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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결혼 15년차 부부인 우리의 발렌타인데이

by 프라우지니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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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발렌타인데이는 왔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나의 하루는 완벽했죠.

 

올해 나는 푸짐하게 챙겨주고,

또 푸짐하게 받았죠.^^

 

일단 발렌타인데이 3종세트인

 장미, 초콜릿에, 샴페인까지 받았고,

거기에 남편이 준 돈을 들고 나가서

소소한 여러가지를 사 들고 집에 왔으니

나름 푸짐하고 또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발렌타인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점심부터 남편이 좋아하는

금방한 음식으로 대접했습니다.

 

남편은 해서 냉동실에

저장 해 놨던 음식이 아닌,

바로 직접 조리한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죠.

 

선물을 받으려면

나부터 선물을 챙겨준 후에 달라고 해야

양심에 찔리지 않으니

나부터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오늘 남편에게 해준 메뉴는 잡채 .

 

당면 남은 것이 조금 있길래,

당근, 양파, 목이버섯 채 썰고,

냉동실에 얼려 놨던 불고기 패티

꺼내다가 함께 볶으니 완성된 잡채.

 

귀찮아서 달걀 지단은 건너뛰었습니다.

 

내가 하는 잡채는 할 때마다 맛이 다르고,

내가 먹어봐도 맛있다가 아닌

뭔가 빠진거 같다?” 일 때가 많은데,

그래도 남편은 군소리없이 잘 먹습니다.

 

대충해도 그냥 맛있는 것이

잡채인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남편이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디저트까지 대령했습니다.

 

프랄린 초콜릿은 엊그제

남편의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미리 사다 놨던 것이고,

딸기는 오전에 장보러 갔다가 사 들고 왔죠.

 

제철이 아닌 딸기는 단맛이 부족하니

설탕 범벅을 해야 먹을 만 해서

접시에 활설탕을 깔았죠.

 

황설탕이 딸기를 만나면 단맛이 부족한

딸기의 맛을 업 시켜주기도 하지만,

 황설탕의 굵은 입자가 씹히면서

딸기의 맛을 조금 더 풍성하게 하죠.

 

딸기는 반을 갈라서 

하트로 표현했습니다.

 

하트모양의 딸기에 초콜릿까지!

내 사랑이 더블로 나갔습니다.^^

 

! 이제 이렇게 남편에게

행복한 발렌타인을 선물했으니

나도 뭔가를 받아야 거래가 성사되는거죠.

 

 

 

나도 선물을 달라도 손을 내미니

근무중이라며

나중에 이야기 하자는 남편.

 

나중에하다가 발렌타인데이를

그냥 보내 버릴 수도 있으니

남편이 바빠서 죽겠건 말건

두 손을 내밀고 기다려 보기!

 

남편이 기분 좋게 내민 돈은 10유로!

 

"왜 달랑 10유로냐?"고 하니

"여행 선물"도 있다는 남편.

 

여행은 갈수도 있고, 못 갈수도 있으니

이걸 염두에 두면 안될 말이고..

 

조금 더 버티면 20유로가 될 거 같아서

버티기 작전 한바탕을 해보니..

5유로 추가,

 

올 발렌타인데이에 남편이 준 선물은

현금15유로.

 

남편은 이벤트랑 담 쌓은 인간이라

발렌타인이라고 미리 마눌에게

줄 꽃을 사놨을리 없고!

 

내가 사고 싶은 거 사라고

푼돈이라도 챙겨 받았으니 감사^^

 

달랑 15유로지만

이걸로 얼마나 푸짐한 선물을 사는가는

내가 하기 나름이죠.^^

 

오후에 돈을 챙겨 들고 쇼핑몰로 나갔습니다.

장미꽃을 받으러 말이죠.

 

나는 남편에게 받지못한 장미꽃을

받으러 동네 쇼핑몰로 갑니다. ^^

 

 

 

우리동네 쇼핑몰에서는

매년 발렌타인데이에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줍니다.

 

장미도 주고, 샴페인도 주고,

초콜릿에 기념사진도 찍어주는데...

 

혼자 가서 사진 찍는 건 웃기니

나는 그냥 장미나 챙겨보는 걸로!

 

사람 많은 쇼핑몰에는

가능하면 가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선물을 챙겨야 하니 나갑니다.

 

요새 오미크론 확진자 마구 늘어나고 있으니

마눌에게 나가지 말라고는 했지만,

남편은 근무하느라 이어폰 쓰고

회의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마눌이 언제 나갔다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하루를 보내죠.

 

 

쇼핑몰에서 내가 공짜로 받아온  3 종세트 입니다 .

 

캔 샴페인이랑 장미는 1인당 하나씩만 주니,

2개가 받고 싶으면 다시 줄을 서면

더 받을 수 있죠.

 

저는 집에 있는 시어머니 드리려고

더 챙겨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아빠께 장미를 드리면서

시어머니께 발렌타인 데이 선물

드리라고 했죠.

 

아빠 성격상 이거 지니가 당신

주라고 가져왔더라하실테지만,

 

그래도 발렌타인 데이에 남편에게

장미 한송이 받는 것도 꽤 삼삼한

기분일 거 같아 시어머니께 그 기분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준 15유로를 들고 가서

내가 사온 선물은 이만큼!

 

긴팔 면셔츠 3, 천 마스크 6,

비니 모자, 회색 넥워머, 스카치 테이프 2개에

크린징용 스펀지 2.

 

이렇게 사고도 돈이 남았습니다.

 

파격세일하는 물건들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했고,

 

또 사 들고 오니 정말로 선물을

받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었죠.

 

다른 중년부부도 우리처럼, 아니 나처럼

발렌타인데이를 챙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있으면 챙겨주고 싶고,

또 나도 챙겨 받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날이기도 하죠.

 

작년 발렌타인데이는

올해와는 조금 다르게 보냈죠. ㅠㅠ

 

https://jinny1970.tistory.com/3381

 

나의 성난 발렌타인 데이

사랑을 표현하는 날, 발렌타인 데이. 싱글이나 더블이나 옆에 누군가 있다면 이 날은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선물도 주고 받고, 더 감사하게 하루를 보내야 하는디.. 우리 집은 푸닥거리를 하

jinny1970.tistory.com

 

 

올해는 작년보다는 조금 더 기분 좋게

남편을 위한 밥상을 차렸고,

 

또 남편의 푼돈 선물을

근사한 선물들로 승화시키고

 

거기에 나를 위한 장미에

시어머니를 위한 장미까지 챙기고 보니

나름 만족스러운 발렌타인데이가 지나갔습니다.

 

이날 사랑을 표현하는데

돈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죠!

 

남편이 뼈가 으스러지게

나를 꼭 안아주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나는 물욕이 있는 인간이라

꼭 안아주는 거 보다는 나중에

내 손이 무언가가 남는 것을 조금 더 선호하고,

 

그래서 올 발렌타인데이는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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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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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부부가 나란히 갔던 우리동네 쇼핑몰입니다.

 

https://youtu.be/SdDxAJ2J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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