주일이 넘도록 밤낮으로 우셨던 할배.

 

이 분은 연상연하 커플인 어르신부부시죠.

5살 연상의 할매는 98살이시고, 그분의 5살 연하 93살 할배.

 

평생 젠틀맨처럼 친절하셨고, 연세가 드신 지금도 참 멋있으셨던 할배.

 

 

https://pixabay.com/

이 분들의 이야기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http://jinny1970.tistory.com/2041

내가 따로 챙겨드린 물품, 물휴지

 

http://jinny1970.tistory.com/2733

내가 시키는 세뇌교육,

 

http://jinny1970.tistory.com/2890

내가 해결 해 준 노부부 사이의 문제

 

치매가 심해지면서 매일 집에 간다고 짐을 싸시기도 하셨지만 뭐든지 손수 하셨죠.

 

씻으시고, 드시는 것까지 직원들의 도움은 받지 않으셨는데..

기력이 약해지니 이제는 직원의 도움이 없이는 일어나시지 못할 정도가 되셨죠.

 

그렇게 쇠약해지시면서 할배가 매일 우셨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못 하겠어~”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편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여기저기 아픈 곳도 있고, 약을 먹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시니 그러시는 것일 수도 있고,

더 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서 그러실 수도 있고!

 

재밌는 것은 우시는데 왜 우시냐고 여쭤보면 당신도 이유를 모르십니다.

 

“어르신 어디 아프세요?”

“아니”

“그런데 왜 우세요?”

“몰라”

 

 

 

https://pixabay.com/

 

누군가 말을 걸면 우시는 걸 멈추시고 대답을 하시지만..

 

 혼자 계시면 하도 우셔서 TV앞에 나란히 앉아서 TV에서 나오는 것들을 같이 보며 설명을 해드리면 또 그때는 조용히 TV를 보십니다.

 

누군가 옆에서 계속 말을 걸어주면 좋겠지만 직원들도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할배가 우셔도 그냥 방에 방치하는 시간은 아주 많았습니다.

 

특히나 철야 근무는 직원 한명이 60여분의 방들을 다 확인하고 또 호출 벨이 울리면 방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니 밤에 우신다고 해도 그 방을 들여다볼 시간은 없습니다.

 

그렇게 어르신이 밤낮으로 1주일 넘게 우시니 한 방에 사시는 할매가 아주 힘들어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우시는 할배를 피해서 방을 나와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 계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아무리 남편이라고 해도 잠도 못 자게 밤낮으로 울어대니 당신도 지치신거죠.

 

직원들이 보기에도 매일 우시는 할배는 참 특이한 경우였습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정말 식음을 전폐하시고 말씀도 안 하시고 누워 계시다가 하늘로 가십니다.

 

기운이 없으니 우시는 일도 없이 조용히 계시다가 하늘로 가시는데..

이 할배는 기운은 없으신 거 같은데 매일 우시는 에너지는 있으셨죠.

 

오죽했으면 직원들끼리 그런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저분은 아직 가실 때가 되지 않은 거야. 아직 저렇게 에너지가 많으신데..”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던 할배가 드디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렇게 밤낮으로 이제는 그만살고 싶다고 우시더니 드디어 하늘을 가셨습니다.

 

 

https://pixabay.com/

 

며칠 만에 출근해서 알게 된 할배의 사망소식.

할배는 바로 전날 새벽에 돌아가셔서 아직도 방에 계신 상태.

 

돌아가신 할배께 ‘편안히 가시라, 고생하셨다“ 말씀드리고 할매를 돌아보니 할매는 내내 우시고만 계십니다.

 

망자의 가족들이 울면 대처하는 방법이 직원마다 조금씩 다른데..

 

직원은 계속 우시게 어깨를 빌려드리는 정도만 하지만 저는 우시지 말라고 말씀드리죠.

 

“할배가 이제는 더 이상 고통 없이 편안한 곳으로 가신 것이니 우시지 마세요."

"흑흑흑“

“할배가 이제는 그만 하고 싶으시다고 며칠 동안 계속 우셨잖아요.”

“흑흑흑”

“금방 또 다시 만나실꺼에요. (할매 연세도 98세이시니)”

 

계속 우시던 할매가 한 말씀 하십니다.

 

“영감이 며칠내내 밤낮으로 울어서 내가 3일내내 저녁에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 그러다가 내가 어제는 깊은 잠이 들었는데 그때 영감이 간 거야.”
“아프셨으면 우셔서 할매를 깨우셨을 텐데, 편안히 가시느라 조용하셨던 거 같아요.”

“그럴까?”

“네, 편안하게 가시느라 작별을 못하신 거 같아요.”

“.....”

 

 

 

https://pixabay.com/

 

할배가 가시고 할매는 이제 혼자 방을 쓰십니다.

할배가 돌아가시고 그 다음날은 참 편안하게 잘 잤다고 하신 할매.

 

할배를 떠나보내신 슬픔은 더 이상 표현하시지 않으십니다.

할배가 먼저 가셨지만, 당신도 머지않아 그 뒤를 따라가실 것을 아시기 때문이겠지요.

 

눈도 잘 안 보이고, 귀도 어두우셔서 바로 앞에 서있는 사람도 잘 못 알아보시고, 대화를 할 때도 조금 톤을 높게 해야 알아들으시는 할매.

 

아픈데 많으셔서 드셔야 하는 약도 많고, 발라야 하는 연고들도 많죠.

 

어떻게 보면 힘들게 살아가는 하루하루지만 할매는 꿋꿋하게 버티고 계십니다.

할매가 하늘 가시는 그 순간까지 건강하게, 덜 외롭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하늘에 가신 할배는 그곳에 잘 도착하셨겠지요?

 

항상 점잖으셨던 분이 하늘 가시기 전에 내내 우신 건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지요?

이제는 더 이상 아픈데 없고, 슬픔 없이 할매가 오실 때까지 잘 계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만나서 근무하는 동안 저도 좋았습니다.

당신은 제 추억에 또 하나의 별이 되셨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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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우울한 내용이라 어떤 영상을 업어올지 고민을 하다가..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볼프강 호수 풍경을 선택했습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30. 00:00
  • toto 2020.06.30 02:24 ADDR EDIT/DEL REPLY

    오늘의 글은 제게도 마음을 무거운 무언가로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친한언니가 어제 하늘나라로 떠났거든요. 아직 오십도 안됐는데, 갑자기 쓰러져서 손쓸틈도 없이 갔어요. 어제오늘 잠도 안오고 마음이 답답하고 절여 오네요. 너무 못해준게 많고,가시돋힌 말들을 했던게 더더욱 생각 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01 07:17 신고 EDIT/DEL

      그 분도 토토님의 진심을 아실겁니다. 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시길 바래요. 언제 갈지 모를 이땅에서의 삶이니 하루하루 더 충실히 사는것이 우리가 살아갈 삶의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오늘도 뜻깉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 징검다리 2020.06.30 06:20 ADDR EDIT/DEL REPLY

    그렇죠 ?
    아무리 직업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이지만 이곳사람들도 마음이 통하는 소위 인간미가 있는사람들 많이 있지요,특히 연세가 있는분들 표현이 조금 적절치는 않지만 귀여운분들 있어요.
    "당신을 만나서 근무하는 동안....... 또 하나의 별이 되셨습니다."지니님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01 07:18 신고 EDIT/DEL

