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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 무슬림 동료

by 프라우지니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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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동료

유일한 외국인 남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동료, A

 

근무 여자인 나보다 말도 많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많이해서

동료들 사이에서 조금은

실없이 보이는 인간 이고

나와는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하긴 나와는 친한 사람이 없네요.

근무를 하러 왔으면

근무만 하면 되는 거죠.

 

근무시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땡땡이 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저는 A

이야기를 시작하면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간이 많아 이야기가 길어지면

누군가의 뒷담화가 나올

아니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41

 

동료에게 해준 나의 진심 어린 조언

나는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날 나와 근무할 직원의 이름을 살핍니다. 어떤 직원은 함께 일하기 편하고 좋은 직원이지만, 어떤 직원은 이름만 봐도 한숨이 나오죠. 상대가 외국인, 내국인

jinny1970.tistory.com

 

 

 

 휴식 시간에 모여서 간식을 먹는데

뜬금 없는 A 마디!

 

마누라가 임신을 했어.”

 

부부가 살면서 아이를 갖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40대에 아이를 갖는 것도

있을 있는 일인데,

휴게실에 있던 동료들이 놀라서

그의 얼굴을 쳐다봤죠.

 

남자 나이 42,

여자 나이 40!

 

늦은 결혼을 했다면 이제

첫아이를 낳을 있는 나이지만,

A 결혼 20년이 넘은 부부!

 

그들에게는 아이가 이미 셋이나 있고,

셋이 전부 스무 전후라,

조만간 손주들을 안을 나이에

넷째를 임신했다니 듣는 이가

당황스러운 이야기였죠.

 

 

https://pixabay.com

 

아이 키워놓고

이제 조금 편한

인생의 황혼기(40대에?)

즐기나 보다 했는데

이제와서 임신이라니..

 

처음에는 농담인 알았고

다음에는 정말인지 동료

명이 재차 확인을 했죠.

 

 “계획을 했던 거야,

아니면 어쩌다 생긴 거야

 

그조차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대답을 하면서도

일단 임신한 것은 자신도

아내도 좋다고 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임신이라

그의 아내는 방문 도우미일을

일찌감치 그만뒀고,

출산할 때까지 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낼거라나요?

 

 그러면서 그가 했던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해!”

 

이거이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공?

 

 

https://pixabay.com

 

여자를 남자와 동등한

인간으로 보지않는 무슬림이라

그들의 사고방식이 나와는

조금 다른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명제는

아닌 같은데..

 

괜히 그의 말에 태클을 걸고 싶어

한마디 했습니다.

 

“ 모든 여자들이

아이 낳는 좋아하진 않거든.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돌보는 것도 여자 몫이잖아.

힘든 일을 해야 되는데

그걸 모든 여자가 좋아할까?”

 

마침 그때 휴게실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아이가 없는

여자들이었죠.

 

우리 병동의 책임자는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없는 50 후반이고,

나도 결혼 15년차에

아이가 없는 50 초반에,

모래 50살을 바라보고

있는 간호사도 지금은 남친이

없는 싱글 상태이고 아이를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했었죠.

 

 

 

휴게실에 있는 아낙들이

아이가 없는 사람이란

인지한 A 던진 한마디.

 

여기는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네!”

 

  말을 내가 바로 받아 쳤습니다.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이거든

 

애초에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계획했던 것도 아니고,

살다 보니 아이가 생기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험관 시술까지

필사적으로 해 가면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사람이 팔자 대로사는데

팔자에 없는 아이가

노력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죠.

 

나는 이런 마음으로 살고있고,

주변의 아이 없는 부부도

그런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는 아이 없는

부부들이 됩니다.

 

같은 경우도 30 후반에

결혼이라 아이를

낳을 만한 나이도 아니었고,

생기지도 않아서 저절로

무자식이 경우죠.

 

내가 원해서 무자식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여자들은 아이 낳는

좋아한다 A 사고방식은

조금 바꿔주고 싶어서

딴지를 걸어봤습니다.

 

똑똑한 여자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나의 말에

싱글인 간호사도,

무자식인 병동책임자도

박수를 치며 맞다고

동의를 합니다.

 

 

https://pixabay.com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사랑의 결실로

아이가 생겼다면,

예쁘게 태교해서 낳아

키우는 것도 부부가 함께

해야하는 일이죠.

 

사랑은 같이 했는데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도,

키워야 하는 것도 여자에게

몰아주고는 여자는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

우기면 곤란하지만!

 

A 무슬림이라 생각하는 것이

나와는 다를 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는 걸로!

 

 

늦둥이를 가진 A 가정에서는

엄마도 아빠도 좋아하고,

스무살짜리 아들도 자신에게

남동생이 생긴다고 좋아해

늦둥이덕에 가정내

활기가 넘친다고 하네요.

 

A는 남자이면서도 여자보다

말이 많아 앞으로도

자기 마누라의 배가 불러 가는

상황을 아무도 궁금 해 하지 않는

우리에게 전해 주지 싶습니다.

 

직원들은 앞으로 태어날

A의 아기를 위해 약간의

돈을 모았습니다.

 

A는 나랑은 친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태어나는데

입을 싹 닦기는 그래서 나도

돈을 내고 A에게 전해질 카드에

이름을 적는 것으로 축하를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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