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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엄마가 입원했다.

by 프라우지니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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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도 불편하고

무릎도 안 좋으신 시어머니.

 

당신 말씀으로는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라고 하셨죠.

 

젊은 시절 페인트공인 남편을

따라서 함께 일하려 다니셔야 했고,

 

집에 와서는 두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해야했고,

 

여유시간이 나면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함께 집을 지어야 했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것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시어머니는 거의 일생을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신 분입니다.

 

제 시아버지는 버럭은 기본에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는 성격이시라 젊은 시절

많이 힘드셨을 시어머니.

 

두 분이 집을 지으신

시간은 장장 16.

 

 

 

16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시간이 나는 주말이나, 휴가철에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공사장 도우미로도

활동하신 시어머니.

 

힘든 육체 일을 많이하셔서

허리는 일찌감치 망가져 하셨다는

디스크 수술.

 

수술을 하셨지만 여전히

허리가 안 좋다던 시어머니.

 

허리가 아프다면 가족들은

다 한마디씩 핀잔을 줬습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소파에 삐딱하게 누워서

TV를 보는데 허리가 좋을 수가 있남?

움직여야지.”

 

이런 핀잔이 들리면

시어머니가 하셨던 말씀.

 

무릎이 아파서..”

 

시어머니는 운동은 거의 안하시고,

하루 세끼 끼니만 챙기시고는

하루 종일 어두운 거실에 눕다시피

앉아서는 TV만 보시죠.

 

하루 종일 앉아서 시간을 보내니

운동은 부족하고, 움직임이 없으니

무릎도 아플 수 있는 거죠.

 

엄마의 아픈 무릎에 대한 아들의 한마디.

 

그럼 자전거를 타야지.”

 

아무도 엄마가 호소하는 통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옆에서 엄마의 통증을 지켜본 아빠는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엄마와 거리를 두고

살고있는 아들 내외가 하는 말은

항상 같았죠.

 

엄마, 매일 아빠랑 들판에

산책 좀 다니세요.”

 

엄마, 마당에 세워놓은

자전거를 하루 5분씩이라도 타.”

 

언젠가 며느리가 심각하게

엄마에게 조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엄마, 무릎이나 허리나

엄마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통증은 더 심해질 텐데,

그 통증은 오로지 엄마꺼야.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가족들은

~ 아프구나정도이지

엄마의 통증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해.

그러니 엄마 몸은 엄마가 챙겨야지.

산책도 심심해서 가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 몸을 생각해서 가라는 거야.”

 

이 말에 엄마도 나도 알아하는

표정이셨지만,

 

언제나 아파서산책도,

자전거 타기도 하지 않으셨고!

 

엄마의 무릎 통증을 가족들 중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죠.

 

무릎이 아프다는 건 알았고,

진통제를 처방 받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지만 말이죠.

 

그렇게 가정의에게 진통제 처방만

받던 엄마는 유명한 전문의를 소개받았고,

진료 한두번만에 바로

수술 일정이 잡혔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코로나 시대인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잡힌 것인가 했더니만..

 

(비싼) 전문의가 수술하는 병원은

일방 병원이 아닌 사립 병원.

 

엄마가 일반 병원을 찾아갔다면

예약을 하고도 아주 오래

기다려야 했을텐데..

 

비싼 전문의를 찾아가니

바로 수술로 직행하실 수 있었죠.

 

오스트리아는 의사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료보험(GKK) 으로도

진료가 가능한 의사도 있지만,

의료보험으로 커버가 안되는

의사들도 존재하죠.

 

저도 그런 의사를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방문하는 가정의는

1회 진료비는 20유로선인데,

내가 찾아갔던 전문의

1회 진료비 130유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3513

 

Osteopathy 오스테오파시(티)를 아십니까? 오스트리아 접골원 이야기

나이가 들면서 몸의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손목을 시작으로 어깨에서 소리도 나고! 각각의 증상을 한 번 집어 보자면.. 엄지손가락이 시시때때로 불편하고 힘이 빠

jinny1970.tistory.com

 

 

돈 없는 사람은 찾아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전문의죠.

