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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44-혼자오신 키위 할매! 다이앤

by 프라우지니 201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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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카라메아캠핑장에 낯선 이가 등장했습니다.


아시죠? 

저는 캠핑장에 살면서 주변인들을 관찰중입니다.


우리집(차)과 같은 크기인데..

차 뒤에 날개(심볼)가 달려있는걸 봐서는 차내에 온갖 시설이 다되어있고!

(욕실, 주방, 화장실등에서 나오는 물(?)를 수용할 수 있는 물통?)


꾸부정하게 다니시는디..

어찌보면 할배인것도 같고...

차 뒤에 달고 온 조그만 곳에서 꺼내는 것은 화이트베이트용 그물들!

 

“아하!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오신 할배구나!”


화이트베이트 시즌이 끝나는 11월14일까지는 아직 1주일 남짓한 시간!

 

사람들이 버글버글하는 9,10월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조용하고,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할 장소도 마음대로 고를수 있으니 딱 좋은 시기인거 같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할배처럼 느껴지시나요?


차 뒤에 붙어있는 빨간색의 날개가 뉴질랜드 전역의 freedom camping프리덤 캠핑이 가능한 곳에서 캠핑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집니다.

저희 차는 얻을 자격이 안 되는지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날개입니다.^^;


그렇게 우리 캠핑장으로 오신 할매는 한 이틀동안은 아침에 나가셨다가 저녁에서야 들어오셨습니다. 카라메아강이 아닌 위에 있는 오파라라강으로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다니셨던거죠!


그러다가 우리 캠핑장에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하러오신 아저씨가 하신 한마디!

 

“여기(카라메아 강/라군)도 자리 많더래요!”

그 후부터는 할매는 캠핑장 뒤에서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하셨습니다.

 

“오파라라강에서는 3일동안 겨우 500그램 잡았는데, 캠핑장 뒤편에서는 하루에 500그램씩 잡으니 좋다고..”

캠핑장 주방에서 만나니 즐겁게 말씀하십니다.


전 캠핑차타고 혼자 다니시는 할배를 만난적은 있지만,

할매는 처음인지라 신기했습니다.


겨울에는 집에 있다가 여름에만 여행을 다니신다는 다이앤할매!

마눌의 한마디에 흔쾌히 초대 해주십니다.

 

“할매네 캠핑카 구경가도 되요?”


할매는 차안에서 뭘 하시나?? 궁금했었는데..

 

차에는 싱글침대가 있고, 조그만 전자레인지, 냉장고, 화장실겸 욕실, 작은 싱크대!

거기에 작은 TV까지!

차안에 들어서니 나갈 일이 없을거 같았습니다.

 

“아하! 그래서 할매가 차안으로 들어가시면 잘 안 나오시는구나...”


낼 모래 75살이 되신다는 할매는 아직도 혼자 여행 다니시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하십니다.

매년 이곳 저곳을 여행다시니는데, 할매의 한가지 철칙이 있다면..

 

“절대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는 머물지 않는다!”

아무데나 차 세워놓고 자면 안 된다는 말씀인거죠!


그렇게 캠핑장에서 1주일가량 머무신 할매는..

“10파운드(5킬로) 잡았는데, 이제 만족스러우니 가야지!”

“나는 크롬웰지역으로 갈꺼야! 거기에 페스티발이 있거든!”

하시면서 캠핑장을 떠나셨습니다.


헤어지면서 연락처를 묻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오실꺼죠?”

물론 내년에 할매가 다시 오실지, 저희부부가 다시 카라메아를 찾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연이면 다시 만나게 되겠죠!

물론 할매가 그동안 건강하게 계신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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