      귀여운 분들이 엄청 많죠. 이분은 이래서 귀엽고, 저분은 저래서 귀엽고.. 그래서 이분은 볼을 쓰다듬어 드리고, 저분은 궁디톡톡해드리며 제 마음을 표현합니다. ^^

  • 호호맘 2020.07.01 00:03 ADDR EDIT/DEL REPLY

    음 갑자기 울컥하는 글입니다
    축복속에 태어나 누구나 한곳으로 가는 인생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떠나고 또 누군가는 남겨지고 슬픔은 남은자의 몫이겠지요
    마음 따뜻한 지니님의 한마디가 남겨진 할머니의 짐을 덜어 주셨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01 07:20 신고 EDIT/DEL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환생은 믿습니다. 특이한 경우죠? ^^ 최면술 걸어보면 전생도 나오고, 전생의 사람들을 현생에서 만나고 하잖아요. 삶은 돌고 도는것이 또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되겠죠.^^

 

 

2020년 전 세계의 경제를 한 번에 마이너스 성장률로 만들어 버린 코로나 바이러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두세 달은 기본적으로 “통행 제한령”이 있었고, 그 후로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라는 단서가 붙은 채로 외출이 허가됐었죠.

 

국가의 여러 단계의 “외출 제한령”에도 맘대로 나다닐 수 있었던 직업군이 몇 개 있었죠. 그중 대표적인 직업군이라면 “의료계 직업군”

 

오스트리아에서는 국가 비상사태에도 일을 하러 집을 나서야 하는 직업군들을 “영웅”이라 불렀습니다.

 

의료계 종사자, 유통계 종사자, 교통계 종사자 등등 아주 다양한 직업군들이 있었죠.

 

오스트리아는 7월 1일부터는 ”마스크 해방령“이 실시됩니다.

의무적으로나마 쓰던 마스크도 이제는 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죠.

 

물론 개인적으로 자신의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쓰고 다니겠지만,

안 쓰면 벌금을 낸다니 억지로 쓰던 사람들은 마스크에서 해방이 되는 거죠.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직원들까지 마스크를 벗어 던지라니..

내가 주문한 음식이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오는지 불안한 사람들은 외식을 못할 듯!

 

내가 일하는 요양원은 간병(씻겨드리는 등의 행위)을 할 때만 마스크를 쓰라고 합니다.

7월 1일부터 말이죠.

 

더운 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것이 얼마나 더운지 알고 있지만..

그래서 내 건강, 남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입 주변에 땀띠가 나더라도 껴야죠.

 

 

 

Heute 신문에서 발췌

 

그렇게 “영웅”이라 칭하던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코로나 보너스”를 준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 금액이 너무도 초라해서 나는 실망스럽기까지 합니다.

 

“3월 16일부터 6월 30일“

이 기간에 일을 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풀타임으로 일한 경우 500유로를.

시간제 근무를 한 사람은 그에 합당하게 주겠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병가나 휴가를 간 사람은 여기서 제외가 되고..

이런 저런 조항들이 따르겠죠.

 

주 연방 정부에서 주겠다는 이 보너스도 지급 시기는 9월로 알고 있죠.

 

“3월 16일~ 6월 30일“에 일을 한 직원에 한해서 9월에 지급한다는 이야기인데..

 

9월에 이 보너스를 받을 사람이 더 이상 근무를 안 하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요양원에서 일을 하던 공익요원(8개월 정도 근무)은 6월30일 이전에 제대를 하게 되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지원한 공익요원의 경우는 3개월 더 연장근무를 해서 우리 요양원에 3개월 파견 왔던 공익요원들도 9월 이전에 다 제대를 하게 되는데 그 사람들도 일일이 찾아서 주게 되려는지..

 

나도 아직 우리의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서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9월까지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을지는 미지수.

 

9월에 근무를 안 하면 그때쯤 나온다는 보너스를 받을 기약이 없습니다.

 

나라에서 나오는 돈들이 다 그렇듯이 받는 사람이 돈을 지급했다는 서류에 서명을 해야 돈이 지급이 될 텐데, 서명할 사람이 없으면 돈은 다시 주정부에 귀속이 되겠지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받을 돈의 금액이 적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받아도 그만, 못 받아도 그만인 돈인데,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지급되는 보너스가 터무니없다는 이야기죠.

 

 

쿠쿠쿠 웹사이트에서 캡처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이던 5월말에 오스트리아는 이런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실업중인 예술가들에게 월 1,000유로를 6개월간 지급하겠노라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군에 넘쳐날텐데 왜 굳이 예술가들에게만 생활비를 그것도 6개월간이나 지급이 되는 것인지..

 

얼마 전에는 노동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500 (인가?) 유로를 지급하겠다는 뉴스가 났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그들이 정해놓은 자격에 합당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었죠.

 

이 금액이 기존의 실업급여에 더해져서 받게 되는지, 아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시적 실업자들에만 해당되는 조건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술가들에게는 6개월씩이나 매달 천유로의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나라에서, 가장 위험하고 힘든 직업군인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지급하겠다는 보너스가 달랑 500유로?

 

자기 건강까지 내팽겨 치고 남들의 목숨을 살린 3개월 기간 동안에 대한 보상이 겨우 500유로라고?

 

슈퍼마켓 체인인 Pennymarkt 페니막트에서는 코로나 보너스 1,000유로씩을 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는 뉴스를 본적이 벌써 몇 달 전인데...

 

주 연방 차원에서 주겠다는 보너스가 달랑 500유로?

 

요양원은 고령자들이 많아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곳이 맞기는 하지만,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그들을 치료, 간병해야 하는 병원 근무 보다는 그래도 안전한 편이죠.

 

 

 

구글에서 캡처

 

한참 전에는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코로나 보너스로 1500유로를 지급 하겠다”고 들었었는데..

 

그건 옆 나라인 독일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나 봅니다.

 

1500유로에 비하면 턱없는 금액인 500유로지만..

“그래도 안 주는 거 보다는 낫다“라고 위로하는 내 동료들.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일을 해야 했던 직업군들이 다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중에 가장 위험했던 직업군이라고 한다면 우선 순위에 올라갈 그룹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계였는데..

 

(요양원은 병원에 비하면 그래도 안전한 편이었죠.)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전 국민이 몸을 숨기고 집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순간에도 집을 나서고, 일을 하러 위험 속으로 달렸던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생각한 합당한 대가가 달랑 500유로인지?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겠다는 남편이 부족한 금액을 자신이 채워주겠다는 매력적인 제안을!

도대체 얼마나 채워주려고 저런 말을 하나 싶어서 금액을 물어보니..

 

“10유로!”

 

뭐니? 500유로를 주겠다는 주정부나 10유로를 주겠다는 나의 오스트리아 남편. 둘 다 수준이 차이는 있을 뿐 짜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주정부에서 주겠다는 500유로 보너스에 대해서 감사하지 않고 궁시렁 거리고 있는 아낙은 주 20시간 일하는 시간제 근무라 저에게 나올 금액은 500유로(풀타임으로 일할 경우)의 반인 250유로를 받겠네요.

 

이도 9월 달에 나온다니 그때 내가 근무를 안 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서 그도 못 받겠죠.

