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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우리는 잘 모르는 유럽의 종교세

by 프라우지니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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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와서 사시는 분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 하나!

종교란은 신중하게 적을 것!

 

특히나 유럽에 취직이나 직장 일로 와서 이곳에서 월급을 받는 입장이라면 더, 더 조심해야죠.

 

생각 없이 적었던 종교로 생각지도 못한 돈이 빠져 나갈 수 있거든요.

 

이 부분에서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가도 십일조에 각종 헌금이 있고, 또 매주 주일 헌금도 내는데 이것을 세금으로 내는 것이니 어차피 비슷한 거 아니야?”

 

믿음이 신실하신 분이라고 해도 이렇게 교회에 내는 헌금이 내 마음에서 우러러서 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 액에 비례해서 내야하는 세금으로 헌금의 의미가 바뀐다면 조금 생각이 달라질 거 같아요.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합니다.

 

유럽이라고 해도 “종교세”를 부과하지 않는 나라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나라에는 아직도 이 종교세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구요.

자! 이쯤에서 얼마정도의 종교세를 내는지 검색을 한번 해봤습니다.

 

 

https://www.finanz.at/steuern/kirchenbeitrag-kirchensteuer/

 

오스트리아의 카톨릭 교회에서는 1년 총수입의 1,1%를 종교세로 거둬갑니다.

이건 일종의 세금처럼 지로용지가 집으로 날아 오는 거죠.

 

요새는 인터넷 뱅킹으로 굳이 지로용지까지 사용하지 않고 납부를 하지만..

어쨌건 내야하는 세금의 종류입니다.

 

세금이니 납부를 하지 않으면 체납에 대한 강제 집행도 들어오겠죠.

 

사람들이 평생 이 종교세를 착실하게 납부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면...

 

성당에서 결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죽으면 천주교에서 관리하는 공동묘지에 묻힐 수 있습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이 천주교 공동묘지에 묻힐 수 없죠.

 

평생 종교세를 내고 천주교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해도 절대 공짜는 아닙니다.

10년 단위로 공동묘지 대여비를 내야하는 거죠.

 

만약 후손이 이 비용을 내지 않으면 빨간딱지가 붙어서 파해침을 당합니다.

 

평생 낸 종교세의 해택은 “교회 결혼”과 “묻힐 땅“인데 죽어서도 묘지 월세를 내야한다는 이야기죠.

 

종교세를 내는 건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종교세는 하늘에 쌓이는 보물이라기보다는 주기 아까운 세금 같은 종류죠.

 

시댁의 종교는 천주교입니다.

온 가족이 다 종교세를 내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죠.

 

 

https://www.finanz.at/steuern/kirchenbeitrag-kirchensteuer/

 

월급이 1,1%를 교회에 내는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데 과연 그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세금 포함 월 5,000유로를 받는 사람의 경우 1년에 내야하는 종교세는 529,16유로입니다.

 

월급이 5 천 유로라도 해도 세금 떼고 나면 손에 3천유로 남짓을 쥐게 되는데.. 1년에 70만 원 정도는 내가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내야 하는 종교세로!

 

물론 여기에도 조건이 따르는 모양입니다.

 

위의 금액을 내야하는 사람은 맞벌이에 미성년 혹은 장애를 가진 아이도 없습니다.

 

아마도 외벌이에 미성년/장애를 가진 자식을 가지고 있다면 세금혜택을 더 볼 수 도 있는 모양입니다.

 

40대 중반에 골드미스인 시누이는 꽤 오래전에 천주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주일이라고 성당도 가지 않는 무늬만 천주교인인데, 매달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돈이 아까웠는지 시누이는 화끈하게 종교란를 비워버린거죠.

 

소심하고 결정 잘 못하는 남편은 매달 내야하는 종교세는 아깝지만 아직 종교란을 비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시청에서 했으니 성당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고, 나중에 묻힐 곳이 없어서 겁이 나는 것인지 매년 내는 금액이 절대 작지 않지만 아까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내는 거 같습니다.

 

저는 기독교인(개신교)입니다.

여기서도 “천주교”가 아닌 “개신교”라고 쓰려고 했었는데 남편이 그냥 종교란을 비우는 것이 더 속이 편하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결론적으로 보면 잘한 거 같습니다.

 

꽤 오래전에 그라츠에 살 때 현지인 교회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583

목사님 없는 교회가 오스트리아에는 있다!

 

그때는 종교세는 천주교만 내는 걸로 알고 있었고, 내가 다녔던 (개신교) 교회 사람들은 헌금 대신에 한 달에 얼마씩 정해진 금액을 계좌이체 한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었는데..

