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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51-뉴질랜드의 어린이용 낚시대

by 프라우지니 201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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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뉴질랜드를 오기 전에 들었던 말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말은..


“뉴질랜드는 지상에 남은 마지막 파라다이스(천국)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낚시꾼에게는 정말 파라다이스인 것 같습니다.


사냥꾼에게도 같을지도 모르겠네요!

 

낚시꾼은 강마다 송어나 연어등의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많이 잡히는 강에서는 하루에 6까지 허용을 하고,

잘 안 잡히는 곳에서는 하루에 1마리만 허용을 합니다.

그것도 낚시 면허 소지자에 한해서 말이죠!


전에 산위에서 젊은 사냥꾼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엽총(인가?)을 끼고 정오가 다 된 시간에 산에서 내려오던 청년!

새벽에 나가서 한낮이 될 때까지 열심히 산을 훓으면서 노루나 산양을 찾아다니다가 오는 길이라고 진이 다 빠진 모습으로 왔습니다.


나중에 그 청년이 방명록에 남긴 기록을 보니..

“노루와 산양 3마리를 산 중턱에서 목격했다.”

아마도 다른 사냥꾼에게 남기는 메모 같았습니다.


 

저랑 같이 산에 오른 남정내는 조금 더 위로 올라가고..

힘이 딸리는 아낙은 중간에 산장에서 머물면서 시간을 보냈었거든요.


평소에도 궁금한 것이 많았던 마눌이 청년옆에서 열심히 질문을 했습니다.

 

“낚시는 면허증을 사야하는데..사냥도 면허증을 사야하남?”

“사냥을 하려면 총기가 필요한데, 총기면허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총기면허를 받았지.”

(마음 같아서는 총기면허증을 받는 데는 얼마나 필요한지 묻고 싶었지만..

“절대 돈에 관한 (얼마버니?등등의) 얘기는 하면 안 된다는 남편의 교육을 받은지라..)

“낚시는 하루에 정해진 수량만큼만 잡아야 하는디.. 사냥도 하루에 한 마리만 잡아야 하남?“

“사냥은 정해진 수량이 없어서 원하는 만큼 사냥을 해도 돼!”

“근디..산꼭대기에서 밑에까지 가져가려면 힘들겠다..^^;”

“여기에서 사냥을 했다면 어깨에 짊어지고 내려갔어야 하지!(3시간을?)”

(수량은 맘대로지만, 가져갈수 있을만큼만 사냥을 해야하는 군요!)


에궁^^; 오늘도 왜 이리 얘기는 딴 데로 새는 것인지...^^;


자!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남편이 낚시꾼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낚시용품 쇼핑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뭐든지 “함께 행동”을 부르짖는 남편옆의 마눌이다 보니 어디든 함께 하죠!


뉴질랜드는 전문낚시점이 아니더라도..

스포츠 용품점에 가면 낚시 코너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낚시용품은 쉽게 살수 있다는 얘기죠!


 

 

전 낚시는 어른들용 취미생활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용 낚시대가 판매중입니다.


가격은 50불선!

크기는 어른용의 미니어처 크기?


하지만 조그만 낚시라고 해서 고기를 못 잡는 건 아니죠!

조금해도 낚시대는 낚시대이니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선물로 낚시대를 주는 경우가 있을까요?

낚시꾼 아빠가 아들한테 어린이 낚시대를 선물하고 같이 낚시를 다닐까요?

 

뉴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낚시점에 간 김에..낚시할 때 어떤 소품들이 필요한지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우선은 낚시대(Fishing Rod)가 필요하구요.

릴(Fishing Reel)도 더불어 필요합니다.

낚시 줄(Braid)도 있어야 하구 말이죠!

위의 3가지는 한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 꼭 필요한 것은..

잡은 고기 들어올리는데 필요한 망(net)과 잡은 고기 포 뜨는데 필요한 칼(Knife)이죠!


그 외에 Tackle태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가짜 물고기 모양의 여러 루어(Lure)가 필요하죠!

물론 많은 루어들을 담을수 있는 Tackle box(태클 박스)가 있으면 좋구 말이죠!


루어는 모양과 재질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바다생선인 Kahawai 카와이나 연어등은 은색의 무거운 루어을 사용하고..

연어가 강 같은 경우는 soft baits 소프트 베이츠라고 불리는 고무재질의 물고기루어를 사용합니다.


이건 뉴질랜드에만 해당되는 경우이니 다른곳에서는 다를수 있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아닌가? 남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이 낚시가 생각보다 돈이 꽤 드는 취미라는 겁니다.

 

루어 한 개의 가격이 저렴하면 5불 이하!

최신형의 조금 고급스런 루어는 한개에 20불이 훌러덩 넘습니다.


그런데..

루어라는 것이 낚시를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개씩 잃어버릴 때도 있답니다.

(연어낚시 한다고 7불짜리 루어를 샀던 남편 하루에 루어를 4개나 잃어버리는 일이 있었답니다.)


어찌 루어를 잃어버리냐구요?
강바닥이나 자갈(돌)간은 곳에 루어의 후크가 걸리면 다시는 그 루어를 볼 수가 없게 된답니다.

낚시대를 당기다보면 낚시줄이 끊어져버리니 말이죠!


 

 

평소에 지출할 때 다시 한번씩 생각하고 최소한의 지출을 하는 남편에게 지름신이 강령했습니다.


이름 있는 스포츠용품점에서 “낚시용품 25%할인!”한다는 걸 알았던 남편!

 

그곳에 있는 제품 중에 종류대로 안산 것이 없을 만큼 많이 샀습니다.

이날 지출한 금액이 25%할인된 가격임에도 200불이 넘었으니 말이죠!


계산대에서 남편의 구입품목을 확인하던 직원이 한마디 했습니다.

 

“한 2년 정도는 낚시용품 안 사도 되겠네요!”


사진 상에는 얼마 없어 보이지만..

아래로 쪼맨한 루어종류가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었거든요.


이날 마눌은 바가지를 절대 긁지 않았습니다.

 

“그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잡는데 필요한 것이니 사야지!”

(이제 송어는 그만 먹었음 좋겠지만..^^;)


휴가 중에만 이리 미쳐서 낚시를 하는 남편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평소에도 낚시를 했다면???
오스트리아 전역에 모든 호수나 강을 헤매고 다녀야 했겠지요?
(아이구! 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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