 

내가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국가비상사태에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 근무한 사람들을 위한 보너스가 너무 작은 금액이라 참 심하게 실망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물론 각자의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보너스를 받을 요량으로 위험한 시기에 일을 한건 아닙니다.

 

근무를 안 하게 되면 실업자가 돼야 하니 그래도 일하는 걸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근무를 한 경우도 있을 테고..

 

나 같은 경우는 남편에게 이런 제안도 받았었죠.

 

“위험한데 출근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그냥 그만 둬!”

 

어차피 그만 둘 예정이니 조금 더 빨리 그만 두고 내 건강 지키라는 남편의 생각!

 

사직서도 한두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내는 법인데 내 일터가 위험하다고 전화 한통으로 “퇴직”을 알리는 이런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지금은 아니야!”를 외쳤었죠.

 

정말 전화 한통으로 퇴직을 알리고 집에 짱 박혀서 “내 건강, 가족 건강”을 지킨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내가 건강해야 돈도 필요한 것이고 내일도 있고, 모래도 있는 법이니 말이죠.

 

하기만 이런 이기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위험한 시기를 꿋꿋하게 자기 자리에서 지켜준 사람에게 보너스라고 빈약한 금액을 내미는 건 어찌 보면 “실례”라고도 느껴지는 것이 저의 속마음입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과한건가요?

 

이건 내가 더 많은 돈을 받겠다는 목적이 아닌, 정말 위험한 곳에서 근무를 한 사람들에 대한 평가(혹은 가치)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웅이라며? 달랑 500유로를 주는 겨?

 

다른 실업자들에게는 매달 천유로씩 6개월씩이나 챙겨준다며? 달랑 500유로를 주는 겨?

 

참 아쉬운 오스트리아 주 정부의 씀씀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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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업어온 영상는 코로나 관련 영상입니다.

코로나 초반인 3월 30일 영상이죠.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29. 00:00
  • 차차차 2020.06.29 01:29 ADDR EDIT/DEL REPLY

    속상하실만 하네요.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데.. 한국도 필요할 때 찾고 지금은 팽~ 당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 못하는 시민들도 참으로 많이 있어서 현장에 있는 의료진만 힘들겠다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9 05:52 신고 EDIT/DEL

      저야 위험한 현장인 병원이 아닌 뒤쪽의 요양원이라 조금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확진자들을 치료했던 의료진에 대해서는 그들의 가치를 조금 더 챙겨줬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Favicon of https://hanna08.tistory.com BlogIcon 독일 한나 2020.06.29 03:20 신고 ADDR EDIT/DEL REPLY

    독일은 그저께 발표나기를 의사나 간호사들의 월급이 500 유로 정도 줄었대요. 코로나 기간에.
    의사들은 약 1000 유로 정도. ㅠㅠ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9 05:53 신고 EDIT/DEL

      그기간에 일을 하지 않았던 직원들이 아니었나 싶은걸요? 그 기간에 풀타임으로 일을 한 사람들은 일 한 만큼 정상 월급을 받았을거 같거든요. 저도 근무한 만큼 정상월급을 받았죠. ^^

  • 코토하 2020.07.03 17:29 ADDR EDIT/DEL REPLY

    그만둬도 그 기간에 일한 의료종사자분들은 지원금 지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님 너무 속상할것 같음...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03 20:30 신고 EDIT/DEL

      지급하는 기간에 너무 늦으면 이래저래 못 받는 사람들이 꽤 나오지 싶습니다. 지급을 받는 사람들의 사인이 없으면 지급이 안될테니 그 돈은 다시 주연방으로 돌아가겠지요. ^^;

  • Favicon of https://michan1027.tistory.com BlogIcon 동경 미짱 2020.07.03 23:23 신고 ADDR EDIT/DEL REPLY

    예술가들에게 천 유로
    의료종사자들에게 500유로라 ...기준이 뭘까 궁금하네요
    섭섭하실만 하네요
    일을 그만둬서 못 받게 된다면 정말 속상하실것 같아요
    당연히 챙겨 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03 23:43 신고 EDIT/DEL

      받게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먹고 살아야 하니 월 천유로씩을 지원해주고, 의료계통은 일을 해서 월급은 잘 받고 있으니 약간의 보너스 개념으로 생각한 모양인데, 그 "보너스"가 주어지는 값어치 만큼인거 같아서 섭섭할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요.ㅠㅠ

 

 

남편은 재택근무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택근무라고 하면 아무 때나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남편이 일하는걸 보면 사무실 근무와 똑같습니다.

아니, 사무실보다 더 힘든 근무 환경입니다.

 

화장실도 급하게 다녀와야 하고, 점심도 테이블 위에 놓고는 잠시 짬을 내서 한입 베어 물고는 일을 합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모든 직업군이 이런 상황은 아니겠지만..

남편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나게 열일중입니다.

 

 

 

남편은 동료들이랑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 함께 원격조정으로 서류도 작성하고 정말 옆에서 봐도 겁나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어느 날 엄마가 사색이 되어서는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시겠다고 찾아오셨는데, 남편은 통화중이라 당장 대화는 힘든 상태!

 

엄마는 급한 일이니 얼른 당신의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하셨지만 며느리가 남편의 일하는 방문 앞에서 잠시 기다리시게 했습니다.

 

남편이 짬을 내서 전화를 끊어야 엄마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거든요.

 

엄마는 아들이 재택근무를 하니 아무 때나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오신거지만, 옆에서 본 남편의 재택근무는 회사에 출근하는 거 보다 훨씬 더 힘든 환경이라 짬을 내기고 힘든 상태.

 

무슨 일로 그러시냐? 여쭤보니 시아버지가 타고 가셔야 할 택시가 아직 안 왔다고 합니다.

 

아빠는 매일 12시 30분에 병원에 방사선 치료를 다니시고 계시고!

 

택시는 매일 12시 정각에 왔었는데 오늘은 12시 10분이 넘어가고 있는데 안 오고 있는 상태.

 

 

 

 

 

택시가 안 오면 아빠는 오늘 방사선 치료를 못 가시죠.

 

시내까지는 차를 차면 10분 정도면 도착하지만 택시는 아직 안 오고 있고, 혹시 시간이 늦으면 아빠는 오늘 방사선치료를 받으실 수 없는 상태.

 

아빠가 방사선 치료를 받으시는 그 병원, 그 방사선실!

아빠가 방사선 치료를 하시는 그 곳에서  며느리가 실습을 했었습니다.

 

나도 병원의 암병동 실습 중에 반나절정도, 방사선 기계가 있는 곳에 가서 암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 그 방에 들어가서 환자들이 정확한 지점에 방사선이 갈수 있게 고정하는 일을 했었죠.

 

그래서 시어머니가 사색이 되셔서 울먹이시는데 걱정 마시라 했었죠.

 

병원이 방사선과에는 암환자들이 매일 방사선 치료를 하는 스케줄이 있어서 한 20분 늦었다고 해도 방사선 치료를 못 받는 시스템은 아니거든요.

 

환자 한명이 조금 늦으면 그 뒤에 환자인데 시간보다 먼저 온 환자가 들어갈 수도 있고, 조금 늦는다고 해서 “치료”를 못 받는 건 아닌데 그걸 모르시는 시어머니는 패닉상태였죠.

