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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나와는 다른 사고방식

by 프라우지니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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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집에 8개월동안 우리 차를

맡기면서 남편이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1.   차가 팔리면 차 가격의 10%를 주겠다.

 

2.   차가 팔리지 않을 경우에는

주차비 500불을 주겠다.

 

3.   차가 필요한 경우는 사용해도 좋다.

 

차를 사용해도 좋다고는 했지만,

차를 망가질 수 있다는 건

경우도 두지 않았었는데,

차는 망가졌고, 망가진 차는

한두 푼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남편은 남편대로 속이 상했었죠.

 

우리가 뉴질랜드에 도착 하기 전에

지인은 우리에게 찌그러진

차를 펴는데 1500불정도의

수리비가 들거 같다고 알려와서

차의 수리 여부는 우리가 일단 보고

난 후에 결정하기로 했었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3894

 

쉽지않는 지인 찬스

우리는 지난번 뉴질랜드를 떠나면서 우리가 사용하던 캠핑카를 팔지않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지인에 집에 두고 갔었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에 차가 팔리면 차 가격의 10%를 커미션으로 주

jinny1970.tistory.com

 

 

차를 수리에 맡기고 나서 보니

차안에 있었던 여러가지

물건이 빠져있습니다.

 

유럽용 멀티플러그는 우리가 급하게

사용해야하니 없어졌다는 걸

한번에 알아차렸지만,

차 뒤에 넣어뒀던 전동 드릴과

배터리 그리고 충전기와 없고,

비 오는 날은 꼭 필요한 우산은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야

없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남편은 멀티플러그와 전동 드릴이

지인의 집에 있는지 전화로

물어봤지만,”와서 찾아봐라라는

조금은 황당한 답변에 남편은

네가 찾아봐라로 맞대응.

 

우리 차에 있는걸 꺼내서 사용했으면

우리가 온다는 날짜 전에

그대로 넣어두는 것이

내가 아는 상식이고,

혹시나 까먹고 제때에 넣어 놓지를

못했다면 남편이 전화를 해왔을 때,

미안하다는 사과와

내가 찾아놓을께

해야 하는데 와서 찾으라니..

 

차 수리비 때문에 속이 상했던

남편은 지인에게 밥을 사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할지 망설이기에

남편에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차 문제와는 별개로 저녁을 먹자

이미 초대를 했으니 상대방이

시간이 없어서 취소하기 전에는

우리 맘대로 없는 일로 만들지 마.”

 

 

 

 

그렇게 며칠 후에 자인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남편에게는 지인이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차 수리비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한 탓에

식사하는 동안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우리 차에 있던

물건 중 빠진 물건을

이미 이야기했음에도

그녀는 그 물건을 가지고

식당에 오지 않았고,

식사를 마치고는 그 근처인

지인의 집으로 우리의 물건을

찾으러 가야했습니다.

 

 

 

 

남편이 유럽용 멀티플러그의 행방을

물을 때는 모르겠다고 하더니만,

그동안 찾아 놓은 것인지

멀티플러그를 이미 꺼내 놨었지만,

 

전동 드릴은 뒷마당 창고로

자신의 오래된 전동드릴들이랑

함께 놓여있어서, 남편이 지인과

들어가서 우리 전동 드릴,

드릴의 배터리와 충전기까지

챙겨서 나왔고, 우산의

행방을 물어보니

자신의 현관문 뒤에

세워둔 것을 내밉니다.

 

그 집에는 우산이 없어서

그동안 내 것을 사용 했나 봅니다.

 

그 집에서 우리 물건을 하나씩

챙기는 동안 그녀의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었고,

그녀 또한 빈말이라도

“(까먹고 차안에 넣어두지 못해서)

미안하다하지 않았죠.

 

그렇게 지인의 집에서

우리 물건을 찾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남편은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은 주차비 500불을

주기로 했었는데, 안 줬어.”

 

어떠한 일이 있었던 간에

약속을 했던 거라면

한번 언급을 해야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남편과 지인은 서로 말을 안합니다.

 

 

 

 

인간아, 주차비 500불을

주기로 했었다면, 원래는

줘야하지만 찌그러진 차를 펴는데

수리비가 주차비보다 더 들어가서

그 돈은 내가 못줄 거 같다.”라고

언급을 했어야지

그래야 당신이 약속했던

것이 확실해지지.”

 

남편은 지인이 차 수리비를

알아봤을 때는 1500불이라고

했었다며 아마도 우리가

그 정도의 금액을 주고 차를

수리했을거라 생각할거라고

하면서 그래서 그녀도 주차비에

대한 언급을 안 했고,

그래서 자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라고 하는데

나는 이해가 안됩니다.

 

주기로 했던 금액이라면

일단 언급을 하고,

주차비보다는 수리비가 더 나왔으니

약속했던 주차비는 못 주겠다고

했더라면 깔끔하게

일이 처리가 됐을텐데..

 

지인은 지인 나름대로 차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찌그러뜨린 것과는 별개로

그동안 차를 맡아줬으니

혹시나 주차비

기대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남의 차를 망가 뜨려 놓고도

주차비까지 바래는 인간이

어디에 있냐?”하실수도 있지만,

서양인들의 사고방식은

우리와 다르니..

 

차에 있던 우리 물건을 사용 해놓고

우리가 달라고 할 때까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물건을 돌려주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

정말로 그 물건이 필요하냐?”

우리에게 되묻는 지인의 행동도

이해가 안되고, 약속했던

주차비를 아무런 말도 없이

처리해버린 남편의 행동도

이해가 안됩니다.

 

내 사고방식으로는 이미

끝나버린 둘이 신뢰와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지만,

즐겁게 식사하고 웃으면서

헤어졌으니 이 둘은 앞으로도

쭉 친구로 지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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