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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유럽에도 있는 한여름 바가지 요금, 성수기 요금,

by 프라우지니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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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나 사람들이 바닷가로 휴가를 가는 계절이 있죠.

바로 여름입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이건 비단 한국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 사람들도 여름에는 바다로 가죠.

 

한국의 한여름에 바다로 놀라가서 내야하는 비싼 숙박비는 “바가지 요금”이라 불리지만, 유럽에서는 조금은 우아하게까지 들리는 “성수기 요금”이라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성수기/비수기 요금“이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성수기 요금을 바가지 요금이라 부르기도 하죠.^^;

 

글을 쓰면서 생각 해 보니..

유럽의 한여름 숙박비는 정말 살인적인데 아무도 “바가지”라 부르지 않습니다.

 

유럽은 바가지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신문 OESTERREICH에서 발췌

 

올해는 특히나 사람들이 더 바닷가로 가고 싶어서 몸부림을 칩니다.

지난 3월부터 다들 집콕으로 몸을 사리고 있었거든요.^^

 

라디오를 들어보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호텔/민박(아파트) 형태가 아닌 캠핑 여행을 선호한다고 하는 걸 들으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호텔이나 민박을 해도 사람들과 많은 접촉을 하지 않는데 왜 굳이 캠핑을 하는 걸까? 버글거리기로 따지면 캠핑장이 더 그렇잖아.”

“그러게.”

“내 생각에는 코로나 때문에 실업자 된 사람들이 많았잖아. 휴가는 가야겠고, 돈은 부족하고! 그래서 올해는 캠핑을 가는 것이 아닐까? 더 저렴하게 여행 하려고!”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올해는 숙소들이 싸게 나오겠구먼. ㅋㅋㅋ”

 

그렇게 부부가 히히덕댔습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크로아티아.

너무 자주 가서 이제는 지겹기까지 한 동네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캠핑장에 4인이 숙박 할 수 있는 (붙박이) 캠핑 버스는 비수기 요금은 대략 40유로선인데, 성수기 요금은 3~4배 정도 하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면 요금이 더 올라가죠.

 

요금도 비수기와 성수기, 두개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4개로 나눠지죠.

 

완전 비수기 / 성수기 시작/ 완전 성수기/ 성수기 끝 무렵

          3,4,5월 / 6월 중순~ 7월초 / 7월말~8월 말  / 9월초~10월초

 

성수기 기간에는 어디를 가도 사람이 넘치고 어디를 가도 비싼 요금을 내야하죠.

캠핑장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수기 시작이나 끝 무렵에 휴가를 갑니다.

이때도 유럽은 충분히 더운 상태라 한여름 땡볕은 제대로 느낄 수 있죠.

 

 



신문에서 발췌

유럽의 여름 휴가철, 성수기라는 이야기죠.

 

유럽내 여러 나라들의 숙소 가격을 비교한 기사가 떴습니다.

 

한여름 유럽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려면 1박에 평균 150유로는 줘야 한다네요.

물론 이건 2인 기준이겠죠.

 

비싸기로는 프랑스가 으뜸입니다.

 

프랑스는 1박에 227유로. 그 뒤로 스위스가 200유로, 스페인 160유로, 이탈리아 147유로, 그리스 138유로이고, 가장 저렴한 곳이 불가리아 58유로.

 

불가리아는 동유럽이라 아직 물가가 저렴한 모양입니다.

 

한여름 휴가지로 갈만한 프랑스라면 “코트다쥐르“인가? 했습니다.

우리도 가본 적이 있는 동네죠.

 

그때는 그곳이 그렇게 유명하고 비싼 동네인지 모르고 다녔었죠.

벌써 17년 전의 일이거든요.^^

 

자! 잠시 삼천포로 빠져보시죠!

바캉스 바가지 요금 이야기하다가 저의 추억으로 여러분을 모셔갑니다.^^

 

오래전 우리가 연애할 때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해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까지 가자고 자동차 여행을 출발했었지요.