 

 

 

남편에게 눈치를 줘서 남편이 잠시 통화를 멈추고 짬을 낸 사이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빠가 타고 가실 택시는 아직 안 온 상태이고, 아빠 진료는 12시 30분인데, 지금 12시 10분이 넘었어. 당신이 아빠를 병원에 모시고 가야할거 같아.”

 

남편이 동료랑 통화를 하면서 일하고 있는 상태지만 일단 아빠가 병원 가는 것이 더 급하니 남편도 동료에게 “일은 잠시 후에!” 하자는 일단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남편이 방에서 나와 주섬주섬 차 열쇠를 챙기고 하는 동안 엄마의 표정은 조금 진정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나서는 중에 늦게나마 택시가 도착했고, 아빠는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셨고, 남편도 다시 자신의 일에 복귀를 했죠.

 

엄마가 운전을 하실 수 있었다면 이런 상황에 엄마가 운전을 하셨겠지만..

울 엄마는 장롱 면허이십니다.

 

장롱 면허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여기서도 면허만 따놓고 운전을 안 하는, 아니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운전을 하실 일이 없으셨습니다.

 

젊으실 때는 아빠와 같이 일을 하시니 아빠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출, 퇴근을 같이 하셨고, 은퇴하신 후에도 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가야 할 때는 아빠와 동행을 하셨죠.

 

엄마가 집에서 하시는 일은 삼식이 남편의 하루 세끼를 책임지는 것.

그 외는 다 아빠가 알아서 하십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시는 것이 별로 없죠.

 

하다못해 장보는 것도 대부분은 아빠가 자전거를 타기시고 한 바퀴 도십니다.

엄마는 집 안에서 밥하고, TV를 보시면서 하루를 보내시죠.

 

 

 

엄마가 젊으셨을 때도 언제나 아빠와 함께하시니 운전할 일이 없으셨고!

이제는 다시 운전을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은 70대 초반.

 

가끔 엄마가 농담처럼 하시는 말씀!

 

“내가 로또에 당첨되면 우리 쪼맨한 차사서 둘이 타고 다니자!”

 

운전을 못 하시는 시어머니가 직접 운전을 하실 일은 없고, '며느리한테 운전을 시키시려나 보다' 했었죠.

 

시어머니처럼 집에서 살림만 해서 운전을 못하는 아내가 있는가 하면, 씩씩하게 운전도 잘하고 가정을 잘 꾸리는 아내도 있습니다. 우리 시고모님처럼 말이죠.

 

고모부가 암으로 몇 년 투병을 하실 때, 고모가 고모부를 차에 모시고 다녔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우리 집에 오시기도 하고, 형제들의 모이는 호숫가에도 오시곤 하셨죠.

 

결혼 이후에 일을 한 번도 일 한 적 없이 전업주부로만 사셨던 고모셨지만 운전은 하실 기회가 있으셨나봅니다. 그러니 고모부가 아프신 후에는 직접 운전을 하셨겠죠.

 

운전을 못해서 사색이 되신 시어머니를 보니 나도 시어머니처럼 무능한 아내임을 실감합니다.

 

나도 장롱면허입니다.

저는 2개국 (한국, 오스트리아) 장롱면허 소지자죠. ㅠㅠ

 

오늘 엄마의 무능력한 아내의 느낌 너무 잘 압니다.

 

나도 그런 상황이 있었고, 그걸 겪고 난 남편이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마눌에게 운전면허증을 따게 한 일이니 말이죠.

 

어떤 일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6

한국 장롱면허로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다.

 

그 당시 우리가 살던 웰링턴 언덕 위에 '하타이타이'는  웰링턴 공항에 파란 바다게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이 끝내주는 부잣집 동네.

 

동네가 언덕인데, 굽이굽이 좁은 골목길이라 운전하기도 쉽지 않았고, 또 경사가 심해서 초보 운전자들은 절대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죠.

 

 

 

오스트리아에서 이론 공부와 주행공부를 하고 주행시험까지 통과해서 한국처럼 매 10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면허증이 아닌 오스트리아 영구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운전을 못합니다.

 

면허증을 딴 후에도 주기적으로 운전을 해야 하는 법을 까먹지 않는데..

몇 년 동안 운전할일이 없으니 다 까먹어 버리고 말았죠.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는 건 나에게는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546

남편에게 받는 운전연수

 

말을 예쁘게 못하는 남편이 소리까지 질러대니 심각한 상황이었죠.

 

막장부부처럼 둘이 나란히 앉아서 도로주행을 하면서 차가 떠나가라고 서로 소리를 질러대고..

 

“이혼하자”도 나왔었고,

“차에서 내린다고 달리는 차에서 문도 열어봤었고..”

 

오스트리아에서 주행시험을 보고 운전면허까지 땄지만..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나는 또 “얼음“

 

마누라가 운전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살살 달래가면서 운전을 가르쳐야 하는데..

남편의 성격상 그건 불가능하죠.

 

그러니 마눌이 운전에 재미를 붙일 일은 절대 없고!

 

나도 시어머니처럼 비상사태에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사색이 되어서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러 다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시어머니를 보면서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비상사태가 생긴다면 그때는 내가 운전을 해야 하는데..

이제라도 남편이 운전할 때 옆 눈으로 잘 째려봐둬야 되겠습니다.

 

클러치는 어디에 있고, 액셀레이터는 어느 쪽에 있는지도 살펴둬야 나중에 버벅이지 않고 해낼 수 있을 테니 말이죠.

 

또 다시 “무능한 아내“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우리가 다시 뉴질랜드 길 위에 나서면..

그때는 정말로 내가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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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남편이 만드는 "자기만의 한끼" 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26. 00:00
  • 2020.06.26 00:2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6.26 08:20 신고 ADDR EDIT/DEL REPLY

    굿모닝이요 .. ^^
    오늘은 일찍 눈이 떠져서~
    아침인사겸 글 구경겸 .. 출석 도장 인사왔어요 :-)
    비가 내려서 그런지 .. 한풀 더위는 꺾였네요~ ㅎㅎ
    금요일이니깐 .. 불금 되시고 좋은일 가득하기 준비되셨죠?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6 20:42 신고 EDIT/DEL

      오늘이 불금이 맞네요. 저는 이틀 근무후에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휘게라이프님도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래요.^^

  • 코토하 2020.06.26 10:04 ADDR EDIT/DEL REPLY

    기어가 오토매틱이면 클러치 필요없...
    일단 도전해보세요. 별로 힘들것도 없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6 20:43 신고 EDIT/DEL

      그당시 뉴질랜드에서 샀던 차가 오토였는데도 워낙 가파른 언덕길에 좁은 도로라 아예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지금 남편이 타는 차는 수동이라....엄두를 안내고 있습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6.26 15:27 신고 ADDR EDIT/DEL REPLY

    항.. 저도 장농인데. 운전도 하나의 능력이긴 하죰 배우러 다녀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6 20:44 신고 EDIT/DEL

      사실 여기는 운전매너도 훌륭한 나라라 초로도 운전하고 다니는것이 그리 위험하지는 않는데..남편 차는 너무 크고, 내가 차를 사다니 차를 삼으로 해서 들어가는 유지비 지출에 또 지금은 자전거나 전차를 타고도 편안한 삶이 유지되니 필요는 없고!! 이러면서 "만약에~"를 걱정하죠. 남편이 마눌에게 운전하는 재미를 붙여주만 하겠구먼, 마눌이 운전대를 잡으면 잡아먹으려고 덤비시기 그냥 엄두를 안내죠.^^;

