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해 내지도 못할 거대한 계획
같은 걸 생각해내고는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국 포기할) 새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었고!
이제는 “그저 건강이 최고!”라
새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안하고 살고있죠.
평소에도 “새해가 오나부다.”
내지는 “올 한해도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게!”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고는 했었는데,
올해는 그 “건강”이 삐딱선을 타서
조금 덜 건강한 상태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부부는 작년 크리스마스쯤
코로나에 감염(대충 짐작으로)이
되었었고, 부부가 약간의 차이를
두고서 목 아프고, 콧물, 기침 등등을
동반한 증상들을 겪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912
남편은 1주일정도 기침을 하더니만
조금씩 괜찮아지는듯 했지만
마눌은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았었죠.
기침은 멎었는데!
이놈의 코는 풀어도 풀어도
1주일이 넘어가도록 뭐가
그리 나오는 것이 많은 것인지..
목에 낀 가래가 다 코로
나오는 것 같았죠. ㅠㅠ
그리고는 바로 이어진 것이
입술 옆에 자리잡은 구순염.
헤르페스 1형이라 부르는
입술 옆 물집은 내 몸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로 올라오는 녀석인데
코로나 감염으로 면역이 약해진
것인지 아랫입술가에 자리를
잡고서는 새해를 함께 맞았죠.
아! 하나가 더 있었네요.
저녁마다 남편이 잘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서는
넥플릭스 드라마를
새벽까지 봤더니만 평소 안구건조증을
지나서 눈 안에 커다란
기포 같은 것까지 잡혔었죠.
남편은 마눌의 상태를
“당신은 눈에도 기포,
코에도 기포 같은 콧물에,
입술에도 기포(물집)”라고 했었지만,
설명만큼 그리 심각한 건 아니었고!
그저 눈은 조금 뻑뻑하고,
코는 조금 자주 풀어야하고,
입술 옆 물집은 연고를 발라서
딱딱하게 굳은 상태라
입술 옆 큰 점처럼 보였죠.
새해가 1주일 지난 지금 시점은
눈 안의 기포는 약국에 안약을
사러 가기 전에 가라앉았고,
코는 한이틀전부터 풀어서
코를 뚫지 않을 상태에
입술 옆의 딱지도 떨어져서
피부가 아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에서 회복이 됐고,
면역력도 강해지도 있는중인거죠.^^
11월 10일부터 시작했던
우리 여행은 이제 거의 막바지입니다.
사연이 많았던 우리 차 때문에
우리는 이번에도 크라이스트처치에
와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만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어비엔비를
네 군데나 방문했죠.
이글을 쓰는 지금도 에어비엔비
숙소의 침대 위에 앉아있죠.
남편은 이제 80을 바라보신다는
주인할매랑 주말 영화
(오늘은 일요일)을 본다고
거실에 앉아있고,
나는 방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죠.
한동안 글이 올라가지 않으니
혹시나 걱정을 하실 분들이
계실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일단 내 몸 상태가 안좋으니
글을 쓸 마음이 들지않아서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죠.
여행의 막바지라 차도 팔아야 하니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던데..
남편보다 먼저 출국을 하는
마눌은 차에 대한 스트레스는
남편에게 몰빵으로 밀었습니다.
남편은 1월 중순에 차를 팔고
마눌의 출국 전에 마눌과 한 2주정도
피지나 남태평양섬으로 휴가를
갈 생각을 하고 있던데,
남편의 계획대로 잘 됐으면 좋겠네요.
크라이스트처치에 이틀 머문 후
테카포 호수 쪽으로 다녀오면
차 판매를 공격적으로 할 생각이라
테카포가 우리부부의 이번 여행
마지막 여행지가 되지 싶습니다.
저는 다시 건강해졌고,
글을 쓸 마음도 생겼으니
그동안 우리 부부에게 있었던
일들은 앞으로 천천히 풀도록 하겠습니다.
제 소식을 궁금해하시고
걱정해주신분들께는 감사드리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미 시작한 올해 원하시는 것
이루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고,
댁내 평안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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