 

대충 3~4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출발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만,

나도 못 믿을 것이 요즘 저의 기억력이죠.^^;

 

 

 

구글에서 캡처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해서 스위스 국경을 넘고,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친퀘테레를 걸었지요.

그때는 그곳이 어디이고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뭔가를 계획하는 건 관심도 없고 적성에도 안 맞거든요.

 

대충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나와는 달리 그때는 남친이던 남편은 출발 전에 계획을 완벽하게 짜서 출발했죠.

 

“바르셀로나까지 가자!“고 한건 내가 맞는데..

그 중간에 뭘 볼 것인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저도 아주 단순하게 살았었죠.^^;

 

그냥 해변을 따라서 달리면 재미있을 거 같았고, 또 바르셀로나는 내가 배낭여행을 했던 시기에 가장 기억에 남고 로맨틱하게 보였던 도시였죠.

 

“나중에 이곳으로 신혼여행 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던 곳이라 남친과 그곳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자고 했었죠.

 

그렇게 바르셀로나로 방향을 잡고 이태리 친퀘테레를 보고난 후에 해변을 따라 프랑스 국경을 넘었죠. 정말 바르셀로나까지 갈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죠.

 

마냥 달리기만 했다면 바르셀로나를 봤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여행 중이라 놀며, 쉬며, 봐가면서 이동을 했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프랑스 국경을 넘자마자 이어지는 코트다쥐르.

그냥 푸른 바다입니다.

 

달리다 보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국 해변 같다고 느껴지는 해변도 만나고..

해변을 따라서 크고 작은 도시들이 이어지는데..

 

그중에 모나코도 있고, 니스도 있고, 칸도 있죠.

 

 

구글에서 캡처

 

그때는 그곳이 그렇게 럭셔리 한지 모르고 갔던 곳, 생 트로페.

 

지금도 기억나는 건 마리나인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엄청난 크기들의 개인 요트들.

 

나중에 알았습니다.

할리우드의 스타들, 유럽의 백만장자들,  뭐 쫌 있다는 사람들이 다 몰리는 곳이라는 것을!

 

나중에 남편이랑 우리가 갔었던 그곳들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우리 부부의 추억 여행으로 말이죠.^^

 

자! 추억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고!

 

그 유명하고 럭셔리한 동네인 “생 트로페”라면 1박에 227유로가 오히려 저렴한 편일수도 있겠네요.^^

 

이 동네가 비싸다고 해서 뭐 특별한 것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제 눈에는 다른 여느 해변 마을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죠.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비싼 식당들과 비싼 부티크 등의 가게들이 많고, 또 유명인들이 몰리는 정도죠.

 

스위스도 워낙 물가가 비싼 나라라 1박에 200유로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 외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나 한여름 해변 호텔은 부르는 것이 값일 테니 패스.

 

예상외로 그리스가 비싸서 조금 놀랬습니다.

 

아무리 유럽연합이라고 해도 그리스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숙박비는 그렇지가 안네요.

 

 

여름휴가를 즐기는 동안 숙박비는 들어가는 건 아니죠.

 

비싼 해변 중에 하나인 이탈리아를 기준으로 숙박비 외에 점심 식사, 맥주, 물, 해변 파라솔 대여비를 포함해서 추가로 대략 77유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성수기에 이탈리아 해변으로 여행을 가려면 하루에 224유로(291,200원)정도가 필요하네요.

 

유럽 해변 도시들의 성수기 요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바가지 요금이 보입니다.

단지 바가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을 뿐이죠.

 

이렇게 가격을 비교 해 보면..

 

한국의 해변 마을 숙소에서 부르는 한여름 가격을 “성수기 요금”이라고 인정 해 주고!

 

부르는 것이 값이 아닌 미리 가격을 고지하는 정찰제를 사용한다면..

 

한국도 “바가지요금”이 아닌 “성수기 요금”으로 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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