  • 무지개 2020.06.27 11:55 ADDR EDIT/DEL REPLY

    에궁~~운전공포증이있어서(친구차타고가다 사고가한번있은후)면허증이없어요 지니님 글보니 나이들면 꼭있어야할거같은디…클났넹~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8 07:19 신고 EDIT/DEL

      비상사태에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면 해야할거 같은데..이놈의 면허가 있어도 운전을 못하니 있으나마나입니다.^^;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6.28 07:04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저도 몇 년 전까지 장롱면허였다가 학원에서 주행연수 받아서 벗어났습니다. 프라우지니님이시라면 주행연습을 많이 하시면 벗어나실 것 같습니다.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8 07:21 신고 EDIT/DEL

      오스트리아에서 주행시험을 보면서 주행연습은 많이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고속도로도 달려봤었죠. 문제는 운전을 해본 기억이 자꾸 희미해지니 면허가 있어도 있으나마나가 되는거 같아요. ^^;

 

 

유럽의 여름은 Zecken 젝켄과 함께 합니다.

아니, 이른 봄부터 젝켄은 등장을 하네요.

 

Zecke (여성명사) 젝케: 사람이나 동물에 피부에 붙어서 피를 빠는 진드기,

 

독일어로 젝켄이라 불리는 이 녀석을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살인진드기”

 

젝켄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 걸어놓은 링크를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 남부에 사신다면 미리 알아둬야 할 녀석이거든요.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살인진드기 이지만..

유럽에서는 해마다 등장하는 여름의 불청객이 바로 이 “살인진드기”

 

“우리 집은 숲에나 산에서 머니까 괜찮겠지.” 혹은 나는 도시에서 사니까 상관없을 거야!” 생각하실 수도 있고,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유학 10년차 학생은 자신은 젝켄주사를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나는 도시에 사니까 맞을 필요가 없어서 안 맞았어요.”

 

유럽에는 도시라고 해도 시내에 나무가 울창한 공원들이 꽤 있지만,

도시는 나름 안전하다고 여겨져서 그런 생각들을 했던 것이죠.

 

 

 

제가 알고 있는 젝켄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아래서 확인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222

오스트리아의 진드기 Zecken젝켄을 아십니까?

 

http://jinny1970.tistory.com/391

젝켄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계절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841

저렴하게 받은 진드기 예방접종, Zeckenschutzimpfung 젝켄주사

 

http://jinny1970.tistory.com/2646

남편이 젝켄에 물렸다.

 

http://jinny1970.tistory.com/2667

우리 집 마당에도 젝켄이 산다.

 

http://jinny1970.tistory.com/2673

남편의 병가와 취소된 여름휴가

 

우리 가족은 다 젝켄에 물려봤고, 젝켄에 물린 후에 증상에 따라 다양한 상황들도 봤죠.

 

작년에는 우리 집 마당에도 젝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었고!

올해도 시부모님은 이미 두서너 방의 물리신 상태.

 

가장 따끈한 뉴스라면, 지난 월요일에 아빠랑 공항 쪽으로 산책을 가셨던 시어머니.

다녀와서 목욕하는 중에 허벅지 쪽에서 젝켄을 발견하셨답니다.

 

시어머니가 반바지를 입고 가셨는지 알았는데, 긴 바지에 긴팔을 입으셨었답니다.

그놈의 젝켄은 어떻게 허벅지까지 진출을 했던 것인지..

 

 

 

https://www.mk.co.kr/news/it/view/2018/09/584396/

 

한국에도 살인진드기가 등장하면서 예방법이 자세히 나왔습니다.

 

우선은 숲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안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꼭 가야할 상황이라면 위에 나열된 것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유럽에서도 “예방법”이라고 믿고 있는 방법들은 두 가지입니다.

 

살을 꼭꼭 싸맨다.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최소한 살이 안 보이게 하는 거죠.

양말에 바지를 안으로 넣어버려 살인진드기의 접근 하는 걸 막습니다.

 

귀가 후에는 바로 욕실 행!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기에 넣어서 60도 세탁을 하고, 혹시 내가 안 보이는 곳에 붙어있을지 모를 곳은 가족에게 부탁을 해서 확인을 합니다. 젝켄은 보이지 않지만 젝켄에 물려서 생긴 반점 같은 경우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죠.

 

 

 

오스트리아도 젝켄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니더외스터라이히, 부어겐란트와 슈타이어마크“등 위험지역이라고 하는데..

내가 사는 지역은 위의 3곳에 포함이 안되는데도 주변에 젝켄 천지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아니니 괜찮겠지..”

 

뭐 이렇게 생각하시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는 좋겠지만 “나도 물릴지 모르니 항상 조심하는 자세”로 사는 것이 답인거 같습니다.

 

원래 젝켄은 더운 여름에만 활동하는 녀석들이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아직 추운 2월부터 젝켄이 사람들을 물어대기 시작했고,

 

정원이 딸린 집에 사는 사람들도 자기 집 마당에서 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긴, 우리 집 같은 경우도 벌써 올해 부모님이 몇 방 물리셨습니다.

특히나 아빠는 수영복만 입고 정원에서 일을 하시거든요.

 

 

 

보통 젝켄(살인진드기)는 육안으로 잘 안 보이는 사이즈인데..

 

올해 등장한 아프리카산 젝켄은 보통 젝켄보다 3배가 더 크고 물리게 되면 새로운 병을 전염시키는 모양입니다.

 

유럽이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아프리카에 살던 젝켄이 유럽대륙으로 넘어온 것 같은데..

기존에 있던 젝켄과는 조금 다른 형태와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젝켄은 숨어서 활동은 하는데 3배 큰 아프리카산 젝켄은 자신의 목표물 (대부분은 말이지만, 개들과 인간들도 자주 물리는 모양입니다.)을 따라 다닌다고 하네요.

 

붉은색 다리나 검은색과 빨간색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젝켄에 물리면 발진티푸스나 Krim-Kongo-Virus 크림콩고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둘 다 치사율이 꽤 높은 질병입니다.

 

젝켄에 물리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어지는 아프리카산 젝켄 예방주사는 현재까지는 없는 상태이고, 적시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최고라고 하네요.

 

집에만 있다고 해도 마당에 나갔다가 물릴 수도 있는 일이고..

도시에만 있다고 해도 동네 공원에 갔다가 물릴 수도 있는 일입니다.

 

예방 백신도 없으니 혹시나 숲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갔다 온 날은 저녁에 목욕하면서 온몸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젝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피부에 발진이나 링 같은 것들이 생겼는지 살피시고, 혹시 특이점을 발견 시에는 가정의에 방문해서 신속한 처리를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예방 백신이 없으니 젝켄에 물리면 항생제 3주 처방이 가장 적절한 치료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남편도 젝켄에 물리고는 다 항생제 3주 처방이었으니 말이죠.

 

올여름은 날씨가 변덕이라 여름인데 비오고 추운 날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더운 날은 많아질 것이고 밖으로의 활동도 많아지는 시기!