 

비싼 전문의들은

수술하는 병원도 따로 있습니다.

 

(비싼 개인) 전문의들은 자기가

운영하는 곳에서는 수술할 여건이 안되니,

사립 병원의 공간을 빌려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병원 이름이 나오면 사람들은 알죠.

비싼 사립 병원

 

Klinik Diakonissen

클리닉 디아코니센.

 

내 동료도 손목건초염으로

비싼 전문의를 찾았고, 이 병원에서

수술을 했었는데, 3일 입원에

6,000유로인가를 냈다고 했었죠.

 

엄마가 바로 그 비싼

사립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구글에서 검색

 

엄마가 입원한 병원 이름과 엄마가 하는

수술을 검색창에 쳐봤습니다.

 

디아코니센, 린츠, 수술, 가격

 

결과에 올라온 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Diakonissen: Wir sind billiger,

als viele glauben”

디아코니센: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도대체 이 병원이 얼마나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으면

이런 기사가 있는 것인지.

 

검색에서 내 눈에 딱 뜨인건 무릎 수술 비용.

 

무릎관절 수술

전부포함해서 2700유로

 

엄마 수술비는 2700유로면 되는 것인지..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보통 일반병원에서

수술을 하면 환자가 내는 수술비는 없습니다.

 

나도 탈장 수술로 1주일 입원하고

수술을 했었는데, 내가 낸 비용은

1주일 치 병원의 숙식비로

80유로(인가?)만 냈었죠

.

비싼 사설 병원이라

여기서 수술을 하면 2700유로를

내다보다 했었는데..

 

내 말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엄마 수술비는 만 유로인데?“

 

?

여기는 2700유로라고 나왔는데?“

 

„…“

 

수술비가 만유로면

그 돈은 엄마가 내나?

아빠가 안 보태주나?“

 

„……“

 

당신은 장남인데,

당연히 엄마 수술비

보태야 하는 거 아니야?“

 

„…“

 

 

 

여기 문화가내 돈은 내 돈,

네 돈은 네 돈이니 엄마가 수술을 한다고

아들까지 뭘 보탤 거 같지는 않고,

 

워낙 알뜰 하신 시부모님 이시라

여유자금은 두분 다 가지고 계실 테니

수술비는 엄마의 비상금에서

충당을 하시겠지요.

 

병원에 전화를 해서 엄마께

마음 편히 수술 잘 받으시고,

재활 훈련도 잘 받으시라

말씀드렸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 당신의 남편 걱정은

접어두시라는 이야기였죠.

 

엄마의 테오(남편 이름과

똑 같은 시아버지)는 내가 책임진다

말씀 드리지 않았지만,

 

매일 병원을 찾으시는

(수다스러운) 아빠는 사소한 것까지

다 말씀을 하시니 며느리가

매일 점심을 챙겨준다하시겠지요.

 

 

1 1방문객만 허용이 되어서

며느리까지 방문할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며느리는 집에서 시아버지 끼니를

챙겨드리는 것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지키는 것만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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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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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시부모님과 하는 게임 한판.

 

(코로나가 오기 전입니다.

코로나가 온 후로는 2년째

시부모님과 함께 게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https://youtu.be/iZMk-HCz8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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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글 잘보고 공감 누르고 갑니다.
    답글

  • 무지개 2022.02.04 01:02

    어떨때는 적극적인 표현도 필요한데…아프신데 많이 참으셨나봐요 나도 친정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는데 하도 질려서 아파도 어지간하면 아프다소릴 안하게돼요 돌아가시고 난뒤엔후회가 돼더군요 조금더 따뜻하게 위로해드릴걸하구요 시아버님 챙겨드리는 지니님의 따뜻한 마음이 이뿝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22.02.08 07:23 신고

      아빠도 말씀으로는 "나도 집에 먹을거 있다"하셨지만 그래도 내가 "오늘 점심은 슈니첼이에요."하면 벌서 얼굴에 반가운 기색이 확~ 퍼지는 것이...ㅋㅋㅋ 아빠도 오스트리아 사람이라 체면 때문에 "나도 먹을거 있다"하셨던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