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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54회 Milford Sound Lodge

by 프라우지니 201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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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4일째-2010년 3월1일 월요일

Milford Sound Lodge 2일째 (더블베드80$)

 

엄청난 양의 비 덕분에 롯지 주변에 있는 산에서는 온통 폭포뿐입니다.                                 비 내리는 소리에 폭포 떨어지는 소리까지 귀는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이날도 낮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답니다.                                                                      이렇게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데도 밀포드트랙킹을 끝낸 사람들은 속속 숙소에 도착하더라구요.

우리부부는 하루 종일을 롯지 휴게실에서 보냈답니다.                                                       대장은 우리가 찍은 사진을 노트북에 올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마눌은 롯지 식당에 냉장고를 뒤져서 Free(이건 떠나면서 놓고가는 음식들) 라고 써있는 음식들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고..

이러던 중에 냉장고에서 황도통(보통캔보다 큰 플라스틱 용기)을 발견했답니다.

거기에 큰 글자로 FREE라고 써 있구요. ㅎㅎㅎ 이걸 그냥 나둘수는 없죠!!                              당장에 그릇2개에 나눠 담아서 대장한테 달려갔답니다.                                                     대장은 나랑 쪼매 틀린 인간인지라 공짜는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난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는디..                                                                                     내가 가져간 황도를 보더니 인상을 쓰면서 ”이건 또 어디서 났어?” 하더라구요.                   (대장도 알죠? 내가 절대 롯지에 있는 비싼 구멍가게서 뭘 사지는 않는다는 걸.. 그러니 공짜?)

“알면 다쳐! 그냥 입 다물고 먹어! 싫어? 그럼 한 개만 먹어! 나머지는 내가 다 먹을께~”

했더니만, 단것이라면 없어서 못 먹는 대장이 한 개만 먹을리는 없겠죠?
결국 자기 것 다 먹고 내 것까지 다 뺏아 먹었답니다.

난 내 것을 대장한테 뺏겨도 대장이 잘 먹는거 보면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거 애기엄마들이 느끼는 감정 아닌가? 내가 대장을 아들같이 느끼남?)

 

오늘 오후에는 우리가 예약한 (2박은 캠퍼밴사이트 1박은 더블룸) 방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차도 캠퍼밴 사이트에서 방이 있는 주차장으로 옮기고,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지만, 저녁이 되니 비는 조금 잦아들고 있답니다.

 

참 별걸 다 보여주는 여행기입니다 그려! 방으로 오자마나 빨래감을 꺼내놓고 있는 중입니다.

빨래를 해서 방안에 주렁주렁 널어놓을 생각인거죠!                                                          80불짜리 방 치고는 침대매트리스는 그리 훌륭하지 않답니다.                                          (아! 그 가격에 뭘 기대해?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여행 중에 우리가 잤던 숙소 중에서는 그래도 럭셔리한(가격) 방에 속하는 가격인지라 많은걸 바래보는 거죠!)

 

이틀내내 하늘을 안 보여주더니만 오늘은 저녁때가 되니 저렇게 파란 얼굴을 보여주네요.

이때 시간이 저녁6시30분이였답니다.                                                                             낮에는 하루 종일 비 오고 저녁때 이렇게 잠시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거죠.

 

비가 안 올 때 얼른 구경을 가는 것이 관광객의 올바른 행동인거죠!^^

롯지에서 걸어서 열심히 밀포드사운드 선착장으로 구경을 가는 중입니다.                             비가 오던 안 오던 우리가 밀포드사운드에 3박을 할 예정이여서 했던 것이고, 낼은 이곳을 떠나야 하니 가기 전에 여기저기 눈도장을 찍기 위해 서둘러 봅니다.

대장 뒤로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며칠 전에 있는지 없는지 여기서는 보이지도 않던 보웬폭포가 이틀동안 정신없이 내리는 비랑 합세를 하더니만 저렇게 자기 있는 티를 팍팍내내요. 소리 또한 아주 웅장하답니다.  (물론 여기서는 안 들리고 가까이 가야 들리지만…)

 

저녁 7시경의 밀포드사운드에서 최고로 높다는(이거 틀리면 안되는데..^^;) Mitre Peak미트레픽이 제 모습을 보여주세요.

우리가 산책하는 이 시간에는 낮에 북적거리면서 모여들던 단체 관광객들은 이미 빠져나간 시간이고, 대부분 이곳에 숙소에 묵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산책하는 시간이라 조용하고 좋답니다.