올 여름 젝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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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알아도 써먹을데 없을거 같은 마약 양귀비꽃 구분하는 법.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25. 00:00
  • 민민엄마 2020.06.25 00:34 ADDR EDIT/DEL REPLY

    젝켄예방주사로 검색하다가 지니님 블로그를 발견하게됐어요.
    벌써 몇년 전 이야기지만요.
    한국에서 맞출려고했더니 유학생들을 위한 백신 접종 병원에도 백신이 없다고해서 결국은 빈에서 1차접종을 했었어요.
    저를 병원에 데려가주신 지인분 딸이랑 같이 접종을 했는데 저희는 의료보험이 없어 백신값이 꽤 나갔었어요.
    그뒤다시 오스트리아에 갈 일이 없어 나머지 두번의 접종을 못해 돈이 살짝 아깝긴 했지만 오스트리아 소아과 방문도 해본 좋은 경험이었어요.
    우리나라도 요즘 살인진드기로 사망자가 늘고있어 문제인데 그때 제가 백신 알아볼 때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유럽 진드기랑 한국 살인진드기랑은 다른 종류이고 한국 살인진드기는 예방백신이 없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살인진드기가 기승이라고하니 항상 진드기 조심하시구요. 아울러 전세계에서 기승인 코로나도 조심하세요!!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손세정제 꼭 지참하시길요!

  • toto 2020.06.25 01:25 ADDR EDIT/DEL REPLY

    저두 요번 4월초쯤 진드기에 물려서 식겁 했더랬습니다. 살인진드기면 어쩌나 해서,^^; 다행이도 아니었지만, 진드기기에 물린 표식(검은 점같은) 이 아직도 시크무리 하게 남아 있습니다.^^ 참, 두려움에 약국에 물어보니 약이 없다고, 정 약을 원하면은 항생제를 먹으라는 시큰둥한 약사의 말~^^;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5 03:03 신고 EDIT/DEL

      항생제를 3주씩이나 먹어야 하는것이 문제죠. 피부에 동그랗게 원형의 띠가 생기지 않았다면 독성이 없는 종류이니 일부러 항생제를 복용하실 필요는 없지만, 항상 잘 살펴보시길 바래요.^^

  • 시몬맘 2020.06.25 14:43 ADDR EDIT/DEL REPLY

    저는 계속 그라츠 시내권에 살아서 물일 없겠지했는데.. 저희집 뒷 놀이터에 젝켄이 살고 있더라구요..ㅜㅠ
    애들 목욕시키는데 젝켄을 봐서 너무 놀랐네요.. 부랴부랴 애들랑 남편 접종시켰네요..(전 그때 수유중이라 접종하지 말라하더라구요..ㅠ)
    지니님도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6 06:22 신고 EDIT/DEL

      그래도 젝켄을 눈으로 확인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젝켄 예방주사를 맞아도 독성이 있는거에 물리면 소용이 없다고 하던데..항상 조심하시기 바래요. ^^

  • Favicon of https://goanna.tistory.com BlogIcon 안나줌마 2020.06.25 15:51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희 친정부모님께서 늘 풀숲에 계시다보니 진드기 때문에 걱정이 되더라구요.
    거기도 진드기가 많군요. 조심하셔야 겠어요 ㅠㅠ
    저흰 모기들이 많아서 늘 댕기열이 걱정되더라구요!!
    건강 조심하셔요!

  • 2020.06.25 18:0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호호맘 2020.06.25 21:02 ADDR EDIT/DEL REPLY

    인간이 살아가기에 점점 위험해 지는 지구같아요
    그래도 뭐 젝켄은 3주간의 항생제 치료로 나을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는 현재 치료제 조차도 도 없으니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6 06:25 신고 EDIT/DEL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인데 자꾸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위험속으로 뛰어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오스트리아는 7월 1일부터 식당종업원들도 마스크를 벗겨버린다고 하네요. 요양원은 살을 부딪히고 간병할때만 마스크를 쓰라나요? 더워서 얼굴에 땀띠가 나도 마스크는 하루종일 쓸 예정입니다.^^

 

 

주변에 보면 체리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체리가 눈에 보이면 먹는 정도입니다.

 

체리가 심심해서 사먹기에는 저렴한 가격 또한 아니여서

지금까지 돈 주고 사먹은 경우는 아주 드물고..

 

지금 사는 시댁 마당에는 체리 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매년 봄에는 마당에 벚꽃이 피고, 6월에 되면 체리들이 먹기 딱 좋게 익죠.

 

그래서 시댁에 살면서는 눈에 보이는 체리를 맘껏 먹는 호강도 했습니다.

외출 나가면서 따먹고, 돌아오면서 따먹고, 심심해서 앞마당 갔다가 따먹고!

 

체리가 빨갛게 익은 후에는 검붉은 색을 띄면서 농익어가는 때!

이렇게 심심풀이 땅콩 같았던 체리지만 내가 더 이상 먹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쯤 마당의 체리는 엄마의 아빠의 수고로 체리주스로 거듭나죠.

매년 두 분이 하시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유럽의 가정에서 만드는 장기 저장용 과일주스 만드는 법은 아래에서!

http://jinny1970.tistory.com/663

유럽 가정에서 증류로 만드는 체리주스

 

 

 

프라우지니의일상이야기 유튜브 채널

 

우리 집 마당의 유기농 체리는 한동안 아주 잘 먹었습니다.

 

빨갛고 과육이 탱탱할 때는 맛도 있어서 오가며 따먹고, 남편이랑 나란히 서서 따먹으며 서로에게 씨도 뱉어대는 장난을 치는 시기도 이때쯤이죠.

 

제 유튜브 채널에 체리 관련 영상들이 이미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한 가지 숨겨진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영상들은 올 6월이 아닌 작년 6월이죠.

 

올해는 작년처럼 체리가 많이 달리지 않아서 풍성한 영상을 위해 작년에 찍어놨던 영상들을 편집했습니다.

 

작년 영상에 올해 찍은 사진 몇 장을 추가해서 만든 “우리 집 체리”영상들이죠.^^

 

체리나무가 있는 집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체리 안에는 벌레(구더기)가 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체리 안에는 벌레가 산다.”

녀석들은 체리 안에서 체리를 먹으면서 자란 후에 나오는 거죠.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체리가 조금 더 익으면 내가 더 이상 체리를 먹지 않는 이유는 바로 벌레!

 

보통은 벌레가 체리를 탈출하면서 생기는 벌레 구멍을 보면서 “이제 그만 먹어야 겠다”하는데..

 

올해는 마당에 산딸기를 따러 갔다가 몇 개 따 들고 온 체리 때문에 그 시기가 빨랐죠.

 

체리는 보통 나무 아래서 바로 따먹기 때문에 나무에서 바로 입으로 들어갑니다.

체리는 나무 아래서 바로 따먹는 것이 최고로 맛있거든요.

 

그랬던 체리인데, 산딸기 따오면서 체리나무를 지나면서 무심코 따왔죠.

 

체리를 먹으려면 매번 마당까지 나가야 하는데, 씻어놓으면 밖에 나가지 않고도 먹을 수 있고, 남편이 일하는 책상 옆에 체리접시를 놓으면 남편도 일하면서 먹을 수 있고!

 

 

 

 

체리가 익어가고는 있었지만, 아직 검붉지는 않아서 괜찮을 줄 알았었는데..

우리 집 체리에 들어있는 벌레들은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네요.

 

아직 체리를 탈출할 시기는 아닌 거 같은데..

