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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54-남편에게 배우는 설거지

by 프라우지니 201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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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은 남편보다 연상입니다.

저희는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말인거죠!


1월생인 마눌은 4월생인 남편과 15개월 정도 차이가 나지만..


남편이 마눌을 대하는 걸 가만히 보자면..

마눌을 3살짜리 딸 취급합니다.


남편은 외모 면으로 봤을 때도 사실 마눌보다 10살은 많아 보입니다.^^;

 

동양인인 마눌의 나이를 20대로 보는 서양 사람들은 남편을 나이어린 동양여자랑 결혼한 남자로 생각하고 있고 말이죠!

 

“내가 남편보다 나이가 많아!”


해야 놀란 얼굴로 저를 빤히 쳐다보고 말이죠!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마눌이 하는 일은 항상 불안스럽게 쳐다보는 남편!

(제발 그러지 마세요~ 난 너보다 나이가 많거든요~)


뭘 해도 마눌의 뒤에서 보는 남편!

잘하는지 감시를 하는 것인지, 아님 불안해서 확인하는 것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

 

 

 

설거지 하는 마눌 뒤에서 서성이더니만 갑자기 마눌에게 묻습니다.

 

“플라스틱 접시 닦을 때 수세미의 거친 면으로 닦아? 아님 스폰지 쪽으로 닦아?”

“당근 초록색 부분으로 닦지! 왜?”

“거친 면으로 닦으면 플라스틱 접시에 상처가 생기잖아!”

“무슨 소리야?

모든 플라스틱은 초록색수세미로 닦아도 흠이 가지않게 가공이 되어서 나온거거든?

“아니야! 거친 수세미로 문지르면 플라스틱에 흠이 생기고, 이 틈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나중에 냄새가 배어서 안 없어지니까 플라스틱은 꼭 스폰지쪽으로 닦아!”

“누가 그래? 플라스틱 초록색 수세미로 닦아서 아무런 흠이 없거든...”


그리고 접시 표면을 보니 내가 수세미로 문지른 흔적이 그대로 있습니다.

다른 용기들도 확인 해보니 미세하게 수세미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식기용 플라스틱은 코팅(인가?)해서 덜 손상이 가게 만든다고 알고 있었는디.. 내가 틀린겨?^^;)


뭐든지 자기방식으로 처리하는 남편은..

설거지를 할 때도 모든 플라스틱용기는 항상 스폰지로만 닦고, 그 외 스테인레스 같은 것들은 초록색부분으로 문지릅니다.


그 후에도 설거지 하는 마눌이 제대로 스폰지를 사용하는지 가끔씩 쳐다봅니다.


하지만 마눌은 그 이후에도..

 

플라스틱은 스폰지만 사용해야한다는 남편의 지령(?)을 자꾸 까먹습니다.

(그럼 그렇지! 몇 십년(?) 동안 설거지 하던 습관이 어디가남?)


열심히 초록색수세미로 열심히 (플라스틱) 그릇을 닦고있는 마눌에게 얼굴을 들이미는 남편!

 

“플라스틱은 스펀지쪽으로 잘 닦고 있지?”

(얼른 수세미를 뒤집으며..뒤쪽이 스펀지니..^^)

“당근이지! 플라스틱은 스펀지로 닦으니 염려 하지마!”


근디..마눌은 자꾸 까먹습니다.

 

스텐레스 컵을 닦다가 플라스틱접시를 닦을때 수세미를 뒤집어야 한다는 걸...

나이 탓 일까요?


그런데 정말 남편이 말하는 것처럼 플라스틱은 절대 스펀지만 사용해서 닦아야 하는걸까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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