 

천주교만 내는 줄 알았던 종교세, 개신교인들도 내더라구요.

 

 

https://www.finanz.at/steuern/kirchenbeitrag-kirchensteuer/

 

오스트리아에서는 천주교가 아닌 개신교를 “Evangelische Kirche 에반겔리쉐 키르헤“라고 합니다.

 

대충 해석을 해보자면..

 “복음 교회” 대충 기독교/개신교라고 생각하면 맞는 거 같죠.

 

에반겔리쉬 교회라고 해도 완전 개신교는 아닌 천주교가 약간 섞인 듯이 예배를 보지만 일단 천주교는 아니니 개신교는 맞는 거 같습니다.

 

에반겔리쉬는 종교세를 안 내는 줄 알았었는데..

 

한참 전에 우리 요양원에 실습을 왔던 환갑을 코앞에 둔 할배 실습생과의 대화중 알게 됐습니다.

 

“내 딸이 에반겔리쉬 교회를 다니는데 1년에 두 번 교회세를 내는데 한 300유로씩 내는 거 같더라”

“종교세는 천주교만 내는 것이 아니었어?”

“아니야, 에반겔리쉬도 내, 안내면 막 벌금도 붙는다고 하더라고!”

“와! 1년에 600유로씩 내는 건 너무 쎈데?”

“그래도 안내면 안 되는 돈이니 내는 거 같더라!”

 

내가 다녔던 그라츠의 에반겔레쉬 (개신교) 현지인 교회도 교인들이 계좌이체 한다는 말이 바로 이런 종류였나봅니다.

 

나는 외국인이고 그 당시에는 독일어도 잘 못 알아 들었을 때니 누구도 나에게 말을 안했던 거죠.

 

 

 

 

 

https://www.finanz.at/steuern/kirchenbeitrag-kirchensteuer/

 

 

위에서 말한 “에반겔리쉬 교회 (기독교/개신교)”

 

할배 실습생이랑 대화 후에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정말 그 말이 맞는 것인지 확인을 필요했거든요.

 

에반겔리쉬에서 내놓은 세금 액의 예입니다.

세금포함 월 1500유로를 버는 사람이 내야하는 금액은 1년에 132,15유로.

 

월 1500유로면 세금을 떼고나면 손에 쥐는 건 1200유로 정도.

1년에 132유로를 종교세로 내야하는 사람은 맞벌이에 미성년/장애 자식이 없는 경우입니다.

 

외벌이에 어린 자식이나 장애가 있는 자식이 있다면 납부하는 금액이 줄어들겠죠.

 

오스트리아에서는 천주교던 개신교던 일단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 의무적으로 종교세를 내야합니다.

 

고지서 용지를 납부하지 않으면 교회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죠.

 

물론 교회(천주교/개신교)를 탈퇴하면 더 이상 종교세 납부 의무는 없습니다.

 

종교세가 아까워서 교회를 안 가는 것도 그렇고!

가지도 않는 교회인데 매달 내 통장이 털리는 것도 그렇고!

 

교회를 가는 것도 내 맘보다는 주머니 사정부터 고려해야 하는 것인지..

원래 믿음이라는 것이 마음에서 오는 것인데..

 

오스트리아는 마음에 믿음이 생기기 전에 먼저 금전에 관한 유혹을 먼저 이겨내야할거 같습니다.

 

수입에 따라서 1년에 몇 백유로의 세금을 하늘에 쌓을 보물로 낼 의지가 있는지!

 

물론 이렇게 낸 세금이 정말로 하늘에 쌓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종교세를 낸 금액만큼 믿음이 신실해지는 건 아닌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알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이야기들!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5/2019101500400.html

 

천주교의 신부님이 전에는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신부님이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자식에게 자신의 재산을 물려줬었다고 합니다.

 

교황이 신부들에게 하사한 땅들이 그들의 자식들에게 가는 걸 막을 목적으로 신부님들이 결혼을 금지 시켜버린거죠.

 

미혼이고 가족이 없는 신부가 죽으면 그 재산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되니!

 

이건 주어들은 이야기였는데 인터넷에서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히틀러 이야기.

 

나치시절 사람들을 종교에서 멀게 하려는 목적으로 히틀러가 부활시켰다는 ‘종교세‘ 히틀러는 가도 종교세는 남아있는 유럽입니다.

 

이건 주어들은 이야기인데 아직 인터넷에서 사실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학교 수업에서 들었던 이야기였거든요.^^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의 재미있고 골 때리는 “종교세‘에 대해서 풀어봤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종교란”을 적을 때는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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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난 봄 우리집 마당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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