 

규모 면에서 보면 며칠 전 힘없이 있던 그 보웬폭포보다는 3배는 더 커진 느낌이고,

소리로 들어서는 한 10배정도는 더 커진 상태입니다. 지금은 썰물이라 이렇게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는거죠. (밀물때는 이곳도 물이 깊어지는지라 이곳에 올 엄두는 낼수도 없다는..)

 

 

대장의 뒤쪽으로 왼쪽에 가장 높은곳이 미트레픽이고,  미트레픽을 끼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하는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를 하는거죠!

참고로 저희는 배타고 따로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지는 않았답니다.

제 생각에는 다웃풀이나 밀포드나 크루즈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중간중간에 폭포보고, 가끔씩 물에 수영중인 고래나 보고 바다쪽으로 가면 바위에 쉬고 있는 물개떼보고.. 이런 거 맞죠?

크루즈 안 해도 돌고래 떼 봤고, 물개,물범은 지겹게 많이 봤고, 폭포도 원 없이 많이 봤으니 크루즈는 그냥 통과하겠습니다.

왜 배 안 탔냐고 딴지 걸지 마시라~~^^

 

살다 보니 해마다 여행은 다니는군요.                                                                          2010은 뉴질랜드에서 여행을 마쳤구요.

미트레픽과 우리여행의 제목입니다.                                                                               뉴질랜드 2010년 테오랑 진.                                                                                       2011년에는 어느 곳으로 가게 될는지…

 

위 지도를 참고하시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른쪽 위쪽의 밀포드사운드 롯지에서 차가 다니는 길(점선이 아닌-이곳도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망가졌다는..)을 따라서 내려와서는   Milford Foreshore Walk 20분짜리를 하면서 다 본거죠.

그리고는 다시 Visitor Terminal여객터미널쪽으로 가는 중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풍경인거죠! 물에 비친 하늘!!ㅎㅎㅎ

여객터미널 가는 길에 본 풍경입니다.                                                                               밀물 때는 이곳도 물이 차는데, 썰물인 시간이여서 좋은 풍경을 본거 같습니다.

 

아무도 없는 한가한 선착장입니다.

낮에는 비가 억수같이 와도 수많은 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쉬지 않고 오고 가더니.. 저녁이 되니 정말 조용하니 고즈넉해지네요.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10월부터 4월까지는 밀포드의 여객터미널은 몇시 15분까지 연다는 얘기인디.. 비수기인 5월부터 9월까지(겨울인거죠!)는 오후4시까지 여는걸 보니 겨울에도 관광객은 변함없이 오는 모양입니다.

하긴, 괜히 세계적인 명소이겠습니까?

 

왔다 갔다 여객터미널을 구경 다니다가 주차장에 서있는 리얼져니버스를 봤답니다.

참 구조 특이하지요? 앞에는 낮고 뒤에는 높고, 거기에 천장은 없어서 위쪽에서도 햇볕이 내리쬐고.. 아무래도 동양인용은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네에게는 양쪽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역인데, 위에 들어오는 햇볕까지는 사양하고 싶은걸요(이건 제 생각만은 아닌거죠?)

뒤로 갈수록 높게 한 것은 뒷사람이 앞 좌석 때문에 풍경을 못 볼까봐 한 배려가 엿보이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또 Weka웨카 들을 만났습니다.

이놈들은 가만히 보면 겁이 없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먹이를 찾아서 사람들에게 오는 거 같습니다.(우리나라의 집 나와서 돌아다니는 닭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실 듯.. 아님 야생닭?)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도로를 걷고 있습니다. 낮에는 차들이 쌩쌩 달려서 이 도로고 다니기가 무서운데,저녁때가 되면 차들이 하나도 없어서 참 조용한 곳으로 둔갑을 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밀포드사운드 롯지에서 하루 저녁 머무시면서 조용한 밀포드사운드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저녁 9시가 다된 시간(산책을 2시간은 족히 한 거 같습니다.)                                              숙소로 가다가 방문자들이 요트를 대는 선착장으로 구경을 왔답니다.

 

다시 숙소로 걸음을 재촉합니다.(아니 9시에 자남?)

후레쉬도 안 가지고 나온 관계로.. 열심히 다시 되돌아가는 중이랍니다.                                우리가 돌아갈 쯤에는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서 서둘렀답니다.

 

좁은 차 안에서 탈출을 해서 좋긴 하지만, 그 동안 미뤄뒀던 빨래를 해서 방안에 주렁주렁 널어두었더니만, 방안이 온통 눅눅해졌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히터 틀어서 빨래를 말렸답니다. (정말 별걸 다 보여주는 여행기입니다.^^;)

저녁에는 다시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편안하게 잤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낼은 이곳을 떠나서 홀리포드쪽으로 갈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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