체리를 물에 담가놓으니 익사할 위험을 느꼈는지 물에 담가놨던 체리에서 벌레들이...

 

이제 이렇게 벌레들을 확인했으니 이제 체리를 끊어야 할 시기!

 

남편은 벌레가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오가면서 마당에서 체리를 따먹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더 이상 체리는 안 먹기로 다짐.

 

우리 집 체리에 벌레가 나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유기농 체리거든요.

 

약을 안치니 당연히 벌레가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벌레들이 체리 안에 어떻게 알을 깠길레 체리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면서도 “ 꽃 필 때 그런다니 대충 그런 가부다..”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었죠.

제가 올렸던 유튜브 영상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복숭아도 벌레가 있어서 복숭아 먹을 때는 어두울 때 먹으라는 이야기도 있죠.

 

그 외 다른 과일들 (감,배,사과,참외,수박,오이,오디등등) 이런 종류도 다 벌레에 취약하다 는걸 알았습니다.

 

“유기농”이 좋다고 무조건 약을 안쳐도 과일농사는 망친다는 이야기죠.

 

우리 집에 있는 나무 한두 그루에 약치겠다고 농약을 종류대로 사서 몇 번씩 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으니 우리 집 과일들은 다 벌레가 먹고, 혹은 벌레가 있는 상태에서 우리에게 먹히기도 하죠.

 

그러니 무조건 유기농이 좋다고는 못할 거 같네요.

 

우리 집 마당에서 자라는 야채들이 다 유기농이기는 하지만, 씻을 때 세세하게 살핍니다.

 

상추 뒤에 붙어있는 벌레의 알들을 제대로 확인하고 떼어내지 않고 그냥 먹었다가는..

그 벌레들이 내 뱃속에서 알 낳고, 딸 낳고 하면서 거대왕국을 만들 거 같아서 말이죠.^^;

 

나는 원래 “유기농”이라고 해서 마구 좋아하는 인간형은 아니었습니다.

 

유기농이 일반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월등히 비싸고, 또 유기농이 진짜 유기농인지 아님 말로만 유기농인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적당히 건강에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사서 일반 제품을 사서 먹었죠.

 

하지만 과일/야채가 유기농이라면.. 한 번 더 (경제적으로)생각을 하시던가, 한 번 더 (위생적으로)세세한 관찰을 하셔야 합니다.

 

건강에 좋은 유기농이라고 비싸게 사서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내 뱃속에 기생충만 바글거리게 하는 결과일수도 있으니 말이죠.

 

 

 

 

제가 마당에서 따왔던 체리는 유기농이니 그냥을 버릴 수 없는 일이고..

체리를 하나하나 다 잘라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체리에서 탈출해서 익사한 녀석도 몇 있었지만, 체리 속에 몸을 사리고 있는 녀석들도 꽤 있었죠.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체리가 빨간색이 아닌 붉은색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쯤 되면 과육이 조금 물렁해지니 벌레들이 나오기 좋은 시기죠.

 

체리는 다 사등분해서 안에 벌레들을 다 발라냈고, 이걸 또 그냥 먹을 수 없어서는 설탕 넣어서 조렸습니다. 벌레가 들어있던 거지만 그래도 끓이면 조금 안심이 되죠.^^

 

인터넷에 찾아보니 의외로 체리벌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체리에서 벌레가 나온다는 영상.

체리를 씻었는데, 그물에 벌레들이 있더라는 이야기.

 

어떤 과일에나 벌레는 있죠.

그것이 유기농이라면 더 많은 벌레들이 있겠죠.

 

사과나 복숭아 같은 경우는 과일이 크니 그냥 베어 먹기보다는 칼로 잘라서 먹게 되고,

과일 안에 벌레도 자르는 과정에 발견되는 확률이 더 높을 거 같지만..

 

체리같이 작은 과일들을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이니 일부러 칼을 댈 필요는 없죠.

그래서 약을 제대로 친 체리들이 아니라면 벌레는 먹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벌레를 생각한다면..

체리를 드실 때는 잘 씹어서 드시기 바랍니다.^^

 

 

 

내 “체리안의 벌레”영상에 달린 이상한 댓글 하나.

이런 댓글은 어떤 생각으로 달아놓은 것인지..

 

“영상속 설명은 안 듣고 그림만 봤나?“

 

오스트리아 하수종말 처리장 주위에 체리나무?

 

그런데 가보고 이런 댓글을 쓰는 걸까?

오스트리아 하수종말처리장 주위에는 나무가 없던디?

그리고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체리나무라고 설명했던 거 같은데..

 

오스트리아 체리는 절대 수입하면 안 돼?

 

한국에서 팔리는 수입산 체리는 뉴질랜드 산이 아니었나?

 

오스트리아는 수출을 할 정도로 체리가 많이 나는 나라가 아닌디..

오스트리아 슈퍼에서 팔리는 체리도 수입산인디?

 

실력 없어 체리 잘못 키워?

그런 쓰레기 같은 체리는 한국에는 없다?

 

약을 안치면 실력 없어 잘못 키운 건가?

약 안쳐서 벌레가 나오는 유기농들을 다 쓰레기라 표현하나?

 

 

 

이 댓글이 달아준 사람이 달아놓은 또 다른 댓글.

 

나라버리고 갔으면 잊고 살아라

내가 언제 나라를 버렸던고?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다 나라를 버리고 간 못쓸 인간들이 되는 겨?

 

지금 우리나라 체리 농업 망치고 싶어서 환장이여?

우리나라 체리농사를 내가 망쳤다고?

나는 구독자 800명 가지고 있는 무명에 가까운 유튜버인데?

 

유튜브를 올린 이유가 뭔데?

유튜브를 올린 이유는 내 일상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인디..

우리 집 마당에서 자라는 유기농 체리에 매년 보이는 벌레이야기.

 

친구가 체리농사 지어 떼돈 번거야?

언제는 한국 체리농사를 망치고 싶다며 이제는 웬 떼돈?

 

당신의 장난이 농민을 죽인가는 것을 아는가?

 

이 댓글을 보고 “혹시 사람들이 내 영상을 보고 체리를 안 사먹게 될까?” 생각도 해 봤지만..

 

벌레가 나오는 체리는 약을 하나도 안 친 우리 집 마당의 체리 이야기이고!

 

이분의 댓글중 “혹시 내가 체리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체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벌레가 나오는 체리 영상을 본다면 사실 움츠려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100% 유기농이라는 것이 어느 과일이나 마찬가지지만 해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죠.

 

체리농사를 짓는 분들은 꽃이 필 무렵부터 약을 때에 맞춰서 잘 치고 잘 관리해서 벌레 하나 없는 체리들을 생산해 낼 텐데.. 그런 체리들은 벌레로부터 자유로운 속살을 자랑 할 텐데..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과일나무는 약을 아예 하나도 안친 상태라 100% (약을 안 친) 유기농이지만, 시중에 팔리는 유기농 과일/야채들은 약을 조금 덜 쳐서 50%(만 약을 친) 유기농도 유기농이라 불리니 “유기농 야채/과일”에 대한 차이도 약간 있을 테고...

 

우리 집 마당에서 자라는 유기농 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제 생각보다는 조금 더 확대되어 보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체리 벌레가 있는걸 숨길 수는 없는 일!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당부를 드리고 싶은 건..

체리벌레가 나온 건 우리 집 마당에서 오랫동안 농약 기운 없이 자란 체리나무입니다.

 

가정에 한그루씩 있는 과일나무들은 과수원처럼 시시때때로 시기에 맞는 농약세례를 받지 못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죠.

 

집에서 따먹는 나무 한그루의 체리와, 농장에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체리의 상태는 아주 다름을 인지하시고 제 글로 인해서 “체리를 사먹지 말자!”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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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우리집 체리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24.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6.24 00:42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 체리안에 벌레가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4 02:59 신고 EDIT/DEL

      농장에서 출하용으로 키우는 체리들은 제때에 약을 쳐서 관리할테니 벌레가 나올 확률이 희박한데, 우리집 마당에 있는건 약을 치고 싶어도 달랑 한그루에 치겠다고 종류대로 사는것도 그럴것이고 (이건 내 생각) 또 유기농이니 벌레가 있으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남편은 벌레가 있는걸 알면서도 마당에 가면 따서 먹습니다. ^^

  • 루시다이아 2020.06.24 00:55 ADDR EDIT/DEL REPLY

    우와 진짜 오늘 너무 피곤해서 댓글 안 달려다가 체리농사 운운하는 댓글 읽고 열받아서 답니다. 저 사람은 그냥 싸*코거나 뭔가에 열받아있다가 지니님께 화풀이하는 거거나 둘 중 하나네요. 저런 댓글은 빨리 지우시고 마음에 두지 않도록 노력하셔야겠어요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4 03:00 신고 EDIT/DEL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려고 했는데, 혹시나 나때문에 체리농가에 피해가 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하는 댓글이었습니다. 나는 우리집 마당에 있는 약을 안친 나무의 체리에 벌레가 있다고 했지만, 그걸 확대해석하는 사람들은 "모든 체리에?" 할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죠. ㅠㅠ

  • 전종해 2020.06.24 09:40 ADDR EDIT/DEL REPLY

    아!~~지니님 진짜 쓰레기 같은 댓글에 신경 쓰지 마세요!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6.24 11:50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홍~ 수요일 출첵! :-)
    글 잘봤어요~ㅎㅎ
    오늘은 기분이닷. 댓글에 공감까쥐!
    오랜만에 비내리는 감성으로 ..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래요~ :-D

  • 헬레나 2020.06.24 15:19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지니님. 시판 유기농에 대해 좀 잘못 알고 계신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유기농이라고 100프로 방재약을 안하는게 아니에요. Bio Cert(Bio도 cert종류가 많아요)에 따라 리스트 안에서 허가되는 방재약이 있습니다. 진딧물이나 곰팡이균, 비료 등등요. 다만 허가된 약들은 보통의 농업(konventionel Landwirt)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분명하게 얼만큼 사용해야 하는지 한계도 주어집니다. 그리고 농부의 의지에 따라 더 적게 살포 하거나 혹은 더 친환경적인 방법이 사용 되구요. 개인적으로 뿌리채소류(감자,당근)은 Bio로 사드시는걸 권해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5 02:58 신고 EDIT/DEL

      네, 유기농이라고 해서 100% 약을 치지 않는것이 아니라 일반 야채/과일보다 조금 덜 치고, 조금 더 친환경적인 약을 치는거라고 들은거 같아요.^^ 뿌리채소는 비오를 먹으라고 하시니 우리집 마당에 있는 야채를 파먹어봐야겠습니다.^^

  • 헬레나 2020.06.24 15:26 ADDR EDIT/DEL REPLY

    나무에서 체리 따 드실때 따신 체리 표면을 한번 잘 살펴 보세요. 미세하게 얇은 바늘로 꼭 찌른것 같은 구멍이 있다면 벌레가 있습니다. 성충이 알을 낳으려고 찌른 흔적이거든요. 그래서 전 체리를 따고 육안 확인한 다음에 다음 단계로 체리를 살짝 눌러서 즙이 나오는 구멍이 있는지 두번 확인하고 먹습니다. 저도 먹을때마나 살펴보기 힘들어서 사실 사 먹는걸 선호 합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5 03:00 신고 EDIT/DEL

      우리집 체리는 너무 익어버려서 체리 특유의 맛도 없어져 이제는 체리주스용으로밖에 못쓸거 같아요.^^

  • 호호맘 2020.06.25 22:00 ADDR EDIT/DEL REPLY

    전 여전히 유기농채소와 무농약채소의 정의가 어렵습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허가되는 농약만 치며 기른 채소가 유기농이고
    무농약은 무조건 농약만 치지 않은 모든 채소 일까요?

    그나저나 유튜브에 달린 이상한 댓글 보고 블러그 글을 쓰는것과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게 정말 멘탈 강하지 않으면 어렵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한테 무례하고 무식한 반말로 공격하는걸 보고
    제 머리가 다 곤두 섰더랬습니다
    옆에 서있었다면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덤비는 느낌이었거든요
    지니님 그상황에도 체리농가에 피해를 줬을까 자신을 돌아 봤다하시니
    정말 유튜버의 길은 험하고 힘들구나 생각이 듭니다
    뭐 우리삶 어디에서도 다시 만나고 싶진않은 인격이지만
    전 상식없이 큰소리로 덤비는 사람은 정말 두렵더라구요
    지니님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마시고 좋은 영상 계속 올려 주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6 06:29 신고 EDIT/DEL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브 댓글은.. 그분이 체리농사를 43년 지으셨다고 하시고, 또 농고는 졸업하고 시집갔냐고 하니니..연세가 엄청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욕은 하면 안되는데.. 혹시 나같은 무명 유튜버의 영상 한편때문에 "전국민 체리 안먹기 운동"이라도 일어나면 그분들에게는 커다란 피해일테니 그런 욕을 하신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봤습니다.^^ 유기농/ 친환경 뭐 이런 제품들이 정말로 약을 안 친것은 아니고 일반 상품들보다는 "적어도 한두번 정도 약을 덜 친거다"라고 알고 있는데.. 저는 유/무기농에 구애받지 않고 삽니다. 우리집 마당에서 나는 야채들은 정말 농약 샤워를 안 당하는 녀석들이라 가능하면 버리지 않고 다 먹어치우려고 노력하죠.^^

  • Favicon of https://oxchat.tistory.com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20.06.28 09:49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희 집에도 전 주인이 심어둔 자두나무가 하나 있는데 벌레들이 다 먹고 저희가 먹을 만한 건 몇개 못 건지는 정도예요. 방재약 이라는 게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이상한 댓글 쓰시는 분들은 그러기 쉽지 않지만 그냥.. 넘기세요. 늘 유쾌한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8 17:52 신고 EDIT/DEL

      모를때는 집에 여러가지 과일나무가 있으면 좋겠다..했었는데, 실제로 과일나무가 벌레가 있거나 병이 들어도 약을 사서 치거나 하는등의 대책을 모르니 그냥 베어내는 경우다 많더라구요. 우리집 마당에서 여러나무가 베어져나가고 또 새로운 나무들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 아빠가 하시는 일이지만 말이죠. 마당에 산딸기 나무가 있는건 괜찮은거 같아요. 이건 (잘은 모르지만) 벌레도 없는거 같고, 또 매년 봄 한달여 풍성하게 산딸기를 배출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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